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다 -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공감 능력을 회복한 아이들
브루스 D. 페리, 마이아 샬라비츠 지음, 황정하 옮김 / 민음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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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의 결여와 확장이 어떻게 질병이나 범죄 같은 문제가 되거나 치유와 공존의 요인이 되거나 하는지를 밝힌 책이다.동물 실험과 인간의 증상, 뇌과학적 증거 등으로 공감의 결여가 불러올 수 있는 폐해를 이야기하며 그런 폐해들을 고쳐나갈 치료법과 사회적 지지와 지원 등을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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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자기실현 분석심리학의 탐구 3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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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만에 다시 읽어 봤지만 너무나 깊고 깊어 헤메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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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와 아니무스 분석심리학의 탐구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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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만에 다시 읽었다. 아니무스는 복수複數일 수 있다는 내용이나 꿈은 감추지 않는다 가르친다는 내용까지도 모두 처음 읽는듯 했다. 내가 어떤 아니마, 아니무스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뿐 아니라 그것이 언제 어디서 자아를 사로잡는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란 끝맺음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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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8-11-21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너무나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데 말이죠.. 그걸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마 누구에게나 있는 페르소나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이하라 2018-11-21 10:25   좋아요 0 | URL
네, 분석심리학의 개념들도 많이 보편화 된 것 같습니다. 페르소나나 아니무스 아니마도 이젠 상식이 된 개념들이죠. 그럼에도 자기실현을 현실에서 이뤄가는 일은 어렵기만하니 답답하기도 하네요.
 
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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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다른 트라우마 저작들을 몇권 읽었었다. 그래서 내가 보다 깊이 느낀 이 책과 다른 트라우마 저작들의 극명한 차별성이라면 이 책은 트라우마를 지닌 이들의 정서에도 물론 주목하지만 그보다는 검증 가능하고 확실한 트라우마 치료법들을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통이 있다지만 전쟁에 참여해 외상 후 스트레스라는 트라우마를 지니게 된 사람들과 생에 있어 고통을 상쇄할만치의 기쁨과 즐거움이 아직 익숙치도 않을 시절 (뇌의 시스템 전체에 손상을 가져오는, 학대와 방치를 3세까지 경험했거나 더나아가 6세까지 학대와 방치에 노출된) 아동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을 보며 왜 이런 고통이 난무해야하는지 착잡하기 이를데 없었다. 


학대나 방치 받은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뇌손상은 치료법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영구적이며 불가역적인 손상인 것이다. 


본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즉 트라우마 환자들의 뇌를 통해 어떠한 손상이 일어나며 그것이 보편적인 사람들의 뇌와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보여준다. 이에 대해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뉴로피드백 치료, 내적가족치료, 공동체가 함께하는 연극치료와 음악치료, 맛사지, 요가, 태극권, 무에타이, 무술, 춤 등의 치료가 얼마나 극적인 효과를 불러오는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전쟁 후 나타난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들로 부터 시작된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재해를 당한 사람들과 일상 속에서 학대와 방치를 당하는 영유아들로 확대되며 연구되어온 역사 그 자체와도 같은 책이다. 트라우마라는 것에 대한 그간의 연구와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에 빠진 아이들이나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다가 그들이 치유되는 과정에 환호하게 되는 그런 책도 읽어볼만은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처럼 트라우마에 빠진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게 해 주고 그 치유 가능성과 치유 과정이 어떠리라고 짐작케 해 주는 책은 더욱 가치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가까운 누군가가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트라우마를 치료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 더더욱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아는 사람과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극명히 나뉜다. 정신적 외상이 된 경험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그 대상에 배우자나 자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트라우마 희생자들에게 예전에 겪은 일을 말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통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신체가 자동으로 과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언제든 공격이나 폭력을 당할 태세를 갖추며 이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와 호르몬 반응을, 당시 이야기를 말하는 것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면, 위험 요소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신체가 깨닫고 주어진 현실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이 느끼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결코 나아질 수 없다.
-엘빈 셈라드 교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사람은, 생각이 아주 고귀하고 세상에 널리 알려진 업적이 아무리 많다하더라도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존재로 남는다.

