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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토요일 파주 출판단지에 다녀왔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신영복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 중 한 분인데 직접 뵌 적이 한 번도 없었죠.  

흔치 않은 기회이어서 정말 가고 싶었는데 돌베개 감사드려요~^^

저는 무슨 일을 할 때 앞장선다거나 나서는 성격이 아닙니다만, 올해는 기회가 될 때마다  

강연회 신청을 해서 인생의 길잡이가 될 만한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행간과 여백 1층 내부를 보시면 이렇답니다. 

 

 

 

 

 

 

 

 

 

 

 

 

강의 시작 전입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작품들이 보입니다.  

선생님께서 한 시간 정도 강연을 하시고 나머지 한 시간 정도는 질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길기도 하고 주옥같은 이야기들도 많아 다 적을 수 있을지 살짝 걱정스럽기도 합니다만, 

최대한 많이 올리겠습니다. ^^ 

저자와 독자 간의 허심탄회한 질문과 응답을 중심으로 하자고 했는데  돌베개 사장님이 먼저  한 말씀해주시길 부탁했다며 무슨 말을 할까 하시다가 책을 쓴 필자의 입장과 서예가는 아니지만 붓글씨를 쓰는 사람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사전 질문을 받았는데 선생님께서 미리 보시고 강연회의 방향을 정하시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책과 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선생님은 책을 본격적으로 쓴 적이 없으시다며 출소하고 난 후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하나 쓰자고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나는 책을 쓴 적이 없어요. 편지만 썼지."하셨다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도 감옥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글이었고,  

<나무야 나무야>와

<더불어숲>도 고민하시다 서간문의 형식으로  

수신자를 한 사람으로 (당신으로 정하고)  

우리끼리 한 이야기로 쓰셨다고 합니다.  

  우리 사이에 한 이야기니 뭐라고 딴소리할 사람도 없고, 수신자를 한 사람, 당신이라고 지명하고 써서 편하고, 독자들도 자신에게 한 이야기로 생각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강의>도 강의록이지, 선생님이 쓰신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프레시안이 창간한다고 '강의'를 낸다고 하면서 근로장학생 한 명을 선발해서 녹취해서 적도록 했대요. 그런데 선생님이 하신 이야기와 반대되는 내용도 있어서 깜짝 놀라셨다고......그래서 선생님께서 직접 정리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감옥에서의 글은 봉합 엽서 한 장의 공간을 넘치면 안되고, 신문은 지면이 제한이 있고 해서

늘 글 쓰면서 압축하는 게 일이었다고 하셨어요. 사람도 갇혀있고 글도 갇혀있는...

강의는 좀 자유로워서 옆길로 새기도 하고 면전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해서 외롭거나 사색적이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갇히지 않은 글, 편한 글을 쓰고 싶으시다고 하셨습니다. 특정한 독자도 없는, 어쩌면 나에게 쓰는 글일 수도 있다고 하셨죠.  

농담으로 출판사에서는 글을 쓰고 있다고 하면 안된다고. 그럼 출판하자고 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사람들)은 어디서 가지고 와서 모자이크하는 글, 증거가 있는 글을 쓴다하시면서 우리의 지적 사고가 발목 잡혀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또, 서론, 본론, 결론의 논리체계에 갇혀있는 글 말고 자유로운 글을 쓰고 싶으시다고...... 언어나 글은 개념이라는 그릇에 담겨있고 그 개념의 조각 위에 뭔가 도달하고자 하는데 그런 건축적인 것을 깨뜨리자하는 생각을 하신다고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개념적 사고를 하지 않고 이미지적 사고를 하므로 그림도 들어가고, 디지털 시대이니 어디(?)를 누르면 음악도 나오는 그런 자유로운 글 말입니다.

그러면서 <Finding Forrester>영화 이야기를 하셨죠.  

줄거리를 말하면 깁니다만, 간단히 줄이자면 위대한 작가, 윌리엄 포레스트는 자신의 마지막 미발표 작품 <sunset>을 남기며 자신이 생전에 writing 수업을 해주었던 흑인 소년, 자말에게 유언(?)으로 서문을 쓰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내용을 말씀하시며 윌리엄 포레스터같이 출판하지 말고 놓고 가자 그런 생각으로 쓰니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내 글을 읽은 사람들에게 최대한으로 겸손하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십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편지는 10분이면 읽을 수 있는 글이지만 한 달만에 쓴 글이라고 하셨습니다. 

