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 프로 덕질러들의 슬기로운 동거 생활
후지타니 지아키 지음, 이경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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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

안녕하세요 봄엔입니다

저는 20년 정도 덕질을 하면서 살다 보니까 많은 덕후 친구들이 있었어요

사실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되면 결혼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모여 살면서 덕질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답니다

이것은 실현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있었고 친구들과 계획을 세웠던 적도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제가 결혼을 하면서 불가능한 꿈으로 남게 되었답니다

물론 여전히 친구들과 덕질 공동체를 만들 수는 있어요

공동작업실이라던가의 개념으로 조금 변화를 주어서 실행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만큼 저는 덕후들이 함께 모여서 생활하는 모습을 여전히 꿈꾸고 있어요 저의 이상향 중의 하나랄까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거다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이야말로 저의 오랜 염원을 대리 충족 시켜줄 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책이 바로 저의 로망을 해소시켜 줄 책입니다 흐름 출판에서 출간된 프로덕질러들의 슬기로운 동거 생활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입니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에서부터 다양한 덕질의 냄새가 풀풀 풍기지 않나요?

책, 트위터, 가수, 요리, 인형, 포카, 코스튬 등등 저한테는 굉장히 익숙한 소품들이 많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어요ㅋㅋ



책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덕후들이 함께 집에 모이게 되는 스토리가 정리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 다양한 덕후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일본 분들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일본 덕후 생태계이지만, 한국의 덕질 생태계도 크게 다르진 않답니다

그래서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덕질 용어들이 저에겐 익숙하기도 했고 그중에는 제가 이미 하고 있는 것도 있었어요!!




이 책에선 네 명이서 생활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도 에피소드지만 서로의 덕질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태도가 담겨있어서 너무

일반적으로 20대를 넘어가는 덕후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이해나 존중을 받기가 어려울 때가 많아요

당장 저만해도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정신 차리라며 제가 하는 모든 것을 우습게 생각하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함께 살면서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해 준다는 건 정말..... ㅜㅜ

남들에게는 정말 쓸모없어 보이는 덕질이겠지만 파고들면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해요

무조건 자기가 모르는 일이고, 자기 눈에는 하찮아 보이는 것이라도 남의 취향까지 짓밟는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30대의 덕후들이 모여있다 보니까 전반적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다양한 내용들이 저한테는 최고의 공감대를 가지고 왔어요

확실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덕후들이라서 그런지 중간중간 겹치는 부분도 많았고 느끼고 있는 것도 많이 닮았더라고요

너무 재미있었고 책 속에서 좋았던 이야기들도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기가 어려웠지만 그 무엇보다 좋았던 한 문장


무언가에 빠진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아서'



이렇게 다른 사람이 무언가에 빠진 모습을 보면서 나쁘게 말하기 보다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는 걸 즐거운 일이라고

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게 너무 부럽고 예쁘고 그래서 이 문장이 정말 좋았어요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무언가에 열중하고, 빠진 사람들을 본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범죄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그냥 그 사람의 열정을 어여쁘게 봐주세요 편견은 조금 접어두고 말이에요

이 책은 한 번쯤 친구들과 살아보고 싶었던 덕후들이나, 지금도 그런 꿈을 꾸고 있는 덕후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고

주변의 덕후들을 이해하고 싶은 머글, 일반인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도 싶어요

한참 덕질을 하고 있는 덕질꿈나무들의 부모님들도 읽어보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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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 기록 - 제주살이 그림쟁이의 드로잉 에세이
정선욱(달구라) 지음 / 성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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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서 코로나 방역 수칙이 많이 완화가 되었어요

다른 국가들도 하나 둘 여행 금지나 입국자 격리 조치 등이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본격적으로 국내 여행길에 오르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사실 저도 가을이나 겨울쯤 제주도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제주도 여행이나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대한 계획과 로망을 키우고 계시죠?

