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마인드 - 깊이 있는 요가 수련을 위한 요가 철학의 핵심 원리 52
리나 자쿠보윅스 지음, 문지영 옮김 / 터치아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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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마인드는 요가경전들의 가르침을 간략히 전하며 

아사나만이 아닌 요가 본연의 전통과 의미를 개념으로 전하는 책이다. 


다만 너무 간략화 되어 깊은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근원 텍스트들을 다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사나 이상의 요가의 전통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처음 접하는 개념서로서의 의미가 클 것 같다. 


의미와 개념, 해석, 실천 이렇게 삼단계로 

전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실천편이랄 수 있는 수련 란에서는 

대개 아사나 하나씩과 실천 방법을 전하고 있어 

요가 아사나를 익히지 않은 분들에게도 이로움이 있을 것 같다. 


요가수트라와 베단타 철학의 가르침이 

기본 베이스가 된 것은 같지만 

그 외에도 차크라에 대한 기본 정보와 

각각의 요가 수행법에 대한 소개도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아쉬탕가 요가와 아헹가 요가, 

비니 요가에 대한 소개도 전하고 있다. 


아쉬탕가 요가와 아헹가 요가는 

한 스승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비니 요가까지 모두 한 스승에게서 배운 제자들이 

각 문파를 창시했다는 것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차크라와 각각의 요가 수행법들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한다는 분이 드물 것은 같은데 

그런 입문자 분들이 요가의 기본 정보들을 

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요가 입문자뿐만이 아니라 상식 차원에서 

깊지 않은 요가에 대한 정보만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권해도 될 것 같다. 


본서는 특징은 간략하지만 정서적인 접근을 한다는데 있다. 

쉽고 감성적이며 직관적인 서술이 특색이다.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기초정보와 기초 체험을 가져다 준다. 



본서를 읽고 나면 이후 어떤 각도에서 

요가 각 분야의 책들로 들어서야 하는지 맥락을 알수 있다. 


입문자들에게는 쿤달리니 요가나 라자 요가 등 

자신이 관심 깊은 분야에 따라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대략 맥락이 잡힐 수 있게 해주는데도 의의가 있을 책이다. 


다만 요가수행단체에서 수행하시거나 

아사나 이상의 요가에 대해 이미 

기본적 정보를 알고 계신 분들에게는 권할 수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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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마인드 - 깊이 있는 요가 수련을 위한 요가 철학의 핵심 원리 52
리나 자쿠보윅스 지음, 문지영 옮김 / 터치아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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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마인드는 요가경전들의 가르침을 간략히 전하며 아사나만이 아닌 요가 본연의 전통과 의미를 개념으로 전하는 책이다. 기초적이고 간략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사나 이상의 요가의 전통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처음 접하는 개념서로서의 의미가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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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보필법
왕리핑 지음 / 북피아(여강)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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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보필법이란 제목은 흔히 정양진인 종리권의 수행서를 말하기도 하지만 본서 영보필법은 전진도 용문파에서 계승되어 오는 수행체계를 이르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전진도 용문파의 영보필법은 영보통지능내공술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에 한동안 여러 수행체계를 통합하여 깨달음 같은 의식의 변화나 경기공 같은 무술력이나 건강기공 같은 건신 목적이 아닌 특이공능(초능력) 획득을 빠르게 성취할 수 있는 수행체계를 창안해 보고자 본서의 수행법인 영보필법과 원극학 그리고 선밀공 정보들을 입수하고 직접 실수행해 본 시기가 있다. 각기 호환성이 없는 수행체계들을 동반 수행하면 편차(현대 중국어 용어의 한국음)라고 하는 부작용(옛스런 표현으로 주화입마)을 어떻게 불러올 수 있는지 호되게 경험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원극학이나 선밀공도 독자적이면서 고층차의 수행이며 경지가 뚜렷한 수행들이며 원극학 같은 경우에는 이론적 배경도 명확해 수행하기 용이하기는 하다. 다만 어느 수행이던 옛 표현으로는 문외불출이라 하여 자기 문파 사람들 밖으로 알려주는 정보는 미미하다보니 어느 수행법이던 깊은 차원의 수행체계를 접할 수는 없는 것이 독학자로서는 단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본서 영보필법은 기초에서 기본까지의 수행체계는 명확히 밝히고 있어 독학자도 수행하기에 충분한 저작이기도 하다. 

