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있어 한국아줌마는 참 다행이다

난 그녀를 읽으며 내 어머니를 배웠다.
당신의 글이 내게는 어머니의 자서전이었고, 내 미래의 일기였다.
이제 우리 아줌마의 이야기를, 할머니의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떠나버렸다. 

우리는 누구에게 의존해야 할까.
박경리 선생이 없고, 박완서 선생이 없는 지금,
사연많은 여자들은 누구에 기대어 자기의 심경을 토로할까. 

어리석은 나는 그미들이 너무 일찍 갔다고 마냥 투정하고 싶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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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1-2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또 한분이 가시는군요...

진주 2011-01-2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으로 여든, 우리 나이로는 여든 하나이니 '너무 일찍'은 아닌데 우리한테는 너무 일찍이죠...ㅠㅠ

울보 2011-01-22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같은하늘 2011-01-2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이벤트에 주소 삼종세트를 알려주세요.^^

무해한모리군 2011-01-2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 머리로 떠오르기만 하고 말이 되지 못했던 감정을 글로 써 말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작가임을 알았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선인 2011-01-2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죠...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11-01-2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올 겨울은 유난히 춥네요.

조선인 2011-01-27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귄, 추워, 추워, 추워, 어떻게 이렇게 맨날 추울 수 있는 거야. 삼한사온은 어디로 도망간걸까.

2011-01-29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음이 추우니 더 추운 것 같아요.
 

난소근종으로 식겁한 뒤 이래저래 계속 알아보던 중 아무래도 한방치료가 좋겠다 싶었는데,
열이 많은 체질이라 한약 먹는 건 좀 꺼려지고 뜸이나 쑥찜 치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오가는 것도 워낙 일인지라 아예 치료기를 살까 알아보고 있는데요,
쑥찜기는 아무래도 일상 생활하면서 사용하기가 힘드니
온열벨트로 마음이 많이 기울어졌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제품은 많다고,
2-3만원짜리부터 30만원대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기능도 다양하고 뭘 골라야 할 지 모르겠어요.
혹시 온열벨트 써보셨거나 쓰고 계신 분 있으면 추천 좀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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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1-1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열벨트는 안 써봤고요....내 위시리스트에 있는 게 모냐믄, 옥돌같은 건데 전기로 충전해서 오랜시간동안 쓸 수 있어요. 잘 때 누워서 배 위에 올려두는 용도. 피부미용실이나 물리치료실 같은데 가면 있잖아요. 탐나는 건 햄프리에서 팔던데 30만원대더라구요. 의료기기 파는 데 가면 훨씬 싼 물건들도 많지 싶어요. 옥돌을 삽입하는 벨트도 있어서 집에서 일할 때 배에 찰 수도 있고요. 조선인님이 말하는 벨트랑 다른 점이라면 '옥돌'이라는 천연소재라는 것(물론 속엔 전기배선을 어떻게 넣었겠지만)온열벨트라는 것도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다고 하겠지만 뜨끈뜨끈하고 맨질맨질한 옥돌의 그 느낌 넘 좋았어요. 옥돌에서 무슨 좋은 원적외선인가도 나온다고 하더만요. 님은 직장에서 주로 사용하실거라면 불편할 것 같네요.

아쉬운 대로 팥주머니도 괜찮아요. 예전에 생리통 심한 딸들에게 어머니들이 해주셨다는 그 팥주머니요. 저는 옥찜질팩이라는 걸 써요. 건강기구 파는 데서 만원 정도에 샀는데, 비용대비 효과 짱. 비닐팩에 옥가루라는 게 들어 있어요. 물을 부으면 이게 젤리처럼 변하죠. 전자렌지에 3~5분 돌려서 배 위에 올려두면 얼마나 좋은지!

조선인 2011-01-1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주머니는 지금도 애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누워있을 때만 유용해서 좀 불편하더라구요. 황토찜질팩도 있었는데, 이건 너무 싸구려라 그런가? 1달만에 질질 새기 시작해서 버렸어요. 음, 옥돌찜찔팩... 이것도 3만원에서 10만원까지 다양하네요. 아, 정말 뭘 사야할 지 모르겠어요.

