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01 | 20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모처럼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퇴근길... 문득 생각이 나 지하철역 헌혈의 집에 갔다. 뜻밖에도 손님들이 북적대어 대기할 의자조차 모자르는 상황이었다. 내 앞으로 3명의 순서를 기다려 간신히(?) 문진이 시작되었다.

마지막 헌혈이 언제냐는 물음에 답을 못했더니 컴퓨터 조회를 해준다. 2000년 12월이 마지막이었고, 이번에 하는 헌혈이 11번째라는 걸 그 덕분에 알았다. 간호사 왈 "예전엔 자주 하시더니 너무 뜸하셨네요." 딱히 대답을 바란 말이 아닌줄 알면서도 주섬주섬 변명을 했다.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임신도 하고, 게다가 애 낳을 때 수혈을 받았는데, 그런 경우는 1년 이상 헌혈을 못 한다고 하길래..." 다행히 간호사가 "맞아요, 잘 아시네요. 1년간은 하시면 안 되죠"하고 넘어가주었다.

그리하여 3년반만에 헌혈을 하다 보니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젠 헌혈하라고 강제로 팔을 이끄는 아주머니들이 없는데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이어졌고, 어린 여학생부터 중년 아저씨까지 사람들도 제각각이었다.  게다가 간호사 선생님들의 구구한 설명이 없어도 알아서 서류를 작성하고 성분헌혈을 하겠다고 자청하는 걸 보니 다들 헌혈 경험이 여러 차례 있는 듯 하였다.

솔직히 고백하면 울 신랑은 헌혈하는 걸 무진장 무서워하는 터라 여지껏 단 2번밖에 해본적이 없다. 연애할 때 내 꼬임에 넘어가 처음으로 헌혈을 해보았고, 그 후에는 아무리 꼬셔도 꿈쩍도 안했다. 아마 마로 낳을 때 전치태반으로 인해 내가 수혈을 받아야 하지 않았다면 2번째 헌혈은 평생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의 달라진 헌혈문화를 보면 울 신랑도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아이 찾는 시간이 촉박해 전혈을 하고 나왔으니 2달후에 다시 신랑을 꼬셔보리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5-2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저도....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 첫경험이 너무 두려워서 안 해봤는데...^^;
혈관이 잘 안 잡히는데다, 초보 간호사인지 바늘을 세 번이나 찌르고...흑, 나중에는 거짓말 않고 손바닥만한 멍이 들었더랬어요.
그래도...해볼까?^^

반딧불,, 2004-06-1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긴거와 다르게 빈혈이 심하다고 몇 번이나 퇴짜였지요.
그러나..몸이 불기 시작한 시점으로 부터^^;;
특히...결혼 후부터는 아예 생각도 안했는데...한 번 가야겠군요.
흑..해야하는데 하면서 생각만 매번이고..두렵습니다.
 

김진숙 동지 추도사

인간으로 태어나 노예로 살던 자의 부끄러움.
그걸 깨우쳐준 전태일. 그분을 열사라고 부르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 분의 죽음에 책임질 일이 없었고, 자책할 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함께 했던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냥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때때로 흐트러지지 않겠다는 다짐들을 담아 떠올릴 수 있는 바위 같고 산 같은 이름이었습니다.

박창수와 11년, 김주익과 19년, 재규 형님과 15년. 군사독재에 치를 떨며 숨죽여 오르내리던 용두산 공원이 있고, 민주노조 세워보자고 새우깡 안주를 놓고 밤을 새우던 다대포 바다가 있습니다.

밤새 등사기로 밀어낸 유인물을 테이프로 감은 채 정문을 통과해야 했던 안전화가 있고 화이바가 있습니다. 번갈아 가며 면회를 오고가던 감방이 있고, 한진노조 때문에 세배로 늘려야 했던 영도경찰서가 있습니다. 시장 아주머니들이 싸다준 김밥을 최루가스에 비벼먹던 6월 항쟁의 거리가 있고, 멸공의 횃불아래를 부르며 침묵의 공장을 해방의 광장으로 만들어가던 대투쟁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착하다는 이유로, 너무 말이 없어 깝깝하다는 이유로 이리저리 재단하며 때때로 미워하기도 했던 애증의 세월들이 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주익씨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크레인에서 내려오면 그 큰손을 붙잡고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았는데 이제 어디에다 그 얘기들을 다 해야 합니까?

