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즈의 무희 - 일한대역문고 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 다락원 / 1992년 1월
평점 :
절판
가와바타 야스나리. 한국사람들은 이 이름을 들어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작가. 좀 더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설국이 있고,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가와바타의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묘사가 대단히 뛰어나다는 점이다. 눈덮인 아름다운 별세계를 표현하던 그 필체가 이 소설에서는 이즈의 무희를 표현하는데 맘껏 발휘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귀여운 무희가 지금 눈앞에서 웃음 짓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문장은 아무리 번역을 잘 하더라도 원작을 읽는것에 미치기가 힘든데, 이 책은 대부분의 한자에 후리가나를 달아주고 친절하게 해설을 해줌으로써 일어실력이 출중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원작의 향기를 맛보게 해준다. 만약 이즈를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 소설의 이름을 본딴 열차 '오도리코(무희)'를 타보는 것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