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업 -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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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난 토요일에 시댁 선물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한 아이가 갑자기 길에 누워 떼를 쓰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광경이 눈 앞에 일어나 유심히 보게 되었다. ( 임신중이다보니 이런 일이 예삿일로 보이지 않는다.) 유모차를 밀고 가던 엄마는 아이를 내버려둔 채 제 갈길을 갔다. 물론 중간에 한 번 뒤돌아보기는 했다. 아이는 처음엔 엄마가 가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고집스럽게 바닥에 누워 울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더니 엄마가 반응이 없으니 점차 울음이 잦아졌다. 이미 엄마는 엄지손톱만큼 멀리 가버렸고 아이는 일어나 엄마 간 방향을 바라보고 앉았다. 엄마는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지 뒤돌아 아이를 보다가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제서야 아이는 일어나 종종걸음으로 엄마를 향해 걸어갔다. 그 엄마는 멀리서 꼼짝 안 하고 아이를 기다리다 아이가 오니 다시 손을 잡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같이 바라보던 신랑이 ˝ 엄마가 이겼네.˝ 라고 한 마디 하였다. 아이가 걱정이 되어서 보고 있었는데 만감이 교차하였다. 내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 예상하지 못한 수많은 일이 닥칠텐데 그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할 것 인가? 실제로 겪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지만 우선은 책으로, 주변 사람들 이야기로 육아를 예습한다.

아이를 키우는데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 엄마의 희생을 요구하는 듯 하다. 불교 관련 서적이 그렇듯이 아이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좋다.

<아이를 가르치려면 일관된 원칙이 필요해요. 이 원칙이 잘 살려져 교육 효과를 높이려면 아이를 위하는 따뜻함과 원칙을 지키려는냉정함 그리고 자신의 분노대로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함께 필요합니다.>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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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2-18 0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막내가 세 살 때 길가에 누워 떼쓰던 기억이 나네요.ㅠ 셋을 키우다 보니 그런 경험도 하게 돼서 자식 키우는 부모는 남의 아이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죠.ㅋㅋ

자하(紫霞) 2016-02-21 21:2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그 때 어떻게 하셨나요? 요즘엔 육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New 수영 교본 - 한권으로 완성하는 이상적인 수영법
시모야마 요시미츠 지음, 신정현 옮김, 이병두 감수 / 삼호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책보다 동영상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책만으로는 배움에 한계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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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은 잘 끝났습니다. 신혼여행도 잘 갔다왔구요.

웨딩홀에서 하는 결혼식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왔지만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더군요.

양가에서 바라시니 고집을 피울 수도 없고...

결혼 준비 하면서 많이 싸운다고 하던데 다행히 그런 일 없이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저는 서대문에 있는 집을 처분해야 해서 서대문과 분당을 오가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주말 부부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임신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노산이라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과 달리 쉽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검사가 많긴 하더라구요. 국민행복카드를 만들면 5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데 출산 때까지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같구요. 정밀검사하면 9만원이 넘게 없어지니까요. 보건소는 평소에 가지도 않았는데 약 준다고 해서 갔더니 엽산제도 주고 아기 손수건도 주고 시기에 맞춰 갈 때마다 뭔가 주더라구요. 아기 용품도 살 게 많던데 의외로 생활에 보탬이 되더군요.

 

 수업 듣는 것도 끝나서 잠깐 시간이 나서 연말에 읽을 책을 몇 권 골랐습니다.

 

 

 

 

 

 

 

 

 

 

 

 

 

혹시 괜찮은 책 알고 계신다면 추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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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1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축하해요. 결혼과 임신소식을 이제야 접했네요!!♥♥♥

자하(紫霞) 2016-01-21 20:29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서재를 너무 오랫동안 비워놓았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자주 오지 못할 것입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재에서도 워낙 존재감없이 지내왔던터라 궁금해하실 분이 있을까싶지만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께 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남편될 사람은 올해 1월에 만났는데 종이에 물이 스며들듯이 그렇게 서로에게 스며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직장에 다니랴, 수업들으랴, 결혼준비하랴 잠을 줄이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게도 못하니 답답한 마음입니다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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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10-0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자하님.
바쁘시더라도 가끔씩 안부주세요.^^

자하(紫霞) 2015-12-23 13:20   좋아요 0 | URL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Forgettable. 2015-10-0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베리베리님이시죠. 우왕 정말 축하드려요. 평생을 같이 하기로 마음먹는건 어떤 건가 궁금하네여. 정말 축하드립니다!!!!!!

자하(紫霞) 2015-12-23 13: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작년에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해보고 여러 사람에게 의견도 구했는데 혼자 살거나, 결혼 하거나 어차피 복잡한 인생이지만 다른 경험도 해보자라고 결론을 내렸죠. 남편을 만난 뒤로는 딱히 이 사람하고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더라구요.

다락방 2015-10-05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자하님. 축하드려요.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마음은 어떤거였을지 듣고 싶네요.
결혼준비도 또 수업 듣는 것도, 직장 생활도 모두 기운내서 잘 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자하(紫霞) 2015-12-23 13: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작년에 결혼은 하는게 좋겠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어바웃 타임>에서 결혼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하고 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 말이 제일 맞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따뜻하고 서로 잘 통하는 사람이어서 계속 만났고 결혼하게 된거죠.

2015-10-05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3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붉은돼지 2015-10-0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축하드립니다. ^^

저는 뭐 결혼반드시해야한다주의도, 안해도뭐상관없다주의도, 결혼같은걸왜해주의도 아닌데요
결혼에 대해서는 어떤 주의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가만 생각해보니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한 주의가 없는 것 같아요..ㅜㅜ )

그런데 어쨋든 결혼을 해보니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자식도요...
저는 자식반드시낳자주의도, 무자식상팔자주의도 아니었는데요
말하자면 있어도 괜찮고 없어도 좋다는.. 한심한 주의죠...
그러다 어쩌다 딸 하나 낳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역시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제가 결혼을 하지않고 또 당연히 자식도 없이 살아도
나름 잘 살고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무슨 소리를 하는지....정말 아무생각없는 돼지죠..ㅎㅎㅎㅎ

축하드립니다.^^

자하(紫霞) 2015-12-23 14: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하신 말씀이 뭔지 알 듯 하네요.^^
`새로운 문을 열긴 연 것 같은데 잘 하겠지.` 혼자 배 두드리며 생각하고 있어요.ㅋ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라로 2015-10-0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하 님이 베리베리 님이시군요!! 저는 직접 만나뵈어 그런가 님의 결혼 소식이 더 반갑네요!!! 축하드려요~~~~^^* 워낙 예쁘신 분이라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이 그냥 그려지네요~~~!! 행복하세요!!!!

자하(紫霞) 2015-12-23 14: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 서재인데도 너무 오랫만에 와서...어색 어색
잘 지내시는 듯 해서 좋네요. 해든이도 쑥쑥 크고~
요즘 세상의 엄마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라고 느끼고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15-10-05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고우실까요? 행복하실거예요 ^^

자하(紫霞) 2015-12-23 14: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결혼 전에 이런 말을 했어요. 세상은 힘든 일로 가득차 있지만 그 안에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자.^^
메리 크리스마스 휘모리님~

2015-10-05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3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5-10-0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결혼 준비라니 진짜 축하드려요

자하(紫霞) 2015-12-23 14:12   좋아요 0 | URL
이젠 결혼했지요! 건강 챙기시고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다. 박노자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글이든, 강연이든)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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