85호 크레인의 달력은 129일의 시작 6월11일에 동그라미가 쳐진 채 멈춰지고, 그 칠흑 같은 밤으로부터 비는 참 그악스럽게도 내렸습니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 늦은 밤, 011-554-1469.
이제 다시는 받을 일도, 걸 일도 없는 전화번호 하나.
저녁은 먹었어요?
예….
비가 많이 와서 어떡해요?
비야 맨 날 오는데요 뭐….
전 그때까지만 해도 용건이 궁금할 따름이었습니다. 용건이 없는 전화는 겉도는 얘기가 몇 마디 더 이어지다 그럼 수고하시라는 잔인한 인사를 그에게 남긴 채 끊어졌습니다.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 황소 같은 사람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 곰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막막했을까.
단 한 발짝도 내려설 수 없는, 땅보다는 하늘이 가까운 그 꼭대기가 얼마나 아득했을까. 얼마나 내려오고 싶었을까. 봉다리에 매달아 크레인까지 밥을 끌어올리던 그 밧줄에 목을 걸어야 했던 그 처절한 절망을 이제야 헤아리는 이딴 게 무슨 동지입니까.
죽을 각오로 올라갔으나 그는 살고 싶었던 겁니다. 9월 9일 유서 한 통을 써놓고 기다리고, 10월14일 또 한 통을 서놓고 목이 메이게 간절하게 기다려보고. 단식도 해보고, 삭발도 해보고, 수 십 번 집회도 해보고, 태풍도 혼자 견디고, 추석도 혼자 견디고, 아버지 제사도 혼자 견디고, 이제 더는 올라갈 곳도 없는데,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해볼 것도 없었던 그 처절했을 절망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져 견딜 수가 없습니다. 백만 번을 생각하고 천만 번을 생각해도 아까워서, 사무치게 아까워서 미치겠습니다.

다른 애들 다 가진 힐리스 한 켤레 사들고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애비.
아빠 얼굴을 몇 개나 그려놓고 일자리 구해줄 테니 돌아오라고 했던 10살짜리 딸내미보다, 백만 배 천만 배 더 그 딸내미를 어루만지고 안아보고 싶었을 애비.

129일의 아빠의 부재로도 눈에 띄게 기가 죽었다는 일곱 살 막내가 이제는 영영 아빠 없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았을 애비가, 그 아이들을 그 올망졸망한 새끼들을 기어이 상주로 만드는 세상.

10월17일 그 날 이후 크레인과 눈이 마주칠까봐 하늘을 올려다 볼 수조차 없는 아저씨들. 너나 없이 '미안합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정작 미안한 건 우리가 아닌데도 그 한마디가 인사가 돼버린 고통의 시간들.

재규 형님도 그랬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때 "형님이 뭔 죄가 있습니까" 그 한마디를 못한 게 또 이렇게 남습니다. 재규 형님은 그렇게라도 지회장을 따라가서 그 한마디를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
다. 저들은 유서가 없으니 단순 추락사랍니다.

김주익 지회장이 빤히 내려다보는 4도크에 피로 써내려 간 유서. 얼마나 더 처절한 유서가 있어야 합니까? 바로 그 4도크에 매어있던 배를 새벽에 잠수부까지 동원해서 빼내가고, 배가 출렁이던 자리엔 조합원들의 한숨과 패배감이 넘실거리고, 그 넓은 도크바닥을 종이 삼아 몸 뚱아리를 붓 삼아 써내려 간 얼마나 더 처절한 유서가 필요합니까? 안기부와 한진자본이 죽인 박창수 위원장은 유서가 없어 13년 동안 의문사입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답니다.
지금과 같이 민주화된 시대에 노동자들의 분신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되며, 자살로 인해 목적이 달성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노무현, 문재인, 그들은 민주화 됐습니다. 도둑놈도 살인마도 그들이 집권하는 순간 민주화가 완성되는 거 한 두번 봤습니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누가 지 입으로 내 독재자요 합디까. 누가 내가 도둑놈이요 내가 살인마요 합디까. 도둑놈도 정의사회 구현이요, 도둑놈의 애비들도 위대한 문민의 정부요, 국민의 정부였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났으니 이제 아이들 차례입니다.
집이 강남도 아니고, 수백만원짜리 과외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노동자의 아이들이 어차피 실업자 아니면 비정규직으로나 살아가게 될 아이들이 차례차례 옥상에서 뛰어내릴 차롑니다. 영등포 경찰서장 짝 날까봐 내놓고 말은 못해도, 아이들의 잇따른 죽음엔 전교조의 기획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입들이 한둘이 아닐겁니다.

