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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아하하하하 웃으면서도.... 이걸 재밌다고 해야할지 씁쓸하다고 해야할지..;;;
매(賣)혈(血)기 라고 했을 때 알아 챘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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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 가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고 내가 원하는 대로만 살아 지지도 않는다.
그렇게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내 염장을 지르는 일들이 벌어지고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결과를 얻기도 한다. 때로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결코 치유되기 어려울 상처를 입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연민 이라는 감정이 등장할 차례인 것이다. 자칫 구질구질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 이 삶의 모습들을 간간이 웃음을 터트리며 읽을 수 있게 써준 작가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피를 팔아 생을 만들어 가는 허삼관을 통해 행복이나 희망 같은걸 얻을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결국은 나를 상처입힌 것들을 포용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 해보게 한다. 나역시 내가 입은 상처만큼 누군가를 상처 입히며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
살다보면 살아지고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니까.
그냥 서로를 가여이 여기며 지지고 볶고 살아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