진주 2011-01-19 23:55   좋아요 0 | URL
전 햄프리 옥돌 꼭 하나 장만하고 싶어요. 너무너무 좋던데..생리통도 변비도 해결되더군요.돈 들어갈 데는 너무 많고 꿩 대신 닭으로 옥가루 찜질팩 사용해요. 이것도 없는 것 보담 나아요. 지금 렌지에 돌려 발바닥에 조물딱거리고 있어요ㅎㅎ편해서 번거로운 족욕보다 나아요.

검색해보니 '햄프리 온나라스톤'이네요ㅋㅋ 기강석이라는데 우린 왜 옥돌이라고 불렀쥥ㅋㅋ 참고하세요. http://www.hempmall.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47

조선인 2011-01-2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가격이... 가격이... ㅠ.ㅠ

2011-01-20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1-2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도 추천하시니 귀가 솔깃하긴 한데...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 ㅠ.ㅠ
속닥님, 넵, 같이 아침먹어요. 전 다 좋아요. ^^

2011-01-21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1-2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원적외선... 으... 고민됩니다. 저도 작년에 빈궁이 되냐 마냐 한참 속을 끓였는데, 돈이 뭐라고 이렇게 망설이네요. 쩝.

2011-01-21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1-22 13:45   좋아요 0 | URL
아, 네, 좋아요. >.<
 

올해 12월은 일하다 보면 버스 끊기기가 일쑤일 정도로 정말 바빴다.
새삼 회사일로 생색을 내는 건 딸아이의 겨울방학 준비를 못 한 것에 대한 변명이다.
점심 문제 때문에 내가 아는 모 단체의 지역아동센터에 딸아이를 보내기로 뒷공작을 했는데,
아뿔사, 날치기 통과의 여파로 지역아동센터 급식예산이 날라갔다.
애당초 저소득 자녀를 대상으로만 운영되어야 하는 곳에 편법으로 집어넣었던 건데,
차마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사정을 뻔히 알면서 다니게 할 낯짝이 없었다.
밥 주는 학원을 다시 수소문할 새도 없이, 생활계획표 한 장 그릴 시간도 없이 방학이 되었다. 

일단 오전에는 집에서 혼자 자율학습 및 놀이를 하다가,
점심은 엄마 또는 아빠가 집에 들러 밥을 차려주고,
오후에는 태권도-피아노-미술을 다니기로 부랴부랴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자율학습 교재인데, 서점에 들러 조사도 못 해보고 덥석 베스트셀러를 사 버렸다. 

 

 

 

 

 

 

'기적의 수학 문장제'는 양반이다.
하루 분량이 3쪽 내외인데, 2-3학년용이라 문제가 쉬워 10분도 안 되어 뚝딱 푼다.
문제는 '기적의 계산법'.
한 쪽당 자그마치 30개의 계산문제가 빼곡하고, 하루 분량이 정해져 있지도 않았다.
처음에는 구구단 문제만 있어 하루 5쪽을 풀어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자릿수가 커지면서 딸아이가 슬금슬금 버거워졌나 보다.
어느 순간 답안지를 베낀다는 심증이 있었는데, 결국 오늘 물증을 잡고야 만 것이다. 

채점 후 딸아이를 방으로 불렀다.
엄마에게 숨기는 거 없냐고,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하면 혼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딸아이는 대뜸 눈물을 글썽이며 순순히 실토를 했고, 난 정말 슬퍼졌다.
분량을 다 못 풀면 엄마가 혼낼까봐 무서워서 거짓말을 한 걸까?
아니면 놀고 싶은 마음 때문에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을 못 느끼는 걸까?
왜 엄마에게 솔직하게 분량을 줄여달라는 부탁을 안 한 걸까? 