강남의 집 값이 1주일에 7억이 오르고, 야당이 한 자본에게서만 100억을 받고, 철도에서, 부안에서, 전교조에서 정부가 했던 약속들이 손바닥처럼 뒤집어지고, 어느 것 하나 정상인 게 없고 어느 구석 하나 상식이 통하는 게 없는데도 용케도 정권이 유지되는 그리고 언제나 비슷한 행태가 되풀이되는 유일한 힘.

경상도에선 자본가도 1번 노동자도 1번, 전라도에선 자본가도 2번 농민도 2번. 이 희한한 연대가 유지되는 한 아무리 피터지게 싸워도 세상은 안바뀝니다.

노동자가 죽고, 농민이 죽고, 노점상이 죽고, 장애인이 죽고, 아이들이 죽어도, 그때마다 다시는 울지 말자 수백 번을 맹세해도, 죽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죽었으면, 그 아까운 생목숨들을 그만큼 바쳤으면 영남대승론, 호남필승론이 아니라 노동자·민중의 필승론이 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제발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자금을 쌓아놓기 위해 빌라 한 채가 통째로 금고가 되는 시대에, 한푼 두푼 모았던 돼지저금통이 아직도 감개무량하십니까? 자본가에게서 나온 검은 돈으로 정권을 사는 대통령이 노동자 편이기를 바라셨습니까? 조중동의 입이 곧 정권의 이데올로기가 되는 체제에서 민주주의를 갈망하셨습니까? 효리에게 알몸을 보여달라는 스포츠신문들을 돈 내고 사보면서 세상이 바뀌길 바라셨습니까? 삼성해복투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도 라이온스를 응원하는 노동자가 있는 한, 울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줄줄이 개죽음을 당해도 현대 호랑이 축구단이 이기는 날 축배를 드는 노동자가 있는 한 우리는 저들의 손바닥을 한치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조남호만 나쁜 놈입니까? 김문기만 죽일 놈입니까? 착한 자본가는 없습니다. 남을 위해서는 단 하루도 살아보지 않은 자들만이, 남의 눈에서 쏟아지는 피눈물을 달게 마시는 자만이 자본가가 될 수 있고, 그게 자본주의입니다.

월드컵경기장으로 가는 게 애국이 아니라 효순이 미선이를 위해, 핵폐기장 반대, 파병반대를 위해 촛불을 밝혀드는 게 애국이요, 대∼한민국을 외치는 게 단결이 아니라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는 게 계급적 단결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을 생산해낸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영남·호남의 연대가 아니라 농민·여성·이주노동자·장애인·노점상, 그들과의 연대가 진정한 연대입니다.
철도 동지들, 화물연대 동지들, 쓰라린 만큼만 다시 일어섭시다. 한진중공업 동지들, 세원테크 동지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동지들. 우리가 흘린 이 피눈물만큼만, 꼭 그만큼만 다시 갚아 줍시다.

전국에서 오신 수많은 동지들. 그리고 하도 오래 싸워서 이제는 아무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또다시 맨몸으로 이 시린 겨울을 맞설 장기투쟁 사업장 동지들. 작은 노조라서 신문에 한 줄 안나고, 집회 한번 뽄때나게 안되던 수많은 투쟁사업장 동지들.

