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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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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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37signals.com/svn/posts/1878-sympathize-i-can-understand-why-you-are-u

Sympathize. Act. Vindicate. Eat something.

http://37signals.com/svn/posts/2262-apologizing-like-a-human-not-a-corporation

Thanks for understanding. Software is hard – I learn something new every day. Unfortunately sometimes I’m learning from my mista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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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ime is a really important time for you guys because nobody knows who you are, and nobody should. This is not a time to promote yourself. It doesn’t matter. This is the time to get your stuff together. Promotion can be like that. You can have promotion in 30 seconds if your stuff is good. Good music is its own promotion.”

- John Mayer 2011 Clinic


음. 나는 보통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있어선 반대로 생각하는 편이다. 이것은 '재야' 라는것이 어느정도의 위상을 지니는 필드인지에 따라서 달라질텐데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공부나 일을 빨리 공식적인 것으로 만들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에선 이게 의외로 쉽고 어떤 분야에선 아주 어렵겠지만...

업계의 주변을 전전하는 것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폴그래험의 재밌는 글

The Power of the Marginal

If you're an outsider, your best chances for beating insiders are obviously in fields where corrupt tests select a lame elite. But there's a catch: if the tests are corrupt, your victory won't be recognized, at least in your lifetime. You may feel you don't need that, but history suggests it's dangerous to work in fields with corrupt tests. You may beat the insiders, and yet not do as good work, on an absolute scale, as you would in a field that was more honest.

물론 음악에선 '어떻게' 데뷔를 하느냐가 다른 분야보다 훨씬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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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전부터 보려고 눈여겨 뒀던 존 버거의 <A가 X에게> (존 버거로 검색해 봤을때 <우리시대의 화가> 나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같이 보고 싶은 책이 참 많았는데, 뭔가 최신작부터 시작해 할 것 같은 마음에) 와 알라딘 서재의 여기저기에서 찬사를 보았던것 같은 필립 베송의 <포기의 순간>을 주문해서 보았는데요.


두 권다 마음에 들지 않네요. <A가 X에게>는 반 정도 읽다가 덮어버렸고 <포기의 순간>은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짧은 시간에 다 보았지만 상당히 실망스러웠어요.

그래서 저는 무슨 책을 보아야 할까요?
올해 본 최고의 책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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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7-2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는 존 버거는 아직 못 읽어 봤고, <포기의 순간>을 읽어 봤던 소감으로만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는 이유가 쪼금 짐작이 가요. 그런데 그 짐작이 가니까, 추천할 책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요. 연이어 두 권에서 실패한 에디 님의 입맛은 정녕 까다로워져 있을 것이고 책이란 늘 처한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ㅠ 제가 이런 씨잘데 없는 댓글을 왜 달고 있을까염.

에디 2011-07-25 21:10   좋아요 0 | URL
앗 근데 제 기억이 맞다면 전 A가 X에게를 치니님 서재에서 처음 본 것 같은데요? (그래서 구매했다는 책임전가는 아닙니다.....)

치니님 말씀이 맞는게.. 제가 지금 조금 까칠한가봐요. 금요일부터 어제까진 아파서 계속 누워 있었고, 오늘 겨우 책 읽을 정도가 되어서 집어들었던게 포기의 순간이거든요. 그래서 뭔가 이보다 훠어어얼씬 더 강렬한 이야기를 원했나봐요.

다락방 2011-07-2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오, 슬픔이로군요! 하아- 이런 기분이었구나...

저, 이거요. 이거 추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060

에디 2011-07-26 23:28   좋아요 0 | URL
라져라져!

다락방 2011-07-27 13:22   좋아요 0 | URL
라져라져가 뭐에요?

에디 2011-07-27 15:39   좋아요 0 | URL
http://ask.nate.com/qna/view.html?n=11334788

라는군요. 저는 건담이나 에반게리온을 전혀 보지 않지만... (정말입니다!)

아마 전 스타워즈에서 흡수한거 같아요.

