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수인과 진언 - 불교 수행의 방편, 깨달음의 상징
비로영우 지음 / 하남출판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불교의 수인과 진언만을 전문적으로 다룬 저작은 이 책 외에는 본적도 없습니다. 불교 수행 특히나 밀교 수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산스끄리뜨어 로마자 부분과 한국어 독음이 차이가 나고 수인 사진과 설명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개정이 필요한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가심인 티벳밀교 육성취법
현월 지음 / 다크아트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정신세계사에서 출간했던 [티벳밀교요가]의 실수행법 버전이랄 수 있는 책이다. 

[티벳밀교요가]에서는 '이 책은 개론서이고 실수행을 위한 정보는 아니라'고 했지만 그 책도 나름 세밀히 소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티벳밀교요가와 비교하자면 본서 [유가심인 티벳밀교 육성취법]은 군더더기 하나없이 실수행만을 위한 값진 정보가 알차다. 실수행을 위해서라면 역시 스승에게서 제대로 가르침 받는 것이 가장 나은 경우이다. 그리고 육성취법의 대부분이 실제 스승에게서 가르침 받는 것이 가장 권할만 하겠으나 달리 장애에 부딪치기 전까지는 본서를 지도 삼아 수행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믿음이 들었다. 


생명열요가로 기억하는 티벳행법이 본서에서는 졸화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티벳밀교요가에서 장황하게 소개되고 있으나 본서는 진짜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실수행법만 소개하고 있다. 당장 수행해 보고 싶을 지경이다. 


수행법들 대부분이 서술이 너무도 간단명료해서 정말 이것만으로 가능한 것인가 의심이 들 정도이다. 


또 백회와 범혈(빈두)의 각성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는데 스승 없이 홀로 수행을 하는 많은 분들이 부딪친 장애에 대한 설명이 될 듯도 하다. 두개골이 융기되며 정신적 부작용에 맞닥뜨린 독학수행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설명만으로는 당장의 도움이 될 수 없겠으나 수행의 초기에 저자 현월님의 이런 설명은 꼭 필요한 정보이기도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비수관과 뇌 과학 - 숨 쉬지 않고 땀 흘리지 않는 것 찾아가는 길
지운 지음 / 연꽃호수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자비수관에 대해 읽은 두번째 책이다. 

전작 [깨달음으로 가는 길]-[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란 티벳불교의 논서와 제목이 헷갈릴 때가 있다-이 이론과 실수행을 아우른 저작이라면 [자비수관과 뇌과학]은 그에 이론을 압축해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뇌의 작용을 들어 자비손 명상이 뇌과학을 들어 증거할 수 있으리만치 작용과 효과(?)가 입증 가능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더하여 전작에는 없는 자비경선이라는 새로운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숨 쉬지 않고 땀 흘리지 않는 것 찾아가는 길]이라는 소제목을 쓴 것이 자비경선에 대한 내용에 무게를 둔 책이라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임을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자비수관의 실수행에 대한 부분은 지수화풍공 오대의 각 자비손으로 수행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한데 이 책은 전작을 읽지 않은 사람 보다는 실제 수행하고 있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 그런 것이라 짐작된다. 또 자비손의 진행 경로가 신身 구口 의意 각각 8개(총24개)의 신체기관으로 나뉘는데 이는 전작과는 다른 경로이다. 전작과 본서를 모두 읽은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선택하면 될 듯 싶다.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나 공황장애의 사람들에게도 자비손 명상은 권할만 하다. 본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뇌과학 내용만이 그 증거가 아니라, 트라우마 상태의 뇌가 어떠한 상태인지를 말해 주고 있는 [몸은 기억한다]라는 트라우마에 관한 연구서도 충분히 자비손 명상의 효과를 증거해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나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이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도, 아무 생각없이 있을 때 그들의 뇌가 편안히 자신의 몸에 주의하고 있는 편안한 상태로 이르도록 자비손 명상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책을 이제 막 읽은 터라 자비경선은 수행해 보지 못했지만 내면의 평안을 얻기에 탁월한 수행법이리라는 믿음이 들었다. 