오늘은 그런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가지고 왔는데요

바로 성안당에서 출간된 제주살이 그림쟁이의 드로잉 에세이 “하루하루 행복 기록”이란 책입니다



표지부터 아기자기한 이 책이 바로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책인데요

인스타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할 달작가, 달구라 정선욱 작가님의 책이에요


저는 평소에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과 글을 인스타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책이 출간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도 예쁘지만 글들도 하나같이 사랑스러웠거든요



작가님은 책 속에 제주도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담아두셨어요

처음에 책을 펼치면 작가님만의 행복 기록이 아닌 우리 모두가 행복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준비 법도 나오는데요

어찌나 꼼꼼하게 소개해두셨는지 읽으면서 기분이 다 좋아지더라고요

작가님은 본인이 좋아하는 제주도의 사계를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책의 구성도 열두 달로 나누어서 구성하셨대요

그리고 달마다 따라 하기 코너를 넣어서 독자들도 하루에 하나씩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그리면서

일상의 작고 소중한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고 하셨어요 얼마나 예쁜 마음인지 느껴지시나요?

시작하는 글

#준비 행복 기록 프로젝트 시작하기

# 1월 새로운 시작

# 2월 안에서 놀아보자

# 3월 자연 가득 향 내음

# 4월 눈과 입이 바쁜 계절

# 5월 나들이하기 좋은 날

# 6월 일상의 소소함

# 7월 여름의 시작

# 8월 덥거나 습하거나

# 9월 뜨거운 안녕

# 10월 바람의 향기가 달라지다

# 11월 혼자만의 시간이 좋을 때

# 12월 춥지만 따뜻한 계절

나만의 달력 만들기

다이어리 꾸미기

일 년 열두 달 행복 기록

작가님의 말처럼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나누어져 있고, 나만의 달력 만들기, 다이어리 꾸미기 같은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책 속의 따라 하기 코너에서 배우고,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얻은 노하우로 자신만의 달력과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어요

사실 저는 따라 하기 코너보다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시간이 되면 모든 그림을 다 따라 해 봐야겠어요

작가님이 행복한 순간에 대한 리스트도 적혀 있었는데 많은 것들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넷플릭스를 보면서 뜨개질을 한다거나, 조용하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고양이를 만진다거나 그런 사소한 것들이요

저도 저 리스트를 보면서 작가님처럼 내가 행복해지는 순간에 대해서 적고 생각해 봐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그 순간부터 ‘행복 기록 프로젝트’의 시작이겠죠?




일상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나만의 행복 기록을 펼쳐보면서 반짝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선욱 - 하루하루 행복 기록 중











책은 각 계절마다 어울리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제주의 모습을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체로 볼 수 있는데


정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작가님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제가 취미 부자라서 그런지 작가님의 다양한 취미 이야기들도 즐거웠답니다


무엇보다 제주도 주민이 직접 소개하는 숨겨진 가게들, 명소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여행 갈 때도 참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제주도의 소품 가게들!! 키덜트족들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장소들 아닐까요?

제주도의 소품점들은 작가님의 말처럼 제주만의 감성을 가진 소품들도 잔뜩 있을 것 같고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아요 그저 돌아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장소들이 있잖아요?

바로 그런 곳들일게 분명하니까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주도 소품샵 투어를 하러 다녀오면 좋겠어요

겸사 겸사 제주도의 작은 행사들도 참여해 보고 말이에요


물론 소품점 뿐만 아니라 공방과 독립서점 소개도 있기 때문에 그런 곳들도 함께 다녀오고 싶어요

사실 제주도로는 여행을 이미 여러 번 다녀와서 그런지 웬만한 관광지는 다 돌아본 것 같아서

이젠 색다른 곳들을 찾아가고 싶고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보다는 제주도민들이 좋아하는 장소를 가보고 싶었거든요 타지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면 관광명소를 들리기보다는 친구가 평소 놀던 곳들을 방문해서 놀게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말이에요


꼭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좋다.

하루하루 지내는 소소한 일상이 모이면

그것도 행복한 기억이 될 수 있으니까.

최고로 행복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 보자.

정선욱 - 하루 하루 행복 기록 중


작가님은 책 속의 그림과 글을 통해서 계속 당신만의 행복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고 말하고 계셨어요 사실 저도 한때는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최근에 나의 모든 것이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행복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사실 제 주변에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여럿 있어요

이미 제주도를 떠나서 상경한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제주도의 그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 지인분들한테 제주도에 대해 물으면 항상 좋은 것 뒤에 불편한 것이 따라오곤 했는데

작가님의 책 속에는 행복함이 더 가득해서 그런 점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제주도라는 곳은 우리에겐 여전히 로망으로 가득 찬 곳이잖아요?

