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Stick 스틱! (15주년 기념판)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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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을 사로잡고 수긍하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메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담고 있다. 분량이 긴데도 불구하고 매 장 몰입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우리는 TV 광고를 보며 신문을 보며 그리고 회사에서 또 학교에서 우리의 삶 대부분에서 언제나 설득하고 설득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모든 순간 우리의 설득이 적절하게 받아들여지는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우리를 설득하는 메시지의 원리는 무엇일까 설득하기 위해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가를 저자들은 담론하고 있다.

 

저자들의 클리닉을 따라 이 리뷰에서도 하나의 이야기로 서두를 열어보고자 한다. 이미 익히 들은 이야기일 거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양을 키우던 때의 이야기다. 양들이 목초지를 따라 풀을 먹고 있을 때, 간혹 흉폭한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나 양을 먹어 치웠다. 마을 사람들은 의논 끝에 목초지로 양들을 풀어놓을 때 망을 볼 양치기 소년을 고용했다. 양치기 소년은 양을 풀어놓아도 늑대가 나타나지 않으면 자신의 가치가 증명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기다렸으나 그날따라 늑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년은 기다리다 초조해져 마을을 향해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며 소리쳤다. 이 이야기가 늘 그랬듯 마을 사람들은 놀라 늑대를 쫓으려 나섰으나 늑대는 없었다. 사람들은 속았다고 화를 내며 돌아섰지만 소년은 그들이 당황하고 놀란 모습에 재미가 들어 그날 이후 두 번 세 번 장난을 쳤다. 그러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이 이야기의 클라이막스 그대로 양치기 소년은 나타난 늑대를 피해 달아나며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쳤으나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소년은 처참하게 늑대에게 잡아 먹히며 생각했다.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늑대에게 나보다는 양꼬치 엔 칭따오가 더 맛나다고 설득해봐야 하는 걸까?’ ‘목초지 둘레에 울타리를 쳤어야 하는 걸까?’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라도 목양견으로 두었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나보다는 더 달리기가 빠른 사람을 양치기로 추천하고 관뒀어야 하는 걸까?’ ‘늑대가 나타났다는 나의 메시지가 좀 더 설득력 있으려면 어떡해야 했던 걸까?’”

 

양치기 소년의 고민들은 다 일리가 있었으나 그에게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은 시대를 넘어 [스틱]이라는 이 책을 이 소년이 읽을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미 여러분이 모두 알고 있는 이솝 우화의 한 대목에서 소년에게 과연 필요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를 희화해서 넣었을 뿐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분명 정직하라가 맞을 것이다. 신뢰성은 본서에서 중요하게 전달하는 원칙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이야기 속의 사정으로는 소년의 말을 마을 사람들이 믿느냐 하는 것도 문제겠으나 그 보다 일차적인 문제는 늑대를 막는 것이었고 소년이 문제를 일찍 인식했더라면, 늑대를 막기 위한 정리된 메시지를 마을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었을 거라는 거다. 그랬다면 아마도 그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양치기 소년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 무얼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면 여러분의 기대에 저자들은 충분히 부응할 것이다. 저자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분명 여러분은 101번째 양치기 소년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설득력 있고 매혹하는 메시지는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이 여섯 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원칙들이 생명력 있으며 절대적이라는 걸 그들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며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비단 PT나 광고에서 뿐만이 아니라 정치와 문학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글쓰기에서도 적용 가능한 정보이자 지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으로 살아가며 설득하거나 설득당하거나 설득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거의 모든 경우의 선에서 본서의 지식은 효과적일 것이다. 늑대를 만난 경우에도 어쩌면 당신을 살릴 수 있을 지식이 될지 모른다. 당신이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은 아이리시 울프 하운드나 엽총만큼이나 효과적일 것이다.


교보eBooK for 삼성 앱을 통해 1월에 삼성에서 선물해준 책을 이번에 읽었다.

삼성폰만 있다면 앱을 다운 받으면 누구나 매월 1권씩 선물 받을 수 있다.

"사랑해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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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2-17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앱으로 이 책 읽는 중인데 같은 분이 여기도 계셨군요ㅎㅎ 반갑네요ㅎㅎ

이하라 2023-02-17 22:23   좋아요 1 | URL
저도 반갑습니다. 이 앱 때문에 삼성이 더 좋아졌어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면 이 기회에 이 앱 다운 받으셨으면 싶어요.^^
 
브랜드로부터 배웁니다 - 일에 대한 관점도, 삶을 위한 태도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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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끌린 이유는 사람의 인생이 각자에 따라 다르고 성공하고 성취한 이들의 삶에서는 나름의 배움이 있을 수 있듯, 성공한 브랜드도 각각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명료하게 전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유명 브랜드들이 이야기하는 주제가 무얼지 그런 이미지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있었는지도 궁금했고요. 브랜드들 통해 인문학적 감성을 자극할 것만 같은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 여겼습니다.