그나마 다행인 건 옆지기와 셋이서 한참 이야기 나누어 보니
'엄마에게 칭찬받는 딸"이 되고 싶은 욕심이 거짓말을 불러왔다는 거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옆지기는 애당초 지루한 교재를 자율학습용으로 고른 엄마야말로
딸아이를 거짓말 하도록 몰아세운 범인이라며 벌 주고 싶어 했다. -.-;;
각설하고 어쨌든 교훈은 남겨야 할 거 같아 옆지기와 의논 끝에 몇 가지 벌을 정했다. 

1. '기적의 계산법' 분량을 줄인다.
일단 시험삼아 내일 3쪽으로 줄이기로 했다.
각 쪽마다 걸린 시간을 기록한 뒤 2쪽으로 더 줄일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2. '기적의 계산법'과 '기적의 수학 문장제' 뒷면의 답안지를 잘라낸다.
잘라진 책을 볼 때마다 너를 믿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는 걸 조금 부끄러워하되,
더 중요한 건 앞으로는 분발해 혼자 목표량을 세워 정직하게 공부하자고 다짐하는 것. 

3. 하루에 1권씩 독서록을 쓴다.
금요일까지 매일 1권, 총 4권의 독서록을 쓰기로 했다.
정말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다면 진실한 노력을 보여 달라고 했다.
랑랑별 때때롱에서 순수한 아이를 귀하게 여긴 권정생 선생님의 마음을 배웠으면 했고,
이솝우화에서는 거짓말의 교훈을 찾아내길 바랬다.
수학 동화 2권에서는 수학이 얼마나 재밌는 과목인지 느꼈으면 좋겠다.
4권 다 읽은 책이지만 새로 읽고 그날 읽은 만큼만 쓰라고 했다.

 

 

 

 

 

 

 

  

 

 

 

 

 

 

 

 

엄마가 스스로에게 내리는 벌은 이 쪽팔린 일을 공개하는 것. 내가 범인임을 인정하는 것.
옆지기가 내게 내리는 벌은... 딸아이랑 둘만 맛있는 것도 보고 놀러가는 것.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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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1-04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니어는 영어 숙제를 하다 마로 같은 행동을 하는 걸 현장에서 발각나버리는 바람에...
마침 마님이 외출 중이라 문제지 들고 손 들라고 벌을 세웠다죠..

잠시 후...

'우아악 팔이 뜨거워...!' 그 말에 웃겨서 엄하게 벌주려던 계획이 날아갔던 것이 생각나네요..

마노아 2011-01-04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계산법인 걸요. 마로에게 가장 좋은 계산이고요.^^

세실 2011-01-04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때가 있더라구요. 보림인 베낀적 없는데 규환이가 한동안 베꼈답니다. 모른척 넘어가 주었어요. 물론 답안지는 숨겼구요. ㅠ

하루에 1권씩 독서록을 쓰는 착한 마로네요.

조선인 2011-01-04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쿡쿡
마노아님, 님이 격려해주니 마음이 놓여요.
세실님, 아, 집집마다 있는 일이군요. 어제는 정말 슬펐는데, 오늘은 좀 기운이 나요.

울보 2011-01-04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안쓰러운마음도 들고 속상한 마음도 들고 참 여러마음이 님 마음속에서 왔다갔다 했을것같아요,
그래도 마로가 조금씩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자아자 화이팅하자구요, 엄마가 이런일로 의기소침하거나 힘들어하면 아이들은 또 얼마나 괴롭겠어요, 엄마들이 힘내자구요,,

마녀고양이 2011-01-0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은여, 1월 3일부터 복습의 의미로, 문제집 4페이지씩 풀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저도 까먹고 코알라도 까먹고... 머 이렇게 탱자탱자 놀고 있는. ㅡㅡ;;;;

마로 혼자서 이거저거 하기가 벅찰거 같아요. ㅠ
차라리 오전에는 맘대로 놀기.. 이런건 어떨까요? 내내 오락하고 놀더라도 말이죠.
참... 좋은 따님 두셨어요, 진심으로요.

