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 일본 - 21세기 강대국을 지향하는 한국인의 교양서
CCTV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진 엮음 / 안그라픽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ag. 2007, 총356쪽)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 일본

 

 

    <대국굴기>는 중국 cctv에서 기획한 영상물을 책으로 옮겨놓은 대작이다. '굴기'라는 뜻을 먼저 사전에서 찾게 되었다. 굴기는 융성한 흥기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록 일본편만을 읽었을 뿐이지만 <대국굴기>가 갖는 의의는 대단하다. 크게는 세계 정세에 대해서, 적게는 국가라는 거대 조직 속에서의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돕는다. <대국굴기>는 세계 각민족을 짓밟았던 9개의 강대국이 어떻게 흥기를 도모했는지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일본편>에서는 개항 전과 최근까지 일본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각 시대별로 큼직한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각 장의 끝부분에는 일본의 유명 사학자들의 인터뷰를 첨부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독서를 도모하고 있다. 역사만 나열되는 밋밋함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이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일본에 대해서 막연히 그 문화의 퇴폐성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축소지향과 여백을 까득히 채우려드는 집요함.

 

    일본은 타국의 침략으로 강대해졌던 나라였고 지금도 극우파들은 다시금 세계 지배의 야욕을 꿈꾸고 있다. 아시아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던 그들은 원폭의 피해자로서만 스스로를 기억하고 자신들의 만행에 대해서는 강인한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들의 '굴기'는 즉 침략을 결과인 셈이다. 일본의 개항 이후 정치 판도의 변화와 메이지 유신 이후 침략 정책, 2차대전 이후 패망 등 <일본편>에서는 우리가 미처 모르던 일본에 대해서, 정치적인 측면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소수가 모여서 '민족'을 규정하고, '나라'를 만든다. 사람은 생존을 위해서 모여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군중심리란 무서운 것이라 개인과 국가로 구분될 경우 인성은 이기에 곧잘 짓눌리게 된다. 전체는 단순한 개인의 합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국가라는 것은 참으로 기이하다. <대국굴기>에서 그렇게 나는 '국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동안 막연한 추상적 개념에 그쳤던 '국가'에 대해서 <대국굴기>는 무지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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