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누나가 책과 함께 자랐다면, 해람이는 파워레인저와 함께 자란다.
마로 누나가 용돈기입장을 쓰고 있다면,
해람이는'파워레인저 매직포스(마법전대 마지레인저)'로 은행놀이를 한다.
마로 누나가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으로 색깔을 배웠다면,
해람이는 파워레인저 트레저 포스(굉굉전대 보켄저)로 레드와 블루, 블랙, 실버 등을 배웠다.
이제 마로 누나는 시튼 동물기를 읽지만,
해람이는 파워레인저 와일드 스피릿(수권전대 게키레인저)을 통해 동물과 숫자를 배웠다.
마로 누나는 더 이상 '산타'를 안 믿지만 엄마, 아빠가 산타라 더 좋다고 담담히 말한다.
엄마는 기분좋게 '러쉬아워'를 샀다. 주말마다 놀 계획도 세워 본다.
그리고 대책 없는 아들래미 선물로 '파워레인저 엔진포스'의 '트리콥터'를 사기 위해
인터넷을 샅샅이 뒤지다가 결국 이마트까지 직접 가는 기염도 토했다.
최소한 아들래미가 '해머'며 '엔진'이며 '실린더'같은 말을 척척 하는 게 위안인 거다. -.-;;
뱀꼬리>
트리콥터는 엔진킹과 합체 가능하고 소리가 나고 프로펠러가 움직인다.
달랑 그게 다인데 어른 손바닥 만한 게 2만5천원이나 한단다. 러시아워보다 비싸다는 얘기.
그런데도 워낙 인기가 좋고 크리스마스 앞두고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싹쓸이하는 바람에,
시중의 완구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하는 건 불가능하다.
부디 엔진포스(염신전대 고온저)로 파워레인저가 끝났으면 좋겠다만,
'사무라이전대 신켄저'가 일본에서 방영중이니 내년에는 또 다른 파워레인저를 만날 거다.
아, 정말 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