조선인 2011-01-0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그래요, 힘내야죠. 아자아자.
마녀고양이님, 오후에 하는 학원이 죄다 노는 용도라... 가계를 생각해서도 하나 줄이고 싶은데, 이 녀석이 포기를 안 하네요. 자율학습은 최소한의 공부습관을 들이기 위한 거였는데, 분량 오류로 엄한 애를 잡았다고 후회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무스탕 2011-01-0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안지 베끼기는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지요. ㅎㅎㅎ
벅찬 부분은 엄마랑 의논을 해서 해결 방법을 찾았으면 좋았을텐데 마로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네요. 이런것도 시행착오를 거쳐서 다음부터는 터지기(?) 전에 의논을 할테지요.
그래도 마로 참 씩씩해요. 많이 칭찬해 주세요 ^^

BRINY 2011-01-0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 한번 없이 어린 시절 보낸 사람 있을까요?
답안지 베끼기도 못해서 속터지게하는 애들도 많답니다.
(제가 이런 '위로'를 하면 '네 애가 아니어서 그렇지'라는 표정이 되는 어머님들도 계시긴합니다만)

조선인 2011-01-04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하하 일단 벌을 잘 수행하면 그걸로 칭찬하려구요. ㅋㅋ
briny님, 답안지 베끼기도 못 하는 게 왜 속이 터질까 갸우뚱해집니다만, 어쨌든 위로가 됩니다. ㅎㅎ

BRINY 2011-01-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제 제출만 해도 기본점수를 주는 과목들이 있어요. 그러면 인터넷검색자료건 친구 과제건 무조건 베껴서라도 내야할텐데, 무기력하게 베끼기조차 안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거든요. 누구나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쉬운 문제를 내도 문제조차 읽지 않고 그냥 백지 내버리는 학생들도 있구요. 그런 자포자기 상태 학생들 보면 속터져버립니다. (앗, 저만 속터지는걸까요?)

무스탕 2011-01-04 17:09   좋아요 0 | URL
아뇨. briny님 말씀대로 옆에서 봐도 속터져요.
저도 회사일 때문에 그런거 많이 보거든요. 문제는 읽지도 않고 그저 3번만 찍어서 내는 애들요. 시험 시작하면 바로 엎어져 잠자기시작해서 끝나기 10분전까지 자고 깨서는 3번만 주루룩~ 찍고는 퇴실... -_-;

BRINY 2011-01-05 10:45   좋아요 0 | URL
그런 사람들은 왜 꼭 3번으로 찍는 걸까요? 그것도 궁금해지네요.

2011-01-05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1-01-05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아, 자포자기, 이제 이해됩니다.
무스탕님, 으... 그렇군요.
속닥님, 아... 하루 2쪽씩 시간 재 가며... 시간 재며 풀게 하라는 지침은 읽었는데, 솔직히 흘렸어요. 명심하겠습니다. 에, 또, 지역아동센터는... 제가 급식비를 낸다고 해결될 수 없는 '인건비' 문제가 발생했답니다. 도시락을 싸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던 지라. 쩝.
briny님, ㅋㅋㅋ 한국사람이 원체 3을 좋아하잖아요.

같은하늘 2011-01-07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일도 있군요.
엄마, 아빠가 모두 직장을 다니시니 마로가 혼자 힘들겠어요.ㅜㅜ
그래도 대견하게 잘 지내고 있는 마로 많이 칭찬해 주셔야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제가 옆에서 닥달을 해도 이제는 머리 좀 컸다고 딴청 피우거든요.-.-;;;

조선인 2011-01-0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말 천당과 지옥은 수시로 오가나봐요. ㅋㄷㅋㄷ

2011-01-0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어릴 때 주구장창 학습지 풀어야 했는데 정말 지겹고 힘들었거든요. 참 많이도 답 베껴서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게 나쁜 일인 줄도 몰랐구요. 엄마를 기쁘게 한다? 아뇨, 말해봐야 "할 일은 해야하니까"라는 답이 올 것 같아, 그러니까 긁어부스럼이라는 생각에(괜히 말해봐야 엄마 감시만 심해질거라는...) 답 베끼고 말았죠, 뭐. 그런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울 엄니 다 알고 계셨더만요. 그러면서도 왜 학습지는 주구장창 시키셨을까요?

