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니 요가수트라 강의
타임니 지음, 정솔빛 옮김, 이숙인 감수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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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현대적 감각으로 또 과학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요가수트라라니 끌리지 않을 수 없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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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방어 전략 -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방법론
스티븐 브라이엔.얼 해일스턴 지음, 조용호 옮김 / 드러커마인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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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방어전략 #드러커마인드 #조용호 #얼해일스턴 #스티븐브라이엔 #행복우물출판사 #단단한맘서평단

 

단단한 맘 @gbb_mom 서평단 모집을 통해 행복우물출판사 @happypress_publishing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국이 대만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양안은 하나라는 의식을 내세우기는 하지만 대만에 대한 동족 의식보다는 외세가 내정을 간섭하는 데 대한 반감도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미 전 방면에서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렀거나 미국을 추월할 영역들이 넘치는 중국이다. AI야 그렇다 해도 양자컴퓨터와 로봇, 인공태양 원자로 등 이번 세기의 획을 그을 기술들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이다. (유투브 채널 SOD의 권순용 씨가 언급했듯 이미 세계의 과학 학술지들에서 미국 연구 논문이 인용되는 경우보다 중국 연구 논문이 인용되는 경우가 더욱 많은 것이 중국과 미국의 격차가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권순용 씨의 말처럼 중국은 결코 만만한 2인자로 멈춰있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

 

......

미국이 대만의 지키미 노릇을 하는 것도 결코 대만을 수호해 주고자 하는 정의감 때문이 아닐 것임은 이제까지 역사 속에서 미국이란 나라가 적국과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해왔던 모략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들의 야료는 남미와 중동, 아시아에서 그랬듯 대한민국에서 역시 이어졌다. 한국 전쟁 직전 북한이 전진 배치를 끝낸 정보를 입수하고 나서 애치슨 라인을 선언하며 한국을 극동 방위선에서 제외하고 철수함으로써 한국 전쟁을 유도했다. 전쟁 발발 후에는 참전하여 중국, 러시아와 세계전 양상의 국지전을 치르며 새로이 소련과 미국의 양강 구도를 그려내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정립했다. 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구도를 그리면서 미국이 단일 패권국가로 군림하는 세계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한국 전쟁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무런 이윤없이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우지 않는 세계 외교상을 볼 때 그리고 그런 세계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불량국가 미국의 실체를 고려할 때 평화를 위해 대만을 지켜준다는 그들의 허울을 믿을 머저리들은 미국인 중에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TSMC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그에 대한 영향을 우려한 선택이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아마도 미국은 새로운 세계 질서를 재창조하기 위한 판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일 패권 국가 미국의 아성이 무너져가고 있는 이때 다극화된 패권 시대로 이양되어 가는 지점에서 등장할 것은 패권을 경쟁하는 소수 국가들이 아닌 약소한 다수 국가들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요구일 것이다. 그들은 아마도 UN과 같은 국제기구의 영향력이 확장되어 실제적 제재가 가능한 체제로 권한이 강화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국제기구가 세계 정부 형태로 재조율 되기를 원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때 세계 단일 정부 형태가 갖춰진다면 분명 어느 국가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 미국이 대전략 차원의 장기 플랜을 갖는다면 바로 이것일 것이다. 세계 정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지역이 되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전환점에서 이런 영향력을 가지려면 다수 국가가 국제기구의 권한이 강화되거나 새로운 국제적 기구의 등장을 요구하는 상황이 유도되어야 하는 상황이 선제 되어야 한다. 바로 전쟁과 혼란, 불안한 국제 사회, 각국 정부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 말이다. 그런 상황을 가져오는 여정이 바로 1차 팬데믹 이후 이제까지의 세계상이고 이건 앞으로 더욱 격화될 것이다. 세계 정부를 구상하는 미국과 서구의 주도 세력으로서는 세계대전이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분란의 핵심인 것 같겠지만 분명 미국이 유도하고 주도하고 있다. 대만 독립을 외치는 친미 대만 정치 지도자들을 지원해 반중국 양상과 전쟁 불사 정서를 대중화하는 배후에는 바로 미국이 있으니 말이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을 일주일 동안 포격해서 러시아의 전쟁 개시를 유도한 배후에도 바로 미국과 서구 세력들이 있었다. 젤렌스키 단독 판단만으로 돈바스 지역 민중에게 포격을 일주일간이나 지속해서 러시아가 전쟁을 개시하도록 유도했을 리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미 다극화 시대를 예견한 미국 지도층들이 미국 단일 패권 유지가 불가능한 것이 역사의 흐름임을 수긍하고 다극화 시대에 대한 안배를 마치고서 한수 한수 포석을 두고 있었다고 보인다. 이 전쟁의 시작으로 우리는 세계대전을 향하고 있고 그 여정에서 UN의 권한 강화를 거치거나 아니면 혁신적 전환으로 바로 세계 정부의 출현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목격은 알파 세대가 중년이 되기 전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어쨌건 지금의 미중 간의 대립은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으며 그건 당면한 현실 속에서 부정할 수 없는 미래다. 대만 역시 그걸 확실히 알기에 초등학생까지도 사격 등 군사 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 뉴스 프로그램과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대만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부터 남녀 아이를 가리지 않고 실전을 위한 수준의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이 전쟁은 분명 어린이들까지도 희생시킬 것이다. 막을 수 있으면 막아야 하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대만 정부는 전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를 훈련시키고 있고 대만 국민들 역시 그에 저항하지 않고 있다.

