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가 비었습디다 - DJ 정권 5년의 경제 실록
김수길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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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라고 단언한다. 의식주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곤 정치나 문화는 사치일 뿐이다.

정치, 문화가 경제에 영향을 많이 끼치지만 경제가 정치나 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더 크다.

경제를 인간들의 삶으로 정의해도 좋다고 본다. 이 중요한 경제에 있어 우리들의 삶에 가장 큰 사건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IMF다. 엄밀히 우리는 아직도 IMF가 진행되고 있다. 비단 돈이 오고가는 문제가 아니다. IMF이후 한번도 실업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사회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관점에서의 IMF는 우리 삶의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나는 92년 서태지의 출현과 97년 IMF 99년 인터넷의 보급은 한국 사회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문화에 혁명인 서태지의 출현과 생활방식을 바꾼 인터넷의 보급과 사람들의 관념과 습관을 바꿔놓은 IMF와는 사뭇다르다.

IMF는 기존의 한국질서를 뒤흔들며 사회의 정서와 개인의 삶, 가족, 친지의 삶까지 바꾸었다.

기존의 정이라는 것은 냉혹한 IMF에 개인주의에 파묻혀 버렸다. 도데체 IMF란것이 무엇이길래 이런것일까?

나는 정의한다. IMF는 망할수 있다는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우리들을 각박하고 야박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이 책은 IMF의 원인이 아닌 IMF의 전개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잘 설명해 놓았다. 정부의 비판적이지 않으면서 그 시대논리의 불가피성을 잘 설명해놓은 것이다.

우리 삶을 이렇게 만든 IMF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살아간다는것은 경제학자만들의 것은 아닐 문제다.

우리 모두 알아야 할 문제이기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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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학자들의 영광과 좌절
후지와라 마사히코 지음, 이면우 옮김 / 사람과책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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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독히도 수학을 싫어했다. 아니 못했다. 못했으니 싫어한건지, 싫어하니 못한건지 명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전자이지 싶다. (왜 나는 상고를 나와서 수학을 많이 배우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 이모부는 법학과 출신인데도 수학 노래를 부르신다. 법학도 수학을 잘해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시면서...

나에겐 하나의 고정관념이 있었다. 뉴턴은 과학자다. 아이슈타인도 과학자다. 정확히 말하자면 뉴턴은 물리학자이고 아이슈타인은 핵물리학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알았다. 뉴턴은 물리학자이면서 수학자이고 아인슈타인은 핵물리학자이면서 수학자란것을...

우리는 흔히 과학자라고만 칭한다. 좀더 발전해봐야 물리학자, 화학자, 핵물리학자 등등이다.

그런데 과학에는 종류가 많다. 나는 잘 모르지만 화학, 물리학, 지질학, 핵과학, 천문학 등등 많고 세부적으로 따져나가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 모두 수학자이기도 하다. 물리든 화학이든 천문학이든 그들의 이론에 공통된 분모는 수학이다. 수학은 과학의 기초이고 어머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즉 왜 수학이 우리에게 중요한지 체감하게 된것이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중시한다. 그렇지만 수학에는 별 관심을 안가진다. 바로 이것이 나무를 보고 산을 못보는 경우이다.

수학은 순수한 기초학문이지만 모든것을 이룬다. 내가 살아가며 수학의 테두리 밖에서 이뤄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았다. 결국 시간이란 개념도 인간이 정한 유한수의 개념이니깐...

이런 깊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무지했던 수학의 역사와 선구자적인 수학자들의 일생과 노력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던것은 이 책이 내게 한 선물인것이다.

특히 아무런 배경과 기초없이 위대한 수학을 파헤친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의 이야기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모든 분야에 천재가 많다고 하지만 라마누잔처럼 배운것없이 명문대학에서 수십년간 배우며 연구한이를 능가하는것이야 말로 천재가 아닐까?

모짜르트가 신동과 천재로 추앙받는것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5살에 그의 재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악과 수학을 또 다를 것이다. 음악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하고 늘 들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수학은 늘 접하고 들을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라마누잔은 가장 쉬운은것은 가장 어려운것과 통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무 도움없이 혼자서 체득하고 이해하며 위대한 발견을 해낸다.

이러한 라마누잔의 일생을 알게 된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분명 빛나는 것이다.

더해 무엇하랴... 사서 읽어보라. 그리고 소장하라. 부탁하건데 지엽적으로 읽지 말고 큰 줄거리릅 보라. 그리고 수학자들의 일대기를 본받아라. 그들의 혼이깃든 노력과 그 정열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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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조용헌 지음 / 푸른역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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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사학을 좋아하고 취미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TV에서 유럽의 중세성을 바라보면 행복해 하는 사람이다. 화려한 그들의 문화 웅장함, 장엄함, 화려함에 반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문화를 상대적으로 열세로 봤다. 솔직히 그럴수밖에... 제 아무리 눈을 뜨고봐도 우리의 경복궁이나 덕수궁을 베르사유 궁전이나 버킹검 궁에 비할바가 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설적으로 말하자면 웬만한 유럽의 성보다도 못핟고 생각했다.

결국 그것은 경제적으로 상대적 열위에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고 유럽문화에 비해 우리의 상류문화는 상당히 뒤 떨어져있다고 폄하했다.

이런 나의 고정상식을 다소나마 희석시켜준게 이 책이다.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이 중심이 아닌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른 조선시대의 상류계층을 분석해낸 이 책은 분명한 명작이다.

중요하지만 깊이 있게 알지못한 한국역사의 짜투리 상식을 많이도 알게하였고 말로만 듣던 경주 최부자의 진실을 명확히 알려주었으며 관광안내서로도 그만이다.