충격적인 공간에 던져져서 오 만가지 생각이 나는데 그냥 흘려보내면 강물처럼 흘러가고 잊어버릴텐데......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기도 허용이 안 되고  미리 메모하지도 못하고 유일하게 허용되는 것이 한 달에 한 번 쓰는 편지였습니다. 이번 달에 쓸 것을 한 달 내내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교도관의 시선 하에서 조그만 책상에서 봉합엽서 한 장에 조그만한 잉크병과 철필로 써야 한다고 하셨어요. 

선생님은 빽빽히 적으시는데 다른 사람도 써야 하므로 비켜주기도 하셨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편지를 금방 쓰길래, 넌 왜 그렇게 빨리 쓰냐?하고 물었더니 세글자만 썼다고 하더랍니다. 형님돈......^^   

<엽서>를 본 독자들이 철필로 썼는데 어떻게 교정도 안 했냐고 하는데 그 때는 20대부터 징역살이를 해서 기억력이 좋은 때라 다 암기하고 머릿 속으로 교정까지 다 봐서 적으셨다고...... 

글은 필자와 독자의 역량의 차이가 아니라 거기 들어간 시간의 차이라고 하시더군요.  누구든지 한 달동안 생각하고 다듬으면 이 정도는 다 쓴다고 하시면서 선생님께서는 이런 점에서는 늘 자기 성찰을 하려고 하신다고 하셨어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는데 독자들이 오히려 창조자라고 하시며 독자들은 새로운 텍스트를 얼마든지 새로운 독법으로 창조한다고 하셨죠.  

우리는 갇혀 있는 글쓰기를 하는데 누군가가 어디서 말한 내용, 해박함이나 지적인 유희를 가져와서 글을 쓴다고 하시며  중요한 것은 표현의 화사함 같은 것이 아닌 글 속에 어떤 생각을 담는가가 중요하다시며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뭘 쓸 것인가가 중요하다  남들이 관심가질 만한 글을 쓸 것인가 자신이 진정으로 고민하는 것을 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자신이 감동하지 않는 글을 보고 남들이 감동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하셨어요.

우리가 하는 생각들은 단편적일수 밖에 없는데 길 가면서 수많은 버스를 만나듯이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단편적인 것을 마주치는 것인데 그런 단편적인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이라는 틀, 知圖 생각의 그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큰 달력의 뒤를 보면 나오는 백지에 쓰고 싶은 주제를 쓰고 거기에는 무엇, 무엇이 담겨야 하고 그 안에는 무엇이 담겨야 한다며 책의 목차를 쓰는 것처럼 연필로 써서 여러 장 가지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이 생각의 구조가 잘 되었는지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지도를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하나, 하나의 버스를 들고 다닐 수 없듯이 명멸하는 생각들은 자신의 지적인 성장에는 도움이 안 된다하시며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부딪히는 생각들을 하나의 체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화두처럼 걸어놓고 있는, 카렌다가 몇 개 있으면 책 읽을 때마다 마킹을 하는 것이나... 생각을 정리해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시며 독서도 창조로 이어지고 생산적이려면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글씨는... 

 

붓글씨도 선생님께는 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시며 어떻게 쓸것인가보다는 뭘 쓸 것인가가 중요하다시며 어떤 형식의 글씨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형식으로 쓰는 것이 그 글이 지시하는 내용과 일치하는지, 내용과 형식면에서 조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셨어요. 뭘 쓰고 싶다!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붓글씨중에서도 서도의 관계론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쓰시고 서예에 관한 이야기도 하신다고...... 탈근대, 자본주의 사회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귀, 자본주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비인간적인  여러가지 구조를 뛰어넘는 고뇌를 이야기하자. 탈근대를 존재론적인 사회 자기 존재성을 강화하려는 존재론적인 패러다임에 철저한 사회로 보고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사고와 정서를 관계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셨어요. (뭔가 어렵군요 ^^;)

존재론적 사고를 뛰어넘는 것을 핵심적인 과제로 생각하시고 서도에서도 그 일환이라고 하셨어요.