자기 몸의 상태를 본능적인 욕구 측면까지 모조리 인정할 수 있을 때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다...

단순히 도망갈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서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동물이나 사람이 자유를 찾아가지는 않는다.
...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 역시 기회가 주어져도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인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실질적인 위험이 사라지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계속 다량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게 확인됐다... 코르티솔이 몸에 ‘이제는 안전하니 안심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맡아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종결시킨다...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경우 위험 요소가 다 사라진 후에도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면서 불안과 공황 상태가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건강이 사정없이 파괴된다.

반복되는 상황은 오히려 더 많은 고통과 자신에 대한 증오로 이어질뿐이다. 실제로 치료 과정에서 트라우마 경험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 일에 관한 생각에 사로 잡히고 집착이 더 강해질 수 있다.

과거 사건의 재현과 재생은 어떤 면에서 트라우마 자체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 트라우마 사건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어떤 식으로든 종결되었다.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에게는 그 사건이 깨어 있을 때나 잠을 잘 때나 어느 때고 재현된다. 언제 다시 떠오를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알 수도 없다.

트라우마 구성 요소들이 반복해서 되살아나면, 그로 인해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이 그 기억을 마음에 훨씬 더 선명하고 깊게 새긴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희생자들에게 그 일을 억지로 이야기하게 하면 혈압이 상승하는 사람도 있고 편두통이 시작되는 사람도 있다. 또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져 어떠한 변화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연구를 해 보면, 공통적으로 심장이 달음박질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온몸을 휘젓고 다니는 상태가 예외없이 포착된다.
이와 같은 반응은 앞뒤 없이 불쑥 나타나고 대부분 통제가 불가능하다. 제어가 불가능한 강렬한 충동과 감정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다.

중요한 사실은 뇌의 인지 시스템이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신체 반응에 과거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이다.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느끼고, 정확히 밝히고, 확인하는 것이 회복의 첫단계다.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과거 일을 떠올리게 만드는 자극을 접하면, 우반구는 그 트라우마 상황이 지금 일어난 것처럼 반응한다. 그러나 좌뇌가 적절히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라 당사자는 자신의 과거를 다시 경험하고 있으며 과거 일이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격분하거나 겁에 질려 펄펄 뛰고 수치스러워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린다.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소한 자극에도 단숨에 불균형적인 수준으로 증가한다. 순식간에 증가한 스트레스 호르몬은 서서히 영향력을 발휘해 기억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생기고 쉽게 짜증 나게 만들며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어디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많은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면 특정 상황이 위험한지 안전한지 잘못 해석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트라우마란 ‘영원히 지속되는‘ 상태가 최고조에 이르는 경험이다.

따라서 시상이 망가지면 트라우마가 처음부터 시작, 중간, 끝이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기억되지 않고 당시의 이미지, 소리와 공포, 무기력감 등 어떤 강렬한 감정 상태에서 느낀 신체 감각이 뿔뿔이 흩어진 감각의 흔적으로 기억된다.

머릿속이 멍해지는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성이다...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면 극적인 변화를 겪고 감짝 놀라 자기 파괴적인 행동까지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감을 잃어버리는 이 같은 변화는 훨씬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트라우마 스트레스 치료에서는 환자가 과거에 대해 느끼는 감각을 없애버리는 데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감각을 없애면 반응성을 줄일 수 있겠지만,가만히 길을 걷거나 요리를 하고 아이들과 같이 노는 것과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그냥 스쳐 자나가 버린다.

정신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한가지만 꼽는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한 유대 관계는 의미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드는 필수 요소다.... 단지 다른 사람이 존재하기만 하는 상황은 사회적 지지와 다르다.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만성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

트라우마는 싸움 또는 도주 반응으로 표출될 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이 중단되고 현실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태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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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한길컬처북스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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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통합의 대상이지 추방의 대상이 아니다 새삼 확인하고 싶어 십 몇 년만에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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