그러나 역시 풍수지리적인 측면에서의 장황한 설명은 한국 고택의 선택에 풍수지리가 상당한 면을 차지한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다소 딱딱하고 재미를 삭감해주는 대목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Noblesse에 대한 분석의 도전은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받아 마땅할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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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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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을 읽고 이런 원론적인 내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 어렸을적에는 밤 09시 뉴스가 하기전에 이제 어린이는 잘 시간이라는 짧막한 만화가 잠깐 나왔다. 그리고 항상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착한 어린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뿐인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는 말을 영국 속담으로 영문으로 까지 외웠다. 그러니 일찍 일어나야 된다는것은 이미 뇌속 깊숙이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에 시행하지 못한건 1) 일찍 일어나면 생긱는 이점을 몰랐던것 2) 늦게 일어나는 파생하는 단점을 몰랐던것 3) 현대사회에 불합리하다는것 4) 습관이 되지 않은것 등의 이유가 있다.

우선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오래가는 느낌이고 보다 많은 일을 할수있다. 그러나 반대논리를 들어보자면 동양의학의 사상체절에는 사람에겐 각자 체질이 있고 이 체질에 따라 습관이나 행동양식이 다르다고 한다.

가령 나는 태음인인데 태음인의 경우 초저녁잠이 없고 아침잠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상식에 맞추어 꼭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일까? 태음인은 아침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밤에는 정신이 맑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침에 자고 밤에 두뇌활동을 하는것이 더 현명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수면이란 모름지기 자신의 체질에 맞추어서 행하는것이 더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침에 정신을 못차리는 체질의 사람이 굳이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것이 생산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두번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체질에 따라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일률단편적으로 늦게 일어나는것은 나쁘다고 훽책하는것은 획일성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세번째의 경우 책에서는 밤 11시에 자서 05시에 기상할것을 권유하는데 현대인의 삶은 기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즉 개인의 시계에 움직이는것이 아니라 조직의 시계로 움직이는 것이다. 현재 한국현대의 삶에서 과연 규치적으로 밤 09시 이전에 귀가하여 11시까지 취짐에 들수있는 여유를 가진이가 얼마나 있을까?

네번째 습관의 문제인데 사람에겐 인체시계가 있어 피곤할때 휴식코저한다. 이러한 습관은 결국 다시 사상체질에 연계된다. 자신의 체질과 습관까지 어겨갈 필요가 있냐는 의문이 든다.

예전에 우리 조상님들은 과거준비를 할때 밤 12시 이후의 시간 즉 새벽의 시간을 최고의 수련의 시간으로 봤다. 만물이 고요히 잠들어 있고 정적인 분위기는 마음이 차분해져 서책을 탐독할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새벽의 1시간의 학업이 낮 3시간의 학업효과와 동일하다고 이야기한다.(참고로 이 책에서도 새벽의 학습효과는 인정하고 있으며 실예로 오래전부터 공병우 박사는 호 사실을 알고 새벽 02시부터 두뇌활동을 요구하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결국 수면의 문제에는 정확한 정답이 없다. 각자에게 다른 체질이 있고 새벽의 효과를 감안할때 새벽까지 안잘것인가 새벽에 일찍 일어날것인가에 논리적 대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책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원론적으로 옳은 이야기이며 우리 주위의 많은 성공한 이들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 나폴레옹, 히틀러등은 예외이다. 내 개인적 생각인데 영감적 천재는 결코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

다분히 평범하면서 또는 확 눈에 뒤지 않는 평범한 위인이나 영웅들은 대체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남들보다 늦게 마치는것보단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는게 유리하긴 하다.

우리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원론에서 각자의 체질적 수면습관을 결부시켜 해답을 낸다면 그것이 바로 정답이 될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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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를 만든 참모들
이철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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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며 참모보단 지휘관 즉 리더를 꿈꾸며 산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참모임에도 리더로 착각을 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세상에 진정한 리더, 참모는 나뉘어있지 않다. 이 세상 모두는 지휘관이면서 참모이고 참모이면서도 지휘관이 된다.

나는 참모가 참모마인드로써만 살아간다면 그는 진정한 참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지휘관의 입장에서 살아야하며 역지사지의 마인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장과 점원의 단두명이 있는 구멍가게라도 점원이 주인의식없이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운영에 동참한다면 그는 진정한 참모가 아닌 것이다. 자기것으로 생각하고 자기일로 완벽하게 동화시켜 낼때 그는 참모이면서 리더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8명의 참모는 리더보다 더 리더다웠다. 즉 이들의 공통점은 리더보다도 더 리더의 입장에서 사고하였고 추진하였다. 이것은 리더가 잘되는것이 자신이 잘되는 것이란 사고 + 리더에 대한 충정, 의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는 이 두가지중 후자를 중시한다. 자고로 참모는 리더와 운명의 공통체의식을 가져야 한다. 어떤 집단에서도 최종책임은 리더가 진다. 참모는 항상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한 집단이 망하게 된다면 리더는 책임을 감수해야 하므로 그야말로 주인의 입장에서 해결하려 하지만 참모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으므로 두가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1) 같이 감수할것인가?
2) 다른 길로 편히 갈것인가?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된 참모들은 보기 1)번의 공통점을 가진다. 이는 리더와 참모의 인간관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직설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리더와 참모의 인간적 유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08의 루이 하우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예가 좋은 보기이다.)

사실 참모가 어떤 리더를 만나느냐는것보다 리더가 어떤 참모를 만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참모는 항상 두가지의 갈림길에 서 있지만 리더는 오직 외길을 가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나는 이책을 참모만이 읽을것이 아니라 리더도 읽어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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