 

만일 중국이 대만을 빠른 시간 안에 공격할 것이라면 중국과 미국은 아마 전쟁의 초기 한반도에서 대리전을 치르며 서로의 군사적 역량을 가늠해 보려 할 수도 있다. 아마 중국은 북한이 2차 한국전쟁을 도발하도록 유도할 것이고 이에 한반도 내 국지전이면서도 중국의 우방과 미국의 우방들이 동원되는 양상으로 국지전 양상의 세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군사 무기가 유출된 흔적이나 외부 군사 무기가 민간 지역에 유입된 정황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수류탄이 발견된 사례, 탄환과 탄창과 함께 버젓이 북한 담배가 옆에 놓인 현장까지 발견되는 상황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 힘 한기호 의원께서 최근 청문회에서 하신 발언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현재 전방에 5명이 있어야 할 군단장 중 세 명의 자리가 공석이라고 한다. 게다가 수방 사령관, 특전 사령관, 방첩 사령관, 정보 사령관, 미사일 전략 사령관 등 지휘관의 75%가 공석이라고 한다. 드론 사령관도 재판정에 불려다니기 바빠 군 지휘 계통 전체가 마비된 상황이다. 더욱이 각 중대 내 4명이 존재해야 할 소대장이 모두 있는 곳이 드물고 대부분 3명이 자리하며 다 부사관이 대리하는 체제라고 한다. 현재 우리 군은 무방비 상태이다. 의도적인 것인지 운명적인 것인지 현재 전쟁이 발발한다면 한국은 그대로 무력하게 북한에 합병되는 수순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걷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아무런 반향이 없는 것이다. 이미 국가적 국민적 대응력을 우리는 잃었다는 증거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중국 무비자 입국을 앞두고 충남에서 하반신만 발견된 여성 시신이 있었다. 제주에서도 인천에서도 시신 발견은 즐비하고 전라도 지역에서는 타 지역들의 의문사 시신 발견을 모두 합해도 비등하지 않을 숫자의 시신들이 매해 발견되고 있으며 인천에서는 머리가 사라진 시신까지 발견되었다. 그리고 인천 역시도 점차 전라도 지역과 같이 시신 발견 건수가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중은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사회고발이나 시사 유투버들도 정치 문제를 다루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으며 나라가 이미 망한 것을 증거하는 이러한 문제들은 전혀 다루지 않는 실정이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측은 선거권도 없는 중국인들에게 대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차량을 정차해서도 이동하는 동안에도 중국어만으로 연설을 지속하는 방식으로 장기 연설로 진행했다. 한 나라의 대선에서 투표권이 없는 타국인을 향해 그 타국의 언어로 대선 선거운동을 진행한다는 것은 깊이 보면 망국의 길 속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아마도 조만간 2차 한국전쟁은 발발할 것이고 그제야 대중은 나라가 망했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장성 800명을 모아 군사 회의를 진행하며 방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니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방어가 아닌 공격을 하라는 말은 결국 선제 공격을 하라, 먼저 개전을 하라는 말이다. 세계는 이미 전쟁의 운명 속인 것이다. 회의 후 다소 시일이 지나 국내 공중파 방송 뉴스로 방송된 사안이다. 이미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경계로 들어섰다.