개인적으로 "기적의" 라던가 "~만 하면 완벽히 한다" 따위의 제목을 가진 책들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어요. 그럼에도 "기적의 한글학습" 사서 애 시키고 있다죠. 읽어보니 다른 애들은 수월하게 익혔다는 것 같은데 우리애는 다 헛갈려해요. 아직도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 때는 언제 올까 싶기도 하구..

여튼, 그런데 말이죠.. 왜 마로의 방학 생활 및 학습 계획은 엄마만의 몫인가요? 당사자도 아닌데 살짝 억울해요.

조선인 2011-01-10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귄, 우리 부부 사이에 억울한 건 옆지기가 더 할 듯. 나보다 집안일 많이 한다고 꽤나 불만이거든. ㅋㅋ
 
해람이의 수수께끼 이벤트

메리포핀스님, 축하해요.
정확한 답은 '할아버지댁에 가려고 안전벨트 채우는 소리'입니다만,
'안전벨트 채우는 소리'라는 걸 맞추다니 대단하세요.
1번과 2번도 유사한 발상이니 모두 도전 부탁 드려요.
정답이 아닌 아주 기발한 답도 대환영입니다. 

* 메리포핀스님은 받고 싶은 선물과 주소, 연락처, 이름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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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12-2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 이페이퍼를 이제 봤을까요,,ㅎㅎ

잘잘라 2010-12-2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아 고마워^^ 재밌는 문제 내줘서~

4대강사업반대조선인님^^ 이벤트 고맙습니다.

제가 3번 문제 답을 맞췄다니, 와우~ 기뻐요^^
찰칵찰칵- 처음엔 그저 사진 찍는 소리로만 생각했는데,
힌트를 주셔서 맞추게 됐어요. 선물은... 잠깐만요^^

2010-12-27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0-12-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ㅎㅎ 저도 안타깝습니다.
메리포핀스님, *^^*
 

지금 다니는 학원을 택한 건 단지 '통학버스' 때문이었고,
원장 선생님이 남자다 보니 약간 어색한 해프닝도 몇 번 있었지만,
지난 3년간 아이는 큰 불평없이 무난하게 피아노를 배워왔다.
전공할 생각도 없고 특기도 못 되는 수준이지만,
음악을 아끼고 즐기는 마음이 생긴 거 같아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언젠가 힘들고 고단할 때 음악으로부터 위로를 찾을 수 있기를...  
우선은 소나티네와 체르니30의 고비를 무사히 넘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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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0-12-23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쁘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2010-12-23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12-2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본다는 것 부터 로망이지요. 그 떨림, 열쇠 구멍 없는 피아노에서 중앙 도 찾기... 마로야, 장하다! (사진 속의 마로는 전혀 떨리지 않는 표정 ^^)

조선인 2010-12-2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지님, 헤헤, 고마워요.
속닥님, 너무 황공한 말씀을 주셨어요. 전 마귀할멈에 가까운데, 님은 그러시면 안 되요. ^^
hnine님, 까부쟁이같으면서도 내성적인 아이인데, 의외로 안 떨더라구요. 피아노콩쿨에서 태권도 보내는 보람을 팍팍 느꼈답니다.

Joule 2010-12-2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마로를 보니 괜히 제 가슴이 벅차고 뿌듯하네요.
남인 주제에.

