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꼽는 PMG 최고의 명곡은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Are you going with me" 와 "Last Train Home" 이다. 명곡이 워낙 많다보니 다른 곡을 선택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라이브의 기억을 떠올리면 도저히 그럴수가 없다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나에게 최고의 앨범은 We Live Here. 다른 앨범들보다 일상적으로 그냥 저냥 듣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다. (The Way Up은 이게 불가능) PMG의 앨범 중 가장 그루브하며 힙합 느낌이 강한데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라일 메이즈의 피아노가 빛나는 곡들이 많다. 

다시 한번 이렇게 이질적인 앨범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아니 제발 공연에서 이 앨범을 선곡이라도....

관객들이 너무 부럽다. We Live Here 투어엔 서울도 있었는데 95년이라니 내가 너무 어렸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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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2-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5년엔 에디님이 너무 어렸었군요.
제 경우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었는데 말이죠.

에디 2011-02-25 23:15   좋아요 0 | URL
펫 메스니를 보러 가기엔 어렸던거 같아요. 이런거에 꼭 나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치니 2011-02-2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공연 본 사람! 메롱. ^^

에디 2011-02-25 23:16   좋아요 0 | URL
진짜 왠지 이 글 쓰면서 치니님은 직접 보신거 아냐? 생각했었어요. 아 부럽다 부럽다 ㅠㅠ
 

 

최근의 김영하 사건에 나는 꽤 충격을 받았는데, 소조의 글은, 사실 그 글이 왜 김영하의 최초 글에 맞붙게 되었는지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물론 그래서 흥행에 성공했다) 나에게는 김영하의 태도나 논조가 누구도 흠집낼 수 없는 개인주의자의 완벽한 논리로 보였다.  

그래서 한 작가의 죽음 후, 그에 대한 반향은 굉장히 놀라웠다. 그와 소조의 논쟁은 계급투쟁의 전선이 되어버렸으며 많은 블로그에서 기꺼이 그 투쟁에 동참하였다.

나는 이 일련의 과정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비유를 하자면, 마치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 라는 말이 다양한 촉매 작용으로 부르주아적인 태도가 되어버린 것과 비슷해보였다. 물론 그 촉매가 된 요소와 사건들은 복잡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그의 말들은 (고인에 대한 섯부른 언급을 제외하면) 지극히 단순한, 일종의 개인적인 잠언 같아 보인다.  

그는 예술가 후원이 복잡한 일이라고 하였다. 난 이 말에도 조금의 문제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실로 그의 말처럼, 그럼 후원의 대상이 되는 '예술가란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야한다. 하지만 역시 사회적인 언어가 되어 배부른 부르주아의 뻔뻔한 말이 되어버렸다.   

적어도 내 생각엔, 폴 오스터나 조지 오웰등을 제외하면 (굳이 이문열이나 이인화까지 갈 것도 없이) 이 세상 대부분의 작가의 에세이나 자서전을 파헤쳐도 김영하와 비슷한 쁘띠부르주아라는 낙인을 찍어 난도질 할 수 있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같은 시각으로 보면 성공한 작가의 배부른 말들로 넘쳐난다. 물론 하루키는 죽은 제자에 대한 섯부른 언급을 한 일이 없고 김영하와 같이 복잡한 상황을 자초하진 않았지만.

새삼스럽지만 중요한 교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 특정하게 복잡한 상황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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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이 보이면 과감히 치고 나가자. 다른 선수들을 떨쳐 내고 가급적 거리를 벌리는 거야".

2킬로미터 정도 지나면 내리막이 끝나고 곧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재빨리 기어를 바꿔야 한다. 내리막에서 스퍼트를 건 다음의 오르막은 굉장히 버겁다. 그 괴로움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견디는 수밖에 없다. 무작정 견디며 오르막을 오른다. 잘되면 그대로 결승선까지 치고 나갈 수 있다. 잘되면.

잘 안 될 경우는 생각하지 말자. 잘된 경우만 생각하자. '나에게는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일상에서 달려야 할 일이 생기는 건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집에 뭔가를 놓고 나왔을때? 보통 이런 상황에선 망설이지 않고 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평소에 달리기를 하거나 마라톤 대회를 나간다고 해서 이런 일상의 달리기가 쉬워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일상복은 거추장스럽고, 신발도 달리는데 부적합하다. 당연히 숨은 차오른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것이 있다면 이렇게 불편한 복장으로, 5분 10분 달려서 숨이 차오르면서도 계속해서 뛸 수 있음을 무엇보다 잘 안다. 아 더 이상 못 뛰겠어 라는 말은 한참 후에야 꺼낼 수 있다는 걸 훈련과 마라톤 경험은 말해준다. 힘든게 없어지진 않지만 힘들어도 넌 계속 뛸 수 있어.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내리막을 끝내고 언덕을 오를 때 순간적으로 불안감에 휩싸인다. 어쩌면 성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순간적인 생각이다. 그런 생각은 금세 사라진다.


마라톤은 언제나 끔찍한 경험인데 난 반환점을 돌기 전까진 거의 1분 1초를 '아직 반도 못왔구나'를 생각하면서 달리고 반환점을 돌고나선 거의 포기할 만큼 몸에 이상이 있는지를 생각하며 달린다. 불안감이 금새 사라지는 것은 참 부러운 일이다. 난 20분 정도가 지나면 매순간 불안감과 함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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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2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디님, '달리는' 남자사람 이었어요?

에디 2011-01-26 20:56   좋아요 0 | URL
'달릴려고 노력하는?' : )
 

 

 

북미 64.47% (미국 62.01%)
유럽 22.69% 

나는 작가는 아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관심이 깊은건 그가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서 집필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언제 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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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2011-01-2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세아니아가 눈에 띄는군요~ 그 쪽 작가는 누가 있던가... 잘 떠오려지지가 않아요

(이 와중에 5세아니야~ 하고싶은 이 마음이라니 ㅜㅜ)

에디 2011-01-20 19:16   좋아요 0 | URL
억제하기 힘든 웬디양님 개그본능! 트와일라잇 작가가 호주인이래요.
 



바람 부는 곳으로 지친 머리를 돌리네
나는 쉴 곳이 없어 고달픈 내 두 다리 어루만져주오


라이브 앨범에 있는 그대손으로를 가장 좋아하지만, 유투브엔 없다. 언제나 겨울이 오면 하루에 여러번씩 듣는 곡. 한기와 온기를 이렇게 동시에 잘 담아낸 곡은 흔치 않다. 당신은 따뜻한 온기로 얼어붙은 날 데워주네 언제나 아무 말 없이 그대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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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1-1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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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