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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소폰의 거인, 존 콜트레인 대표작 10선

1967년, 4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색소폰의 거인 존 콜트레인은 재즈사가 기억하는 대가들 중 하나다. 1955년,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의 멤버로 가입한 존 콜트레인은 주류 재즈 무대에 등장하며 얼마 후에 맞게 될 무한한 비상을 위한 치열한 연주 내공을 쌓아간다.

그로부터 10년, 존 콜트레인은 짧지만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신화로 남게 된다. 쉬츠 오브 사운드(Sheets of sound)라 명명된 스피드와 테크닉의 한계를 뛰어넘은 한 연주 기법, 재즈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놓은 그의 클래식 쿼텟 (Classic Quartet) 을 통해 존 콜트레인은 모던재즈의 가장 찬란한 분수령을 일궜다.

이런 가공할만한 음악적 성과에 더해 존 콜트레인은 '재즈 정신'(Jazz Spirit)의 표상이기도 했다. 1960년대 초, 공민권 운동으로 대변되는 흑인 민중들의 아우성을 존 콜트레인은 자신의 색소폰 연주로 승화해 낸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
(1964) 은 무한 자유의 예술 재즈를 통해 억압과 차별로 얼룩진 흑인 사회에 찬란한 서광이 되 주었다.

올해 9월 23일은 존 콜트레인 탄생 8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짧지만 굵었던 그의 발자취를 지금 소개하는 10장의 대표작을 통해 찬찬히 음미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1. Lush life(1957) -Fantasy/Prestige

마일스 데이비스의 그늘을 벗어난 존 콜트레인의 독자적인 음악성이 감지되는 작품. 유창하고도 감성 짙은 테너 색소폰의 울림을 선사한 앨범은 발라드 연주 'Like some in love' , 'Lush Life'로 모던 재즈사의 위대한 출발을 감행한다.




2. Blue Train (1957) -Blue Note

블루노트에서 발표한 그의 유일한 작품이자 모던 재즈계에 길이 남을 명반으로 칭송되는 작품. 진한 여운을 발하는 대곡 'Blue Train' 하나만으로도 앨범의 가치는 빛난다. 50년대 후반, 주류 재즈계의 콜트레인 돌풍을 예고한 앨범 'Blue Train'은 향후 10년간 이어질 존 콜트레인 신화의 신호탄이었다.




3. Soultrane(1958)-Fantasy/Prestige

국내에 처음으로 라이센스로 소개된 콜트레인의 앨범. 'Lush life'에 이어 레드 갈란드(p)와 폴 체임버스(b)의 공력이 진가를 발휘하며 하드 밥의 열기를 뿜어낸다. 종횡무진 리듬의 생기로 넘실대는 'Russian Lullaby', 'You say you care' , 사랑스런 발라드 연주 'Theme for Ernie'가 귀에 아른거린다.




4. Giant Steps(1959)-Antlantic

같은 해 마일스 데이비스가 발표한 문제작 'Kind of Blue'에 비견될 모던 재즈의 위대한 발자취다. 파격적인 대우로 소속사를 아틀랜틱으로 옮긴 존은 코드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파격적인 즉흥연주를 창조해낸다. 타이틀 곡 'Giant steps'는 코드를 여러 겹 쌓아올린듯한 음의 장관을 그려낸 존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훗날 음의 덩어리, 이름 하여 '쉬츠 오브 사운드(Sheets of sound)' 로 명명된다.


5. My favorite thing(1960)-Atlantic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포진되며 지금껏 가장 사랑받는 존의 걸작. 그가 작곡한 아름다운 발라드 연주 'Everytime we say goodbye'가 주목받았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도 소개된 사랑스런 연주 'My favorite thing'은 싱글로도 커팅되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도 올린다. 당시로선 5만장이란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은 그가 본격적으로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를 소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6. Avant-Garde(with Don Cherry; 1960)-Atlantic

프리재즈 운동의 기수였던 트럼펫터 돈 체리와 협연한 존 콜트레인의 프리 재즈 신고작. 모던 재즈계의 파란을 일으킨 색소폰주자 오넷 콜먼과 그의 친구들을 향한 오마주격인 이 작품은 향후 프리-아방가르드로 변모해 갈 그의 음악성을 예고해줬다. 앨범은 대중성 부재라는 취약성으로 인해 녹음된 지 6년이 지난 1966년에서야 발매됐다.



7. Afric/Brass(1961)-Impulse!

맥코이 타이너(p), 엘빈 존슨(dr), 지미 개리슨(b)로 구성된 존 콜트레인 클래식 쿼텟(Classic Quartet)의 실체를 드러낸 임펄스! 레이블 데뷔작. 재즈야말로 흑인성의 진정한 발현이란 나름의 고민을 야심차게 표출한 앨범은 아프리카 리듬과 인도 라가 선법을 소개하며 이전 그의 작품서 접할 수 없었던 실험적 사운드로 가득하다. 다양한 관악기가 이합 집산되며 장엄한 스펙터클을 발하는 'Greensleeves'는 앨범 중 단연 백미다.


8. John Coltrane & Duke Ellington(1962)-Impulse!

재즈 스탠더드 본연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 걸작. 거장의 반열에 등재된 듀크 엘링턴과 젊은 대가 존 콜트레인의 협연은 'In a sentimental mood'를 통해 재즈사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승화된다.





9. John Coltrane & Johnny Hartman(1962)-Impulse!

재즈 보컬리스트와 협연으로 꾸며진 그의 유일한 작품. 크루너(Crooner)의 대사 자니 하트만과의 만남은 재즈 발라드 연주의 전형을 제시했다. 'My one & only love', 'Autumn Serenade'등 포근하게 감싸는 가을빛 재즈 발라드의 진수를 담은 존의 히트 앨범 중 하나.




