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초반에는 걱정이 말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새 적응하고마는 것이 인간인 건지 세계대전은 안터질지도 몰라 이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그의 부인과 아이들을 외국으로 피난을 보내고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또 걱정이 됩니다.

 

확전이 될 것을 우려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아내와 자녀를 굳이 대피시키고서 

전쟁을 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전쟁이 패배한다면 자신이 실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피신부터 시켰다고 하기엔

러시아에서의 푸틴의 입지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 전쟁이 지속된다고 해서 푸틴에 대한 쿠테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보이지 않는데

과연 실각을 걱정하고 피신 시켰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대전까지 고려하고 우크라 침공 전쟁을 지속한다고 보는 것도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는 무모해 보이지만 이미 침공한 전쟁을 아무 성과 없이 

중단할 지도자로는 보이지 않네요.

확전(세계대전)까지 고려한다고 보이는 발언들을 반복하는 푸틴이기도 하고요. 

이성과 고집에 무모함을 샷 추가한 지도자가 아니라 공감 능력이 있는 이들이 

지도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건 푸틴의 아내와 자녀 피신 소식을 듣고 부터 다시 세계대전에 대한 걱정이 

눈 앞을 가립니다. 걱정한다고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자제하는 중입니다.

 

세계가 이런 시기에 한국의 대안은 딱히 없어보이지만 경제분야에서라도 이후 

윤석열 당선인이 보다 나은 인물들에게 인사권을 행사해 잘 대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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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22-03-1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 소식 때문에 한국인들 또한 전쟁의 불안감을 느끼고 선거에 또한 그게 영향(?)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던 가장 큰 영향은 그로인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겠지요. 인간은 근친성을 기반으로 한 존재니까요. 과거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악행에 분노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현대전에선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하라 2022-03-11 12:20   좋아요 2 | URL
전쟁의 잔혹함은 시대가 변한다해도 덜어지지 않을 문제 같습니다. 두려움은 그게 지역적인 문제로 그칠 것인지 거시적인 규모로 커질 것인지에 따른 것입니다. 세계대전은 정말 감당하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 뇌가 사랑 없는 행위를 인식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게랄트 휘터 지음, 이지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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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에서 시작된 독서였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을 기반한 저작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달콤한 제목 때문에 이성 간의 사랑이랄까, 관계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는줄만 알았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내용이리라 믿고 책을 들었으나 서로만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내용이다. 저자에 대해서는 책 소개글을 보시면 충분히 알려주고 있으니 재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작의 내용을 짧게 설명한 감상만을 남기려 한다.

 

저자는 인체는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려는 일관성이 있고 병이 나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게 하는 자연치유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일관성과 자연치유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그것이 제기능을 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자기존중을 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랑없음'이란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랑없음'이란 표현은 해당 의미를 지닌 독일어 'Liblosigkeit (리브로시히카이트)'를 번역하는 과정에 한국어에서 없는 표현이다보니 의역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와 태어나면서부터 인체와 정신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뇌의 상위 차원에서 부터 기본설정을 이룬다고 한다. 그것을 깨는 것은 양육자의 태도와 세상의 사회적 요구들이 인간의 욕구를 억제하도록 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인정 받으려는 바람과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이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인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를 비롯해 수면욕과 식욕, 성욕 등의 가장 근본적인 것들을 억압하도록 만든다고 하며, 이런 욕구들을 억압하는 과정이 이제 하나의 패턴이 되어 재설정되면서 인간에게 질병과 통증을 불러온다는 것이 저자의 상식적인 주장이다. 

 