현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만 더 제주도라는 그 로망과 꿈속에 머물고 싶기 때문에

저는 아직 행복한 제주의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조만간 제주도에 다시 놀러 갈 수 있을 때까지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을 달래고 나만의 행복을 더 찾아봐야겠어요

그리고 제주도에 가게 될 때는 이 책을 품에 꼭 안고 갈 거예요

제주도의 바다, 제주도의 바람을 맞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묘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이 책은 제주도의 삶이 궁금한 분들, 특히 제주도 이주나 한 달 살기 등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달구라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사랑하는 분들,

가볍고 행복한 이야기가 가득 담긴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따라 하기 코너가 있기는 하지만 달구라 작가님의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보다는 다른 책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 로망이 가득한 책, 행복을 키울 수 있는 책 하루하루 행복 기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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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 나무처럼 단단히 초록처럼 고요히, 뜻밖의 존재들의 다정한 위로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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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서 말없이 위로를 주는 존재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책


저는 나이가 들면서 식물을 좋아하게 된 케이스인데요

사실 옛날에도 식물을 싫어하진 않았지만 그때는 그냥 길가의 꽃이 예뻐서 한 번 보고,

어디선가 본 것 같아서 신기해서 쳐다보고 좋아했던 것이라면

요즘은 진짜 꽃들의 삶과 지혜에 대해서 감탄하고,

꽃들의 모든 모습들, 식물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좋아서 공부해 보고 싶어질 정도랍니다

그리고 식물에게서, 초록에게서 받는 자그마한 위안이 좋아서 식물들이 더 좋아졌는데요

사실 식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없어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소개할 책은 그런 저와 비슷하게 식물에게 위안을 받는 이야기들, 식물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앤의 서재에서 나온 정재은 작가님의 '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입니다

표지에서부터 식물에게 어떤 위안을 받는지를 적어두셨는데요

진짜 말 그대로 식물이 주는 위로는 눈에 크게 띄거나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올곧고 든든하고 가벼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이에요

저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잠시 집 밖으로 나가서 산바람을 맞고, 초록을 보고 앉아 있어요

그리고 그게 바로 식물, 초록에서 받는 위로, 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나무들, 풀들, 꽃들을 보고 있으면

내 안의 모든 감정들이 잔잔해지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거든요

물론 작가님은 저처럼 산이 있는 곳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들로 위안을 얻는 것이지만요

집안에 있는 식물을 보고 멍하게 있는 그 시간이 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저를 보는 것 같았는데요

저랑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고 계셨더라고요 집에서 키우는 초록의 개수가 중요하지 않을 텐데 그걸 이야기하기도 하고,

식물을 키우면서 어려웠던 것, 몰랐던 것, 깨닫게 된 것 등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마치 제가 성장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또 식물을 키우면서 식물의 시간을 읽고, 그 시간 속에 숨겨진 과정들을 보면서 식물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것도

요즘의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요즘은 다양한 식물들을 오래 관찰하면서 아 식물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구나,

식물의 모든 것에는 길고 긴, 우리는 생각하지도 못할 그런 시간들이 담겨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배우고 있었거든요

작가님과 조금씩 길은 다르더라도 식물에게서 얻는 위로의 순간들, 식물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들은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저랑 닮은 사람이 세상에 한 명은 더 있구나라는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어요

겨울부터 시작해서 봄, 여름, 가을까지의 매 순간의 이야기들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고요했던 그 속에서 싹이 트는 시간들, 성장하는 시간들, 초록이 짙게 물들고 가지치기를 할 정도로 머물러가는 시간들

어느덧 다시 고요한 시간으로 잠들 준비를 하는 시간들까지 긴 사계절을 식물과 함께하며

작가님이 느꼈던 것들, 배운 것들, 그 모든 것들이 참 예쁘게 잘 쓰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잘 키워낸 식물보다 죽이고만 식물이 더 많으니,

식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본 자격부터 갖추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도 작가님처럼 죽이고만 식물들이 더 많고 많아서 혼자서 식물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자격, 식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따로 있진 않다고 생각해요

작가님 역시도 그걸 알고서 이렇게 식물에 대한 애정을 책 속에 쏟아부으신 거겠죠?