10. A Love Supremes(1964)-Impulse!

신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재즈로 구현한 존 콜트레인의 음악성의 분수령. 아울러 공민권 운동을 통한 흑인 사회의 아우성을 표출한 4부작 컨셉 앨범. 재즈를 통해 흑인 음악의 본령 가스펠의 심오함을 담아내는 'A love Supremes'는 재즈의 영역을 뛰어 넘어 아프로 아메리칸 뮤직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추대되고 있다.



  2006/09 정우식 (jasbs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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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중가요 속에 보사노바

'새로운 물결' 보사노바의 흔적은 가요 곳곳에서 발견된다. 분명한 건 대중들은 오랜 세월동안 라디오에서 노래방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를 통해 굳이 '재즈 삼바(Jazz Samba)'란 사전지식 없이도 보사노바를 체험하고 있었다.

물론 대중들이 이미자나 조용필, 서태지와 신화의 음악만큼 보사노바를 경청하고 원했던 적은 없다. 트로트, 포크와 록, 댄스, 테크노로 줄기차게 이어지는 한국 대중음악의 장대한 흐름 속에서 보사노바는 한 부분이었지 결코 '주류'였던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보사노바는 간만에 접해보는 특선 요리처럼 식상한 기성 가요계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반가운 음악이다. 지금까지의 가요계의 흐름을 두고 볼 때 보사노바풍 가요들은 그 노래가 한창 불러지던 시대마다 '최첨단 스타일의 가요'로 인식됐다. 기성가요와는 뭔가 차별화 된 편곡과 연주, 그러면서도 듣기에도 좋고 따라 부르기도 안성맞춤 음악이 바로 보사노바 스타일 가요였다.


1960's - 이봉조, 보사노바를 가요에 이식하다

보사노바 물결의 발화점이 된 스탄 겟츠의 1963년작 가 한창 인기를 얻어가던 때 이미 보사노바는 한국에서 활동하던 몇몇 연주인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64년 개국한 최초의 민영상업 TV 동양방송(TBC) 전속악단 단장이었던 알토 색소폰니스트 이봉조였다.





1960년대 이봉조는 연주인이자 인기 작곡가였다. 그의 곡을 받고 스타가 된 가수라면 단연 가수 현미와 정훈희를 떠올릴 것이다. 트로트가 가요의 전부였던 당시 이봉조는 버터냄새가 물씬 풍기는 스탠더드 풍의 가요를 이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현미가 불러서 히트했던 '보고 싶은 얼굴 (1964)'은 보사노바 리듬이 사용된 가요로선 최초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곡이었다. 이봉조는 그 당시 보사노바 대사로 활동 중인 색소폰니스트 스탄 겟츠의 연주를 무척 동경했었고 이런 배경은 보사노바 스타일의 가요로 이어졌다. 실제로 1970년 스탄 겟츠가 비공식적으로 방한했을 때 그는 자신이 일하는 명동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 스탄 겟츠를 초청해 그와 즉흥 잼(Jam)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1970's -포크 가요에 보사노바의 옷을 입히다


1970년대 초, 가요계는 청바지와 생맥주란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포크 가요의 중흥을 맞고 있었다.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포크 가요는 당시 트로트의 아성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가요 스타일이었다. 포크의 중흥을 대변하는 가수라면 단연 양희은, 그리고 그의 음악 동반자인 김민기가 떠오른다. 이들의 초기 음반에서 편곡과 세션을 담당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그가 색소폰니스트 정성조였다.



정성조는 <정성조 & 재즈 메신저> 의 리더로서 서울 중심가 나이트클럽등지에서 연주를 했지만 간간히 가요 앨범 세션 작업도 했었다. 그 시발점은 바로 <김민기 1집>(1971)과 <양희은 2집>(1972) 이다. 이 앨범들에서도 보사노바의 흔적이 발견된다. 김민기가 부른 '아하 누가 그렇게'와 양희은의 '그 사이'에서 정성조는 보사노바로 편곡된 리듬과 플롯 연주를 들려준다. 정성조의 편곡과 세션은 포크 가요가 통기타 선율에만 머무는 것에 탈피해 한층 세련된 스타일로 발전될 수 있는 기초를 제시했다 평가 할 수 있다.






1980's - 언더그라운드 음악 속에 보사노바


80년대 가요계를 얘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부상일 것이다. 김현식, 들국화, 한영애, 신촌블루스, 시인과 촌장과 같은 음악인들은 TV를 비롯한 방송매체의 홍보 없이 공연과 음반만으로도 인기를 얻고 음악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줬다. 이른바 '동아기획'이란 이름으로 모인 이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은 서구에서 유행한 팝 음악의 사조들을 적극 수용해 이를 가요로 소개했고, 보사노바 역시 이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관심 있어 하는 스타일이었다.


특히 보사노바 스타일의 가요로 데뷔한 동아기획 출신 신인 뮤지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만능 뮤지션 김현철이 들고 나온 '춘천가는 기차'(1989), 김현철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던 장필순의 '어느새'(1989) , 박학기의 '향기로운 추억'(1989)은 보사노바가 대중들의 청취 감성에 완전히 뿌리내리는데 기여했다.


물론 이들의 부상하기 전에도 이미 보사노바는 가요의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조동익/이병우로 구성된 듀오 그룹 어떤날의 '오래된 친구'(1986),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1987),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1987), 오석준의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1988),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1989) 같은 곡들이 꾸준히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렀다.