 

사실 이런 기대만 있었지 저자의 약력을 보고도 브랜딩이 무언지 브랜드 경험 기획이라는 게 무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본서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저 브랜드를 만드는 일인가 정도가 다였습니다. 그런 어설픈 독서였지만 본서를 읽으며 저자의 스토리텔링과 깊이 있는 눈길을 따라가며 브랜드를 통한 통찰도 사람에 대한 그것과 다르지 않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브랜드를 들여다 보는 재미의 정점을 디코딩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가 말하고 싶었던 것과 왜 이런 코드로 그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를 이해해 보고 예측해 보는 게 흥미진진하다고 말입니다. 저자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욕망의 방을 구경해 보는 게 무엇보다 진짜 매력적인 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소설이나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이 심리학자나 상담가와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것이 기업으로 대치되었을 뿐 한 대상에 대한 분석과 이해와 통찰을 통해 그 대상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더 나아가게 해주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목차에서 각 장의 제목들을 보면 브랜드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이 한 인격의 역사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시야 같다는 생각도 다들 드실 거라 생각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브랜드에 대한 서술을 따라가다 자신에 대한 성찰에 이르는 것 같은 기묘한 감상이 들기도 합니다. 각 장에 이르는 브랜드들을 통해 한 대상의 서사를 주시하다가 전체 장을 아우르는 통찰이 성찰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이는 아마도 저자의 깊은 시야와 분석력과 달변이 어우러져 더욱 시너지를 이룬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과연 익숙한 브랜드와 처음 접하는 브랜드를 통해 자성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리라 짐작할 수 있을까요. 애플이 테드가 픽사가 조던이 인간을 이해하게 하고 발뮤다가 뵈브 클리코가 포르투 닷이 와사라가 젠틀 몬스터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주리라 기대할 수 있었을까요. 브랜드가 그저 상품을 분류하는 매체가 아니라 하나의 분석과 통찰의 대상일 수 있다는 것을 본서를 통해 깊이깊이 느낄 수 있었고 어느 대상을 통해서라도 인간은 성장하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감상이 컸습니다.

 

안테룸 호텔 교토의 장에서 저자가 말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을 의미 있게 배열하고 이들 간의 성격을 조율해 화음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저자는 잘 조성해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의 이야기 속에서 의미 있는 시퀀스가 될 수도 있으리라 조심히 단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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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습관 - 예술과 실용 사이 좋은 습관 시리즈 24
김선동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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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이번 책이 첫 독서였다. 독서도 서평도 망설여졌으나 건축 관련 내용이라기 보다 건축가의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이라는 말씀에 독서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읽고 보니 자기계발이라고는 해도 건축가분의 건축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일상의 노력과 해당 분야에서의 일상이 담긴 내용이었다. 물론 각 전공 분야의 전문가의 삶을 통해서도 늘 배울 바는 깊다고 생각한다.

 

건축가의 습관을 다룬 1부의 스케치라는 장에서는 건축을 위한 스케치를 하는 것을 조선시대 막사발을 만들던 도공의 예를 들며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많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양이 질로 전환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안성진 작가님의 [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라는 저서에서도 같은 예가 등장한다. 많은 조각을 만드는 노력이 끝내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란 걸 상식과 일상을 통해 깊이 느끼게 되는 바이기도 하다.

 

독서의 장에서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은 언제나 이어져야 한다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언급하는데 어떤 한 가지 분야에서 상위 1%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20% 안에 들어서 그 분야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쉽게 자신을 특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다. 사회에서 활동하는 많은 분야에서 적용될 내용이 아닌가 싶었다. 어느 전공자라도 자신의 전공 분야를 제외한 다른 세부적인 활용들에 잡다한 노력을 필요 이상으로 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연구자가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글쓰기 상위 1%가 되려 하고 빅데이터 운용에서 상위 1%가 되려 하고 이미지 파일 편집에 상위 1%가 되려 하는 식으로 잡다한 모든 것에서 최상을 노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활용 능력은 적절한 수위에서 필요하기에 필요 대상에 대한 최적의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는 데 공감이 되었다.