이 책은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에요

식물과 함께 살아가며 식물에게서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고,

식물에게서 얻은 위로에 대해서 담겨 있는 따뜻한 책입니다

저는 여름밤, 여름의 새벽, 그 시간 그 공기들처럼 시리고 차갑고 뼈에 닿는 그런 초록의 위로가 너무 좋아요

따뜻하게 부서지는 햇살 같은 초록의 위안도 있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차갑게 감정을 달래주는 그런 식물들의 시간이 좋더라고요

식물은 우리와 달리 망설임 없이 계절을 맞이하고, 망설임 없이 모든 시간을 따라 흘러갑니다 저는 그런 식물들이 진짜 좋아요

식물을 통해서 자신만의 위안을 그리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식물을 키우고 있는 분들도,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분들 그 누구라도 상관없이

식물을 사랑한다면, 위안을 받고 싶다면, 받고 있다면 그 감정을 공유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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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민화 - 오늘은 색연필 컬러링북
이다감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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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랜만에 컬러링북을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민화 컬러링북인 '라온민화'라는 책이에요

요즘 민화 컬러링북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다른 민화 컬러링북이랑 똑같겠지

다 똑같은 민화 컬러링북인데 뭐가 다를 게 있겠나? 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 책은 다른 민화 컬러링북이랑 다른 점이 확실하게 보이는 책이랍니다



바로 이 책이 오늘 제가 가지고 온 책인 라온민화 컬러링북이에요

분명 민화 컬러링북인데 표지부터 남다른 게 보이시나요?

다른 민화 컬러링북들은 민화 작품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지만 이 책의 표지엔 민화랑 상관없어

보이는 유니콘도 보이고 작가님의 캐릭터까지 나와 있어요

무엇보다 색감이 일반적인 민화랑은 전혀 다르지 않나요?

맞습니다 이 책은 일반 민화 컬러링북 도안만 있는 게 아니라 동서양의 조화가 이루어진 책이에요

유니콘 같은 서양의 상상 속의 동물 친구들의 도안이 함께 들어있답니다

그리고 어해도나 토끼 모란도 같은 기본적인 동물과 구성된 민화 도안도 있지만

해태, 용, 쥐 같은 동물이 중심이 된 그림 도안도 많이 있어서 그 점이 많이 끌렸어요

꽃이나 나비가 나오는 민화 컬러링북은 많았지만 동물이 중심이 된 민화 도안은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일단 간단하게 목차를 살펴보면 모란도, 복주머니, 소과도, 연화도와 화접도, 백수백복도, 문자도 등등의 기본적인 민화 구성이 먼저 나오고

문배도부터 시작해서 호작도, 오색 닭, 어해도, 쥐, 용, 해태 등등의 동물이 중심이 되는 민화 도안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서양의 상상 속의 동물인 날개 달린 사자와 유니콘 도안이 연달아 4장이 나와요

특히 마지막 3장의 도안은 표지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작가님 캐릭터와 유니콘이 함께 나오는 도안들이 있는데요

민화 컬러링북인데도 너무 특색 있어서 잊을 수가 없답니다

보통 작가님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의 믹스 매치를 통한 작업을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컬러링북에서는 기초 단계의 민화부터 시작해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신성한 동물들로 작품을 구성하면서

힐링, 용기, 희망, 사랑 등을 책 속에 담았다고 하시네요

참고로 중간에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도구 소개와 컬러링방법 등이 적혀있으니까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오색 닭 도안과 유니콘 도안을 가지고 와 보았어요 오색 닭은 민화스럽고

유니콘은 또 유니콘만의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하죠?

무엇보다 제가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색감 때문이었어요

다른 민화 컬러링북들을 보면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담는 경우가 많았는데

라온민화 컬러링북에서는 색감이 조금 남달랐거든요

어쩐지 잘 사용하지 않을 거 같으면서도 잘 어우러지는 색감들을 많이 담아주셔서색다른 색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매력적인 도안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도안을 채색할지 결정하기 어려웠었는데요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 라인에서 골라보기로 했고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용으로 결정했답니다

뱀이나 용 쪽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뱀에 관련된 도안은 없었기 때문에 용으로 선택했어요

푸른색이 멋진 용은 더웬트 컬러 소프트 색연필을 이용해서 채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책도 책이지만 더웬트라인의 색연필을 처음 써보는 거라서 너무 기대되더라고요



도안을 확인하고는 용의 귀 부분부터 채색을 시작했어요 백 퍼센트 작가님의 색상과 같을 순 없겠지만

최대한 비슷한 색상들을 사용해서 채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얼굴 부분을 최대한 색칠하고는 용의 지느러미? 갈기...? 아무튼 저 부분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청록색 라인을 사용해서 최대한 꼼꼼하게 색칠을 해주는데 번지지 않게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색칠하면서 조금씩 번져서 나중엔 종이를 깔고 했었답니다



이어지는 부분은 바로바로 비늘 작업!