 

전진도 용문파의 영보필법은 알려진 바로는 수행체계를 처음 만들 때 용문파 제자 수십명을 동원해 단계적인 수행법들을 계발하며 수십 명 중 많은 숫자가 죽거나 육체적인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미쳐벼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수행을 안해 보신 분들에게는 무슨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이 들리기도 하겠으나 리뷰를 쓰고 있는 본인 같은 경우에도 수행의 성취를 빨리 이루고자 단계를 뛰어넘은(수행체계상의 진도 수준에 맞는 시간 배분을 안했다는 뜻이다) 수행을 하거나 빠르고 폭넓은 성취를 위해 여러 수행체계를 시간차를 두고 연이어 수행하거나 하다가 육체적 통증과 정신과적 이상을 겪어 상당한 기간을 투병생활에 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수행체계의 위험성이 있다면 왜 제자가 아니라 스승이 직접 수행하지 않는가? 새로운 수행을 계발하는 실험적인 과정을 왜 스승이 직접하지 않고 제자를 실험용 마냥 쓰는가? 하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전에는 그걸 이해 못하고 제자가 죽더라도 스승이 그의 수행과정 중 무엇이 잘못되어 죽는지 연구하기 위해 제자에게 수행의 계발을 시험하도록 하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알겠다. 수행으로 고수준의 경지에 이른 몸으로 다른 수행을 할 때는 잘못된 수행이라 겪는 부작용은 없을 수도 있고 미약하다. 수행에 입문하는 시기의 사람이 큰 부작용을 앓을 수행체계의 오류를 수행이 정점에 이른 스승들은 수행 입문자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를테면 고층차의 스승이 성취에 이로운 수행법을 어느 날 계발해 입문 제자에게 전수했을 때 입문제자는 수행의 경계를 몸으로 못 감당하고 죽을 수도 있고 미칠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스승들은 제자에게 해당 수행 단계의 수준에 맞는 수행만을 때에 맞게 전수하는 것이다. 새로운 수행을 계발할 때는 그런 이유로 입문제자나 초중급 층차의 제자들에게 적용해보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수행을 해본 이로서 느끼기기에 능력 향상과 수행의 성취면에서 (현대에 와서 영보통지능내공술로 전해지고 있는) 영보필법이란 이 수행법이 가장 탁월한 수행법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 영보필법만의 수행 상의 차별점이라면 타 수행이 점(의수 단전 같은 혈에 축기하는 것), 선(주천반운 같은 기의 운행), 면, 입체(면과 입체는 같이 보면 되는데 의념으로 수행하는 것)의 순서로 진행되는 데 반해 영보 필법은 면(입체), 선, 점, 면(입체)의 순환적인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입문시기부터 입체적인 의념을 하며 수행하기에 한 점에 의념하는 타 수행에 비해 흥미와 의욕이 가득해진다. 

 

다만 본서의 수행을 체계적 그러니까 단계적으로 하지 않고 초기 단계의 수행을 조금하다가 계능개지 단계 등으로 건너 뛴다면 전혀 기가 운행되지 않는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약간 수행 기간에도 미칠지 모른다는 건 경고해 주어야 할 것 같다. 

 

나로서는 본 수행을 초기에는 수행했지만 이후 깊은 수행을 할 때는 버리게 되었다. 무의식으로 부터 안좋은 영향을 제시를 당해 이 수행만은 배제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영보필법의 수행이 가장 효과적인 수행체계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영보필법의 수행 중 평형공을 제외한 모든 수행을 다 좋아했지만 나와는 인연이 없는 수행이라 무의식으로 부터 그런 마경을 제시 받은 것이라 생각된다. 나로서는 초능력 계발에 뛰어나다는 평이 자자한 익지공과 함께 원극학, 영보통지능내공술, 선밀공 등이 (무슨 깨달음 같은 의식변화를 추구하는 수행자들이 아니라면) 가장 수행해 볼만한 수행법이라고 생각한다. 인연이 닿는 분들은 꼭 수행해 보셨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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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니 명상 - 아나빠나삿띠와 위빳사나 수행의 입문서이자 안내서!
수망갈라 지음, 차은숙 옮김 / 운주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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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수승하다(수준 높다, 탁월하다, 비교할 수 없다)는 표현이나 묘사를 금강 즉 다이아몬드에 빗대어 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이 책은 아나빠나사띠와 위빳사나 수행서에 있어서 진정한 다이아몬드 같은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미얀마 승려분들의 실수행을 위한 저작이다보니 종교색이 뚜렷해 불교도인 수행자분들을 위한 저서라는 정체성이 뚜렷한 저작이다. 이렇게 확연한 정체성을 지니기에 기독교도분들이나 어느 종교의 색깔에도 반감을 드러내는 극렬 무신론자 분들에게는 서로 맞지 않을 인연이기는 할 것이다. (리뷰를 쓰고 있는 본인도 무종교자이다. 다만 부처님에 대한 존경심이 있을뿐이다.)