무스탕 2010-12-2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예뻐요♡
마로가 저 원피스 입고 무척 좋아했을것 같아요 ^^

같은하늘 2010-12-2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는 지금 바이엘 4권 치고 있는데, 지난번 학원에서 발표회 할 때 어찌나 떨던지 중간에 악보를 까먹었다는... 우리의 소심군 그래도 잠깐 머뭇거리더니 다시 열심히 하더군요.ㅎㅎㅎ 저는 우리아이가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이렇게 무대에 설 일이 있으면 꼭 빠지지 않고 시켜준답니다. 언젠가는 우리아이도 대회에 나가는 날이 있겠지요? ㅎㅎ

순오기 2010-12-2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대단한 마로양 축하해요!
엄마랑 마로랑 점점 닮아가는 거 같아요.^^

나는 세 아이 다 피아노 학원을 보냈지만 콩쿨엔 한번도 안 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아요. 뭐든 다 때에 맞게 거쳐야 되는 거 같죠.

ChinPei 2010-12-2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피아노 치는 모습, 참 예쁘고 또 자기 정신세계에 빠지고 있다는듯.

선화도 지난 11월 21일에 발표회에 참가하였어요.
"카발레프스키 어린이를 위한 30개의 소품집 작품27"에서 "2.A Little Song", "12.Toccatina","14.Scherzo".

지금 카발레프스키-Op.27,체르니100,부르크뮐러 25곡 연습집,edna mae burnam의 연습집을 연습합니다.
그런데 선화가 4개월째 검초염을 앓고 있어요.
올해 10월에 피아노 학교를 바꿨던데, 이전의 선생님은 피아노 칠 때의 손목의 움직임에는 관심이 없으셨던지, 새로 다니게 된 학교에서 손목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받았어요.
어린 것이 불쌍해서, 피아노 좀 당분간 휴식할까 해도 싫다고 하네요.
그러나 30분 연습하면 오른 손이 아프다고 울고 있어요.
얼른 나아져야 되는데...

꿈꾸는섬 2010-12-2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예쁘다~~
생애 첫 콩쿨 축하해요. 짝! 짝! 짝! 박수도 보내요.^^

마녀고양이 2010-12-24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랑스럽고 이쁘네요!
축하한다고 대신 전해주세요. 아주 멋지네요!

조선인 2010-12-2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우리 남인 거야? 조금 서운한데요?
무스탕님, 실은 작년에 큰 맘 먹고 산 원피스인데, 올해 딱 맞네요. ^^
같은하늘님, 우리 애도 학원발표회 때 더 떨더라구요. ㅋㅋ
순오기님, 어제는 사진정리하다가 작년 마로와 올해 마로가 너무 다른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이제는 아가씨 태가 나요.
친페이님, 으아, 건초염이면 무리하면 안 될텐데요. 빨리 낫기 바랍니다.
꿈꾸는섬님, 헤헤 고맙습니다.
마녀고양이님, 네, 꼭 전할게요.

섬사이 2010-12-2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웠는데요,
초등학교때 발표회를 하는데 엄마가 예쁜 원피스를 안 입히고
바지를 입혀줬더랬어요.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
하얀 원피스를 예쁘게 입고
분홍 구두를 신고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은 마로가
그래서 더더더더더더 예뻐요.
온가족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마로에게 축하한다고, 너무 예쁘다고 꼭 전해주시구요. ^^

BRINY 2010-12-2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마로가 엄마랑 똑같아요~

2010-12-26 0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참 예뻐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언니 많이 닮았네요. :)

그러니까.. 피아노와 태권도를 같이 가르치면 된다는거죠? ㅋㅋ
아직은 어린 것같은 우리 장남도 "피아노학원 보내주세요" "태권도 학원 보내주세요"한답니다. 막상 다니던 미술학원은 방학과 함께 시간 떼울 필요가 없어진지라 쉬자 했더니 그간 한 번도 가기 싫다고 안 하더니 곰새 "그러자!"해서.. 녀석의 진실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어요.

조선인 2010-12-2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마로 꽃단장 시키느라 솔직히 꽤 큰 돈 썼습니다. 그래도 추억으로 남으니 괜찮겠죠?
briny님, 우리 모녀는 정말 붕어빵이랍니다.
귄, 미술보다 엄마랑 동생이 좋은 거지. 기특한 장남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