 

본서에서는 이 전쟁에 대한 미군의 대응과 역량을 간략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저자도 언급하고 있듯 중국은 미공군의 스텔스기까지 복제해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 알려진 바로도 중국은 미공군 전투기 역시 군사산업 스파이 활동을 통해서인지 복제 생산한 전적이 있다. 중국군 전투기 중 한 종류가 미공군 전투기와 유사한 디자인과 기능인 것은 오래전에 뉴스화되기도 했다. 북한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USB를 전달한지 2~3년이 넘지 않아 한국 공군 전투기를 그대로 복제한 전투기가 제작된 것이 뉴스화 되기도 했다. 본서의 저자는 중국군 전투기의 역량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미공군 전투기와 결전에서 미군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평을 했던데 그 평이 더 의심스럽다.

 

그리고 방공시스템에서 한국, 일본, 타이완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공조하기 쉽지 않다며 호환과 공조가 가능하도록 재정비해야 한다는 평도 있던데 전쟁 발발 시점이 가까운 지금으로서 너무 늦은 대비가 아닌가 싶다.

 

해군의 이지스 전력을 논하는 장도 있지만 이미 현대전은 미사일 대전으로 함정은 타겟이 되어 격침되는 가능성만 높을 뿐이지 않은가 싶다.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100%의 방어력을 갖추지 않는다면 이미 전함이라는 것은 전력을 다 보여주기도 전에 침몰하게 될 것인데 100%의 방어력을 갖춘 요격 시스템이란 현재까지는 없다. 현대전에서 함선이란 무용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전쟁이 될 가능성도 높지 않나 싶다.

 

대만과 미군 해병대 역량을 어떻게 정찰과 상륙과 방어에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도 언급하고 있지만 이미 자폭 드론과 화기를 장착한 로봇이 투입될 이번 전쟁에서 인간 병사는 육군이고 해병대이고를 가리지 않고 인명 피해의 대상만 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 청년 실업이 극대화되어 청년층의 반정부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서는 전쟁 발발과 함께 중국 청년들의 징집과 전쟁 투입으로 청년층 사망을 자연 유도하는 형국이 펼쳐질 것이다. 이와 유사한 규모의 사망자 숫자가 미 육군과 해병대 그리고 그 우방국 육군과 해병대에서도 벌어질 것이다.

 

본서는 타이완 방어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말 그대로의 군사 지침을 원론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너무 정직하고 단순하고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으며 명확하지만 예상 가능한 대목들만으로 등장한다. 중국군에서 알아도 상관없는 정보들만 다룰 것이기에 이 전쟁에서 동원될 최신 무기 체계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전쟁의 승패를 가늠해 미군에게 유리한 작전은 적국이 알고 대응할 가능성도 있으니 기록하지 않았을 것도 당연하다. 이 책의 집필 목적은 저자나 역자가 말하는 평화와 안전을 위한 미국의 전략과 시각이라는 드러난 목적보다는 전쟁 발발 시점에도 미국민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은 이러한 대안이 있고 중국군은 미군과 대등하지 않다는 안도감을 미국민들에게 가져다주기 위한 의도가 크지 않나 싶다.