1980년대 가요계가 보사노바를 수용하는 방식에서 기존과의 차이점이라면 과거엔 가수의 의도와는 달리 편곡과 세션을 담당한 사람의 취향에 따라 보사노바를 소개했다면 이때부터는 가수가 직접 작곡과 편곡을 담당하면서 보사노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음악에 수용하기 시작했다.


1990's - 보사노바/재즈 전문 음악인의 등장


재즈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되고 다양한 음악성으로 분화된 1990년대 한국 가요계엔 보사노바를, 재즈를 표방한 전문 그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론 단발성으로 그쳐버린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보사노바의 분위기에 한층 다가서려는 가요계의 움직임은 주목 할만 했다.


지금은 힙합그룹 업타운의 리더로 활약 중인 정연준과 댄스 그룹 노이즈의 멤버였던 천성일이 1990년에 함께 결성한 듀오 '모래시계'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사노바 전문 그룹이었다.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출신 명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이 이호준이 프로듀싱을 맡았던 이들의 데뷔 앨범엔 '혼자 걷는 거리' , '혼자서' 등 보사노바 원형에 한층 다가선 만만치 않은 감성을 감지 할 수 있다



아울러 가수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대가 나에게'등을 작곡해 줬던 가수 박광현 역시 보사노바 가요로 주목받았다. 그의 2집에 수록된 '잠 못 드는 밤에(1990)'와 그가 리드했던 크로스오버 재즈 그룹 '데이지'의 '나의 작은 새'(1994)는 가요에서 재즈로 접근해가는 그의 꾸준한 시도가 돋보였다.
이밖에 이소라의 '청혼'(1996) , 코나의 '마녀 여행을 떠나다'(1997), 영턱스 클럽의 '타인'(1998) 같은 곡들도 보사노바 스타일 가요의 인기를 증명해 준 곡들이다.


2000's-보사노바, 전자음과 조우하다


어디로 진행될지 모르게 급변하는 2000년대 가요계에서도 보사노바는 가요의 중심은 아니지만 여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가요'로서의 위상을 점유했다. 특히 신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은 라운지(Lounge)의 부상으로 보사노바는 다시 가요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매김 했다.


2004년 데뷔한 3인조 그룹 '클래지콰이'는 테크노, 댄스, 애시드, 힙합, 보사노바를 엮어놓은 독특한 라운지 음악으로 가요 매니아들의 지지를 얻었다. 데뷔앨범 수록곡인 '노바보사(Novabossa)', '젠틀 레인(gentle rain)' 같은 곡은 몽환적인 느낌의 보사노바다. 클래지콰이의 마이너히트는 보사노바가 신세대들의 감성에 어필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비슷한 시기 선배그룹 롤러코스터도 'Close to you'(2004)를 , 라운지 밴드 허밍 어반 스테레오도 '걸 프롬 이빠네마(Girl From Ipanema)'를 몽환적인 댄스버전 '레이디 프롬 이빠네마(Lady from Ipanema) '로 소개하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90년대부터 방송을 통해 '월드뮤직 전도사'로 활동한 가수 윤상을 빼놓을 수 없다. 월드뮤직을 성공적으로 가요에 안착시켰다 평가되는 그의 4집 <이사>(2002) 에선 타이틀 곡 '이사' , 'a fairly tale'에서처럼 보사노바의 향기로 가득한 연주와 노래를 선보였다. 평소 도리 카이뮈(Dori Caymin), 이반 린스(Ivan Lins)등 브라질 출신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에 심취했던 윤상은 보사노바를 비롯한 다양한 월드 뮤직의 요소를 활용해 자신의 음악성으로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2006/08 정우식 (jasbs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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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sion Jazz & Contemporary Jazz' 명반 20선


60년대 후반, 비틀즈(The Beatles)로 대변되는 록 음악은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중흥을 맞이한다. 반면 재즈는 점점 대중들의 외면을 받으며 아티스트 중심의 예술성에만 몰입해 가고 있었다. 이런 '재즈의 위기'는 여타 다른 장르와의 연합 전선을 생각하게 했고 그 결과 등장한 연주 스타일이 바로 퓨전 재즈다.

트럼펫터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는 재즈와 록의 이종교배로 탄생된 퓨전 재즈의 효시작이였다. 트럼펫에 전기 코드를 꽂은 마일스는 퓨전 재즈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런 그의 시도는 수많은 추종자들을 양산했다. 1970년대 재즈계는 퓨전 재즈가 대세를 장악하며 인기 퓨전 재즈 그룹의 융성으로 이어진다.

1980년대 들어 퓨전 재즈는 세련된 편곡과 감성적인 연주에 비중을 둔 컨템포러리 재즈로 환골 탈퇴됐다. 컨템포러리 재즈의 기수 GRP 레이블의 등장은 팝 연주 음악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1980년대 감성에 걸맞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대중적 호응을 얻는다.

일각에선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가 깊이가 없고 상업적이란 이유로 재즈의 정체성을 흐려놓는다는 지적을 하곤 했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이런 스타일의 연주에 환호했고 굳이 재즈로 국한되지 않는 양질의 연주 음악을 재즈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시대에 따라 변화는 대중의 음악 감성에 재즈는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의 융성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1. Miles Davis
Bitches Brew
Columbia/1970


Miles Davis(tp), Wayne Shorter(ss), Lenny White(dr), Bennie Maupin(bcl), Chick Corea(ep), Joe Zawinul(ep), Jack Dejohnette(dr), Harvey Brooks(b), Dave Hollad(b) , Airto Moreira(per), John Mclaughlin(g)

1 Pharaoh's Dance
2 Bitches Brew
3 Spanish Key
4 John McLaughlin
5 Miles Runs the Voodoo Down
6 Sanctuary

“인종과 이념으로 갈라진 세상에서 음악만큼은 퓨전(Fusion)되어야 한다”

퓨전 재즈의 효시작으로 평가되는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의 'Bitches Brew'는 즉흥 예술인 재즈와 젊음의 대중음악 록이 정면충돌하며 생겨난 화학적 결합체였다. 60년대 말, 흑인 기타 영웅 지미 헨드릭스의 하드록과 슬라이 앤 페밀리 스톤의 펑키 사운드에 매료된 마일스는 전기 증폭으로 강화된 재즈 사운드에 관심을 갖는다. 마일스는 록의 상징인 일렉트릭 기타와 키보드가 재즈의 미래를 열 것이란 생각했고 록과 재즈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시대가 요구하는 대세라 생각했다.

