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h Vaughan - Very Best Of Sarah Vaughan
사라 본 (Sarah Vaughan)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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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서 보컬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피아노나 기타, 드럼과 같은 제3의 악기로 다루어지며 재즈음악에 혼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 보컬리스트 중에서 특히 여성 보컬리스트로는 엘라 피츠제럴드, 빌리 할리데이, 사라 본을 꼽는게 일반적입니다.

빌리 할리데이의 보컬은 어딘지 모르게 우울하면서도 처연하게 들려오는 느낌이며 엘라 피츠체럴드의 보컬은 파워풀한 느낌이라면 사라 본은 그 중간 영역에 속하는 음색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음과 음의 연결에 있어서 사라 본처럼 매끄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여성 보컬리스트는 없을 겁니다. 영화 '접속'의 사운드트랙에 쓰이는 바람에 우리에게 무척 친근한 곡인 'A Lover's Concerto'를 들어보면 그러한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녀는 존슨 대통령과 카터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 만찬에 초대되기도 할 정도였는데 이 음반은 그러한 그녀의 음악인생에 대한 여정을 담은 음반으로 그녀의 히트곡들을 고스란히 담아두고 있습니다.

원래 베스트 형식의 음반이 가지는 일반적인 곡의 단순한 나열로 인하여 개별음반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곡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으로 인하여 베스트 음반을 꺼리는 편인데 이 음반은 나름대로 수록곡에 대한 배열이나 수록곡에 대한 선곡에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Fly Me To The Moon,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Over The Rainbow, Stardust 등과 같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재즈의 고전들 뿐 만아니라 Michelle과 Yesterday같은 비틀즈의 원곡을 사라 본의 목소리로 듣는 다는 것은 새로운 음악적 체험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외에도 이 음반에는 개별음반으로는 자주 접하기 힘든 희귀음원들을 수록하여 단순한 베스트 음반에서 접할 수 없는 소장가치를 가지게 합니다.

수없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재즈음반, 그 중에서도 베스트 형식의 음반 중에서는 여성 보컬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재즈 초보자들에게는 좋은 지침이 될만한 괜찮은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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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 Getz - Getz & Gilberto / Jazz Samba - The Art Of Duo
스탄 게츠 (Stan Getz)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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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에서 기획한  THE ART OF DUO 시리즈는 재즈사에 길이 남을만한 음반을 저렴한 가격에 2장의 시디로 묶어서 제공하는 잇점이 있어서 구매욕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한 음반입니다. 특히 이 앨범은 쿨재즈와 브라질의 삼바리듬이 빚어낸 보사노바음악의 진수라고 할만한 음반이어서 더더욱 탐이 나는 음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적인 완성도를 제쳐두고 음악외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이 음반은 오리지널 북클릿은 없고 하나의 면에 조그맣게 두 앨범의 자켓이 인쇄되어 있으며 아티스트에 대한 소개만 되어 있어서 이 앨범들이 가지는 재즈음악에 있어서의 위치를 감안한다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이왕이면 기획의도대로 제대로 된 음반이 되었더라면 더 많은 인기를 얻는 시리즈음반이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그러한 아쉬운 점은 음반을 플레이하면 곧 뇌리에서 사라져 버립니다.스탄 게츠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호아오 질베르토, 찰리 버드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에 빠져들게 합니다. 2장의 시디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보사노바음악을 이해하는데도 더 없이 훌륭한 음반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조금은 상술적인 측면으로 흐르고마는 메이저음반사의 기획의도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때론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는 측면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열악한 우리나라 음반사의 시장상태를 생각한다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무리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렇게라도 나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음반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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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 Getz & Joao Gilberto - Getz/Gilberto -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선정한 100대 음반 시리즈 3]
스탄 게츠 (Stan Getz)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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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는 삼바와 쿨재즈를 섞어놓은 브라질의 뮤지컬 스타일을 말하는데 이는 웨스트 코스트 재즈에 심취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자신이 좋아하는 쿨 재즈에 브라질의 전통 음악인 삼바의 리듬을 결합시킨 것이 그 시발점이 된다고 할 것인데 그는 빠르고 격렬한 춤곡인 삼바를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부드럽게 변화시켜서 쿨 재즈의 가볍고 산뜻한 느낌과 삼바의 이국적인 리듬을 결합하여 아주 매력적인 곡으로 탄생시켰는데 이 새로운 사운드를 를 두고 사람들은 새로운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보사 노바(Bossa Nova; 새로운 경향이란 뜻)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보사노바는 복잡한 리듬이나 화려한 임프로비제이션도 없고 그저 단순하고 소박한 멜로디가 이어지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온화한 느낌을 전해주어서 아직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60년대에 재즈계에 불어닥친 라틴 삼바음악의 적극적인 수용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호아오 질베르토와 스탄 게츠에 의해서 만개가 되는데 이 음반은 그 대표적인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이 앨범은 스탄 게츠가 한창 삼바에 심취할 당시에 평소 그가 존경하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호아오 질베르토를 초빙해 만든 음반으로 스탄 게츠의 테너 섹서폰과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피아노, 호아오 질베르토의 기타와 보컬이 조화를 이 음반은 빼어난 사운드와 더불어 아주 감미롭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미국에서는 비틀즈의 위세에 눌려 아깝게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보사노바의 진수라고 할만큼 어느 한곡 버릴곡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곡들입니다.
 
