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보라 - 위빠사나 수행 문답집
묘원 지음 / 행복한숲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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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식으로 서술되고 있다. 1장을 읽을 때는 깊지만 현학적이기만 한 저작인가 싶었다. 하지만 2장부터는 실수행에서 필요한 가르침을 듣는 것마냥 배움이 적지 않다. 스승께 가르침을 청할 수 없는 독학수행자들에게 권할만하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실수행을 바로 가르치는 저서는 아니기에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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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 - 오래된 지혜 차크라와 현대 심리학의 만남
박미라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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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생리학과 현대 요가 심리학, 분석심리학, 통합심리학의 눈으로 차크라의 상승과 의식의 발달이 어떻게 해석 가능하고 적용 가능한가를 담아내고 있다. 인간 심리의 스펙트럼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할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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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매뉴얼 - 언제 어디서나 - 건강한 마음과 행복한 삶을 위한 매일의 트레이닝
테오도르 준 박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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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준 박님의 [참선 매뉴얼]은 [참선]이라는 그의 수행담 1,2권을 읽고 곧 참선을 가르침하는 후속작이 나온다기에 기다리던 책이다. 


[참선 매뉴얼은] 한국의 전통 참선법의 체계를 현대화해 종교적 색채나 신비주의적 색깔을 배제한 실수행을 가르치는 저작이다. 


화두선(간화선)을 가르침하는 다른 저작도 한 권 읽어 봤던 적이 있어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물론 각각의 장단점은 있겠지만 깨달음의 경지를 형이상학적 관념들로 장황하게 서술하거나 불교적 특색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다른 저작과 [참선 매뉴얼]은 확연히 다르다.


참선의 가르침은 빈틈없지만 선수행의 단계들이나 깨달음의 경지를 신비화하고 있지 않아 불교도가 아닌 분들도 거부감 없이 참선 수행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 테오도르 준 박님의 참선에 대한 정의를 보면 명백히 그가 갖는 참선에 대한 신념을 알 수 있을듯하다. 그는 참선은 "정신적 면역체계"라고 했으며 또 참선이 "정신적 고통에 대응하는 실시간 대응체계"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환속한 전직 승려로서 승려로 지낸 기간만도 20년에 이른다. 하지만 그 자신의 수행담을 담은 [참선]이란 전작을 보자면 그는 불교도라기보다는 그의 스승에게 매료되어 수행의 길로 뛰어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은 불교도가 아니라는 명백한 정체성을 갖고 승려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라 참선을 가르침하는 저작에서도 불교적 색채가 거의 완벽히 배제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수행(꾼달리니 딴뜨라 요가 계열 수행과 밀교 계열 수행)과 불교를 둘 다 좋아는 하지만 불교도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 그의 종교적 색채를 배제한 서술이 무척이나 반가웠고 부담이 없어 좋았다. 다른 간화선 수행서처럼 수행의 단계, 깨달음의 경지를 나열했다면 선뜻 참선 수행에 뛰어들기 부담스러웠을 듯하니 말이다. 아마도 그가 서양에서 자라 불교의 압도하는 종교적 색채에 무던할 수 있었기에 이런 중도적인 성격을 띠는 저작이 완성될 수 있었다 싶다.


저자의 이번 저작은 참선이라 불리는 간화선, 화두선을 스포츠를 단련하고 수련하듯 단계적으로 익숙해질 수 있는 체계를 제시하며 앉아서 서서 걸으며 또 누워서 수행하는 네 가지 방식으로 체계화하고 있다. 그의 말로는 전통 참선 수행방식을 그대로 따랐다고 했으나 서술 방식은 그가 현대화해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제안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 일어나며 잠들며 하는 와선이나 기상 직후와 저녁시간에 할 수 있는 좌선, 또 서서 하는 입선, 걷는 중에 할 수 있는 행선은 그가 제시하듯 일상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프레젠테이션 등 업무와 공부, 시험에서 대입할 수 있다는 건 저자가 경험담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과 같은 효과는 만트라 수행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보고한 저작들도 많으니 거짓이 아닐 거라고 확신에 차 전할 수 있을 듯하다. 분명 업무, 발표, 공부, 시험, 일상에서의 감정 조절 등 각 분야에서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참선]이라는 그의 전작에도 간화선 수행법이 짧게 서술되어 있어 당시 수행을 잠시 해봤었는데 "이 뭣고?" 이 한마디가 주는 중압감이 감당키 어려울 정도였다. 삶이 꼬이고 엮여 뭉쳐져 있는데 그 꼬이고 엮인 덩어리가 풀어지지도 못하며 덮쳐오는 압박감이 심각해 '나는 간화선 수행은 맞지 않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선수행에 대해 알아가고 보니 선방에서는 몇천 가지의 화두가 있으며, 추려내고 추려낸 무문관이란 저작에만 화두가 45가지인지 48가지인지나 된다고 한다. 그중 내게 맞는 화두가 없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저자가 서술한 화두선 수행법을 따르며 화두만 "뜰 앞의 잣나무"로 바꿔 보았는데 화두선을 처음 해 보았던 당시처럼의 부작용은 없었다. 정말 저자가 말하듯 정신적 면역체계 같은 효과, 정신적 고통에 대응하는 실시간 대응체계 같은 효과를 주는 듯했다. 