손잡고 더불어에서 ㅂ을 공유하는 것으로 쓰시기도 하고, 

 북악산과 한강-서울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내달라고 했는데 고민을 하시다가 이런 글을 쓰셨다고 합니다.  

북악은 왕조, 한수는 민초를 나타냅니다. 이 작품을 보고 한글이 드라이한 기호인데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며 디자이너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글자와 그 글자가 지시하는 대상과의 일체성, 조화인데 더 나아가면 글과 그 글을 쓰는 사람과의 관계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안중근의사 유묵같이 말입니다.

선생님의 아버님은 자작농의 신학을 한 아들이었고 어머님은 더 나은 지주집안의 외동딸이셨는데 선생님의 어머니께서는 시집오실 때 두루마리를 많이 가지고 오셨다고 합니다. 그 안에 적벽부, 춘향전 등 책이 있었다고 해요. 저녁에 둘러앉아 낭랑하게 그 책을 읽었던 기억과 그 글씨들도 기억 나시고......그것을 추억하시고 글씨를 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아마 이것은 저의 질문을 보고 하신 말씀 같아요. 제가 서화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라고 질문 메일을 보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글씨를 쓰셨다고 하는데 사랑방에서 할아버지께서 천자문 읽히고 붓글씨 쓰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밖에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귀찮으셨다고......^^  

붓글씨를 잘 쓰려면 나이가 많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바뀌어서 미학적인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하셨어요. 

글씨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갇히면 안 된다시면서 '有法不可 無法不可'라고 하셨어요. 교조적인 틀에 갇히는 사고는 안된다시며 피카소가 하나 나오면 수많은 피카소가 뒤따라 나온다하셨습니다.   

질문과 답변시간도 있었는데 이것까지 정리하려면 더 길어질 듯해서 우선은 이것부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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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02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데요,,,
작가와의 시간 이런거 그다지 끌리지 않았는데, 베리님의 페이퍼로 생각이 바뀌네요.
정말 좋은데요, 말씀하신 것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자하(紫霞) 2011-11-05 21:23   좋아요 0 | URL
다행이네요.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늦게 올렸어요~

잘잘라 2011-11-0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달에 엽서 한 장!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을 베껴서 편지 참 많이 썼더랬는데 말이죠^^ 행간과 여백, 이 건물명인가요? 음 저도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자하(紫霞) 2011-11-05 21:25   좋아요 0 | URL
돌베개 1층이 전에는 창고(?)였는데 서점 겸 카페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그 이름이 행간과 여백이라고...
헤이리도 가봐야 하는데 시간이 안 나요.ㅠㅠ

머큐리 2011-11-0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옥같은 강연을 듣고 오셨네요..^^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는 선생님께 미안하지만...어쩌면 갇힌 상황때문에 사색의 깊이와 표현의 간결함이 심화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나의 역설일까요?
무엇보다 저는 고된 상황에서도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시는 선생님의 강한 정신이 제일 존경스럽답니다

자하(紫霞) 2011-11-05 21:26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말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인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는 갇힌 상황에 계셨기 때문에 자유로운 글쓰기를 원하시는게 아닐까 말입니다.^^

순오기 2011-11-0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영복 선생님 강연 페이퍼 고맙습니다~~~~
갇혀 있었기 때문에 사색이 깊어졌다~~~~에 공감되네요.
북악산과 한강~~ 절묘한 디자인이네요.^^

파인딩 포레스터는 우리 아이들과 같이 수없이 봤던 영화에요.
그래서 비디오 테이프도 갖고 있지요~~~~ 우리애들은 자말을 부러워했지요.^^

자하(紫霞) 2011-11-07 01:38   좋아요 0 | URL
저도 자말 정말 부럽더라구요. 돈주고도 배울 수 없는 엄청난 것들을 배우는거잖아요. 저는 순오기님의 강연회 페이퍼를 기다리고 있어요~^^
 

일요일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마포 서강구립도서관에서 열렸답니다. 

좌석이 많지는 않아서 어린이들은 바닥에 앉았어요.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한 내용이라 확실하지 않은 내용도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강연회가 시작되자,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책, [문제가 생겼어요!] 한 장 한 장이 스크린에 보여지면서...한 가족이 그 내용을 낭독했어요. 