앨범 'Bitches Brew'엔 마일스 데이비스 사단이라 불리는 실력 있는 젊은 재즈 뮤지션들의 집결지였다. 그리고 앨범에 참여한 재즈 뮤지션들은 1970년대 내내 퓨전 재즈를 통해 주목받게 된다. 건반주자 칙 코리아는 리턴 투 포에버를,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은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를, 건반주자 조 자비눌과 색소폰주자 웨인 쇼더는 웨더 리포트를 결성하며 재즈 퓨전 대표 그룹들로 성장한다. 대중들은 마일스 데이비스 사단이 들고 나온 퓨전 재즈라는 새로운 연주 음악에 환호했고 바야흐로 재즈계는 메인스트림과 퓨전이란 양대 지형으로 양분된다.


2.Offramp
Pat Metheny Group
ECM/1982


Pat Metheny(g,gsyn), Lyle Mays(P,Ep), Steve Rodby(b), Dan Gottelib(dr), Nana Vasconcelos(per/v)

1 Barcarole
2 Are You Going With Me?
3 Au Lait
4 Eighteen
5 Offramp
6 James
7 The Bat, Pt. 2

팻 매스니와 친구들, 재즈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다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1954- ) 그룹은 음의 신천지를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다. 현대 재즈 연주에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 평가되는 팻 메스니 그룹이 견지한 음의 순례 초반부를 장식했던 작품이 지금 소개하는 앨범 'Offramp'이다.

수록곡 'Are you going with me' 하나만으로도 재즈계가 받은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팻 메스니가 창조한 기타 신시사이저의 몽환적인 사운드에 청중들은 환호했고 이후 기타 신시사이저 연주는 팻 메스니 연주의 주요한 스타일로 자리 잡는다. 재즈팬들은 'Are you going with me'의 혁신적인 사운드만큼이나 'Au Lait' , 'James' , 'Eighteen'에서 감지되는 산뜻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또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앨범 'Offramp'는 그룹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와 건반 주자 라일 메이스가 주축이 된 '팻 메스니 사운드'의 원형질을 제시했다. 팻 메스니 그룹은 앨범 'Offramp'를 시작으로 발군의 창작력을 이어가며 마일스 데이비스에 견줄만한 재즈 스타로의 위용을 갖춰가게 된다.

 
3. Heavy Weather
Weather Report
Columbia/1977


Joe Zawinul(ep), Wayne Shorter(ss,ts),jaco pastorius(b),Alex Acuna(dr), Manola Badnera(per)

1 Birdland
2 A Remark You Made
3 Teen Town
4 Harlequin
5 Rumba Mama
6 Palladium
7 The Juggler
8 Havona

"Birdland'로 재즈 퓨전 정점에 우뚝 서다"

재즈사에 몇 안되는 히트 연주 'Birdland'를 수록한 앨범 'Heavy Weather'는 재즈 퓨전 그룹 웨더 리포트의 정점이었다. 1930년대 명멸한 스윙 빅밴드들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는 곡 'Birdland'는 웨더 리포트에게 명성에 더해 골드 앨범이란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다.

재즈 퓨전 빅 3 중 가장 혁신적인 사운드를 들려준 웨더 리포트는 키보디스트 조 자비눌(1932- )과 색소폰 주자 웨인 쇼터(1933- )가 주축이 된 그룹이다. 여기에 그룹의 새로운 중추로 떠오fms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참여로 웨더 리포트는 최강 재즈 그룹의 위용을 갖춘다. 히트곡 'Birdland'와 웨인 쇼더의 테너 색소폰 연주가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발라드 'A remark you made'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폭발하는 플렛리스 베이스 연주가 압권인 'Teen town' , 작열하는 재즈 록의 비등점 'Palladium' 등을 수록하고 있다.


4. Light as a Feather
Chick Corea & Return to forever
Polydor/1973


Chick Corea(ep) Stanley Clarke(b) Joe Farrell(fl,ts) Airto Moreira(per,dr) Flora Furim(v,per)

1 You're Everything
2 Light as a Feather
3 Captain Marvel
4 500 Miles High
5 Children's Song
6 Spain

라틴의 내음으로 가득한 재즈 퓨전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에서 건반주자로 참여한 칙 코리아가 결성한 밴드 리턴 투 포에버는 당대 재즈 퓨전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밴드다. 라틴 음악의 작열하는 리듬과 빼어난 서정성이 묻어나는 이들의 초기 앨범 'Light as a feather'는 바로 앞서 발표한 앨범 'Return to forever'와 함께 지금까지도 그룹의 대표적으로 칭송된다.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플로라 퓨림의 뇌쇄적인 보컬곡 'You're everything'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Light as a feather' 'Captain marvel' , '500mile high'는 초기 리턴 투 포에버가 견지한 애시드(Acid) 사우드의 몽환적 기운이 넘실댄다. 칙이 펜더 로즈(일렉트릭 피아노)로 연주하는 명곡 'Spain'은 스페인 출신의 국민 작곡가 후앙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의 도입부를 인용한 변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 이후 리턴 투 포에버의 사운드는 일렉트릭 기타가 전면에 부각된 강성 재즈 록으로 변해갔지만 초기 사운드의 신선함엔 비할 바 못됐다.