 

하지만 본서의 아나빠나사띠 부분을 몇 차례나 읽으며 64일간 실수행을 해본 결과를 고하자면 본서처럼 명료하게 실수행에 효과적인 가르침을 주는 저작을 이제까지는 만나보지 못했었다는 것이다. 물론 리뷰를 쓰는 당사자인 저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문제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10대 초반 부터 (물론 주천운기를 위한 수행을 주축으로 했지만) 호흡을 근간으로 한 수행법을 익혀오며 여러 수행저작들을 읽어본 감상을 전하자면 본서가 안반수의를 가르치는 저작 중 초입자가 실수행 자체에서 실효를 빠른 시간 안에 거두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저작이라는 확신이 든다. 

 

여타의 저작들을 보면 수행과정에 대한 설명과 현상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 신비화하여 오히려 수행 의욕을 떨어뜨리거나, 수행과정에서 이르는 의식의 변화와 현상을 너무도 세분화하여 학술적으로 접근하여 정작 수행의 입문 과정에 필요한 거친 분야에 대한 설명에 미흡하거나, 그도 아니면 부처님께서 하신 설법을 그대로 전한다며 되려 빨리어를 한자로 번역한 내용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고 대승불교적 가르침을 더하면서 실수행으로서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방식 그대로를 전한다며 해설이 간략하거나 한 식이었다.

 

본서는 실제 아나빠나사띠와 위빳사나를 수행하시는 승려분들에게 실수행을 강의하던 그대로를 저작으로 완성한 것으로, 초입자부터 입문 이후 성숙해가는 과정과 수행의 성과를 성취해가는 과정 전반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단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아나빠나사띠의 장과 위빳사나의 장이 정확히 절반씩을 차지하며 한 권을 이루고 있다.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본인은 현재까지는 아나빠나사띠 부분만을 읽었고 실수행 64일차이다. 본서의 수행방식은 수행의 세세한 방식에 있어서 안반수의경에서 부처님께서 설법한 내용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하지만 호흡을 세는 방식이 안반수의경에 의하면 들숨을 하나 날숨을 둘 하는 식으로 홀수 짝수를 세어 10차가 되도록 세면 5회 호흡일 뿐인데, 본서의 방식대로 들숨에 들숨을 되뇌이고 1부터 8회까지 세어가는 방식이면 8회 호흡으로 안반수의경의 방식으로는 16회가 되고만다. 안반수의경에서 부처님께서는 10회 이상 세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미얀마 스님들은 아마도 안반수의경 말고 다른 경전에서의 부처님 가르침을 근거로 수행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쨋건 호흡의 접촉점을 의식하며 수행하는 방식이 의식의 깊이를 지속하는데도 유익하고 잡념이 덜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아나빠나사띠 본수행 직전까지 이어지는 부처님의 덕성을 관하는 명상과 자비명상, 죽음에 대한 명상도 본수행에 상당한 유익을 주는 것 같다. 전과정을 거치며 수행을 하루하루 이어오자 분노도 한도 잦아지는 듯 하다. 꾼달리니 딴뜨라만으로는 의식의 안정감과 수행직후의 평정심으로 순간으로는 분노와 한이 절제되는 것은 같았지만 칸니명상의 가르침 대로 아나빠나사띠를 이어가자 순간만 절제 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점점 분노도 한도 사라져 가는 것만 같다.

 

수행을 치유의 기법이나 요법으로 많이들 받아들이시던데 그런 효과가 정말 있는 게 확실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날들이다. 

 

또 니밋따에 관해 다른 저작들은 신비화하여 환상을 심어주는 경향이 있는데 본서는 정의만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들이 니밋따를 활용하는 방식까지 다루고 있다. 물론 다른 저작에서도 활용방식을 언급했다는 건 알지만 그 당시에는 신비적으로 묘사되고 있다고만 (그것도 간략히만) 받아들여졌다. 본서에 와서야 실수행에 도움이 되는 현상이라는 것을 좀더 명료히 깨우쳤다.