돈 없고 권력 없는 노동자들이 몸뚱이로 써내려 왔던 피눈물의 역사. 목숨으로 노동해방 횃불을 밝혀왔던 노동자들의 처절한 역사. 그 역사의 승리를 위해 이제는 검은 머리띠말고 노동해방의 붉은 머리띠를 다시 맵시다. 숨쉬는 것조차 죄스럽고, 지금은 죽을 만큼 힘들어도 기필코 살아서 단결 투쟁 노동해방으로 총진군합시다.


김주익 열사는 지난해 10월 17일 한진중공업 투쟁 도중 돌아가신 분입니다. 한진중공업 회사는 작년 3월부터 '인력체질개선'이라며 약 650여명(조합원 138명)의 노동자를 강제사직시켰었고, 지회는 강제사직을 중단하고 원상복구 할 것을 요구하며 투쟁했으나, 회사쪽은 지회 간부 20여명과 조합비에 대해 7억 4천 4백여만원 손배·가압류, 지회장 등 14명 업무방해·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 2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20명을 징계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했습니다. 김주익 열사의 죽음 이후... 한진중공업에서는 손배가압류 소송을 취하했으나...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04-05-2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난쏘공을 읽은터라.....
이글이 가슴이 아프군요!!...ㅠ.ㅠ
예전에 저희 시댁이 영도쪽이어서...한진중공업을 자주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대기업들은....언제쯤 노동자들의 말에 귀기울여 줄까요??..ㅠ.ㅠ
 

화요일 오전 컴퓨터가 이상하게 느렸다.

알고 보니 agobot 변형바이러스에 당한 것이다.

재빨리 치료했으나, 오후가 되니 또 컴퓨터가 이상하다.

또 바이러스였다.

agobot이 네트워크 바이러스인지라 다른 직원들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마케팅팀에서 1명 더, 경영지원팀 4인 모두에게서 바이러스를 발견해냈다.

하필 담당자가 할아버지 상으로 휴가일 때 바이러스가 창궐하다니...

즉각 모두 랜선을 뽑으라고 엄포를 했지만 다들 귓등으로 들었나보다.

오늘 출근하자마자 바이러스 대란을 선포하고 조모씨와 숙주를 찾아내고,

(숙주는 agobot-norton, windns32.exe, wlansvc.exe 등 각종 바이러스 파일은 물론이고

그 모든 화근인 gt백도어까지 깔려져있었다.)

사내 모든 컴퓨터를 뒤져보니, 죄다 중병이다.

모든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색출해낼 때까지 인터넷을 쓰지 말라고 또 다시 엄포했지만,

점검이 끝나자마자 너도 나도 랜선을 꽂아 메일 확인하기에 바쁘다.

네트워크 바이러스라 재감염되기 쉽다고 잔소리를 해댔지만 어디 말을 들어야지.

일단 모든 컴의 점검이 끝난 뒤 나도 랜선을 연결했지만, 그런 작자들 땜시 영 불안하다.

게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회사들에서 여기저기 컴퓨터가 이상하다고 전화가 날라오기 시작한다.

도로 랜선을 뽑아야 하나... ㅠ.ㅠ 일단 꽂고 나니 나도 빼기 싫다. ㅠ.ㅠ

.

.

.

우려했던 대로 오후부터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기 시작했다.

재감염 3번째...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호랑녀 2004-05-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컴도 요즘 좀 이상합니다...
그런데 컴맹이라 그런 거 확인도 못합니다... 그냥 석 달만 잘 버텨주라...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때 되면 새로 사주겠지 하면서요.

조선인 2004-05-2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파일 날라가서 후회하시기 전에요.
더 무서운 건...
누군가 백도어를 설치하고 님의 사생활을 감시하거나, 신용정보를 빼돌릴 수 있습니다.
 

1. 부부가 모두 맞벌이를해서 회사를 다녀 국민연금을 내고
결국 나이가 되어 연금 혜택을 받으려했지만 아쉽게도 배우자가 사망하였다면?

답: 배우자의 유족연금을 받든지 아니면 자기가낸 연금을 받든지
많은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즉 예로 아내가 낸 연금은 국민연금에서 꿀~꺽 합니다.
원금도 못받죠. 분명 회사 다니면서 국민연금을 같이 냈는데 말이다.
이것이 바로 국민연금의 교묘한 수급권제한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니 말도 않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참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일까요? 답: 죽기전에 이혼하면 됩니다.(웃음만 나온다)

2. 남편이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며 회사를 다니다.
사망을 하였다면 유족연금이 나온다.이때 나오는 수급조건이 무엇일까?