5.Jaco Pastorius
Jaco Pastorius
Columbia/Epic-1976


Jaco Pastorius(b), Herbie Hancock(ep,p), Wayne Shorter(ss.ts), Randy Brecker(tr), Michael Brecker(ts), David Sanborn(as), Hubert Laws(fl), Don Alias(per), Sam & Dave(v)

1 Donna Lee
2 Come On, Come Over
3 Continuum
4 Kuru/Speak Like a Child
5 Portrait of Tracy
6 Opus Pocus
7 Okonkole y Trompa
8 (Used to Be A) Cha Cha
9 Forgotten Love

세계에서 베이스를 가장 잘 치는 사나이

과연 그랬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 어느 뮤지션들도 이 사실에 이의를 갖지 않았다. 베이스란 악기는 자코 패스토리우스(1951-1987)라는 한 천재 뮤지션을 통해 새롭게 정의됐고 그의 정식 데뷔 앨범 'Jaco Pastorius'는 그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의 주선으로 에픽(Epic)레이블서 낸 그의 데뷔 앨범은 초절기교의 베이스 주자이자 탁월한 음악 감독 자코 패스토리우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자코의 탁월한 베이스 속주와 뛰어난 편곡 실력이 묻어나는 'Kuru/Speak like a child' , 소울 듀오 샘 앤 데이브의 보컬과 강력한 혼 섹션이 펑키의 기운을 배가시키는 'Come on come over' , 비밥에 대한 오마주 'Donna Lee', 플렛리스 베이스 연주의 풍성한 매력을 발산하는 'Continum' 등은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의 경지를 제시했다.


6. Headhunters
Herbie Hancock
Columbia/1973


Herbie Hancock(ep), Bennie Maupin(ss,ts,bcl), Harvey Mason(dr), Paul Jackson(b), Bill Summers(per)

1 Chameleon
2 Watermelon Man
3 Sly
4 Vein Melter

댄스파티에 등장한 재즈 음악

재즈 퓨전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재즈 펑크(Jazz Funk)였고 그 주역은 단연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1940- )이었다. 펑키 리듬이 시종일관 넘실되는 앨범 'Headhunter'는 주체 못할 그루브의 향연으로 청중을 몰아넣는다.

허비 행콕의 무그 신시사이저와 폴 잭슨의 일렉트릭 베이스 연합전선은 첫 곡 'Chameleon'에서 강한 훅을 날린다. 흡사 댄스 파티장을 방불케 하는 춤의 기운은 앨범의 히트로 이어지며 'Headhunters'는 빌보드 앨범 차트 1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연주를 하고 싶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슬라이 스톤이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술회한 허비 행콕은 당대 최첨단 유행 음악인 펑키 사운드를 재즈에 성공적으로 이식시키며 이후 재즈 펑크를 주류 재즈 스타일로 자리매김 시킨다.


7. The inner mounting flame
Mahavishnu Orchestra
Columbia/1971


John Mclaughlin(g), Jan Hammer(ep), Billy Cobham,(dr), Jerry Goodman(vln), Rick Laird(b)

1 Meeting of the Spirits
2 Dawn
3 The Noonward Race
4 A Lotus on Irish Streams
5 Vital Transformation
6 The Dance of Maya
7 You Know You Know
8 Awakening

하드코어 재즈 록의 진수

마일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에 참여했던 연주인들은 얼마 후 각자의 길을 모색했고 그런 연주인들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사람은 다름 아닌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1942- )이었다. 마일스를 떠난 존은 자신만의 재즈 록 사운드를 구현해갔고 그 첫 결정체는 그가 결성한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의 첫 앨범 'The inner mounting flame' 이었다.

존을 주축으로 서로 다른 국적의 5인방이 의기투합한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는 연주의 한계치라 할 최고의 스릴과 테크닉으로 점철된 연주를 선보인다. 재즈와 하드록, 여기에 인도 라가 선법과 켈틱 사운드까지 녹여낸 밴드의 연주는 막강한 지지층을 형성해가던 19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 록에 비견될 하드코어 재즈 록으로 부상한다.


8.Winelight
Grover washington Jr.
Elektra/1980


Grover Washington Jr.(ss,ts), Bill Withers(v), Ralph Mcdonalds(per), Steve Gadd(dr), Marcus Miller(b), Eric Gale(g)

1 Winelight
2 Let It Flow (For "Dr. J")
3 In the Name of Love
4 Take Me There
5 Just the Two of Us
6 Make Me a Memory

대중적인 색소폰 연주의 진수

색소폰니스트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1943-1999)는 R&B를 재즈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재즈 뮤지션이다. 재즈 연주의 대중적 지평을 연 앨범 'Winelight'로 그는 당대 최고의 재즈 뮤지션으로 등극한다.

팝 가수 빌 위더스의 보컬이 참여한 스매시 히트 연주 'Just the two of us' , 라이트 펑키 스타일의 세련된 연주 'Winelight' , 프로 농구선수 DR. J 에게 헌정하는 그루비한 연주 'Let it flow', 귀에 아른거리는 달콤한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 'In the name of love'등 팝 연주의 진수를 담고 있다.