 

이 책만으로는 미국의 절대적 우위라던가 승리를 미군에게만 가져다줄 전략이 구체적으로 보일 수 없다. 다만 군사적 FM이 어떠한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정보가 되어줄 책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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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제국 쇠망사 - 우리는 왜 멸종할 수밖에 없는가
헨리 지 지음, 조은영 옮김 / 까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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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제국쇠망사 #헨리지 #과학 #인류사 #호모사피엔스 #생물학 #인류멸종 #대안

 

#까치글방 으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재는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초월하는 데 대한 대중의 우려, 국지전 양상이지만 알고 보면 세계전인 전쟁이 확전 양상이 되어가는 데 대한 불안, 기후위기설과 자연재해들이 연이어지는 데서 오는 위기감이 점차 대중을 불안에서 두려움으로 위기감에서 공포로 몰아넣다가 이젠 해탈의 경지인지 안일해지게 만들어 가고 있는 시절이다. 종말론이 대두되고 인류세의 끝이 재조명되는 시기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러한 시기에 헨리 지는 인류세의 끄트머리일지도 모르는 이 시절을 과거부터 복기해 보며 조망하고 있다. 과학 문외한도 누구나가 아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지의 시니어 에디터인 저자는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라는 책을 저술해 2022년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서는 전작의 시선을 인류에게로 돌아보되 인류가 어떻게 중흥했는지가 아니라 현재 쇠락해가고 있으며 어쩌면 절멸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제목에 흥망이 아닌 쇠망을 표기했듯이 이 책의 주제의식은 어떻게 발전해왔는가가 아니다. 인간의 발전 속에 어떻게 쇠락과 위기가 내포되어있었던지를 주목하며 차분히 논하고 있는 저작이다. 인류세가 시작되기 전 호모속은 다양한 종이 공존하고 있었다. 서로 유전자가 교류하고 생존을 위해 경쟁하며 생물학적으로도 생존을 위해서도 상생할 수 있는 체제였다. 그러다 호모 사피엔스만이 승자라며 남았지만 그건 다른 종으로부터 생존에 유리한 이점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차단당하고 다양성이 소멸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 약화 등 문명의 쇠락를 불러오는 문제를 내포하게 했다.

 

농업혁명은 잉여생산물을 축적하여 인류가 계층이라는 것을 창조해내 계층 간의 갈등 요소를 내포하게 했고, 농산물에 한정된 식량을 소화하는 문제로 인해 질병 문제를 낳아 그런 까닭에 인간을 더욱 쇠약하게 만들었다. 야생동물의 가축화는 수인성 감염병 등의 인간에 대한 전파로 이어져 현대 감염병들의 효시가 되었다. 대대적으로 전파된 감염병들부터 상시 앓고 있는 독감까지 가축화가 진행되며 인류가 안게 된 것들이다. 이는 팬데믹의 가능성을 이때부터 안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농업혁명과 가축화 등으로 인구증가가 가능하게 되고 거대 인구를 보유하게 되며 형성한 문명들은 서로 갈등의 여지를 안게 되었고, 거대 인구는 산업화와 기술개발 등의 요인이 되어 현재의 정치 사회적 갈등과 기술개발로 인한 우려의 원인이 되었다.

 

사안들이 모두 어우러져 다시 생태계 파괴와 환경 파괴의 과정을 거치게 했으며 내포되었던 전쟁 발발의 우려나 기술개발로 인한 AI 등장으로 인류세의 위기의식을 낳았다. 정치 사회적 갈등 양상 등이 더해지며 이러한 여러 요인들은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 불임과 난임과 피임 등 지속적인 인구 감소의 원인은 이러한 추세의 지속만으로도 1만 년 내의 인류 절멸을 예견하게 한다.

