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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sential Clash
더 클래쉬 (The Clash)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70년대 중반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그에 따른 빈부의 격차와 사회적인 갈등으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 청년들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모순을 음악으로 나타낸 것이 펑크음악이었는데 이러한 펑크음악을 이야기하때면 으례히 등장하는 뮤지션으로는 섹스 피스톨스와 클래쉬가 있습니다.
섹스 피스톨스가 펑크음악을 시작하였다면 클래쉬는 섹스 피스톨스의 공연시 오프닝밴드로 시작하여 섹스 피스톨스를 능가하는 사운드를 보여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펑크음악을 대중화시키며 펑크를 하나의 문화적인 트렌드로 만들기에 이릅니다.이러한 펑크음악은 20세기 후반의 얼터너티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까지 하며 그 저항정신은 세대를 초월하여 이어지고 있습니다.
Joe Strummer(보컬), Nicky Headon(드럼), Mick Jones(기타), Paul Simonon(베이스)의 4인조로 음악을 시작한 그들은 허무주의를 이야기하는 섹스 피스톨스와는 달리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저항정신을 자신들의 음악에 담아 표현하여 섹스 피스톨스가 보여준 펑크음악의 단초를 대중화시키며 집대성한 그룹이라 할 겁니다.
그들의 그러한 저항정신은 자신들의 가사 곳곳에 베어나오는데 예를들면 White Riot,I`m so Bored with the USA,Spanish Bombs,The Guns of Brixton등에서는 폭동을 선동하는가하면 미국의 전 세계적 지배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고 스페인이나 자메이카의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음악으로만 머문 것이 아니라 70년대 후반에는 '인종주의에 대항하는 록'(Rock Against Racism) 운동을 주도하면서 당시 영국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반민주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이의 철폐를 위해서 노력하였으며 그룹의 보컬을 맡고있는 조 스트러머는 자신을 이탈리아의 좌익집단인 '붉은여단'의 신파라고 하면서 스스로 좌익임을 강조하며 공연때 '레드'라고 쓰인 완장을 착용하기도 하였습니다.그들의 이러한 직선적이고도 강한 저항정신은 로는 우익단체나 정부와 충돌하며 제재를 당하는 등 세인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처럼 섹스 피스톨스와 달리 클래쉬는 펑크음악을 전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키는 데 성공하였는데 이는 다름아닌 그들의 음악에 레게,알 앤 비,재즈,스카 등의 여러장르의 음악을 받아들임으로써 펑크음악이 신디사이저나 관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최소한의 사운드를 들려줌으로써 로는 거칠고 지루하기까지 한 사운드적인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었기 문입니다.
Police & Thieves,The Magnificent Seven,This Is Radio Clash 등에서는 레게리듬이라든지 심지어는 디스코풍의 사운드까지 느껴집니다.이 음반의 가장 마지막트랙에 실린 This Is England에서는 펑크음악의 느낌보다는 깔끔하고 세련된 록 음악을 듣는 것같습니다.이러한 사운드의 대중성으로의 연결은 일반적인 펑크그룹들이 비정규앨범이나 아니면 싱글음반을 내는 것과 달리 그들은 7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면서 영국내에만 머문 섹스 피스톨스에 비해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펑크의 정신을 알리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레게 리듬이 돋보이는 Police & Thieves와 Tommy Gun,I Fought The Law,그리고 그들의 최고의 곡이기도 하지만 팝음악사에 있어서 언제나 이야기되는 London Calling,The Magnificent Seven,Rock The Casbah 등의 곡을 좋아합니다.
이 음반은 그들의 음악적 여정을 2장의 시디에 담아둔 베스트형식의 음반으로 2장의 시디에 무려 41곡이라는 엄청난 양의 곡을 수록하여 클래쉬의 사운드를 이해하는데는 이 음반보다 더 뛰어난 음반이 없을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안타까운 점은 이 음반의 작업도중 그룹의 리더보컬인 조 스트러머가 사망하였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이 음반의 북클릿에는 이 음반을 조 스트러머에게 헌사한다는 문구가 실려있습니다.
비록 예전에 비해서 펑크음악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펑크의 정신은 얼터너티브나 다른 장르의 락음악에 녹아들어서 지금도 현실과 타협하지않는 젊은이들의 저항정신을 대변하는 음악으로 남아있습니다.
빈부격차,높은 실업률,공권력의 과도함,법집행의 불평등 등 사회적인 모순을 서스럼없이 토해내던 그들의 사운드는 한곡 한곡의 노래보다는 전체적인 사운드에서 전해져오는 것을 귀와 몸으로 느껴야만한느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베스트음반이 가지는 익숙한 음악에 대한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 음반은 나름대로 아주 잘 만들어진 베스트음반이 아닐까 합니다,클래쉬의 이 음반을 통하여 펑크음악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장이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