2개의 그래미상 수상과 엄청난 상업적 성공 외에 '와인 라이트'가 남긴 유산은 그 이상이다. 앨범의 성공은 색소폰 연주가 대중의 감성에 깊게 파고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재즈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9. Brecker Brothers
Brecker Brothers
Arista-1975


Michael Brecker(ts), Randy Brecker(tr/v), David Sanborn(as), Don Grolnick(ep), Bob Mann(g), Will Lee(b), Harvey Mason(dr), Ralph Mcdonald(per)

1 Some Skunk Funk
2 Sponge
3 A Creature of Many Faces
4 Twilight
5 Sneakin' up Behide You
6 Rocks
7 Levitate
8 Oh My Stars
9 D.B.B.


스컹크 펑크의 매력에 빠져봅시다

펑키리듬을 타고 몰아치는 혼 섹션, 바로 브렉커 브라더스의 연주의 전형이다. 마이클 브렉커(1949- )의 색소폰, 랜디 브렉커(1945-)의 트럼펫으로 구성된 형제 재즈 듀오는 비밥으로 대변되는 모던 재즈와 비비 킹(B.B. KIng)으로 대변되는 일렉트릭 블루스를 공히 흡수한 연주의 고수들. 이미 다양한 장르의 세션을 통해 연주에 잔뼈가 굵은 형제는 1970년대 창궐한 재즈 퓨전의 물결에 기꺼이 동참했고 그 시작은 한창 부상하던 재즈 펑크였다.

비밥의 스피디한 연주에 강력한 그루브감을 얹은 듀오의 연주는 이름 하여 '스컹크 펑크'란 신조어를 달게 된다. 신생 레이블 아리스타에서 발표한 듀오의 첫 앨범은 호평을 받았고 수록곡 'Sneakin' up behind you'의 차트 진입으로 대중적인 주목도 받게 된다.


10.Breezin'
George Benson
Wanner Brothers/1976


George Benson(g/v), Phil Upchurch(g), Stanley Banks(b), Ronnie Foster(ep), Harvey Mason(dr), Ralph Mcdonald(per)

1 Breezin'
2 This Masquerade
3 Six to Four
4 Affirmation
5 So This Is Love?
6 Lady

최고의 기타연주자에서 보컬리스트로

감칠맛 나는 기타연주에 실린 유려한 스캣을 선보인 재즈 기타리스트 조지 벤슨(1943- )은 앨범 'Breezin'으로 당대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한다. 유일한 보컬 트랙 'This Masquerade'는 싱글로 발표되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와 팝 앨범 차트 1위로 오르며 당시 재즈 뮤지션으로선 최고의 성공을 맛보았다. 앨범은 그의 수준급 보컬만큼이나 연주도 각광받았다. 세련된 스트링 편곡이 돋보인 'Breezin' , 그루비한 기타 연주로 훅을 날리는 'Six to four'는 보컬이상의 감흥을 선사했다.

재즈 기타리스트에 더해 재즈 보컬로도 인정받은 조지 벤슨은 Breezin'을 기점으로 팝 스타의 경지에 우뚝 섰고 이후 연주보단 보컬 중심의 음악 활동으로 인해 기존 팬들에게 다소 나마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11.Three
Bob James
CTI-1976


Bob James(ep), Grover Washington Jr.(ss/ts), Gary King(b), Eric Gale(g), Eddie Danies(fl), Hubert Laws(fl)...

1 One mint julep
2 Women of Ireland
3 Westchester lady
4 Storm King
5 Jamaica Farewell

퓨전 재즈의 격조를 드높인 수작

재즈 퓨전을 당대 주류 음악 스타일로 부상시킨 건반주자 밥 제임스(1939- )는 현재까지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이는 퓨젼 재즈 스타다. CTI 레이블에서 발표한 그의 초기작 'Three'는 그의 탁월한 송 라이팅과 세련된 편곡실력을 선보이며 퓨전 재즈의 격조를 한층 높였다. 펑키한 리듬을 타고 들려오는 산뜻한 선율이 압권인 'Westchester lady'는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색소폰 주자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참여도 주목할 만하다.


12.Harlequin
Dave Grusin & Lee Ritenour
GRP-1985


Dave Grusin(ep,p),Lee Ritenour(g), Ivan Lins(v/p), Carlos Vega(dr), Abraham Laboriel(b), Paulinho Da Coasta(per)

1 Harlequin
2 Early A.M. Attitude
3 San Ysidro
4 Before We Lose Tomorrow
5 Silent Message
6 Cats of Rio
7 Beyond the Storm
8 Grid-Lock
9 The Bird

컨템포러리 재즈 스타의 황금비율 조합

1980년대 컨템포러리 재즈계의 막강 레이블 GRP 소속 대표 뮤지션인 데이브 그루쉰(1933- )과 리 릿나워(1952- )의 매력적인 만남. 앨범 'Harlequin'엔 평소 두 뮤지션이 흠모해온 브라질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반 린스를 참여시키며 그의 음악성을 재즈계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히트 연주 'Early Am Attitude'로 주목받은 앨범엔 두 걸출한 뮤지션의 손색없는 수준급 연주들로 가득하다.


13.Spectrum
Billy Cobham
Atlantic/1973


Billy Cobham(dr), Jan Hammer(ep), Tommy Bolin(g), Joe Farrell(fl), Lee Sklar(b),Ray Barretto(per)

1 Quadrant 4
2 Searching for the Right Door/Spectrum
3 Anxiety/Taurian Matador
4 Stratus
5 To the Women in My Life/Le Lis
6 Snoopy's Search/Red Baron


파워 드러밍을 선보인 박진감 넘치는 연주

재즈 퓨전 그룹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의 드러머였던 빌리 코브햄(1944- )의 솔로 데뷔작. 그의 주특기라 할 파워 드러밍의 진수를 담은 앨범 'Spectrum'은 전율하는 비트의 향연으로 청중을 압도한다. 칼부림 하는듯한 날카로운 플레이징을 들려주는 건반주자 얀 해머와 메탈 밴드 딥 퍼플 출신의 기타리스트 토미 볼린의 참여는 록 특유의 공격성을 더해주며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14.Future Shock
Herbie Hancock
Columbia-1983


Herbie Hancock(ep), Bill Laswell(b), Michael Beinharon(programing), Dwight Jackson Jr.(v)...