 

이러한 우려들에 대한 대안을 저자는 차근차근 제시하기도 하는데 녹색 혁명과 환경 개선 등과 사회적 인식의 개선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주개발 등으로 우주로 진출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물론 과거부터 많은 학자와 문인, 식자들이 누구나 이야기하던 바이기는 하지만 인류의 역사와 절멸 위기를 구체화해 서술하여 언급한 저작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것을 대안으로 보자고 해도 인류 역사에서 인류가 동족마저 타 인종이나 타 문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종시키며 대항해시대를 열어온 것을 고려한다면 인류의 우주로의 확장은 우주적 차원의 재앙이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인류의 의식 혁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류가 우주로 확장한다는 것은 우주에 암이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어쨌든 인류의 절멸을 우려하여 남긴 저작으로는 상당히 몰입감 있는 저작이 아닌가 싶다.

 

미국과 유럽을 위시한 각국의 우주개발 계획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과 정부 산하 조직들을 볼 때 지금 본서와 같은 이러한 저작은 이미 작성된 청사진을 재조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저작들을 디딤돌 삼아 우주로 나아가기까지 인류의 의식이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논하는 학자들도 앞으로 속속 등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자면 본서에서의 관점과 제안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며 대중적 상식이 되어야 하는 게 선행되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그러한 까닭에 본서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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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한 인간론 - 쓸모의 끝, 의미의 시작
최준형 지음 / 날리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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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한인간론 #최준형 #비욘드날리지 @beyond.publisher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AI가 지금처럼 발전할 것을 예측한 것은 AI가 등장하기도 전에 SF 작가들의 상상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그들의 상상은 AI가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초지능을 갖춘 AI를 예측했다. 그리고 AI가 대중화되기도 전부터 식자들은 AI로 인한 대실업의 시대를 짐작하고 경고했다. [로봇의 부상]이나 [인간은 필요없다] 같은 저작들이 대표적인 AI로 인한 대량실업 시대에 대한 예측과 대안에 관한 책일 것이다.

 

이런 예측서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AI와의 체스 대결, 바둑 대결, 로펌과의 변론 대결 등은 이어졌고 사람들은 위기의식을 가졌다. 대량실업 시대를 예측한 책들이 이러한 사람들의 위기의식을 전문적인 정보와 함께 체계화해 주었다고는 해도 이미 체계화되지 않은 짐작만으로도 대중은 이 위기의식이 언젠가는 실현되리라 예측했다. 이런 시기 즈음부터 나도 AI로 인한 인류의 절대다수가 대량실업자가 되는 시대가 온다면 인류의 계층 중 최극단의 계층은 어떤 선택을 할지 짐작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예측한 시대 상황은 이 시절에 펼쳐지고 있다. 인류의 초극부층의 선택과는 달리 살아남은 다수의 인류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까도 생각해 보았다. 그때 나는 인공지능의 지능적 우위는 인간지능이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인간은 지성이 아닌 자신의 존재에 대한 정의를 존재 자체를 만끽하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지성이 아닌 감각과 감성을 인공지능과는 차별화한 강점으로 보아야 하리라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 자체에서 가치를 여길 의미로 아담카드몬, 즉 하나님이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본따 우리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자는 대목에 대한 해석을 통해 보자면,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한 설계대로라면 하나님의 본질을 어느 정도 담고 있기에 하나님의 속성과 능력을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니, 능력과 영성 면에서 이상을 추구하는 자체 즉 자신의 본래 속성을 회복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나름 정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적 정리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의미의 정의를 갖는데는 미흡했다. 그러한 때가 이어질 즈음에 본서를 알게 되었는데 인간의 쓸모가 다하는 날 찾게 되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타인들 그러니까 본서의 저자는 무엇이라고 제시할까가 궁금했다.