낭독이 끝나자, 이보나씨가 인사를 했습니다. 자신의 책을 한국말로 낭독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며 너무나 아름답게 낭독해주신 가족 전체에게 감사드린다고 ...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일요일은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야 하는데 화창한 날 이 곳, 도서관에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실내에서 있어야 하지만 재미없게 두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창이 지금 닫혀있지만, (건물의 창) 책은 세상과 연결해주는 창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조근조근 조용하게 말씀을 어찌나 이쁘게 잘 하시던지 박수가 절로 나왔어요. 

그 뒤에 아까 낭독한 가족의 아버님 목소리와 함께 [생각연필]을  한 권 더 보고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옆에 계신 분은 통역해주신 분입니다.  

자신은 한국 출판사에 가족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대요. 

자신의 책이 다소 철학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한국 출판사는 자신을 신뢰해주었다면서요.  

그리고 그동안 출판되었던 책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시더군요.

한국에서 [발가락]과 [생각]을 처음 냈다고 했습니다. 

 잠자기 전에 누워서 이불 밑으로 나온 발가락을 보면서 상상하는 그림책이라고요. 

[생각]은 [생각연필]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 또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자신은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데 이 책을 맡겨서 한국의 출판사가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해주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A,B,C]을 냈죠.

 [생각하는 A,B,C]는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BIB)의 황금사과상을 받았어요. 

한글보다는 만들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상대주의에 대한 책이라고  

어린이들은 어려운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름대로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어느날은 소재나 그림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또 어느날은 한순간에 생각나는 때가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차에서 출발하려고 키를 돌렸는데 눈 앞에 책 내용이 쫙 펼쳐졌다고 하네요.

 

이 책은 상상그림책 첫째 권입니다. 

어린 아이가 할머니가 수를 놓은,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식탁보에 실수를 해서 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을 합니다.  

여기저기서 고민을 하고 방법을 찾고 다른 사람 탓을 할까 생각하죠.

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엄마는 식탁보를 보고 아이를 야단치는 대신에 다리미를 달구어 자국을 하나 더 만듭니다. 

그 덕분에 할머니, 엄마, 나까지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는 내용이에요.  

 이 책은 상상그림책 둘째 권입니다. 

그리고 세번째가 [생각연필]입니다.

좋은 생각이 어떻게 떠오르는가에 관한 책인데 자신도 좋은 생각이 어디서 오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어린이들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책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냐는 질문에  

책을 무척 좋아하는데 아이를 낳고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이 없어서...폴란드에는 이전에는 훌륭한 책이 많았지만 지금은 별로 없어서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사진이 찍힌 개가 궁금해요?라는 질문에  

 

자신이 무척 좋아하는 강아지라며 질문을 해주어서 기쁘다고 했습니다. 강아지 이름이 퓨마인데 개이지만 생긴게 고양이를 닮아서 퓨마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저 사진을 찍을 때는 어렸는데 지금은 아홉살이라고...  

-초등학교 때 학점이 어땠냐는 질문에... 

자신은 성적이 좋은 학생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수학을 좋아해서 지금도 수학문제를 푼다고 합니다.  

그림책은 시작은 그렇지 않지만 끝은 논리적으로 마무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수학문제 푸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아들은 이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대요. 수학은 질색이라면서 어떻게 수학을 좋아하냐고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자 한 아이가 예술가가 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해요?라고 질문하더군요. 

이보나씨는 아니라며 많은 예술가들이 수학을 잘 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인문학을 더 가깝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책을 만들 때 가장 재미있었냐는 질문에... 

[생각하는 ABC]를 만들 때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코알라로 K를 만들 때는 나무 위에 있는 어미 코알라를 밑에 있는 아기 코알라가 잡아당기는 모습으로 K를 만들었다고 하고 R을 만들 때는 비는 표현하기 힘들어서 우산으로 표현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고민을 하는게 유쾌했다고 했습니다. 

책을 만드는 것은 반은 즐겁고 반은 힘들지만(?) 자신은 책을 만드는게 너무 좋대요. 

 -대학때 전공이 뭐였냐는 질문에는... 

판화를 전공했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책의 내용을 만든다거나 새로운 판화를 만들지 못해 예전부터 해왔던 방식대로만 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그 뒤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다가 아이를 낳고 그림책을 만드셨답니다.

-폴란드에서도 유명한가요?라는 질문에... 

