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년 반 만에 친한 동생을 만나서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명동의 나란히 붙은 세 화장품가게에는 JYJ, 2PM과 김현중이 건물 외관을 장식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놨어야 했는데 아깝다~
나는 "아~준수랑 유천이다! 닉쿤이랑 김현중도 있네~"무의식적으로 요런 말이 튀어나왔다.
시니컬한 동생왈, "언니 나이가 몇인데 쟤들을 좋아해!"
해맑은(?) 난 "이모 팬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 잘 생겼어 잘 생겨~"
저절로 안구정화가 되고 마음 속에 기쁨이 벅차 올랐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난...ㅠㅠ
어쨌든, 이 아인 딱 봐도 저건 정말 좋은 복코이다!라고 할 만한 코를 지녔음에도
콧볼을 줄이는 수술을 하겠다며, 조금이라도 이쁜 얼굴로 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옆에서 하지 말라며 회유했으나,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그녀!
방금도 그 돈으로 나랑 일본가자!라고 꼬셨으나 끝까지 하겠다며 도대체 말을 듣지 않는다~
에휴~포기했다. 네 얼굴이니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
가을에는 일본여행을 가겠다고 다짐했으나,
아무도 같이 가겠다는 인간이 없으며,
10년 절친 M부인에게 교토에 갈 계획인데 그 때 너 만나러 가도 될까?아기는 언제 낳아?라는
이멜을 보냈으나, 그녀는 둘째가 아들이며, 움직이기가 조금 힘들며, 아기는 11월에 낳을 예정이라는 나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메일을 보냈다.
그리하여 혼자라도 갔다 올까 라는 마음을 서서히 가지고 있었다.
또 한 명의 친한 언니는 여름에 아무 말 없이 중국으로 일하러 가더니,
뜬금없이 중국으로 놀러오라고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언니는 이케아 상품을 보러 북경에 가고 싶단다.
언니가 청도에만 있어도 한 번 가볼까?라는 마음이 생길만 하건만,
청도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의 시골에 있어서 그닥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언니는 잠깐의 휴가를 맞아 한국에 들어와 나와 여기저기 다녔고,
다시 일하러 중국으로 떠났다.
나의 여동생은 겨울에 일하러 영국에 갈 것 같고,
그 때 영국에 오면 먹여주고 재워주고, 마지막 일주일 유럽일주에 끼워줄 수도 있으니
한 번 생각해보라는 귀가 솔깃할 말을 남겼으며...
나는 꽤 고가의 기계를 하나 사려고 계획중이었는데
뱅기값을 위해 접어야 하는가로 고민하고 있다.
달콤한 사탕이 눈 앞에서 3개나 흔들거리지만, 잡을 수 있는 건 하나 밖에 없다.
뭐가 가장 하고 싶냐?고 계속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