 

본서는 AI의 등장 이후 인간은 무용해지고 그 무용해진 인간은 다른 의미와 다른 체계로 삶과 자신에 대해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무용해진 인간은 삶에서 무엇을 생산해 낸다던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요구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정의한 것이 본서이다. 이 요구를 나는 좀 더 광범위한 요구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창의성과 영성에 대한 자각과 그러한 존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필요 요소를 정부와 제도에 요구하는 그런 요구 그리고 존재적으로 영성과 의식의 상승을 위한 자기 자신과 우주와 신에 대한 요구라는 철학적 요구로 생각했는데 저자는 AI에게 요구(질문)하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본서는 인간의 가치가 생산에서 찾아지기까지의 산업혁명까지 역사를 돌아보기도 하고 AI 등장 이후 산업과 창조에 있어 한계비용이 0에 수렴되고 있는 현재를 조망하며 무언가를 생산하는 자체에서 인간 가치를 돌아보던 과거의 관점이 이제는 바뀌리라 정리하고 있다.

 

AI와 로봇의 발전을 주목하기도 하는데 AI 등장 이후 회사 몰래 비용을 지불하고 자기 업무를 AI 비서에게 대신하게 하는 BYO AI의 경우가 많아지거나 AI 등장 이후 자기보다 업무를 AI가 더 잘 처리한다며 자기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퇴사하는 경우가 극단적으로 증가한 사례를 들고 있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사이 매월 400만 명의 직장인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대퇴사의 시대가 이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회사만 인간이 필요없어 인간을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역시 자기효능감을 잃어가며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늘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시절 당연히 인간에 대한 재정의는 불가피한 것이다. 개인적인 예측이지만 이를테면 (가수나 작곡가의 경우 이젠 AI에 단순 입력만으로 작곡과 편곡, 자신이 원하는 가수의 음색으로 원하는 방식의 창법으로 노래하는 창작물을 손쉽게 창작할 수 있듯이) 영화계도 입력만으로 영화 한 편의 창작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배우들까지도 촬영을 할 것 없이 입력만으로 출연이 가능한 것이다. 이젠 배우도 창조해 낼 수 있고 인플루언서나 일반인 잘생긴 행인에게 몇 분간의 다양한 표정 영상을 찍어달라는 요구만으로 그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AI 신인 배우를 창조해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다면 제작사나 소속사에서는 적은 비용만으로 막대한 이익을 창조하는 가상 배우들이나 초상권만 지불하고 다양한 연기를 할 AI 배우를 영입 아닌 영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의 예측에 저자의 관점을 대입하자면 한계비용이 거의 0으로 수렴하는 것이다.

 

전 방향의 창조와 산업에서 인간이 필요없는 시대이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에 인간의 계층은 AI와 인간 각각에게 지시를 받고 내리는 방식에 따라 4계층으로 나뉘어질 것이라 예측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정의의 전환을 DIY에서 찾는데 과거는 Do It Yourself 시대였다면 이제는 Demand IT Yourself 시대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깊이 읽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AI 교육 전문가인 저자의 전문성이 한계로 작용해서인지 이러한 시대적 요구 사안은 정부와 셰계, 자신과 우주라는 철학적 영역에 이르기보다는 AI에게 요구하는 방향에 멈추고 있기는 하다.

 

본서는 AI로 인한 시대적 전환점에 역사와 관념적인 다각도의 방향에서 인간에 대한 정의가 바뀔 것을 예지하기도 하며 이 시절이 오기까지의 역사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이러한 변곡점에 인간이 가질 의식적 변화를 예견하고 촉구하기도 하는 책이다. 깊은 논의가 더 이어져야 할 저작이지만 다소 소소한 분량이다 보니 저자가 더 많은 논의는 펼치지 않은 듯한 느낌도 주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 시절적으로 필요한 논의와 주장을 담고 있기에 주목할만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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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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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무엇을타고나는가 #케빈J미첼 #과학책 #유전학

 

#오픈도어북스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분자유전학을 전공하였으며 발달 신경유전학을 가르치는 학자이다. 그는 유전 프로그램과 인간의 능력과 지각 상태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있고 자유의지에 관심을 가진 학자라고 한다. 한마디로 유전적 요인이 인간 능력의 다인 건지, 자유의지가 더 압도적인 건지에 관심이 있는 학자이다.

