심스 태백 아기 놀이책 2 - 창의력과 표현력이 자라는
해리엣 지퍼트 지음, 심스 태백 그림, 정해왕 옮김 / 베틀북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심스 태백 아기 놀이책 1과 2는 병렬적 관계라기 보다 단계적 구성입니다.
1에 비해 2는 글자수도 늘고, 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집니다.
또 1의 이야기가 2에서 좀 더 심화되어 나타나기도 하지요.

<닭이 꼬끼오>는 1단계의 <찾았다 우리 아기>의 후편에 해당합니다.
날개책인데 먼저 붉은 수탉이 여러 동물들을 만나고,
날개를 열어보면 농장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 들어 봤니?>는 <소리내봐 이렇게>의 후속으로
 동물들이 내는 다양한 소리를 따라해볼 수 있어요.
비버나 낙타사슴, 칠면조처럼 흔치 않은 주인공들도 나오구요.

<나처럼 할 수 있니?>는 <동물원에 가봤니>와 연결되는데,
동물의 움직임을 따라해보는 몸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게, 불가사리, 갈매기, 돌고래, 뱀장어, 악어처럼 바닷가나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생물이
우르르 등장한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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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 태백 아기 놀이책 1 - 전3권 - 사고력과 어휘력이 자라는
해리엣 지퍼트 지음, 심스 태백 그림, 정해왕 옮김 / 베틀북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해람이의 첫번째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하였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보리 아기 그림책, 고미 타로 아기 그림책에 이어 강추하는 아기 그림책이 되었을 정도.
보리 아기 그림책은 섬세한 그림과 쉽고 자연스러운 입말의 반복이 좋고,
고미 타로 아기 그림책은 손가락 놀이를 할 수 있는 재미난 구성이 좋다면,
이 아기 그림책은 심스 태백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그림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찾았다 우리 아기>는 엄마 동물이 날개 뒤에 숨은 아기 동물을 찾는 내용인데,
아가를 만나는 장면에서 환하게 웃는 엄마의 얼굴이 참 흐뭇해집니다.
<소리내 봐, 이렇게!>는 온갖 동물들의 소리를 따라해 볼 수 있는 있게 되어 있는데,
앞부분에선 동물의 그림과 이름과 울음소리가 같이 나오지만,
뒷부분엔 동물의 그림과 울음소리만 나와 있어 이름을 맞춰 보는 놀이를 할 수 있어요.
<동물원에 가 봤니?>는 동물들의 몸 동작을 흉내내며 놀 수 있는 구성으로,
호랑이처럼 펄쩍, 코끼리처럼 쿵쿵, 표범처럼 쌩쌩 의태어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쥬드님에 대한 애정을 담아 따라하기 - 하드웨어에 대한 고찰
보리나 고미 타로 아기 그림책보다 큼직하여 아기가 직접 들고 보긴 안 좋습니다만,
심스 태백다운 요란한 그림이 큼직하게 실려 있어 눈은 즐겁습니다.
아기 그림책답게 탄탄한 보드책이고, 둥근 모서리 처리도 안심이며, 날개의 접착 상태도 훌륭합니다.
또한 보드책의 경우 대개 번쩍이는 느낌을 좀 주는데, 무광 처리(?)를 한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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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6-12-3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강추하시니 저도 살래요... 실은 고미타로 아기 그림책 샀다가 저도 아가도 별 관심을 안보이고 있다는... 활용방법을 잘 몰라서 그렇겠죠? ^^;

조선인 2006-12-3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클리오님, 고미 타로에 흥미를 안 보인다니 아쉬워요. 구멍을 잘 활용해 보세요. 손가락도 넣어보게 하고, 눈도 대주고, 실꿰기도 해보고, 연필이나 치솔을 넣어 흔들흔들해 보이기도 하고. 책에 정해진 활용법이 있나요. 아직 예찬이 어리니까 책의 내용을 읽어주는 것에 너무 매이지 마시고, 장난감처럼 물고 빨고 흔들고 놀게 유도하시는 게 더 나을 듯 합니다만. ^^;;

미설 2006-12-3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관함에만 넣었다가 말았는데.. 아기그림책은 아무래도 덜 사게 되는지라..

조선인 2006-12-3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망설이기만 하다가 마로 누나는 잔뜩 선물 받는데 해람이는 빈 손 만들기가 아쉬워 샀어요. 히히
 
누구나 눈다 과학은 내친구 2
고미 타로 지음,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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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선물로 배변훈련용 그림책을 즐겨 선물한다.
벌써 샀을린 없지만, 머지않아 꼭 필요한 책임이 분명하니까.
다른 책을 한 두 권 더 추가할 때도 많지만
<똥이 풍덩> <응가하자 끙끙> <누구나 눈다>는 어느 한 꼭지도 빠지면 안 되는 필수!
<똥이 풍덩>은 아기 변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좋고,
<응가하자 끙끙>은 똥 눌 때 힘주는 요령을 익히게 해 주고,
<누구나 눈다>는 다른 책보다 조금 월령이 높은 단계의 책으로 똥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준다
그러나 과학 그림책으로도 유용하다고 해서 <누구나 눈다>가 딱딱한 책은 절대 아니다.