다락방 2011-07-27 15:50   좋아요 0 | URL
아. 좋은뜻이네요.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제가 엄청 좋아하는 뜻이에요. 아 또 막 신나네요. 히히히히히히히히
 


어제와 오늘은 모두 12시가 넘은 새벽에 나가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저녁까지 한끼밖에 안먹었다는 핑계를 꼭 말하고 싶다. (사실 난 밤에 먹는걸 참 좋아한다. 아주 행복하다) 이 동네는 거의 모든 가게가 밤이 되면 술집과 고깃집을 겸하기 때문에 회식손님들이 몇몇 있었다. 회식이 없는 삶은 정말로 좋은것이다. 한번도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다는 하루키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쓰고보니 그는 회식을 하는 술가게 주인이었으니 역으로 더 잘 알겠다.

어제 본 회식팀은 중소기업 사장으로 보이는 인물과 영업사원으로 보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대여섯명이 해바라기처럼 사장만을 바라보는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사장은 정말이지 쉴새없이 떠들어댔는데 내용을 요약해보면


  • 노무현은 나쁜 놈. 강남사람 죽이려함.
  • 노무현은 상고출신이라 열등감 있음.
  • 나도 서울대 못나왔지만, 서울대 출신들이 10시간씩 일 할때 나는 14시간씩 해야지. 이런 자세로 살고 있음. 니들도 이러면 못할게 없음.  
  • 한국 짱. 최고. 세계가 우리를 주목함. 이렇게 성장하는 나라가 어디있음?
  • 자본주의 짱. 소련은 공산주의라 망하고 중국도 자본주의 해서 잘 삼. 그래서 노무현 나쁜 놈.

라는 대략 정신이 멍해지지만, 우석훈이 말하는 <도곡동 길거리에 가면 치이는 수 많은 우파 부자계의 장삼이사>들의 인생철학과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모든 중소기업이 이렇진 않겠지만, 나는 어제 작은 회사의 단점을 하나 추가했는데, 소기업엔 나름대로 골목대장이 된 사장이 있고 그 사장과 물리적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가끔은 사원들이 이러한 개똥철학을 소화해내야 하는 것이다. 큰 회사에선 부장님도 회사원이기 때문에 그냥 다들 살기가 힘들지… 수준이라 그나마 정신건강에 좋은듯 하다.

나는 똑같은 논리를 연구실 회식에서 (정말이다) 가끔 들었는데, 우리 교수님은 이념(저 따위 논리에 이 단어는 너무 과분하지만)적인 발언을 안하시는 분이었고 주로 같이 회식을 하던 옆 방 교수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학생들이 노무현이를 찍어서 나라가 이 꼴이라고.

우리들은 그 교수가 없을때 주로 '김사장' 이라고 불렀는데 – 어느학교나 공대엔 사장님들이 꼭 있다 –  김사장도 강남에 살고 (여기서 가깝기 때문에 가끔 나는 식당 등에서 김사장 닮은 사람을 보면 긴장한다) 아들이 서울대에 못갈까봐 걱정하며 외제차야 기본으로 두 대 있지만 학교에는 노교수님들도 있으니 국산중형차를 세컨차로 타고 다니시는, 나름대로 고생하시는 분이다.         

(근데 김사장은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다. 진심으로, 내가 대학에서 본 교수들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 이것이 안타까운 점이다. 김사장은 정말 똑똑하기 때문에 노무현 운운하는 개똥철학을 읊지 않고 머저리처럼 권위를 내세우지만 않으면 – 그는 자주 권위를 내세웠다 – 조국…정도는 무리라도 드라마 카이스트의 천재교수처럼 보일수도 있었다. 왜 머리좋고 능력 있는 쿨한 교수를 차버리고 사장님이 되버린걸까? 그는 이미 테뉴어였고 돈은 똑같이 벌텐데)

다시 순두부찌개집에서 본 사장님에게로 돌아와서. 사장님 논리 중 내 이목을 끈 것은 마지막 발언이다. 바로 자본주의 짱과 공산주의 소련의 몰락. 왜냐면 저 정도 병신인물은 아니더라도, 저 정도로 무식하진 않더라도 자본주의 짱과 공산주의 몰락은 더 흔히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중년을 지나 황혼기까지, 자기 인생을 실패라곤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의 절반 이상은 (죄송하지만, 우리 아버지도, 아버지 친구들도, 김사장도, 이념적인 언급을 안하는 우리 교수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노무현 운운, 한국이 짱인지는 각자 다르지만 자본주의-공산주의 논리는 대략 쉽게 정리할 수 있다.


  • 자본주의를 아주 쉽게 정의한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다 자기가 잘 살고 싶다.
  • 똑같이 나뭐먹자는게 공산주의. 근데 소련은 망했음.
  • 공산주의 망했는데 공산주의 할꺼야? 하자는 거야 뭐야?