 

그는 연구를 통해 나름의 대답에 이르렀다고 자평하는 모양이었다. 스티븐 핑커도 본성과 양육을 본서의 주제라 언급하고 있는 본서의 전반부는 유전적 요인이 인간의 특질을 좌우하는가 양육이 압도적인 영향력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들인 장이다. 11장의 저서에서 5장까지 또는 6장까지는 명백히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인 장이다.

 

저자는 유전적 요인이 압도적이며 양육 다시 말해 환경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영향력만을 미친다고 단언하고 있다. 이런 답에 이른 저자가 제시하는 근거 중 몇을 들자면 하나는 심리적 지적 행위적 작용 등 인간의 특질은 유전체 단위보다 뇌의 배선에 따른다고 하면서 저자의 연구로는 뇌의 배선도 경험으로 이루어진다기보다는 타고난 데 따른 것이라 한다. 또 하나는 쌍둥이의 지능이 성장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듯하다가도 성인이 되면 비슷한 수준에서 머무른다는 걸 들고 있다. 이후 성 선택에 대한 장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가능성이 일치하는 경우가 30~50%에 이른다고 하는 바도 저자는 유전적 영향이 동성애 성향을 가른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뇌의 배선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특정 자극이 다른 자극으로 대체된다면 반응도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 쉬운 예로 먹을 것에 강하게 연연하는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도 양육자가 이거 있다가 먹고 뽀로로 보자는 식의 자극원을 주는 환경으로 바꾼다면 아이는 참을성이 없는 반응성을 보이는 뇌의 배선에서 다른 자극을 찾으며 눈 앞의 자극을 참아 넘길 수 있는 반응성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미국에서는 경제계층에서 중위층과 하위층 아동과 성인 비만율이 상당하지만 부유층에서는 비만율이 낮다. 이는 자극원을 다루는 환경이 다른 데서 오지 경제 계층에 따라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 것이다.) 또 형태장 이론을 고려한다면 쌍둥이의 지능지수가 비슷해지는 것은 인간의 지능적 차원의 반응성이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도 있다. 또 심리적으로도 자기보다 나아가는 쌍둥이를 보고 다른 쌍둥이가 알게 모르게 자극을 받아 성인이 되어서는 지적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성 선택에서 동성애 성향이 일치하는 경우가 이란성 쌍둥이는 20%이지만 일란성 쌍둥이는 30~50%인 것을 저자는 유전적 영향력이 유의미하다는 증거로 보는데 이는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에게서 라포르를 보일 가능성, 동질감의 요소를 찾으려 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한 단정이 아닌가 싶다. 유전적 요인으로만 보기보다 심리적 요인일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유전학자이다 보니 대부분의 고려 사항에서 유전적 요인에서 답을 찾으려고만 하지 다른 반박의 경우를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통섭적 연구가 드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분화한 학문의 영역들이 통섭적 연구를 할 계기를 갖지 않고 자기 폭에만 갇힌 연구를 이어가며 아전인수식 답을 내리는 경우가 더러 있는 듯하다. 이 시대에는 통합적인 연구와 성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연구자들이 고려해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본서의 부제가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인데 그를 고려한다면 후성유전학에 콧방귀를 뀌고 뇌의 신경 가소성이나 유연성도 나이가 들수록 둔화되고 저조해진다는 저자의 입장은 유전자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과거의 정의로 회귀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를 우려했는지 저자도 말미 즈음에 우생학을 언급하기도 한다. 두둔하는 건 아니고 우려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물론 노화를 이기는 유전자는 없을 것이지만 그렇다 해도 저자는 유전자 외에 모든 가능성을 가뿐히 배격하고 있고 때로는 동의하기 힘든 논리들로 전개되기에 의아할 때도 있다.

 

학자들의 연구는 과학 분야라도 어느 시절까지는 진리로 통용되던 것이 어느 시절부터는 번복되는 경우가 잦다. 모든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기에 읽는다기보다는 이 시절의 알음알이는 이렇구나로 이해하며 사유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독서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그런 방향에서 정말 좋은 책이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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