등에 혹이 한 개 있는 낙타는 똥에도 혹이 하나.
등에 혹이 두 개 있는 낙타는 똥에도 혹이 둘.
이것은 거짓말!

고미 타로다운 장난 어린 내용을 보면 마로는 숨 넘어가라 웃어댔는데,
해람이는 언제쯤이나 이 대목을 보며 웃을까 기다려진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마지막.

동물들은 누구나 먹기 때문에 모두 모두 똥을 누지요.

저자 역시 중요한 사실이라 생각하는지 굵고 큼직하게 강조된 글씨를 따라
동물들은 모두 제 먹이를 열심히 먹고, 다 같이 똥도 눈다.
육식이든 초식이든 먹는다는 것의 가차없음과 누구나 똥을 눠야 하는 소탈한 진리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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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9-05-0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뒤늦은 땡스 투는 접니다요. 호홋
 
달님 안녕 시리즈 보드북 세트 - 전4권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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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안 착합니다.
낱권 종이책으로 살 경우 4권 가격의 합 17,310원
하야시 아키코 보드북 세트 가격은 27,000원
자그마치 1만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마일리지 적립 4,990원을 감안해도 5천원 가까이 차이가 나구요.

그러나!
하야시 아키코의 <달님 안녕> <싹싹싹> <손이 나왔네> <구두구두 걸어라>가 모였고,
모서리 처리 잘 된 보드북이니까 안전하며,
예쁜 박스에 쏘옥 담겨 있으니 출산 선물 혹은 백일 선물로는 최강의 조합입니다.
하기에 다음달이면 출산하는 사촌동생 선물로 단박에 골랐지요.
5촌 조카의 첫 한 해가 이 책들로 풍요로와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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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할아버지 친구와 함께보는 그림동화 4
쟈끄 뒤케누아 지음, 유정림 옮김 / 사계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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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할아버지가 젊어서 곡마단에서 일할 때 치료해준 사자를 우연히 다시 만나 함께 살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
하지만 정말 '따뜻한' 이야기일까?
의심은 할아버지와 사자가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부터 시작.
사자 주위에 갑자기 비현실적인 분홍색 오라가 가득하다.
게다가 동물원의 관리 아저씨는 사자를 사겠다는 할아버지의 요청을 받자 돈도 안 받고 사자를 내준다.
사자와 할아버지가 돌아오는 길엔 사람이 전혀 없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보면 사자는 충분히 엘리베이터 창밖으로 보일 수 있는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를 탄 장면에선 할아버지 아래쪽에 사자가 있을 거라는 암시만 있을 뿐 사자는 보이지 않는다.
가장 의심스러운 건 맨 마지막 장.
분명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모자를 벗고 식사를 했는데,
잠자리에 든 할아버지는 다시 중절모를 쓰고 자고 있다. 왜?

나의 상상은 안 좋은 방향으로 비약해 버렸다.
은퇴한 지 오래된 할아버지는 가족도 없고, 생활도 빠듯하여 단벌 신사인 듯 보인다.
아침을 먹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와 산책을 하는 게 매일의 일상.
그의 단조로운 일상은 로타리를 뱅글 도는 버스로 표현된 듯 싶다.
사자의 하루 역시 할아버지와 다를 바 없어 아침을 먹고 터널을 지나 우리 안을 뱅글 뱅글 산책하는데,
할아버지의 날마다 똑같은 하루는 사자의 날마다 똑같은 하루와 너무나 흡사하다.
과연 할아버지는 어느날 우연히 동물원에 가는 일탈을 한 것일까?
거기서 젊은 시절의 친구인 사자를 만난 것일까?
그 사자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일까?
어쩌면, 어쩌면... 할아버지는 아예 외출도 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닐까?
중절모를 쓰고 침대에 누워 산책하는 꿈을 꾼 것은 아닐까?
되풀이 보면 볼수록 행복한 그림책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고
외로운 할아버지가 점점 더 짠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그림책을 슬프게 느끼는 건 나의 터무니없는 억측일 수도 있다.
일단 이 책은 <친구와 함께 보는 그림동화 시리즈>의 하나이고,
사자와 할아버지가 친구라는 설정 외에도 그림 곳곳에서 친구를 강조한다.
할아버지 산책 길에 있는 빵집은 '친구와 함께 먹는 집'이고,
할아버지가 사자에게 읽어주는 책은 '친구가 된 악어와 두꺼비'이며,
동물원 관리아저씨 사무소엔 쥐와 고양이가 함께 산다.
사자와 할아버지, 악어와 두꺼비, 쥐와 고양이도 친구가 되는데,
어떤 또래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건지도 모른다.
할아버지와 사자가 서로 찡긋 윙크를 하는 장면은 표지로 쓰일 만큼 정겹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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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6-09-1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슬픈 그림동화책이로군요?
님은 아이들 그림책을 보실때 아주 예리한 시선으로 보시는 듯해요!
나는 그게 더 재밌기도 하지만..^^;;

조선인 2006-09-1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히 슬픈 그림책은 아니구요, 저의 지나친 비약일 수 있어요. 그냥 제 눈엔 할아버지가 영 마음에 걸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