물론 무위자연이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들이 옛 성인들의 말씀으로 남아 우리에겐 하나의 상식으로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하지만 그 상식을 현대의 신경과학과 뇌과학으로 근거해 하는 발언이라 새롭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저자는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를 양육자의 태도와 사회적 요구로 인해 억압하고 사랑없음이 기본설정인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지적한다. 이런 사랑없음에서 벗어나 자기를 존중하는 상태 즉 자기를 사랑하는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질병에서 벗어나 일관성과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설명은 너무도 명료하고 삶과 생존에 있어 근본적인 가르침이라 읽다보니 영성 저작을 읽고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우리는 우리를 병들게 하는 삶의 방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기본적인 삶에 대한 태도처럼 인식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부모의 손길을 따라 또 부모에게 사랑 받는 길을 찾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배우게 되고 일상을 대하는 태도마저 부모와 학교의 요구에 의해서 배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습성화 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화 되었다며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페르소나를 자신의 본래 얼굴로 착각하게 된 것이 아픔의 이유인 것이다. 그러니 몸의 질병이던 마음의 질병이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회복하고 나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아픔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마도 저자의 말마따나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아픔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다른 아이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람들... 누군가의 아이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람들은 그들 역시 아픈 사람들임을 말이다.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응징이나 처벌이 아니라 치료이고 치유일 것이다. 그리고 그 치유의 시작은 누구에게나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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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해킹 - 친구를 사귀고, 대화가 쉬워지고, 모든 인간 심리에 침입하는 9가지 기술
크리스토퍼 해드내기.세스 슐먼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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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최면의 정의로는 타인의 행동을 자신의 의도대로 유도하는 모든 말과 행위를 최면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상대의 내면을 읽어 자신의 의도대로 유도하는 [콜드리딩]부터 몸짓만으로도 자신의 의도대로 타인을 조종하는 [다크아트]까지 모두 현대적 정의에 의하면 최면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러한 최면작용 자체가 다름 아닌 [마인드 바이러스]이고 [휴먼 해킹]이다.

이러한 타인의 의도대로 행위하게 되는 모든 방면의 [마인드 바이러스]에는 화이트햇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본서는 휴먼해킹이라는 제목을 갖는 것부터가 타인을 자신의 의도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려는 가스라이팅이나 심리적인 크랙커의 마인드 해킹을 논하는 책 같다고 생각했다. 어떤 분들은 이런 프로그래밍 자체를 우습게 여길테지만 현대 심리학저작들에서는 이러한 최면들이(최면상태가 아닌 각성 상태에서의 프로그래밍만으로) 살인과 여성의 성매매(여성이 자기의사로 하는 성매도)까지도 유도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다. 일련의 최면들이 최면제안(최면 암시)은 그저 제안일뿐 행위는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비판적 사고(심리적 검열) 회로만 우회한다면 무슨 짓이던 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이러한 휴먼해킹들에 거부감이 생기고 대응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벼이 그저 타인에게 유효한 말과 행동들을 배우고자 이 책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휴먼해킹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갖고 그에 대항할 수 있는 화이트햇이 되자고 제안하고 싶어 본서를 읽어보고자 했다.

 

본서의 내용을 직접 언급하기 전에 제가 겪은 사회공학적 시도 중 제가 방어 가능했던 일화 하나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전화통화: 약간의 의례적인 대화 이후:

사회공학자 추정님: 저는 더 깊은 의미를 찾기위해 저 자신에 대해 사람에 대해 더 알고자 ***프로그램을 수료했습니다. **님은 어떻게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되신 건가요?

 

나: 저 역시 저 자신을 알고 싶어서 사람의 심리가 더 궁금해져서 ***프로그램의 ** ****와 *** **라는 책을 읽다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사회공학자 추정님: 제가 **님의 감상에 도움이 되시라고 **카드와 ***카드를 함께 보냈는데 받으셨나요? 

 

나: 네. 동봉해 보내신 카드가 그것이군요.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공학자 추정님: **님 과 같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깊으신 분들을 위해 얼마 후면 ***프로그램의 *****가 시작되는데 그때 연락 드려도 될까요?

 

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만 그 시즌 쯤에 시간이 난다면 제가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사회공학자 추정님: 혹시 ***프로그램을 이전에 수료하신 적이 있는 건 아니신가요?

...이하 생략 ......

 

사회공학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영성 프로그램을 전파하는 단체의 소책자를 예스24 중고판매자님을 통해 구입하게 되었다. 당시 그 책은 중고 판매 정식 루트로 올라있는 것이 아닌데 그 영성프로그램에 관심이 이전부터 있었기에 내용이 궁금해 구매해 보게 되었다. 중고 매매시에 판매자에게 구매자의 연락처가 공개되기에 판매자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위와 같은 대화가 오가게 되었다. 

 

이 대화에서는 휴먼해킹에서 언급된 상당부분의 테크닉이 적용되어 있다.

사회공학자 추정님이라고 했지만 판매자 님으로 정정해 말을 이어가자면 판매자님이 본서에서 가장 초반에 나오는 표적(여기서는 나에 대한)에 대한 심리유형분석을 전화하기 전에 추정해 보았거나 전화통화 중에 분석을 해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밑밥깔기'라는 표적(또는 관심인)에 대한 자기의 페르소나(역할) 설정과 '라포르'(유대감, 연대의식)형성, 내가 받아들이기로는 '주고 받기의 원칙' 같은 것들과 '대화개요'를 구성해보고 안배했다는 느낌을 당시에도 강력히 받았다. 

