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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잊은 너를 너무 잊고 싶어
너를 쓴다.

내가 잊고 싶은

너는 기대다.
희망이다.
사랑이다..

내 곁을 떠난 너를
나는 그리워... 하지않는다.

다만 너를 기억하고 싶지 않을뿐이다.
너를 원하고 싶지 않을뿐이다.
네게 더이상 연연하고 싶지 않을뿐이다.

네가 정말 없다면

나는 서글프지 않을 것이다.
나는 뒤척이지도
버둥거리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아프지 않을 것이다.

네가 정말 없다면

나는 숨을 잃으며 자유를 얻겠지!

나는 더이상 고통도 괴로움도 잊은 채 말이다.

네가 내게 주던 것은 끝없는 갈망을 담보로 한
헛헛한 희망... 희망고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희망이 아닌 두려움과 불안과
절망을 통해 너는 나를 미혹하게 한다.

그러니 나는 너를 잊을 것이다.
나는 너를 놓을 것이다.

한순간 잡을뻔했던 너의 손을 잃어야 나는
날아오를 것이니...

가라.
뒤돌아보기도 바라지 않는다.

너를 잃어야 나는
날아오를 것이니...

나는 더이상 잊은 너를 다시 잊고파 하기 싫다.
나는 더이상 잃은 너를 다시 잃고자 가슴을 헤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가라.
뒤도 돌아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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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 풀 한 포기 하나마저 사라졌다고 나는 너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 

내 어깨에 내려 앉으려던 종달새 하나가 날아가버렸다고 나는 너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 

내 턱끝에서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의 이유로도 나는 너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 

자! 그러니 너의 세계가 파괴됨에 나 너를 외면한다고 너도 나를 탓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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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일이던 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내일이 오늘이 되는 날 그때도 나는 이미 살아봤으리라 그 지옥을... 

어제가 지옥이었기에 나는 이미 알았다 

오늘도 내일도 지옥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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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건 그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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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리움을 반기는 이가 없을 것을 알고 있다
까닭에 이 그리움은 향할 곳 모른채 헤매인다
사랑이 서로를 향해야 하는 거라면
삶의 그 어디에 사랑이 있었다는 말인가?
나는 너희를 몰랐고
너희도 나를 알지 못했다
사랑은 커녕 아는 사람 하나에도 목말랐구나
나는 살지 못할 삶을 견디면서도
목마름 하나 채울 수 없었구나
그러다 더는 원하는 것 하나 없는 인생이 되었구나
그런데도 지구는 잘도 돌고 있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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