폴란드에서는 자신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남편과 17살 첫째 아들이 같이 왔습니다.   

남편분은 기계쪽 일을 하셨는데 다시 미대에 들어가서 지금은 코페르니쿠스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분께 부인이 일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더니  

자신은 부인이 일을 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부인이 일하면 자신이 좀 덜 일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이보나씨도 코페르니쿠스 대학에서 그림책 만드는 과목을 (3학점짜리^^;)를 가르치신대요.  

미술교육과에서 가르치는데 이런 강의는 전에는 없었던 거라고 하네요.

 

이분이 아드님. 한글이 써진 티셔츠를 입고 있더군요. 

처음 방문하셨다는데 이보나...작가가 강연회로 바쁠 때 두 분은 관광을 하셨다면서   

이보나씨는 부러워 하시더군요. 

엄마가 만든 책이 기억나냐고 물었는데 자신은 어려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군요. 

그 때 이보나씨가 자동차 책 기억 안나?하고 물으니, 그건 기억 난다면서... 

집에 르노 자동차가 있어서 그 자동차로 이야기를 만들었대요. 

이야기가 길어지니 아이들이 지루해하기 시작해서 중간에 이보나씨 가족의 동요를 들었어요. 

폴란드 유치원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라고 하더라구요. 

많이 흔들렸네요~그냥 이렇구나 하고 봐주시길...^^;

-출판사 편집 담당하시는 분은 출판사 선정 기준이 있냐며 자신의 출판사에서 책을 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자신의 책은 논장 출판사에서 대부분 나왔지만, [마음의 집]은 창비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창비는 외국 작가의 책은 내지 않는데 이례적으로 자신과 책을 내었다고 하더군요. 

[시간의 네 방향]이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왔고, [두사람],[파란 막대/파란 상자],[안녕 유럽]이 보림에서 나오고 [비움]은 이지북스 책을 내고요.  

출판사나 그 밖의 한국 관련 일은 그날 통역하셨던 이지원님과 상의하시고 결정하시는 듯 했어요.   

이지원님은 한국외대에서 폴란드어를 전공하고 폴란드에서 그림책과 미술사를 공부하셨다고 하던데 볼로냐 도서전에서 이보나님의 그림을 보고 두 편을 골라 한국 출판사에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또, 다른 도서관에서 오신 분은 자신의 도서관에도 한 번 와달라고 하시더군요.

-폴란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안녕 유럽]에 폴란드 이야기가 있어서 그 안에서 폴란드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몇 책이 있었는데 저는 잘 모르는 책이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이들을 키울 때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자신은 아이를 키울 때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좀 방관하는 입장이라고 잘못하는 일이 있어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시키지만 야단은 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어른도 자기보다 키가 1미터 큰 사람이 야단친다면 뭐가 좋을까요?라고 하시더군요. 

매년 볼로냐 도서전을 가서 신작을 모두 본다고 합니다.

자신은 작년에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는데 요근래 한국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한국은 유럽의 어린이 책 시장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는 다양한 나라의 어린이 책이 있다면서요. 

이보나씨는 한국을 무척 좋아하신다고 해요. 폴란드로 돌아가실 때마다 우신다고 한 것 같아요. 

이번에 가족들도 같이 왔으니 가족들도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실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어요.^^ 뭐가 좋냐는 물음에 남편분은 소주, 막걸리, 한국 음식 이런게 좋다고 뒷자리에서 크게 말씀하시더군요.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고 자신을 믿어주어서 우리 나라에 감사하다는 말을 마지막에 하시더군요. 

저는 [마음의 집]에 사인을 받았어요. 제 한글 이름으로...

본래 한글 이름은 힘들어서 안 써주신다는데 뒤로 사람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해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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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9-2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왜 통역하시는 분은 얼굴을 가렸을까요?ㅋ

자하(紫霞) 2011-09-26 14:45   좋아요 0 | URL
사진이 돌아다니는 걸 원하시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ㅋ

마노아 2011-09-2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아요. 덕분에 강연회 분위기와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었어요. 이분 책을 은근 많이 읽었는데 아직도 읽을 게 많아서 더 좋아요.^^

자하(紫霞) 2011-09-26 14:51   좋아요 0 | URL
한국에서 15권이 출판되었다고 하더군요.
사인받을 때 보니 다른 분들은 제가 처음 보는 책도 들고 오셨더라구요.

