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공부하는 생물학 + 기초생리학 for AP Biology, A Level Biology
배소윤 지음 / 위키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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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생물학 의학 등의 전공자를 위한 영어 어휘와 원서 읽기 그리고 해당 분야의 기본 이론을 소개하고 익히는 책이다. 애초에 전공자도 아닌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뇌과학 분야 등 생물학 지식이 필요한 독서를 할 때 영어로 어휘를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본서의 서평단에 응모했던 이유는 본서가 생물학, 기초생리학 분야에 대한 어휘서 인줄 알아서였다. 하지만 읽고 보니 원서 독해를 위한 책으로 물론 어휘도 당연히 나오기는 하지만 효율적인 생물학 어휘 학습서인 줄 알았던 나의 기대와는 다소 달랐다. 목차 부분에 각 챕터에 등장하는 생물학 어휘들이 발음기호와 의미와 함께 나열되어 있으며 해당 챕터는 생물학 전공 내용이 실려있다. 목차를 비롯해 전체 문장이 영어만 등장한다지만 어휘를 제외하고는 독해나 문법적으로의 압박은 비교적 심하지 않다. 다만 전공자이거나 전공을 하려고 예비 학습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흥미를 갖지 않을 내용이라는 건 명확한 것 같다.



 

본서는 앞서 말했듯 전공자의 어휘력을 위해 또 전공할 희망자의 기본 개념과 어휘에 대한 예비 학습을 위해 필요한 책이다. 전공자와 예비 전공자에게 어휘, 기본 개념 획득, 원서와 친해지기 위한 입문서 등으로의 역할을 충분히 해 줄 듯하다. 다만 비전공자가 해당 어휘와 용어를 알기 위해서만 선택할 수준 정도의 책은 아니니까 비전공자분들은 딱히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재밌게 생물학 영어 어휘를 암기하게 해 주는 어휘서일 거라 착각하고 선택하는 분들은 없었으면 싶다.



 

영어권 국가에서 생물학이나 의학을 전공하고픈 사람과 국내에서라도 해당 분야 전공을 하려는데 영어 어휘가 다소 부족하다 싶은 분들이 선택할만한 책이다. 본서는 생물학, 기초생리학 분야 2500개 어휘와 기본 개념을 소개한 원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은 도표와 그림이 다수 수록되어 있고 원어 문장은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원어 문장만으로 구성되어 해설은 따로 없지만 매 문장들이 간결한 편이라 목차에 수록된 해당 챕터의 어휘들만 알면 충분히 독해할 만한 문장들이다.

 

본서를 통해 전공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용어와 개념을 원어로 습득해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유익이 있기를 바라며 즐거운 학습이 되기를 바란다. 열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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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은 기회다 - 개인의 행복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플로리시 효과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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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서인데 서술이나 편집이 긍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네요. 너무 학술서 느낌이고 대중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고 서술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학문으로 접근하기보다 대중이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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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디자인 씽킹 IT Cookbook 한빛 교재 시리즈 262
송태란.이정현 지음 / 한빛아카데미(교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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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업무에서 필요로 할 방식으로 디자인씽킹을 소개하고 있다.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함께해 창의적 사고를 불러오는 법을 소개하는데 이해가 어렵지 않다. 다만 이 다양한 방식을 실적용해 활용하는데서 개인과 집단의 역량차가 드러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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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
숀케 아렌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인간희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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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메모와 기록 보관을 비소설 글쓰기, 학술 글쓰기에 유용하도록 활용하는 법을 다룬 책이다. 최근 출간한 [세컨드 브레인]과의 차별점이라면 세컨드 브레인이 업무와 관련한 사무적 메모 활용법이 담긴 내용이라면 본서는 비소설 작가와 학자들의 활용에 주안점을 둔 저작이라는 것이다.