 

순서의 장에서는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 실제 시공으로 이어질 때 설계와 실제 시공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을 미리 생각해 두고 시공사에 수차례 당부를 드리고 주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한다. 이것을 저자는 예측 사격이라고 표현하며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가 렘 스쿨하스도 이 표현을 쓴 적이 있다고 한다. 예측 사격이란 전투기 파일럿이 공중전을 할 때 적기가 어느 지점으로 이동할지 예측하고 그 지점으로 미리 사격을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 개념은 건축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영역에서 실전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었다. 오류나 반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안을 마련해 두는 경우나 재수정을 거치는 과정은 어느 영역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건축가의 습관]이라는 이 책의 1부는 책 제목과 같은데 스케치, 글쓰기, 독서, 디테일, 관찰, 재료, 장소, 사람, 루틴, 신뢰, 경청, 조율, 겸손, 순서, 전략, 공부, 홍보, 일기라는 18개의 소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디테일부터 사람까지는 건축가로서의 필요가 담겨있다면 신뢰, 경청, 조율은 소통과 관련한 장이라 할 수 있고 스케치, 글쓰기, 독서와 순서, 전략, 공부, 홍보, 일기는 개인의 역량을 증진하는 자기계발의 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장마다 저자 자신이 건축 철학을 완성해 가는 노력의 과정이 담겨 있겠지만 개인의 역량과 소신이 커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생각되었다. 한 분야에 천착해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은 또한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이기도 하기에 이 책은 한 명의 건축가가 성장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가 궁금하고 개인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가 궁금한 분들에게 의의가 있는 책이지 않은가 싶다.

 

2[못다한 건축 이야기]에서는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건축주가 묻고 건축가가 답하다라는 장은 제목처럼 건축에 대해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 부분들을 담고 있다. 건물이든 주거할 주택이든 건축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본서를 읽고 건축과 개인의 성장에 대한 관심을 다소나마 충족시켜주는 책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어떤 분이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나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나 하는 자성과 관찰이 이어지게 되리라 생각된다.

 

 좋은습관연구소로 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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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2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이번주 일요일이 크리스마스예요.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이하라 2022-12-24 01:5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추운 날씨지만 포근하고 다정한 주말 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경제의 질문들 - 돈, 경제, 세상의 흐름을 알고 싶을 때
김경곤 지음 / 북스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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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제상황은 초인플레이션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투자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안에 급반등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측을 내놓기도 하는 일반인들로서는 짐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경제상황을 두고도 관점과 시각의 차가 너무도 크니 개미투자자들로서는 불안을 야기할만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때에 거시경제적 시야는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저자는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재정분석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며 미국콜로라도 대학에서 거시경제를 강의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전공분야가 거시경제이고 국가에서 거시경제적 안목으로 재정을 분석하고 있는 인물이면서 외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거시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가르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론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혜안과 실제 국가 경제에 운용하는 적용을 아우르는 경력을 모두 가진 인물이라는 이야깁니다.


실제 본서를 보면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질문들을 제기하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풀어준 난이도가 너무도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다룬 단원에서는 연이어 마시는 맥주잔에서 만족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한계효용이 줄어드는 것을 비유하고 있으며 금리인상의 대목에서는 정치인들이 파티를 더욱 즐기고 싶어할 때 중앙은행이 파티의 음악을 꺼버리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비유만이 아니라 서술하고 있는 난이도 자체가 경제 비전공자들과 경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저와 같은 경제 문외한들에게 접근하기도 이해하기도 쉬운 면이 이 책의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각 챕터는 모두 열두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하면 의문을 가질 법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가지만 예를 들자면 3장은 "인플레이션은 이자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제목이고 5장은 "왜 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것일까?"라는 제목이며  10장은 "채권과 금리와 가격은 왜 반대로 움직일까?"라는 주제입니다. 책 소개란에서 목차를 보시면 알겠지만 누구나 궁금해 해봤을 법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GDP, 인플레이션, 이자율, 실업률, 경제변동, 통화정책, 재정정책, 환율(다시 환율2, 이자율2, 인플레이션2, GDP2로 총 12가지 주제로 이어집니다)이란 각 주제에 대해 대중이 관심을 가져봤을 의문을 제목 삼은 것입니다.


이렇게 12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설명으로 경제의 기초 정보와 지식을 쌓아가게 해주고 이러한 기초로 갖게 될 분석력이 생긴다면 저자가 부록편에 담은 주요 경제 데이터 검색방법도 쓸모가 잇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 아둔한 사람으로 이 책만으로 경제 데이터를 통해 경제 지표를 분석하는 식견까지는 생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저자가 의도하는 바와 저자가 경제에서 개개인이 추구해야 할 바까지 고려했다고 보인 것이 마지막 부록편이었습니다. 경제에 대한 눈을 가지고 초보적으로라도 경제를 분석하는 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그러자면 [경제의 질문들]이라는 본서와 함께 다른 경제 저작들을 통해 깊은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본서가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초보적으로라도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일깨우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리라 생각되고 그것이 저자의 집필의도는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됩니다. 