비로그인 2011-09-2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부러워요, 베리베리님! 이 작가를 만나셨다니.
저는 동화책이 읽고 싶어서 요 작가를 만날 예정이랍니다 ㅎㅎ

자하(紫霞) 2011-09-26 14:52   좋아요 0 | URL
작가와의 만남이 은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주말의 황금같은 시간을 반납해야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어요.ㅎㅎ

순오기 2011-09-26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부러워요! 친절한 후기 너무너무 고마워요!!
이보나씨 책은 발가락, 문제가 생겼어요, 학교가는 길, 여자아이의 왕국을 갖고 있는데, 아직 리뷰는 하나도 못썼어요.ㅜㅜ 문제가 생겼어요~를 본 순간 상상력과 창의력에 감동 먹었어요. 부모나 교사들이 꼭 봐야할 책이다 싶어, 우리 큰딸한테 막 광고했었죠.ㅋㅋ
세번째 추천해서 메인으로 보냅니다.^^

자하(紫霞) 2011-09-26 14:56   좋아요 0 | URL
진짜 상상력, 창의력이 장난 아닙니다.
[여자아이의 왕국]은 저도 어제 처음 봤는데 벌써 보셨군요.
저도 조만간 봐야겠네요~^^

2011-09-26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6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1-10-0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러워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정말 좋아하는데...
<생각연필>만 빼고 다 봤어요.
갖고있는 책도 많은데 다시 들춰봐야지~~ㅎㅎ

자하(紫霞) 2011-10-05 14:12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리뷰를 많이 봤지요.ㅋ
곳곳에 있더라구요...

루쉰P 2011-10-02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완전 바쁘셔요. 저도 바쁘기는 하지만 정말 뭔가 충실한 삶을 사는 베리베리님 완전 부러워요. 헤헤
강연회도 잘 참석하시고 아주 건전한 21세기 신 여성입니다. ㅋㅋ

자하(紫霞) 2011-10-05 14:12   좋아요 0 | URL
충.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ㅋ
날라리가 아닐지...ㅋㅋ
 

 첫 장을 열고 서문을 읽고, 차례를 보면서  

이 책을 지식소매상 유시민의 관점으로 봐야 할지, 

정치인 유시민의 관점에서 쓴 책으로 읽어야 할지 잠시 고민을 했다.   

제목으로 보나, 차례로 보나 지식인의 시선으로 읽어야 할 것 같았는데, 읽다보니 정치냄새가 솔~솔~ 나길래, '흠~정치선전물(?)을 내 돈 주고 사서 읽는건가?' 라는 생각을 살짝 하기도 했다. ^^;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관점이 바뀌게 된다.

참고로, 마지막 맺음말에 '책을 쓰면서 정치인의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는 문장이 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유시민이 지향하는 정치,국가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과거에는 신문도 보고, 뉴스도 보고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뉴스만 간간히 볼 따름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과거와 비교해서 현격하게 떨어졌지만, 그래도 투표권은 행사한다. 

그리고 그 권리를 소문에 의지하거나, 생각없이 사용하여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솔직히 정치인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정치인도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이미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 사람들을 보면 지금까지 했던 정치인의 활동을 살펴보기 보다는 대중매체에서 '그 정치인이 어떤 말을 했네, 무슨 행동을 해서 사람들의 반감을 샀네...'하는 뉴스를 보고 '아! 그 정치인은 이런 사람!!'이라며 확정지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의 잘한 일들은 북극 빙하 밑에 깊숙히 묻어두고 오직 '그 일(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만 기억하는 것 같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인간은 간사한 동물인지라 그것이 다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여기 저기서 계속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 그래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무의식적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기합리화인가?^^;)

하여튼,  

이렇게 뭔가 아는 것이 어설프고 무지한 상태에서 '국가란 무엇인가'의 강연회에 가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쏟아지는 하루였다. 

강연회가 약 2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어 간략하게 설명과 자료화면(?)을 보면서 강연을 들었다.  

게다가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꽤 있으니, 자세히 다루기는 어려워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질의 응답시간도 있었는데, 책에 관한 질문과 개인적인 질문이 있었다.  