 

본서의 구간본에 대한 리뷰 중 어떻게에 대한 대목은 간소하고 이용하는 법에 관한 내용이 실례로 길게 나온다는 평이 있기에 다소 끌리는 느낌이 반감한 채 읽었다. 하지만 읽고 보니 다른 기록에 관한 저작들처럼 기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건 개인 역량 문제라 어쩔 수 없이 간소한 것이고 이용하는 법이라는 건 실용성에 주목하게 하고 구체적인 활용법과 함께 기록이 하는 역할들 그리고 기록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능들에 대해 근거 자료들에 입각해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를테면 리처드 파인먼은 자신 사고하는 과정을 적은 종이를 보며 인터뷰어가 이것이 당신의 생각을 정리한 종이로군요라고 말하자 아니요. 그게 내 생각 자체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데 그 말은 생각한 것을 정리해둔 것이 아니라 쓰는 과정에서 정리와 분석과 창출이 동시에 정리되었기에 그 자체가 내 생각 자체라는 정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기록하며 생각의 근거를 정리하고 생각의 과정을 정리해두고 그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해내는 과정 자체를 생각의 과정으로 보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싶다. 머릿속으로 결론까지 낸 상태의 것을 정리했다면 생각을 정리한 종이일 수 있겠으나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나갔기에 할 수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 학자들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리뷰어들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느끼는 바가 아닐까 싶다.

 

본서는 이렇게 기록 자체의 중요성도 주목하도록 하지만, 학술 글쓰기나 비소설 글쓰기를 위한 책이라 앞서 말했듯, 기록 자체만이 아니라 읽기와 쓰기의 중요성과 그 과정이 어떠한 기술적 체계가 필요한지도 역설하고 있다. 그 대목에 대해서는 많이 주목하고 읽지 못 했는 데 당연한 대목이라고 생각했기에 스쳐지나며 읽게 된 게 아닌가 싶다. 학습에 대한 대목에서는 에빙하우스의 연구를 들기도 하는데 그는 학습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도 대상자가 일련의 맥락을 짓지 못하고 의미를 짓지 않도록 구성한 자료로 실험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학습이라는 것 자체가 의미를 찾으며 맥락을 짓는 과정인데 그걸 차단하는 학습의 연구란 것이 가당찮다는 발언을 한다. 우리가 글을 쓰며 자료를 확인하고 문장화할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은 당연히 의미를 찾고 맥락을 짓는 과정이기도 하다. 학습 또한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의미와 맥락짓기를 차단하는 학습에 대한 연구실험이라니 학습을 위한 연구였는지 의심스럽다.

 

본서에서 제텔카스텐(메모상자, 즉 기록과 보관을 하는 시스템)을 최상으로 활용하는 법이라고 말하는 것도 연결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하는 것이라 제시하고 있다. 당연히 기록한 사람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고, 기록한 바를 확인하는 것은 의미를 찾기 위해서이며, 의미를 찾는 과정은 보다 나은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한다.

 

본서에서 기본 원칙은 하나, 1차 소스를 기록. , 영구 보관용 기록. , 프로젝트용 기록을 분류하는 것이다. 제텔카스텐의 개발자인 루만 교수는 이 기록들에 색인을 다시 분류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기록하는 자체가 첫 번째일 것이고 그를 자신의 활용할 바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다가 아닌가 싶다. 이건 각자의 필요에 따라 다른 것이니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책을 보며 미흡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직 자신에게 필요한 바들을 자신이 분석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기록과 기록 보관이 자신에게 왜 필요한지를 구체화해서 분류하고 체계가 잡히면 본서의 내용이 상당히 와닿지 않을까 싶다. 다른 업무에 활용하려는 책보다 훨씬 인문학적 내용이 풍부하고 새겨지는 바가 많은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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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스틱!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숫자 스토리텔링의 기술
칩 히스.칼라 스타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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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아시겠지만 비즈니스 명저 [스틱!]의 저자들이다. 이 책 제목 자체도 [스틱!]이란 저작의 유명세와 인지도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서인지 [넘버스 스틱!]인데 전작을 읽어보시지 않은 분들이라도 숫자가 꼭 필요한 작문에서 숫자를 어떻게 독자에게 더 피부에 와닿게 쓸 수 있을까가 궁금하다면 읽어보실만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무수한 숫자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작 그 숫자를 체감하거나 공감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못하다. 전쟁이나 사고에서 사망자 숫자가 언급될 때 죽어간 사람들의 심정을 공감하기보다 대부분은 많이 죽었네!’ 정도에서 그렇게 많은 피해는 아니네.’ 정도가 대부분이 언뜻 드는 생각일 뿐일 거다. 사망자, 피해자에 대한 공감의 여지가 숫자가 언급되며 희석되고 마는 것이다. 실감하고 체감하기 위해서는 실제 우리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번역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들은 수학은 누구의 모국어도 아니다. 기껏해야 제2외국어에 가깝고, 학교 수업에서 듣고 후천적으로 습득한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들의 말로는 인간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숫자는 5 정도라고 한다. 5을 넘거나 그보다 적으면 인간의 인식으로는 많다 적다 수준에서 인식할 뿐이라고 한다. 물론 이러한 예의 경우는 천문학적 숫자와 항상 씨름하고 있는 회계사나 천문학자들을 제외한 일반적인 경우에 예일 것 같다.