기본적인 밑 색을 가볍게 깔아주고 바림 작업을 해주는 건데요

방향을 잘 잡고 진하면서도 연하게 잘 깔아주면 완벽한 비늘이 완성됩니다

확실히 비늘을 작업했을 때랑 안 했을 때의 차이가 굉장히 컸어요


비늘이 하나씩 채워졌지만 눈을 안 칠하니까 뭔가 미완성인 느낌이 강하죠?

역시 모든 작업의 완성은 눈인 것 같아요 생명을 넣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도안의 생명인 눈을 색칠해 주고 마지막 작업으로 라인을 넣기로 했어요

검은색 단단한 색연필로 작업을 하라고 해서 파버카스텔 일반 색연필로 작업을 했는데요

중간중간 심이 너무 많이 부러지고 닳아서 선이 일정하게 작업하기 어려웠어요

그동안 열심히 채색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부족한 모양이네요ㅜㅜ



최종적으로 선까지 모두 다 칠해주면 이렇게 용 도안이 완성이 되는데요

중간에 구슬이 너무 이상하게 만들어져서 튀게 보이는데 저기에 맞추겠다고 다른 선까지 굵게 바꾸면 완전히 망칠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다음에 작업할 때는 선 작업할 때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해 보고요

선을 제외하고는 너무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답니다 이렇게 예쁜 용도안을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게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도 다른 다양한 동물들의 도안이 많이 담긴 새로운 민화책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민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요 가볍게 민화와 동서양의 만남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립니다

참고로 더웬트 색연필 굉장히 부드러워서......... 만지지가 영 까다롭네요ㅠ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언젠가 익숙해지겠죠? 그러길 바라봅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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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달콤한 인생입니다 - 아픈 나와 마주보며 왼손으로 쓴 일기
고영주 지음 / 보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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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마음이 봄처럼 움트는 요즘,

욕심이 많은 저는 또 다른 욕심을 채우려고 시작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쩐지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와 무기력함에 빠져 있는데요

마음을 달래줄 책을 찾다가 알게 된 책이 바로 오늘의 책 '이만하면 달콤한 인생입니다' 였어요



쇼콜라티에인 고영주님이 쓰신 책인데요

마음을 달래줄 가벼운 에세이라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작가님이 직접 쓰고 그린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저의 취향에도 맞고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다독이는 마음 레시피, 몸과 마음에 근육을 붙여줄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요



사실 고영주 작가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대단하고 멋진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쇼콜라티에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 속에 담긴 작가님의 이야기들 덕분에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기도 했답니다 얼마나 노고가 많을지 말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달콤함을 선물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수많은 쇼콜라티에 분들의 노고에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아마도 작가님처럼 아픈 손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안타깝기도 했고 말이에요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혹사시키는 바람에 결국은 병이 들어버린 작가님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처음엔 얼마나 상심이 크고 힘들었을지 상상조차 못하겠었는데요

지금 당장에 내가 오른손 손가락을 쓰지 못한다면 그 절망이 얼마나 깊을지 생각해 보니까

너무 막막하고 슬프더라고요 작가님도 아마 그랬겠지요?

하지만 역시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답니다

작가님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정말 많은 깨달음을 주었어요

책 속의 한 줄 한 줄이 모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작가님이 직접 왼손으로 쓰고, 그린 글과 그림들도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왼손으로 쓴 것 같지 않은 글씨체였는데 글씨 하나하나와 그림 하나하나에

작가님의 노력과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우리는 즐거우려고 하는 일을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고 있을까요?

적당히 부족해도 인정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하는데 지금 당장의 저조차 그러고 있었네요

지금 이 순간까지도요

지금 현재의 내 모습, 내 위치, 내 생활 이만하면 진짜 괜찮은 삶인데 왜 자꾸 부족해 보일까요?

사람들마다 할 수 있는 정도도 다르고, 방향도 다른데 왜 자꾸 완벽하고자 했을까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걸 느끼며 만족하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아마 지금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무리하지 말고 하나씩 인정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마음을 달래고 싶은 분들, 내가 하는 모든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나날에 지친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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