 

당시에 나로서는 사회공학(휴먼해킹)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지만 사회공학과 같은 계열이랄 수 있는 콜드리딩이나 다크아트 등에 대한 반감이 있을 때라 더더욱 방화벽이 확고해졌던 것 같다. 분명 그 판매자님은 어떠한 조종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좋은 것을 권한다는 정당성과 호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서에서도 언급되듯 사회공학 강의에서는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주목하도록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조종을 다르다고 정의하고 있다.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결은 상대방이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그가 자발적으로 나의 소원에 부응하게 하고 그것이 그의 생각이자 그에게 최선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조종은 사람들의 감정을 악용하여, 그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든 상관없이 상대방이 억지로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위의 영향력과 조종의 대조문구를 보며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으실 거다. 하지만 과연 진정한 차이가 있는가? 수식어와 미사어구를 우선 보자.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나의 소원에 부응하게 하고... 그것이 그의 생각이자 그에게 최선이 되도록..." 나의 의도에 대상이 동조하여 없던 의도를 갖게 하고 없던 욕구가 샘솟게 자극하여 그가 나의 의도대로 행동하면서도 좋아라 하게 만들면 영향력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조종은 그와 다른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수식어들을 남발하고 있지만 감정을 악용하는 것이나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또는 자발적으로 나의 소원에 부응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다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한다해도 자신의 의도가 명확하고 이익이 명확하면 사회공학 지식이 있는 습득자가 사회공학을 사용하지 않겠나? 조종은 '억지로' 하는 것이라지만 저자가 영향력이라면서 순화한 그것은 '억지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라는 것이 다를 뿐 타인을 자신의 의도에 맞게 제어해 결국에는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히 최신 최면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최면이다. '내가 말하고(또는 의도하고) 니가 행하는' 모든 것을 최근에는 모두 최면으로 정의하고 있다. 꼭 깊은 최면 상태로 유도하지 않더라도 상대를 유도하고 제어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최근까지 계발되어 왔고 실제 적용되고 있다. 사회공학(휴먼해킹)은 사람을 제어하는 분야이고 이렇게 타인을 통제하고 타인에게 통제 받는 것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있을 것을 알기에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거나 '영향력과 조종은 다르다'는 눈가리고 아웅식 해석을 하게 하는 것일 거다. 

 

하지만 진정한 영향력은 사실을 제시하고 각자가 자신의 이성과 감성으로 판단해 결정하게 하는 것이지 나의 의도대로 상대의 관점과 감성을 끌어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교감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나은 방향을 제시하며 차근차근 의견을 조율해가며 결정하는 것과, 부모가 가장 나은 거라고 결정한 분야에 대해 자녀의 내면에 없던 호감을 의도적으로 불러일으키려하고 그 방향을 자녀가 추구하는 것을 심리적으로 유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이다. 전자가 자녀의 인격과 이성에 대한 신뢰와 존중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후자는 가스라이팅에 다름 아닌 것이다. 전자는 대화이며 소통이다. 하지만 후자는 심리 유도이며 개인 통제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른 체 일상에서 후자를 선택할 때가 많고 휴먼해킹은 모르고 사용할 바에야 알고 활용하라는 것이 전제이다. 사실 본서를 읽고 보니 사람과 가까워지고 소통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러운 대목들에 대한 소개인 부분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는 했다. 하지만 좋은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유대감 형성과 소통이, 낯선 사람이 의도적으로 접근해 자신의 의도를 충족시키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처럼 이런 반감을 갖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 오히려 타인을 맘대로 제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회공학, 휴먼해킹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럴 사람들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사회공학과 같은 류의 정보들에 반감을 갖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제어하려 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어떠한 방화벽을 쳐야 할까?