1번째 트랙에 실린 The Girl From Ipanema는 보사노바 음악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곡으로 호아오 질베르토의 아내인 아스트로 질베르토의럽고 담담한 보컬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오랜 동안 긴 여운을 전해주는 멋진 음악으로 스탄 게츠의 테너 섹서폰과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피아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 음반에는 호아오 질베르토의 기타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피아노가 교차되어 보사노바 특유의 부드러움을 전해주는 Desafinado와 별이 빛나는 밤으로 알려진 Corcovado, 스탄 케츠의 쿨한 섹서폰으로 시작되는 O Grande Amor 등 너무나도 멋진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보사노바하면 빼놓을 수 없는 보사노바음악의 정수라고 할만한 이 앨범은 보사노바의 출발점이자 보사노바의 최정점을 이룬 음반이라고 할 것으로 보사노바음악을 이해하고자 하시는 분은 꼭 거쳐가야만 할 음반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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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s - The Holiday Album
케니 지 (Kenny G)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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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지의 음악이 정통재즈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는 그의 음악이 재즈인지 아니면 팝 연주음악인지의 여부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듣는이에게 어떻게 들리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는 특히 그러한 논쟁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 음반은 음반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크리스마스 캐럴 송을 자신 특유의 호흡으로 빚어낸 소프라노 색서폰의 연주가 돋보이는 음반입니다. 음반자켓에서도 느껴지듯이 아주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수록곡들은 우리들 귀에 익숙한 WHITE CHRISTMAS에서부터  SILENT NIGHT, SILVER BELLS까지 듣고 있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거기에다가 BRAHMS LULLABY와 GREENSLEEVES 등의 클래식 곡과 케니 지의 새로운 곡인 Miracles와 The Chanukah Song도 무척 아름다운데 특히 Miracles는 그의 아들 맥스에게 바쳐진 곡이기도 합니다.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버전의 캐럴음반으로 꼭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더라도 겨울 끝자락에서 들어보아도 훈훈하고 포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의 곡은 케니 지의 음악의 특징이라고 할만한 편안함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을 듣고 있으면 음반의 제목처럼 모든 이들에게 기적과도 같은 행복하고도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하며 케니 지의 아름다운 선율에 몸을 맡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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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age
케니 지 (Kenny G) 작곡 / 소니뮤직(SonyMusic)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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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의 연금술사로 불리면서 20세기 후반을 화려하게 장식한 케니 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번에 인기를 얻은게 아니라 그의 세번째 앨범인 Duotones에 실린 Songbird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차츰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뮤지션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혹자들은 케니 지의 음악을 재즈라고 하기보다는 팝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혹자들은 뉴 에이지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케니 지의 음악은 듣기 편하고 부드럽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 됩니다.

그의 음악적 스타일은 재즈에 뿌리를 두면서도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장기를 가지고 있는데 다시 말하면 알 앤 비 나 팝,펑크 등 장르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나타낼 수 있다면 어느 장르건 불문하고 자신의 음악에 차용하여서 새로운 사운드로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이 앨범은 최근에 발매된 그의 두 장짜리 베스트 음반이 나오기 전에 발매된 음반인데 음반자켓이랑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 음반입니다.수록된 곡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그의 음악적 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의 최대 히트곡이라고 할만한 Songbird, Silhouette 그리고 Going Home  의 감미로운 소프라노 색소폰소리와 Uncle Al 에서 들려지는 펑키한 분위기 We`ve Saved The Best For Last 에서 보여지는 알 앤 비의 리듬은 그가 어느 장르에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적인 예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글스의 I Can`t Tell You Why 를 편곡해서 들려주는 케니 지의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글스의 포크 락에서 느껴지는 리듬과는 다른 깔끔하고 정제된 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아마 이러한 깔끔하고 세련되고 정제된 사운드로 인해서 케니 지가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그의 음악이 수록되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수록곡이라든지 디자인면에서는 아주 괜찮은 케니 지의 음반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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