답: 우선 부인이 아무런 소득이 없어야한다.
만약 부인이 회사를 다니던지 사업자등록증이있어 사업을 한다면 일원 땡전 한푼없다.
만약 남편이 세상을 등진 시기가 젊었다면 분명 부인은 아이들과의 생계를 유지하기위해
망막하여 무슨 장사라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겨우 몇십만원 유족연금을 받을려면 아무런 소득이 없어야하니...
이게 바로 국민연금의 모순점이다. 모르죠 세금 한푼 안내는 노점상을 한다면 모를까?!

밑에 글은 위 내용과 유사한 피해사례로써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 입니다.읽어보시죠.

제목: 우리 남편은 국민연금공단에 기부만 합니까?
작성자 : 지미정 작성일 : 2003.03.04 조회수 : 524

우리 남편은 한달에 국민연금을 20만원 가량 납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불의의 사고로 사망을 했어요. 국민연금공단에서 연금을 타라고 우편물
이 와서 공단에 갔지요.
계산을 하더니 한달에 20만원 정도 연금으로 받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납부한게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남편이 산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하니깐 산재가 되면 그나마
50% 깍아서 한달에 10만원을 받을수 있다고 하더군요 .
그러면서 몇년을 받으면 원금은 다받고 그 이후로는 나라의 혜택을
받으니 감사하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런데 기가 막힌 말은 아이들이 있어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울려면 내가 일을 해야하는데
내가 일을 하면 10만원도 지급을 못하고 혹 제가 재혼을 하게 되면 우리 남편의 연금은 아주 상실이 된다고 하더군요.
10만원을 받자고 내가 집에서 놀수도없고 그동안 피땀 흘리면서 열심히 일하고 번돈을 원하지도않는
국민연금을 가입시켜 매달 꼬박꼬박 피같은 돈은 받아가고 내 줄때는
여러가지 장애를 만들어 찾아가지도 못하게 하는 국민연금이 어찌 국민을 위한 복지사업 입니까??

참 우습고 어이가 없네요. 이게 국민연금의 실상입니다.정말 좋은(?) 제도죠?!

3. 혹! 국민연금 홍보방송을 TV에서 보셨는지요?
방송을 보다보면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월급 80만원과 연금으로 20여만원을 받는다고
자랑하며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방송이 나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방송을 보고 국민연금에 정식으로 질문을 했죠 “정말 그렇게 됩니까?
소득이있으면 수급권이 박탈되지 않느냐?”고..,
그러나 아직까지 오리무중이고 결국 국민연금공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지만 얼버무리고 말더군요.
그래서 전화 끊기전에 답답하여 물어보았죠”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도 이제도가 말이 않된다는거 아시죠?"(대답이없다!)
대답 안하시면 인정하는걸로 생각하죠” 라고하니 아무 대답도 않하더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홍보방송은 거짓 광고 입니다.
분명 연금법에는 우리도 모르는 함정으로 “소득 활동시는 수급권이 박탈됩니다.”
라는 조황있습니다.이걸보면 연금 타려면 늙어서는 무조건 놀아야겠죠.
국민연금을 홍보할때는 마치 보험료만 납부하면 다 연금을 받을수 있는것처럼 하면서
막상 연금을 수급할때는 국민연금 홍보에는 없던 심사규정을 들먹이며 지급안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이것 또한 국민연금의 모순점 입니다.

4. 연봉2000만원의 이모씨와 연봉 6000만원의 최모씨의 국민연금액은 거의 2배이상 차이 납니다.
그럼 연봉 몇억(?)이상의 삼송(?) 이견히(?) 회장과 연봉 6000만원의 최모씨의 국민연금액의 차이는 얼마일까요?
답: 똑같습니다. 월360만원 이상 버는 사람은 똑같은 국민연금을 냅니다.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말입니다. 이게 국민연금에서 말하는 소득재분배라는 것 일까요?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죠.