무엇보다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잘짜여진 역할이 설정되어 나타나는 대상, 초면에 쉽게 나와 라포르를 형성하는 인물이나 늘 보아오던 사람이 어느 날 문득 라포르 형성을 하려고 다가설 때 또 예기치 않은 선물과 함께 자신의 입장이나 처지를 이야기하며 무언가 해결안을 제안받으려 상대가 기다리는 상황이 펼쳐질 때 우리는 항상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의 내 심리와 이성적 차원에 일관성을 갖는 것이다. 혹할 때 혹하지만 말고 평정심을 가지던 순간으로 돌아와 차분히 이것이 자연스러운 대화였나? 이 만남의 여정이 상대의 의도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아니었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평정심을 유지하고 제어 당하지 않을 결심을 하던가, 두번 당하지 않을 결심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본서는 '친구를 사귀고 대화가 쉬워지고' 라는 카피 문구를 내세우지만 동시에 '모든 인간 심리에 침입하는 9가지 기술'이라는 표현까지 하고 있는 책이다. 더욱이 대화 상대, 소통 상대를 '표적'이라고 칭하면서도 나쁜 의도를 가진 분야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중을 젖먹이 애로 보는 게 아니라면 이런 접근은 공허하다고 본다. 본서를 선택하는 이들 중 많은 수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선택하기 보다는 대중을 또는 개인을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어서 이 책을 눈독 들일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표적이 될 대중들은 어쩌겠나? 그들보다 더더욱 앞서 본서를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휴먼해킹의 기법들을 숙달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내용의 대강은 파악하고 있어야 사회공학에 당하지 않을 수 있다. 항상성을 유지 하는 가장 우선적인 방법은 자신을 존중할 필요와 어떻게 존중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고 또다른 방법은 무엇이 나의 항상성에 해킹을 하고 파고들 수 있는 것들인지를 파악하는 것일 거다.

 

그러니 통제 받기 싫다면 어떤 방법으로 나를 통제하려 할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자유인이라는 사실만 알면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유인인 줄 알았던 나를 제어하는 많은 사람들과 제도들과 기술들이 있다. 그 하나하나를 알더라도 어떤 제도들은 벗어날 수 없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코로나 시국이라 더 피부 깊숙히 와닿을 말일 거다. 하지만 나를 통제하려는 사람과 그 사람이 악용하고 있는 기술이 무언지는 경우에 따라서 알고 벗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휴먼해킹은 가장 위험하고 치명적인 나를 제어하려는 무기들 중 하나다. 화이트해커가 되기 위해서도 좋다. 내면의 방화벽을 만들기 위해서도 좋다. 본서는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저작이다. 자유가 좋고 편안한 나 자신이 좋다는 누구나에게, 이 시대에는 필독해야만 할 책 1순위라고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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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한창 시끄럽습니다. 

뉴스에서는 지금까지는 러시아가 신개발 무기들을 실전배치하고 있다며

재래식 전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 호들갑을 떠는데

정말 무서운 것은 미국과 나토가 경제제재가 한계가 있다고 느낄 조만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유럽이 대대적으로 참전하며

신개발 최첨단 무기들, 이를테면 레이저포, 음파무기, 전파무기,

나노로봇과 살상용 로봇이나 살상용 드론 등을 전면전에 실전배치할 때

가장 무서운 상황이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의 군수산업체들은 환영할 상황이겠지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참전을 요청할 때도 걱정이긴 합니다.

최대한 중립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최고의 우방을 자처한 적도 있는 미국이

참전하며 동참을 요청할 때 언제까지나 중립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1% 대라고 합니다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미국과 나토가 대대적으로 활동하며 확전이 되면

누구나 예측하듯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이 참전할테고

그와 동시에 러시아와 중국에 전면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공급망 문제가 두드려지겠죠.

우리나라 산업은 공급망 문제에 직면하고 생산차질과 교역로도 차단되어

물가상승이나 실물경제만이 아니라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을 누구나 예견하고 있을겁니다.

 

유라시아 인접한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과 남미의 러시아 우방국들, 

러시아와 중국의 우방인 중동과 아프리카의 병력들까지 참전하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각국의 대중들이 또다른 팬데믹이라도 어서와서 전쟁이 종료되기를 바라는 어이없는 

지경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자는 주의가 되었는데

세계가 좋은 생각만하게 두지를 않네요. 정말 어둠이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가끔씩 거북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세계가 더 거북이가 되고 싶게 만드네요. 숨고 싶어도 숨을 등껍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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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니 명상 - 아나빠나삿띠와 위빳사나 수행의 입문서이자 안내서!
수망갈라 지음, 차은숙 옮김 / 운주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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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수승하다(수준 높다, 탁월하다, 비교할 수 없다)는 표현이나 묘사를 금강 즉 다이아몬드에 빗대어 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이 책은 아나빠나사띠와 위빳사나 수행서에 있어서 진정한 다이아몬드 같은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미얀마 승려분들의 실수행을 위한 저작이다보니 종교색이 뚜렷해 불교도인 수행자분들을 위한 저서라는 정체성이 뚜렷한 저작이다. 이렇게 확연한 정체성을 지니기에 기독교도분들이나 어느 종교의 색깔에도 반감을 드러내는 극렬 무신론자 분들에게는 서로 맞지 않을 인연이기는 할 것이다. (리뷰를 쓰고 있는 본인도 무종교자이다. 다만 부처님에 대한 존경심이 있을뿐이다.)