경제 전공자들과 경제 분야에 있어 독학으로라도 어느 수준에 이른 분들이 아니라면, 초보적인 거시경제적 시야가 무언지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본서를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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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경제학개론
정종우 지음, 오종권 그림, 이지순 감수, 고찬희 외 구성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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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외한들은 증시가 활황일 때는 그래서 경제를 알고 싶고 증시가 폭락할 때는 또 그래서 경제를 알고 싶어진다. 부동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경기가 호황일 때도 그렇고 경제 위기일 때는 더더욱 경제 지식과 정보에 대한 갈증은 깊어진다. 그마만큼 경제가 사람들의 살결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경제를 공부하려 할 때 전공자라던가 관심이 깊던 사람들이 아니라면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어디로 부터 들어서야 할지 망설이며 아무 정보나 접하다가 손을 놓기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같다. 그런 지적 방황의 끝에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기다리는 것은 정석 부터 파헤쳐야 한다는 단순한 대답일 것이다.  

 


 

경제의 정석이 무얼까? 나와 같은 경제 비전공자들은 당연히 경제학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전공자들의 대답은 어떻게 다를지 모르겠지만... 본서는 전공자들과 비전공자들까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비유를 통해 쉽게 설명한 책이라고 하기에 흥미가 갔다. 수식과 그래프가 낭자한 경제학을 비유를 통해 쉽게 이해시킨다니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만화이기까지 하니 딱딱하고 어려운 분야에 친밀도도 더 높아지고 받아들이기도 쉬울 듯했다. 나와 같은 초보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해 다른 경제 관련 저작들을 읽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가장 탁월한 선택이리라 미더운 마음도 들었고 말이다.

 


 

문외한으로서 16개의 장을 전반 9강은 미시경제를 다루고 후반 7강은 거시경제를 다룬 이 책을 읽고나서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이 생겼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나로서는 무리일 것 같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이다. 난생 처음 읽은 이 경제학 개론서가 아무리 만화이고 아무리 쉽게 설명되어 있다고 해도 하루 아침에 경제를 보는 안목까지 생길리는 없지 않겠냐고 답변드려야 할테니까. 나로서는 미시 경제학들 끝 강에서 정보를 다룰 때 왜 그토록 기업과 경영인들이 빅데이터 습득에 열을 올리는지 개인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거는지 이해하는 하나의 시야를 갖게 된 듯 했다. 그리고 거시경제학의 강들에서 어떻게 경제가 사회와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하는 눈이 조금은 생긴듯 했다. 물론 다시 한번 본서를 읽는다면 더욱 확실히 기억에도 남고 이해의 폭도 더 깊어지겠지만 말이다. 

 


 

본서는 만화로 이해시키고 다시 주제를 전달하는 요약이 있으며 확인 문제를 전하고나서 관련 지식을 조금 깊게 들어서는 이렇게 4가지의 전달 방식을 따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대개의 장이 어려운 학문분야를 접근하기 쉽고 이해하기 쉽고 습득하기 용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경제학이라는 분야가 수식과 그래프가 난무하는 학문이라고 이미 언급했듯이 거듭 그래프가 등장하는데 대개의 경우는 무척 쉽게 단순화해서 전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첫 전개되는 몇번째 강 중 하나에서는 나로서는 상당히 이해가 버거운 장이 있었고 그래서 이해를 포기하고 다음 장으로 건너뛰기도 했다. 전공자들에게도 어려울 그래프를 하루 아침에 이해하려는 마음이 지나친 욕심인 걸 테고. 우선은 전반적 이해를 위해 건너뛰게 되었다. 그 외의 대개의 그래프들은 상당히 이해가 쉬운 수준으로 전달하고 있다. 

 

전공하는 신입생이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본서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고 미래의 경제학도를 꿈꾸는 중고생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와 같이 문외한이면서 관심은 돋는 사람들이 선택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책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다른 경제 관련서를 보다가 보다 포괄적인 경제 이해의 눈을 갖고 싶다는 바램을 갖거나 경제에 처음 들어설 때 무엇부터 들어서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는 한번쯤 꼭 읽어보실만한 책이라고 말씀 드려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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