5. 헌법에는 채무가 아니고서는 차압을 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일반 사보험과 우선순위도 같고 국민연금보험 입니다.
차압을 할 수 있을까요?

답: 합니다! 언제 우리가 국민연금에서 돈 빌렸습니까?
아무튼 통장이고 집이고 자동차고 뭐고 다 차압 합니다.(지역가입자경우)
요즘같이 불경기의 지역가입자의 경우는 더 처절합니다.
연금을 못내면 재산을 압류한다며 경고장을 발송하고 차압딱지를 붙히고
주거래통장을 압류하는건 물론이고 연금 내는 돈도 자기들이 동종업계
평균이 어떻다는 잣대로 일방적으로 통보를 합니다.
안내면 물론 엄청난 봉변을 당하죠.
그러다 좀 열받은 서민들이 공단가서 따지고 큰소리치면 깍아줍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기준이 없습니다.

6. 선진국이 한다는데..! 우리도 무조건해야 한다?! – 참 웃기죠?!
선진국에서는 연금 밀리면 신용카드 할부로 연금을 내는가 봅니다.
왜 이렇게 신용불량자가 많은가 했더니 없는 서민들이 무리해서 카드로 국민연금을 내다보니
이젠 국민연금공단이 신용불량자 양성소까지 되었군요.
처음 듣는 소리 라고요? 사실 입니다. 전화 한번 해 보세요!
소외된 국민들은 얼어죽던 말던 연금공단에서는 어떻게든 연금을 징수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만약 님들은 당장 굶고있다면 먼훗날을 위해서 국민연금을 내겠습니까?
쌀을 사시겠습니까? 죽은 후에 연금이라??!! 답답하네요.

7. 국민연금은 사회복지가 아니라 일종의 세금이다?!
답: 맞습니다! 세금 입니다! 그것도 무지하게 비싼 세금입니다. 세금이라
는 증거요? 증거는 이렇습니다. 체납시 국세징수법에 의거하여 압류 및
차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국세징수법이란 세금체납시 적용되는 법률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이 세금이 아니라 사회보험이라면 국세징수법의 규정에 따를 이유는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우리가 노후를 위해 매달 내고있는 개인연금등을
안내면 차압이 들어온다는 이론이죠.말이됩니까?
국민연금가입자는 갖은 수급권제한으로 받지도 못할 연금을 위해 통장과
재산을 압류당해가며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갖은 횡포와 농락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국민들이 노후를 준비할줄 모르는 바보이기 때문에
국가가 앞장서서 노후대책을 세워줘야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연금에 가입하면 노후는 보장되는 것 처럼
거짓말을 하며 국민들을 현혹시켰죠.
그러나 연금기금 고갈이 현실로 다가오자 이제는 “최소한의 생계보장용”이다라고 얘기하며
발뺌을 하고있죠.그러면서 기금이 고갈되자 오만가지 조황을 들먹이며 수급권을 제한 합니다.
예로 사고가 나서 장애를 입었다고 하면 연금가입자라면 장애연금을 신청할 수있습니다.
(국민연금장애 1~4급 경우)그러나 장애자가 다른 일반 사보험에 가입해서 어떤 혜택을 받았다면
장애연금을 감액또는 지급정지 혹은 보상액에따라 연금지급 시기를 유예시킨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분명 보험료는 따로 따로 내는데 말이죠. 개인사보험 그리고 산재보험이 국민연금하고 보험료 공유합니까? 아니면 사귑니까?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스스로 인정하며 국민연금은 최저생계용이니
다른 개인보험에 가입해서 풍요로운 삶을 설계하라고 해놓고 온갖 어렵게만든
심사규정으로 수급권을 제한 한다는건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talk.naver.com/nboard/read.php?board_id=news_dis18&page=2&nid=152742&st=title&sw=%B1%B9%B9%CE%BF%AC%B1%DD


그 후... 개선된 것 맞나?