자비수관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에 이를 것인가는 초심자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확실히 내면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 줄 수행법임은 분명하다. 많은 분들이 자비수관의 효과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르메스학 입문 지혜를 품은 책 3
프란츠 바르돈 지음, 임동욱 외 옮김 / 좋은글방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법서라는 정의도 맞겠지만 서양 수행체계에 대한 저작이라고 보면 정확하다고 생각된다.

'유럽의 신비주의'라는 책을 통해 서양의 수행체계도 동양의 그것과 같이 다양한 방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동양의 수행방식들과 크게 같은 선상에 있음도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서양의 수행체계 중 본서를 꿰뚫는 맥락은 현대의 중국에서 특이공능이라고 말하고 있는 초능력, 옛스런 표현으로는 법력을 키우는 수련이라는 것이다. 어느 수행이던 궁극에 이르면 깨달음이나 초월을 추구하는 것으로 귀결한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양에서도 요가, 불교, 선도 등 분류에 따라 초월이나 합일, 깨달음, 연신환허 등으로 크게 그 맥락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다양한 유파에 따라 추구하는 바가 세밀히 들어서면 다르게 나뉘기도 한다. 


서양의 수행체계도 큰 맥락은 하나님과의 합일이겠으나 마법에서 합일과 함께 중요시하는 것은 현실에서의 영향력 확장과 현실의 초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수행 방식은 요가의 '땃뜨와 슛디'사다나나 불교 현교의 '자비수관' 또 밀교의 오륜관 수행을 연상시키는 수행으로 입문하고 있으며 오원소에 대한 영향력 향상을 근간으로 현실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 시키는 수행으로 나아가 종래에는 현실의 한계를 초월하는 수행으로 귀결하고 있다.


수행방식이 동양의 밀교 수행 보다 다채로우며 빠져들게 만들고 있기도 한다. 이 책의 도입부 부분이 따분하면서도 식상한데가 있어서 이론편을 읽고서 책을 던져 버리는 님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훈련편을 실수행에 적용하는 님들은 충분히 효과를 실감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서가 동양의 수행서들과는 다르게 능력의 신장이 어떠할지 과시하는 투(?)의 서술이라 판타지적이라고 우습게 볼 우려도 있으나 밀교 수행에 대한 식견이 있는 분들이라면 깊이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18-09-30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이 뜸하셔서 이 장르에 관해서는 한동안 아무 리뷰도 읽을 수가 없었지요.

이하라 2018-10-01 09:48   좋아요 0 | URL
수행분야만 리뷰하려고 마음 먹었던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네요;;;
그래도 제 리뷰가 한 장르의 정보라도 전할 수 있다는게 다행스럽습니다

cyrus 2018-10-01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르메티카》를 읽기 전에는 신비주의에 관한 오래된 책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을 직접 읽어보니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어요. 책 내용 속에 고대 철학이 있었더군요. ^^

이하라 2018-10-01 09:55   좋아요 0 | URL
올해 출간한 헤르메티카는 못읽어 보았습니다. ^^
하지만 동명의 책을 읽어봤는데 신비주의와 종교서 그리고 철학을 갈무리한 내용이더군요. 그 셋을 완전히 분리해 바라보는 건 무리 같았습니다.
 
치유하는 유식 읽기 - 심리학의 눈으로 새롭게 풀이한 유식 30송
서광 스님 지음 / 공간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식학이라는 불교심리학의 논서 <유식30송>에 대한 해설서이다.

현대적인 용어와 현대심리학적이면서도 쉬운 해설로 유식학에 대해 다가가기 쉽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서광스님 자신이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셨고 출가 이후에도 미국에서 종교심리학과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분이다. 대중에게는 다소 거리가 있는 유식학이지만 현대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서광스님께서 배려한 부분이 적잖게 느껴진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유식학에 다소라도 다가서는 것 같다지만 그럼에도 알아차림으로 육도의 마음을 제어하고 의식과 자아의식, 저장식을 감싸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실수행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마음의 작용을 머리로 알게 되는 것과는 또 다른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마음의 작용을 알아가고 주의하고 알아차리는 노력은 맑게 헤아릴 수 있는 후에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읽어보아서 삶에, 마음을 알아차리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산란과 혼란을 더하는 책은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권해도 좋을 책이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