 

저자들은 인간은 숫자에 익숙치 않으며 숫자는 생소한 언어이니 번역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 번역의 비결을 가르쳐 준다. 숫자를 번역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최대한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숫자가 필요 없을 만큼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로 번역하는 것이다.’ 이 많지 않은 분량의 책은 일상에서나 업무에서 숫자를 제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 숫자가 듣는 이에게 생생하게 살아서 전달되도록 하는 비결을 가르쳐 주고 있다.

 

하나하나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책의 3~4쪽 당 1개 이상의 실례가 등장한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들의 숫자 번역 원칙은 기본적으로는 3가지이다.

 

원칙 1 열심히 반올림하라

원칙 2 소수, 분수, 백분율을 피하라

원칙 3 원칙을 따르되 청중의 이해를 존중하라

 

원칙은 이렇지만 기본 원칙 외에 기본적으로 바구니에 담으라는 조언과 포로토타입(원형)에 담으라며 실례들을 들어 제시하고 있다. 단순하고 익숙한 것과 비교하고 추상적인 것은 구체적인 사물로 바꾸고 제시되는 숫자를 다양한 단위로 바꾸길 제안하며 사람을 기준삼으라고 조언하고 말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2장의 소주제들이기도 한데 실례로 드는 예시들이 너무도 유효 적절하지만 다 옮기기에는 무리다 싶어 이 리뷰에서는 짧게 남기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숫자 번역의 이유는 독자나 청자에게 체감하도록하려는 의도이니 마지막 조언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독자나 청자에게 익숙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사례와 대응해 숫자를 전하라는 것이다. 이 실례에서는 간호사로 유명하지만 통계를 통해 의료체제에 변화를 가져온 나이팅게일의 사례를 전하는 데 나이팅게일은 전문가나 정부 인사들에게는 감정이 배제된 냉정한 숫자를 제시했으나 일반 청중들 대중들에게는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례를 들어 호소했다고 한다. 우리도 앞으로 사고나 참사의 인원, 전쟁 사망자 등에서 제시되는 숫자를 팬데믹 시기의 사망자 인원과 비유한다거나 세월호 인원과 이태원 사고 인원과 비교한다면 잊을 수 없이 각인되어 있기에 체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개 나이팅게일이 이런 실례들을 들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숫자를 잊지 못하게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번역하는 과정이 절실함을 알 수 있으며 기존의 매스미디어들은 이런 숫자 번역과정을 많이 간과하고 있구나 하는 아쉬움도 든다.

 

숫자를 번역하는 데 언론인들이 가장 관심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깊이 들었고 일반인들도 이런 면에 주의하면 좀 더 설득력 있는 대화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대중을 상대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라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상식을 확장시키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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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24-01-02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반적으로 인간이 체감할 수 있는 숫자가 5정도였다니, 인간은 복잡하면서 단순한 존재 같네요. 숫자를 의미 있는 메시지로 번역하라. 리뷰 읽다보니 아 맞다 끄덕이면서 끝까지 읽었네요

이하라 2024-01-02 22:03   좋아요 1 | URL
체감 가능한 숫자가 5 정도라는 건 저도 의외였습니다. 말씀처럼 인간은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존재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숫자를 의미 있는 메시지로 번역하는 과정이 어렵지 만은 않아서 그 또한 의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