1 Rockit
2 Future Shock
3 TFS
4 Earth Beat
5 Autodrive
6 Rough

재즈계의 카멜레온이 던진 또 하나의 충격파

'Headhunters'에 이어 허비 행콕(1940- )이 재즈계의 던진 또 하나의 충격파. 주원료는 다름 아닌 최첨단 일렉트릭 펑키와 힙합의 샘플링과 브레이크 비트였다. 나이트클럽에까지 진출한 히트연주 'Rockit'을 수록한 앨범 'Future Shock'는 뮤직비디오로까지 제작 방영되며 클럽이 아닌 댄스씬을 달궜다. 당대 첨단 음악 스타일을 재즈에 접목시킨 발군의 창조력은 가히 '재즈계의 카멜레온' 허비 행콕다운 시도였다.


15.Catching the sun
Spyro Gyra
RCA-1980


Jay Beckenstein(ss.ts), Tom schuman(ep), Chet Catallo(g), Dave Samuels(vib),Eli Konikoff(dr), Kim Stone(b), Geraldo Velez(per)

1 Catching the Sun
2 Cockatoo
3 Autumn of Our Love
4 Laser Material
5 Percolator
6 Philly
7 Lovin' You
8 Here Again
9 Safari

컨템포러리 연주 음악의 선두주자

'Morning Dance'란 상큼한 연주로 각광받은 퓨전 재즈 그룹 스파이로 자이라의 농익은 고감도 연주들로 가득한 앨범. 귀에 꽃이는 선율 제조술과 발군의 연주실력, 팀의 리더 제이 벡켄슈타인의 감미로운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는 이후 등장할 퓨전 재즈 밴드들이 비껴갈 수 없는 지침서와도 같았다. 'Catching the sun' 은 재즈의 영역을 뛰어 넘어 컨템포러리라 불리는 대중적인 연주음악 붐을 선도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16.School Days
Stanley Clarke
Columbia/Epic/1976


Stanley Clarke(b), David Sancious(ep),Raymond Gomes(g), Gerry Brown(dr), John Mclaughlin(g)

1 School Days
2 Quiet Afternoon
3 The Dancer
4 Desert Song
5 Hot Fun
6 Life Is Just a Game

슬랩 베이스의 대가

펑키한 매력이 넘실대는 스랩 베이스 주법, 인기 퓨전 그룹 리턴 투 포에버 출신 베이스 주자 스탠리 클락(1951- )은 재즈계가 알아 모시는 스랩 베이스 주법의 대가다. 그의 세 번째 앨범 'School days'는 탁월한 스랩 베이스 실력에 더해 앨범 전체를 총괄하는 전천후 음악인으로서의 저력이 묻어난다. 록, 펑키, 라틴 등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그의 연주는 이후 마커스 밀러를 비롯해 이후 등장할 수많은 베이스 연주자들의 귀감이 된다.


17.Chick Corea Elektric Band
Chick Corea
GRP-1986


Chick Corea(ep),Dave Weckl(dr), John Patitucci(b), Scott Henderson(g), Carlos Rio(g)

1 City Gate
2 Rumble
3 Side Walk
4 Cool Weasel Boogie
5 Got a Match?
6 Elektric City
7 No Zone
8 King Cockroach
9 India Town
10 All Love
11 Silver Temple

업그레이드 된 칙 코리아식 재즈 퓨전

칙 코리아(1941- )가 미니 무그를 어께에 둘러매고 돌아왔다. 그의 이런 의외의 행보는 바로 칙이 결성한 '일렉트릭 밴드'를 통해 구체화된다. 과거 마일스 데이비스가 그랬듯 칙은 데이브 웨클(드럼), 존 패티투치(베이스)와 같은 실력 있는 젊은 피를 수혈 받으며 80년대의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업그레이드 된 재즈 퓨전을 들려준다. 40대 중반이란 나이답지 않은 칙의 건재한 감성이 살아 숨쉬는 80년대 재즈 퓨전 수작이다.


18. Four Corners
Yellowjackets
MCA/1987


Russell Ferrante(ep), Jimmy Haslip(b), Marc Russo(ss,as), William Jennedy(dr.per)

1 Out of Town
2 Wildlife
3 Sightseeing
4 Open Road
5 Mile High
6 Past Ports
7 Postcards
8 Room With a View
9 Geneva
10 Indigo

컨템포러리 재즈계의 소장파

80년대 초 등장하며 '스파이로 자이라'와 자웅(雌雄)을 겨룬 퓨전 밴드 옐로우 자켓은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 온 밴드다. 건반 주자 러셀 페란테를 중심으로 모인 4인방은 독창적인 화성 전개와 리듬패턴을 제시하며 80년대 컨템포러리 재즈 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밴드 중기 작에 해당하는 앨범 'Four Cornor'는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연주곡 'Mile High'를 비롯해 만만치 않은 감성이 서려있는 연주들이 가득하다.