정부가 빗발치는 네티즌들의 항의에 사실상 백기를 들고 국민연금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개선방안은 그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국민연금 수급권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부부 가입자의 병급조정 문제와 미납시 재산압류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않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개선대책에 따르면 우선 제3자의 가해로 인한 손해배상금 수령시 장애연금·유족연금의 최대 지급정지기간을 5년으로 제한, 장애연금·유족연급의 수해 대상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는 교통사고 등 제3자의 가해로 인해 다른 보험 등으로 손해배상금을 받았을 경우 장애연금 또는 유족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한 가입중 발생한 질병에 대해서만 인정하던 장애연금을 가입전에 발생한 질병이라도 가입후 초진을 받을 경우에는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특히 장애결정 유보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6개월로 6개월 단축, 조기에 장애로 인한 소득상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혼시 지급되는 분할연금을 재혼시 재혼기간동안 분할 연금 지급을 정지하고 분할연금과 노령연금 중 유리한 것을 택하도록 했던 제도를 고쳐 분할연금과 노령연금을 같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65세 이전에 월 42만원 이상의 소득활동에 종사할 경우 연금 지급을 정지하던 것을 급여를 정지하되 소득활동기간을 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 소득활동 중단시 연금 지급율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10년 이상 20년 미만 가입자가 60세에 달할 때 2.5%를 추가 감액해 지급하던 것을 가입기간에 맞춰 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0년 가입자의 경우 현행 정상 연금 수급자에 비해 47.5%를 지급받던 것을 50%까지 받을 수 있고 19년 가입자도 92.5%에서 95%를 받게 된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가 사망한 경우 수급권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증명이 있을 때에만 배우자와 자녀 등 친족에게 남은 연금을 지급했지만 생계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유족연금 수급요건에 해당되는 유족이 없을 때 지급되는 사망일시금 역시 생계유지여부와 관계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보험료 부담기준이 되는 표준소득월액 상한선을 36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 하한선 인상에 따라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지는 측면을 고려해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부가 동시 가입 후 양쪽 모두 연금을 받다 1명이 사망했을 경우 유족연금과 자신의 노령연금 중 큰 금액을 선택하는 병급조정의 경우 보험료 인상요인이 큰 점을 감안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제한 조건으로 인해 연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수급권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며 “법개정과는 별도로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명훈기자 mhsuh@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4-05-2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하여 신랑과 나는 환갑이 지나면... 이혼하기로 했다. -.-;;

다연엉가 2004-05-2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는 지금 국민연금으로부터 집을 차압당한 상태입니다. 정당치 못한 금액측정에 제가 국민연금 내기를 거부했거든요... 한집에 국민연금으로 몇십만원 나간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그 돈으로 우리 아이들 맛있는 것 하나 더 사먹이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국민연금에 전화해서 맘대로 해라고 하니까 담당자도 미안하다고 하면서 나라정책운운하더군요...한두사람이 아닙니다..하여튼 지금도 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의 국민연금은 지금 밀린돈이 몇백만원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선인님은?
저도 국민연금이 지금 무진장 하는 꼴이 맘에 안듭니다.

조선인 2004-05-2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리언니가 부러운데요.
전 거부할 수도 없어요.
원천징수되는 월급쟁이랍니다. ㅠ.ㅠ

다연엉가 2004-05-2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님 남편은 국민연금이 국세라 안내면 안된다고 웬만하면 내어라고 합니다..그러나 전 무지 고집이 센 성을 가진 여편네라 그돈 낼 밖에 우리 아이들 학원이나 한군데 더 보낼거라고 합니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에 전화해서 도무지 무슨 근거로 금액을 측정하나고 따진적도 있군요. 삼성의 누구와 월급쟁이 누구의 연금이 같다면 말 다했지요... 휴 날씨도 더운데 열받는다. 선인님한테 말구^^^^^

조선인 2004-05-2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울 신랑도 국민연금 거부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직까지 공단에서 암소리가 없습니다.
이러다 갑자기 차압딱지 날라올까봐 좀 무섭긴 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 찬다.

-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쟈코메티 - 서있는 여자


모딜리아니 - 하녀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4-05-2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해요!!!

panda78 2004-05-25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

다연엉가 2004-05-2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맴이 이상하네요.

sweetmagic 2004-05-2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롱다리다....ㅠ.ㅠ;;;

조선인 2004-05-28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이... 제 맘을 알아주시네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01 | 20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