앞으로 [꾼달리니 딴뜨라]를 보조하기 위한 수행, 정규 수행 시간 외의 시간에 하는 수행으로 또 장마나 폭염에서 [꾼달리니 딴뜨라]를 대체하는 수행으로 참선을 수행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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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3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 표지가 요즘 트렌드인 것 같아요.

˝정신적 고통에 대응하는 실시간 대응체계 같은 효과를 주는 듯했다.˝
저는 마음과 몸은 다르면서도 통하는 면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것처럼요.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랄까요. 신비한 일이에요.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이하라 2020-07-31 13:25   좋아요 1 | URL
마음과 몸은 서로 하나가 아닐 때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욕구와 이성이 대립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로 몸의 상태가 마음을 대변하는 듯 마음을 몸이 반영하는 듯 할 때가 대부분이지 않나 싶었거든요. 정말 신비는 자연 어느 곳에나 있는듯 합니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무문관,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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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어렸을 때는 이런 류의 책에 있는 그대로 혹했을텐데 

세월의 때를 타서 그런지 책이 말하고 있는 통찰과는 

다른 것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스님들의 두파가 고양이 때문에 싸우고 있자 스승이신 스님이 

"무슨 말이든 한마디 할 수 있다면 고양이를 살려주겠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면 베어죽이겠다" 하고는 

스님들이 말이 없자 고양이를 두동강내버린 내용도... 


"당신 스승의 가르침은 무엇이요?"하고 묻자 

행자스님이 스승이 하듯 손가락 하나를 들어보였다는 내용을 

듣자 그 스승이 제자인 그 스님의 손가락을 잘라버렸다거나 

하는 내용들이 너무 소름끼치게 느껴졌다. 


달마 스님 앞에서 혜가스님이 가르침을 청하다 

자신의 한쪽 팔을 자른 유명한 일화는 알고 있지만 

그건 가르침에 목마른 한사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한다면 


위의 두 경우는 스님들의 이해의 깊이를 알기 위해 그런 것과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으라는 가르침이었다는 건데 

깨달음이라는 것을 추구하는 과정이 

이토록 잔인해도 되는 것일까 싶었다. 


둘다 실화를 올린 것이고 그저 하나의 은유만이 아니기에 

소름끼쳤다. 이 세계가 진짜로 실제가 아니라면 

가능할 행동들인지도 모르지만 그저 진제와 속제의 차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변명이 될 수도 없을 것 같다. 


전체 4부 중 1부의 내용들만 읽었는데 여기까지는 

모든 건 마음 하나로 귀결되는 내용의 화두들이 등장했고 

모두 어렵지 않았으나 '뜰 앞의 잣나무'라는 화두가 좀 어려웠다. 


그저 화두를 읊는 것 만으로 존재적 차원의 변화가 

가능할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어린시절 새로운 걸 깨달을 때 들던 그 신선한 느낌이 일어 좋았다. 


다만 실화 속 스님들의 잔혹함이 좀 많이 거슬렸다. 

트라우마를 치료해 주는 과정이 아니라 거대 트라우마를 만드는 

과정 같아 깨달음이 무어라고 그렇게까지 잔인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장까지 다 읽으면 이런 거북함이 사라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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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peace 2023-06-0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달음이 무어라고 그렇게까지 잔인한가˝
과연 뭐가 잔인함이며 뭐가 자비로움일까요?

이하라 2023-06-10 08:55   좋아요 0 | URL
철학적인 선문답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불가는 자비를 근간으로 한다면서도 고양이를 두토막 내서 죽여버리고 제자가 자신을 따라했다고 진짜로 손가락을 잘라버린다면 이걸 깨달음이란 무엇이고 잔인함이란 무엇인가란 지적 유희와 다름없는 선문답을 하기전에 깨달음의 추구라는 이름의 정신이상에 빠져버렸다는 걸 직시해야할 문제라는 말입니다.
실제 사실을 그것도 타자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 마저 옹호하는 건 같이 미쳐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모든 이야기가 그저 선화로 남을 비유이기만 했다면 모르겠지만 모두 실화가 아닙니까? 깨달음을 추구해 자기 팔마저 잘랐다고 ˝아! 열성적으로 깨달음을 희구했구나˝ 정도에서 감상이 멈출 수 있는 건 그게 그저 비유였을 때 한정되는 것이지 지금 이 시대에 어느 미친놈이 그랬다간 치료 이후 바로 정신병원 행입니다. 비유일 때와 실제일 때의 차이를 못느끼는 사람도 극악의 이상심리를 보이는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실제 이상심리 사례들을 불가에서는 잘 포장해 비유인 것 처럼 전승했다는 겁니다. 몽상에 빠지지 말고 눈을 뜨고 보세요.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오직 ‘나’다운 답들이 쌓여 있는 곳, 그 유일한 공간을 찾아서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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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장이 어느 하나 빼고 읽으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명상에 대한 소개와 체험과 명상을 받아들일 내적 준비를 갖추기 위해 잘 안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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