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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ㅣ Wonderwise (그린북 원더와이즈) 1
브리타 그랜스트룀 그림, 믹 매닝 글, 여선미 옮김 / 그린북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그림책 표지에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스티커 모양 인쇄가 있는 것이다.
표지도 엄연히 존중받아야 하는데 '000상 수상' 이런게 붙어 있으면 왜 그리 값없어 보이는지.
이는 원더와이즈 시리즈 전반에 가진 불만인데,
'전세계에서 천만 부 이상 판매된 과학 그림책 시리즈!
인포메이션북 상, 스마티스 상 수상!, 론플랑 과학상'이
떡 하니 표지에 스티커 모양으로 인쇄되어 있어 나로선 민망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자랑(홍보?)하고 싶은 출판사의 마음도 이해간다.
과학그림책이라고 하나 딱딱하지 않고, 그렇다고 신기한 스쿨버스마냥 요란스럽지도 않다.
믹 매닝이라는 글쓴이는 우리나라 출판사가 좋아하는 명문대 교수 직위는 아닌 듯 싶지만
아이들 시선에서 궁금할 만한 것, 재미있게 여길 만한 것을 집어내는 재주가 비상하고,
문답법을 이용해 경어체로 글을 쓰면 아이들이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는 말투 대신
경쾌하고 리듬감있는 시적 언어로 보는 이를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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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세요,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바람이 윙윙대는 소리를.
눈을 떠 보니 어두운 동굴 안이에요.
눈을 떠 보니 석기 시대에 와 있어요.
(중략)
수사슴처럼 힘차게 발을 굴러 보세요.
새처럼 우아하게 걸어 보세요.
곰처럼 무섭게 으르렁 소리를 내어 보세요.
석시 시대! 뼈의 시대!
늑대처럼 소리 내어 울어 보세요.
석기 시대! 뼈의 시대!
정말 지혜로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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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 시대 사람들은 어디서 살았을까요? 바로 동굴에서 살았어요.
석기 시대 사람들은 사냥성공을 기원하며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의식을 가졌을 거에요"
만약 이런 식으로 썼다면 원더와이즈가 인기일 리 없다.
딸아이와 석기시대 사람마냥 우!아!우!아! 침대에서 발구르며 읽게 되는 책.
* 별점 이야기.
별 하나를 뺄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는 아주 사소한 이유.
'사냥을 하거나 덫을 놓아 동물을 잡는 일은 잔인해 보여요'라는 한 줄.
'하지만 그때는 먹고 살기 위해 동물을 잡았어요'라는 말을 하기 위해
앞의 한 줄이 꼭 필요했을까, 왜 굳이 잔인해 보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할까 싶었는데,
오늘날의 사냥 '스포츠'는 충분히 잔인하다는 말을 하는 거 같아 별 다섯 개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