그리고 정치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언제 가장 행복했나요?"라는 질문에,  

유시민대표가 "군대 제대했을 때"라고 했던 대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뜻이었어요~) 

예전에 남동생에게 "너 군대 다시 가라고 하면 갈꺼냐?"라고 물었더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라는 대답을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80% 공감이 되었다.  

(백분 공감되었다고는 솔직히 말 못하겠다. 군대를 안 가봤으니...^^;)   

그리고 어느 여고생의 질문도 좋았다.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손 들고 질문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용기있어 보였다.) 

강연회에서 유시민 대표의 모습은 소탈하고 유머러스하고 진지했다.   

청중들의 반응도 좋았다. 

끝난 후에는 책에 싸인을 해주시고 웃으시며 일일이 악수를 해주셨다.   

나에게는 "빨간 하트 고맙습니다."라고... 

왠지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 하하하고 웃어버리고 말았다.^^;

책을 통해서나 강연을 통해서 유시민 대표는 '이상과 현실을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잘 조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조심스레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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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24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이시네요 ^^ 직접 강연회도 다녀오시고 그대는 정말 참여하는 인간이군요. ^^ (이 글은 스마트폰으로 작성된 댓글입니다. 그래서 길게 못 써요.) ㅋ 얼른 주무셔요.

자하(紫霞) 2011-06-24 18:26   좋아요 0 | URL
스마트폰 저도 해야 하는데...
뭘 할까 그것도 고민되고...ㅎㅎ
강연회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머큐리 2011-06-2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리님이..강연회에 다녀오셨군요...저자 사인도 받으시고...ㅎㅎ

자하(紫霞) 2011-06-24 18:28   좋아요 0 | URL
넵~처음으로 가본 거랍니다.
머큐리님 서재는 가는데...제가 지식이 짧아 댓글을 달 수가...
글두 추천은 누른다는 거!

stella.K 2011-06-2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는데도 잘 다녀오셨군요.
책이 좀 어려울 것 같고, 모든 사람이 다 읽고 참석하는 것은 아니라
우려는 했는데 역시 그랬군요. 그래도 나름 좋은 시간이셨겠습니다.^^

자하(紫霞) 2011-06-24 18:29   좋아요 0 | URL
저는 스텔라님이랑 조경란 작가도 보러 갈껄...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와의 만남 이런 거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stella.K 2011-06-24 18:45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한 시간 정도 일찍 만나서 얘기 나눴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어요.ㅎㅎ
분위기도 좋았는데.
또 기회가 있겠죠.^^

lovelyhi 2011-06-2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갑자기 당첨됐다고 문자와서 혼자 다녀왔었는데..ㅎㅎ 친구들이 다 안된다고 해서 먼 길을 혼자 다녀왔는데..정말 후회없더라구요. 그동안 너무 내가 국가에 대해 잊고 산 건 아닌가. 투표하지 않으면서 등록금 시위하는 20대들에게 따끔한 말하신 것도 기억에 남고, 결국 국가는 우리가 민주주의에 기초해서 세운 정부라는 것. 우리의 주권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깨어있는 국민이라는 것이 기억에 남네요. 정말 좋은 이야기 많았어요. 이제 리플도 잘 달고 제 의견, 주장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 했어요.^^

자하(紫霞) 2011-06-24 18:32   좋아요 0 | URL
넵~저도 좀 먼길이긴 했지만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모두 느끼는 바가 있겠죠?^^

같은하늘 2011-06-24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리베리님~~ 잘 지내고 계시나요?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전 정말 오랜만에 서재 나들이중...^^

자하(紫霞) 2011-06-24 18:33   좋아요 0 | URL
다른 서재에서 같은 하늘님 댓글보고 가려고 했는데,
전 잘 지냈죠~
이제 자주 뵐 수 있는거죠?

마녀고양이 2011-06-2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 대표를 생각하면 자꾸 안타까와져버려요.
이 책도 나오자마자 사고 싶었는데, 리뷰와 요즘 행보를 보니.. 조금씩 사그라지는.

저는 유시민 대표의 웃는 인상이 참 좋은데 말이죠.
계속 그렇게 웃으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통합과 조화, 참 어려운거 같아요.

자하(紫霞) 2011-06-28 18:48   좋아요 0 | URL
이번에 보니 예전보다 좀 마르시고 까매지신 것 같아요~ㅋ
정치는 여전히 어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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