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가 유독 좋아했던 잠자리책
마로가 해람에게 가장 자주 읽어주는 잠자리책.
제법 음률을 넣어 읽는다.
마로는 참 좋아했는데, 해람이는 달님이 무섭게 생겼단다.
그래도 야광놀이는 둘 다 좋아한다.
마로가 세상에서 제일 처음으로 선물받은 책. 동요테이프를 사달라고 했더니 대학 동창 수진이 이걸 사줬다. 목욕시킬 때, 재울 때, 차를 오래 타다가 장난감에 싫증낼 때, 상황에 따라 참 유용하게 써먹었다. 무엇보다 뒷면이 자장가라는 게 장점. 지금도 I have a little dolly와 Go to sleep을 밤마다 불러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장가.
책을 읽어주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글썽 거리게 된다.
김경연 선생님을 알게 된 책.
노래도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허다한 동화책이 엄마랑 아기 얘기만 있는게 지겨워 아빠토끼와 아기토끼의 사랑 겨루기를 골랐더랬다. 난 아빠를 이만큼 사랑해요, 난 울 아가를 이만큼 더 사랑해요, 겨루다 보면 어느새 아가는 스르르르 잠이 들고.
솔직히 난 히야시 아키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 영향을 받아서인지 마로도 거의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이 책 덕택에 메롱하는 버릇이 생긴 것도 불만이었던 터라
슬그머니 없앴고, 해람이는 이 책을 구경도 못 했다.
마로보다 6개월 빠른 시조카 하영이가 보던 책.
그림도 재밌고, 상황도 재밌고,
반복되는 Good Night 인사로 잠자리 책으로 딱.
지금은 아주 너덜너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