19.Feels so good
Chuck Mangione
A&M-1977


Chuck Mangione(flh,ep), Chris Vadala(ss,ts), Grant Geissman(g), Charles Meeks(Bass),James brandley Jr.(dr)

1 Feels So Good
2 Maui-Waui
3 Theme from "Side Street"
4 Hide & Seek (Ready or Not Here I Come)
5 Last Dance
6 The Xith Commandment

느낌이 좋은 재즈

푸르겔 혼의 마술사 척 맨지오니(1940- )의 멀티 플래티넘 연주 앨범. 따듯하고 부드러운 음색이 매력인 푸르겔 혼을 친숙하게 해준 그는 업 템포의 경쾌한 연주곡 'Feels so good'으로 일약 스타급 뮤지션으로 발돋음한다. 연주에 더해 출중한 작곡과 편곡실력이 묻어나는 그의 대표작은 지금껏 대중적인 재즈 연주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아쉬운 건 'Feels so good' 만큼의 이렇다 할 수준작이 그에게 이후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0.The Best of Fourplay
Fourplay
Wanner Brothers/1997


Bob James(ep,p),Lee Ritenour(g), Nathan East(b,v), Harvey Mason(dr)

1 Max-O-Man
2 101 Eastbound
3 Higher Ground
4 4 Play and Pleasure
5 Chant
6 After the Dance
7 Bali Run
8 Play Lady Play
9 Between the Sheets
10 Amoroso
11 Any Time of Day
12 Why Can't It Wait Till Morning

지금은 재즈 수퍼 밴드 시대

밥 제임스, 리 릿나워, 나단 이스트, 하비 메이슨. 컨템포러리 재즈 스타 4인방이 의기투합한 재즈 수퍼 밴드 포 플레이는 90년대 재즈계의 빅 뉴스였다. 단순한 스타급 플레이어의 만남의 차원을 넘어 팀은 이름값에 걸 맞는 안정적이고 세련된 연주 음악으로 컨템포러리 재즈의 인기를 이어갔다. 현재는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 대신 칼튼이 멤버로 활동 중이지만 리 릿나워가 재적했을 당시의 대표곡들을 모은 이 앨범은 단연 최상의 수준이었다.


선정의 변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 명반 20선을 고른다는 것, 생각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일단 명확한 선정의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시기를 1970년대와 1980년대로 국한시켰다. 이 시기는 퓨전 재즈가 가장 활발하게 융성한 때였고 그만큼 수준작들도 많이 나왔다. 또한 비슷한 스타일이라 생각되는 작품일 경우 먼저 출시된 작품을 우선으로 선정했고 아무리 명반일지라도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음반은 과감히 제외시켰다. 해당 음반이 나왔을 시기에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은 대중음악 스타일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그런 흐름을 반영해 재즈계에서 선구적인 의미를 갖는 음반을 우선 선정했다.

이런 기준으로 선정했음에도 뭔가 석연치 않다고 느끼신다면 필자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된다. 선정된 명반들 외에 수많은 퓨전 재즈/컨템포러리 재즈 명반들이 숨어있으니 많이 찾아 듣길 바란다. 명반들을 직접 찾아들어 확인하는 가운데 느껴지는 쏠쏠한 감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2006/07 정우식 (jasbs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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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 조던이 8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재즈타임즈는 8월 14일자 뉴스를 통해 금주 화요일 덴마크 Valby에서 조던이 사망했음을 전했다. 국내 음악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명반 [Flight To Denmark]으로 여전히 높은 사랑을 얻고 있는 듀크 조던의 사망 원인은 노환에 의한 자연사.

듀크 조던은 1922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Irving Sidney Jordan. 40년대 후반 찰리 파커 밴드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게 되었고 이후 마일즈 데이비스, 맥스 로치, 소니 스팃 등과 활동하기도 하였다. 한때 보컬리스트 쉴라 조던과 결혼하기도 하였으며 급변화하는 재즈 신에서 밀려 택시 운전사를 하기도했던 조던은 덴마크에서 다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그 시발점이 된 것이 바로 덴마크 스티플 채이스 레이블에서 발표된 [Flight To Denmark]. 이후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활동해왔는데 그 동안 노환으로 활동하지 못하다가 결국 눈을 감고 말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www.chang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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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 재즈 새니태리엄 2006


국내외의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재즈 축제 '서머 재즈 새니태리엄(Summer Jazz Sanitarium) 2006'이 8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3일간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로라 피지(Laura Fygi)가 대구(학생문화센타, 14일 8시)와 부산(BEXCO, 15일 7시)에서 지방의 재즈 팬들을 만난다.

8월 11일(금)
저녁 8:00 - 옐로우 자켓(Yellow Jackets)

8월 12일(토)
오후 3:00 - 빠트리샤 바버(Patricia Barber), 젠틀레인(Gentle Rain),
오후 7:00 - 척 멘지온(Chuck Mangione), 모그밴드(Mowg Band), 대니정(Danny Jung)

8월 13일(일)
오후 3:00 - 로라 피지(Laura Fygi), 이정식, 이주한, 웅산 +곽윤찬 트리오
오후 7:00 - 두스코 고이코비치(Dusko Goykovich), 쟝 필립 비레 트리오(Jean Pilippe Viret Trio), 지나 빅밴드

8월 14일(월) -대구 학생문화센터
오후 8:00 - 로라 피지(Laura Fygi)

8월 15일(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오후 7:00 - 로라 피지(Laura Fygi)

○ URL : www.mjazz,net
○ 일시 : 2006. 08.11(금) ~ 08.13(일) / 지방 공연 : 14(월)~15(화)일
○ 장소 : 연세대학교 대강당 / 지방 공연 : 대구(학생문화센타), 부산(BEXCO)
○ 티켓 예매 : 인터파크, 티켓링크
○ 출연진 : Yellow Jackets, Chuck Mangione, Laura Fygi, Patricia Barber, Dusko Goykovich, Viret Trio, 이정식, 이주한, 웅산+곽윤찬 트리오, Gentle Rain, Mowg Band, Danny Jung, 지나 빅밴드

  2006/07 엄재덕 (ledb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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