 

하지만 본서의 아나빠나사띠 부분을 몇 차례나 읽으며 64일간 실수행을 해본 결과를 고하자면 본서처럼 명료하게 실수행에 효과적인 가르침을 주는 저작을 이제까지는 만나보지 못했었다는 것이다. 물론 리뷰를 쓰는 당사자인 저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문제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10대 초반 부터 (물론 주천운기를 위한 수행을 주축으로 했지만) 호흡을 근간으로 한 수행법을 익혀오며 여러 수행저작들을 읽어본 감상을 전하자면 본서가 안반수의를 가르치는 저작 중 초입자가 실수행 자체에서 실효를 빠른 시간 안에 거두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저작이라는 확신이 든다. 

 

여타의 저작들을 보면 수행과정에 대한 설명과 현상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 신비화하여 오히려 수행 의욕을 떨어뜨리거나, 수행과정에서 이르는 의식의 변화와 현상을 너무도 세분화하여 학술적으로 접근하여 정작 수행의 입문 과정에 필요한 거친 분야에 대한 설명에 미흡하거나, 그도 아니면 부처님께서 하신 설법을 그대로 전한다며 되려 빨리어를 한자로 번역한 내용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고 대승불교적 가르침을 더하면서 실수행으로서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방식 그대로를 전한다며 해설이 간략하거나 한 식이었다.

 

본서는 실제 아나빠나사띠와 위빳사나를 수행하시는 승려분들에게 실수행을 강의하던 그대로를 저작으로 완성한 것으로, 초입자부터 입문 이후 성숙해가는 과정과 수행의 성과를 성취해가는 과정 전반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단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아나빠나사띠의 장과 위빳사나의 장이 정확히 절반씩을 차지하며 한 권을 이루고 있다.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본인은 현재까지는 아나빠나사띠 부분만을 읽었고 실수행 64일차이다. 본서의 수행방식은 수행의 세세한 방식에 있어서 안반수의경에서 부처님께서 설법한 내용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하지만 호흡을 세는 방식이 안반수의경에 의하면 들숨을 하나 날숨을 둘 하는 식으로 홀수 짝수를 세어 10차가 되도록 세면 5회 호흡일 뿐인데, 본서의 방식대로 들숨에 들숨을 되뇌이고 1부터 8회까지 세어가는 방식이면 8회 호흡으로 안반수의경의 방식으로는 16회가 되고만다. 안반수의경에서 부처님께서는 10회 이상 세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미얀마 스님들은 아마도 안반수의경 말고 다른 경전에서의 부처님 가르침을 근거로 수행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쨋건 호흡의 접촉점을 의식하며 수행하는 방식이 의식의 깊이를 지속하는데도 유익하고 잡념이 덜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아나빠나사띠 본수행 직전까지 이어지는 부처님의 덕성을 관하는 명상과 자비명상, 죽음에 대한 명상도 본수행에 상당한 유익을 주는 것 같다. 전과정을 거치며 수행을 하루하루 이어오자 분노도 한도 잦아지는 듯 하다. 꾼달리니 딴뜨라만으로는 의식의 안정감과 수행직후의 평정심으로 순간으로는 분노와 한이 절제되는 것은 같았지만 칸니명상의 가르침 대로 아나빠나사띠를 이어가자 순간만 절제 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점점 분노도 한도 사라져 가는 것만 같다.

 

수행을 치유의 기법이나 요법으로 많이들 받아들이시던데 그런 효과가 정말 있는 게 확실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날들이다. 

 

또 니밋따에 관해 다른 저작들은 신비화하여 환상을 심어주는 경향이 있는데 본서는 정의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들이 니밋따를 활용하는 방식까지 다루고 있다. 물론 다른 저작에서도 활용방식을 언급했다는 건 알지만 그 당시에는 신비적으로 묘사되고 있다고만 (그것도 간략히만) 받아들여졌다. 본서에 와서야 실수행에 도움이 되는 현상이라는 것을 좀더 명료히 깨우쳤다.

 

스승을 찾기 쉽지 않을 수행을 독학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수행 시간을 만들어 드릴 저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에 현상을 논하는 저작이 취향인 분, 가벼우면서 단순명료한 기법을 전하는 저작이 취향인 분, 부처님 원음이 좋다는 분 등 다양한 취향이 있을 것 같으나 여러 수행서를 전전하고도 입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적극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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