역시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공산주의의 스펙트럼이 아주 넓다. 그리고 소련이 망했다는데 큰 의미를 둔다. 내가 그 시절에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소련이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 마치 소련만 망하지 않았으면, 공산주의가 해볼만 한 것 같이 들릴 지경이다. 하루 14시간 일하자는게 자본주의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 논리를 설파하는데 무려 소련까지 들먹여야 한다니 사장님도 하기 어렵다.

그런데 어른들은 소련과 미국을 꽤 쉽게 들먹이는걸 보면 – 지금 보기에 이건 논리의 적합성을 떠나서, 국제 정세를 논하는것도 아니고 이민이나 유학생활을 논하는것도 아닌 개개인의 대화에 소련이나 미국이 등장하는건 좀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이다. 아 몰라 그냥 창피해 – 옛날엔 우리보다 더 큰, 국가적인 삶을 살았나보다.

결론은 두 가지. 사장님. 노무현 나쁜놈까진 그래 그렇다치고, 한국 짱은 좀 창피하지 않나효? 어차피 돈 있는데 우아하게 이 나라는 글러먹었어도 나름 시크한데…

야식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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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7-10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혀 - 눈앞에 그냥 영화처럼 디테일하게 그려지는 풍경이구만요.
저는 중소기업 다닐 때 사장님이 이 정부의 비즈니스프렌들리 정책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며 지지하셨죠. 그른데 얼마나 혜택은 받으셨나 몰라. 그리고 저랑 미국 출장가서는, 이렇게 좋은 쇠고기를 갖다주면 다들 쒼나게 먹을 거면서 수입하지 말자고 반대하는 이유를 도통 몰겠다고 하셨죠. 음, 그분에게는 24개월, 30개월 이런 건 중요치 않다고 했어요. 미국 내수용과 수출용의 차이도 없다고 하셨고요. 한우라 해도 믿을 수 없는 요줌 세상에, 그분 말이 꼭 맞았으면 하는 소망이 약간 있습니다. 저기 저 사장님처럼 소련 들먹이며 한국 짱 그러진 않았지만, 유럽 애들 일 하나도 안하고 부자인 척 하는 거 보면 구역질 난다 그러구 짱 난다고 그러셨죠. 아 - 끝이 없네요. 이제 그만, 그저 에디 님 동네에 야식 먹기 좋은 아담하고 소박한 식당 하나 생기길 바랄 뿐.

에디 2011-07-11 19:03   좋아요 0 | URL
정말 해택은 얼마나 받으셨나 모르곘는데...저러시는걸 보면 정말 '꼴 뵈기 싫은 것들' 이 맞나봐요.

저도 정말 그런 식당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사실 야식은 고사하고 낮에도 먹을거리가 마땅찮은데...

다락방 2011-07-11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열두시 넘어서 순두부찌개라니. 저같은면 순대국을 먹을텐데. 아니면 뼈해장국 이라도. 이게 다 순두부찌개 탓이라구요!

에디 2011-07-11 19:0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도 야식으론 순대국이나 뼈해장국파입니다만, 가끔씩 깔끔하게(?) 순두부찌개를 먹고 싶을때가 있어요. 하지만 순두부찌개도 곱창순두부였다는거!

굿바이 2011-07-1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 우리 회장님 친구분들이 여기저기 출몰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공공장소에서 회장님이 크게 말씀하시면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한답니다.
예를들면 미제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좌파들은 대화 자체가 안된다, 현직대통령이 얼마나 대단한 줄 니가 아느냐, 교권이 무너지고 있어 나라가 망할꺼다, 체벌을 금지하는 교육감은 빨갱이다,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학생은 퇴학시켜야 한다, 운동권이라고 말하는 놈들도 룸싸롱가더라...불라불라불라....
정말, 화도 안나고, 그저 쪽팔립니다!!!!ㅡㅜ

에디 2011-07-11 19:03   좋아요 0 | URL
그 '미제'라는 단어는 어떤 방향에서 들어도 웃기지 않나요. '역시 미제는 달라' 도 웃기고 '미제의 앞잡이!' 도 웃기고....

그런데 이분들은 노조도 없으신대 어떻게 그렇게 일치단결이실까요. 카페라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