 

스승을 찾기 쉽지 않을 수행을 독학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수행 시간을 만들어 드릴 저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에 현상을 논하는 저작이 취향인 분, 가벼우면서 단순명료한 기법을 전하는 저작이 취향인 분, 부처님 원음이 좋다는 분 등 다양한 취향이 있을 것 같으나 여러 수행서를 전전하고도 입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적극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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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이 만드는 뇌 혁명
제임스 킹스랜드 지음, 구승준 옮김 / 조계종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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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이 만드는 뇌 혁명]이라는 본서의 원제는 [SIDDHARTHA'S BRAIN]으로 30년 경력의 영국 과학 저널에 편집자인 제임스 킹스랜드 씨가 쓴 저작이다. 명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뇌의 상태와 심리적 기능에 대해 논하고 있는 저작이다. 영어 원제마따나 초중고급의 명상자들의 뇌에 대한 연구를 일반인 또는 심리학적 이상이 있는 이들의 뇌와 비교하며 붓다의 뇌는 이러했을 것이다는 추론을 더해 독서의 몰입도를 높인 책이다. 우리가 흔히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뇌 보다 왜 심리학 상의 문제를 가진 이들의 뇌와 비교했을까 하는 의문이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범주에 속하는 일반인들도 극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일생 동안 대낮에도 환영이나 환청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20~40퍼센트의 사람들이 잦은 피해 망상에 시달린다고도 한다....... 또 불안증, 우울증, 신경증은 정신질환 중에서 여타 다른 증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정신질환을 한 번도 앓은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 일상다반사로 겪는 일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 망상이나 환영, 환청 등은 중증 우울증 환자들도 자주 경험하는 증세라는 것이다.'

 

간략히 더하면 여기다 양극성 장애(우울함과 고양감, 과잉 행동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증상)라고 하는 다행증은 미국과 유럽 인구의 1~1.5퍼센트가 해당된다고 진단받는다는데 실제로는 25퍼센트에 이르는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경험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우리도 TV에서 우울증 외에도 폐소공포증이라던가 범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연예인을 흔히 보는데 일반인 중에도 이런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고 정신과 방문을 꺼려서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 중에도 이런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건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다. 정신병이라던가 정신질환이라는 진단 자체를 정신과 약제를 판매하기 위한 선동이라고 주장하는 정신의학자가 쓴 저작도 있으리만치, 우리가 터부시하는 정신질환은 우리가 그리 쉽게 경계를 지을 수 있도록 우리와 명확한 선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본서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기억의 되새김이나 미래를 상상하는 사고 작용을 '마음 이론'과 '마음의 시간여행'이라는 용어를 빌려 정의하는데 이것은 인간의 당연한 심리적 상황이라며 '디폴트 모드' 또는 '흔한 마음의 방황'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인간의 공감과 사회활동, 창의력 등 다양한 이점을 주는 이 특성이 역기능을 할 때가 문제가 되는데 인간이 트라우마와 우울증, 신경증 등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는 이것이 과도하게 기능하는 순간들과 같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적 평범한 특성이 가장 인간적인 문제인 괴로움을 자아낸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적인 주장이다.

 

본서는 이 디폴트 모드 신경망의 일상적인 기능을 조율하는 해당 뇌의 부위들과 그 기능을 설명하면서 일반인 또는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과 초보 명상가, 숙련 명상가, 그리고 일생을 수행에 전념해 온 노련한 명상가의 단계적 뇌의 차이와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간간이 불교 교리와 붓다의 생애에 대한 기록도 보이지만 종교적인 호불호를 배제하고도 충분히 의의가 있는 책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어떤 정신과적 문제로라도 정신과 약제를 복용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뇌의 상태 변화가 심리적인 영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구나 하고 느껴보셨을 것이다. 하지만 명상 수행이나 쿤달리니 요가 수행, 소주천 수행 등이 어떻게 정신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 분들도 많을 듯한데, 그에 대한 부분적인 답변이 되는 저작이면서 납득하기 쉬운 이론적 근거가 될 수도 있을 저작이라고 생각된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뇌는 손상을 입으면 되돌릴 수 없고 우뇌의 기능 향상이 창의력을 넘어 뇌 기능의 전반적인 도약을 위해 필수적이며, 알파파가 뇌의 가장 유효한 최적의 기능을 불러오는 뇌파라는 식의 정의가 상식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뇌는 회복될 수 있다는 뇌 가소성이 상식이 되었으며 일상에서 명상적 평온을 불러오는 것은 우뇌가 아니라 좌측 전전두엽(결국 좌뇌)이고 알파파 상태의 뇌 기능은 뇌의 기능에 일부만 설명할 뿐 세타파와 깊은 명상 상태의 감마파까지의 기능도 논하고 있는 과학적 발전이 있었다. 앞으로의 발전이 더더욱 심도 높은 우주와 존재에 대한 해석의 틀이 되겠으나 굳이 지금까지만의 과학적 발견을 근거의 모든 것으로 오해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본서가 말하는 뇌 과학뿐만이 아니라 어느 과학이던 현재의 과학적 발견과 시대적 한계를 간과하고 우주와 존재에 대한 모든 해석의 틀의 다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수긍할 근거 정도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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