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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 동녘문예 6
김산 지음, 조우화 옮김 / 동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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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들의 공통점을 지적하자면 휴머니스트라는 것, 보다 큰 가치를 위해 현실의 고통을 행복으로 감내한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고통속으로 뛰어든다는 것, 따뜻한 인간미 이면에 냉철한 지성이 살아 숨쉰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혁명가들의 이런 공통적 속성에 있어 김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체게바라나 주덕과 같이 혁명적 대의를 무장투쟁으로 실천한 공산주의자는 아니었지만, 그러한 무장투쟁의 이론적 토대와 새로운 노선을 제시했던 실천적 혁명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김산은 비록 중국땅에서 일차적으로 중국의 혁명을 위해 헌신했지만, 조선의 해방과 혁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으며 어떤 조선인혁명가들과 연결돼 있었는지를 이 책은 그 편린들을 보여주고 있다. 임시정부와 만주에서 활약한 김성숙과 전광의 전사를 바로 이책이 소상히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님웨일즈가 중국의 붉은별로 유명한 에드가스노우의 아내였다는 점, 그리고 그녀가 직접 해방구로 뛰어들어 혁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지향과 휴머니즘을 서방세계에 알리려 했다는 점은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왜냐하면 서방세계는 이미 공산주의 혁명가들에 대한 편견과 불신으로 충만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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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붉은 별 - 상 - 두레신서 10
에드가 스노우 지음, 홍수원 옮김 / 두레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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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현실사회주의는 한계에 직면했으나, 공산주의자들이 견지했던 미래를 위한 신념과 휴머니즘의 정신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아직도 유효할 것이다. 자신의 모든 안락과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한 채, 생사고락을 대중과 함께 하고자 했던 중국의 위대한 공산주의자들! 그들의 이야기는 인류를 향한 휴머니즘없이는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도 제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사람들은 현실사회주의가 이미 막을 내렸으며, 바로 그 이유때문에 사회주의의 모든 것을 폐기처분하려 속단한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암울한 미래로 향하도록 우리를 강제한는 속발일 뿐이다. 초기 공산주의자들의 인민을 향한 깊은 애정과,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했던 그들의 순수한 동기는 영원히 우리의 가슴에 마르지않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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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산업화와 경제정책 역비한국학연구총서 19
김연철 지음 / 역사비평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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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후 산업화전략과 농업집단화등 경제재건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했던 북한체제가 어째서 80,90년대에 들어 침체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는가?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북한사회의 특수성이라기 보다는 사회주의국가의 공통적 속성인 계획경제체제 자체의 모순성을 제시한다. 또한 북한에서의 수령제형성 역시 모순적 경제구조가 초래한 정치적 현상이란 결론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현실위기 타개할 수 있는 대안은 어디에서 발견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렵지않게 경제적 제반 문제의 해결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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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동의 유토피아 - 산업주의에 굴복한 20세기 사회주의, 비판총서 4
차문석 지음 / 박종철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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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현실사회주의의 실험은 왜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는가?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사회주의의 노동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대중의 혁명적 열의와 공존 연대의식 등을 현실사회주의국가들이 도외시한 채, 오직 산업화에 매진함으로써 혁명적 대의를 희생시켰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시도는 노동의 해방과 노동자국가를 향한 유토피아로 귀결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이데올로기아래 노동자들의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노동의 유토피아', 즉 '디스토피아'로 귀결되었던 것이다. 20세기의 노동현실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주의실험의 무모한 단면을 엿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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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월요일 밤 10에 EBS에서 방송하는 과학다큐를 즐겨 본다. 오늘의 주제는 만물의 이론의 유력한 후보인 초끈이론에 대해서였다. 누가 진행을 맡았는지 알면 여러분도 몹시 놀랄 것이다. 그는 바로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이었다.

물리학의 최고 경전이로 일컬어지는 바로 그 책의 저자 말이다.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을 때, 그린의 사진을 보고 X파일(물론 이 프로는 사이비과학의 범주에 속하지만)의 멀더를 닮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 영상으로 보니 그는 좀 늙었고, 부드럽기 보다 샤프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뛰어난 쇼맨십도 소유하고 있었다.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성공 이후 숱하게 방송계에 불려다닌다는 소문이 나돌던데, 자니 카슨쇼에 30회 이상 출연했던 칼 세이건처럼 그도 충분한 잠재력을 소유한 듯 하다. 과학의 전도사로서의 기질 말이다.

칼 세이건과 리처드 파인만 그리고 스티븐 제이 굴드가 세상을 뜬 후, 진정한 과학의 전도사라 평가할 만한 이는 리처드 도킨스 정도가 남지 않았나 싶다. 도킨스야말로 냉철한 지성의 상징이자, 문자의 탄생이래 가장 논리적으로 글을 썼던 사람이 아니던가!(내 개인적 평가지만)

만약 브라이언 그린마저 그들의 대열에 가세한다면 과학의 대중화를 향한 21세기의 전망도 그리 어둡지 않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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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2004-07-19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퀀시>라는 영화 보면, 브라이언 그린이 잠시 출연하죠. 주인공이 틀어놓은 TV에서 우주에 대한 대담 프로에 나와서 뭐라고 떠드는 장면이 잠시 지나갑니다. 브라이언 그린이 나온 초끈 이론 해설 프로그램이라.. 저도 EBS 열심히 봐야겠네요

가을 2004-07-19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퀀시"라는 영화 꼭 봐야 겠네요. xps님 서재에 들어가서 마이리스트를 훑어 보았는데, 과학을 전공하시거나 과학에 흥미있는 분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인데 과학을 너무 좋아합니다. 제 우상 세명 중 두명(리처드 도킨스, 칼 세이건)이 과학자거든요. 아무튼 같은 취미를 가진 분을 만나게 되어 너무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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