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님 서재에서 보고 저도 빛의 속도로 참여해봅니다. 
사실 책장을 정리 중이라서 가지고 있는 마음산책 책이 더 있는데도 찾지를 못하고...
특히 요네하라 마리의 책은 몇 권 더 가지고 있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급한 마음에 손에 잡히는 녀석만 찍어 올려봅니다. 
저 옆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책들을 다 어떡할꼬...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수수방관만 하고 있으니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빨리 정리해야 할텐데요; (여기서 쓸데없는 하소연;)
그래도 이 녀석이 잘 보이는 곳에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찍은 시간은 10분전;;;  장소는 제 책상 위 ㅋㅋ 

마음산책 블로그 오픈 축하드리며 즐겨찾기 해놓고 가끔 방문할께요.
그리고 요네하라 마리 책이 바닥(?)날 때까지 꾸준히 소개 부탁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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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6-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아 놓고 찍고 싶었는데, 책장이 카오스; ^^

Kitty 2010-06-07 01:16   좋아요 0 | URL
제 책장은 이미 카오스의 수준을 넘어선 터라 흑흑 ㅠㅠ
덕분에 이벤트도 응모했어요! ㅋㅋ

마노아 2010-06-0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에 블로그 계정이 있는데 기본 주소를 알라딘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수정하는 건지 모르겠어요.ㅎㅎㅎ
마구 헤매면서 삽질 중이에요.^^ㅎㅎㅎ

Kitty 2010-06-07 01:17   좋아요 0 | URL
링크같은게 잘 안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도 믹시가 잘 안되던데 해결 방법이 뭔지 -_- 항상 다음날쯤 링크가 뜨더라고요.

라로 2010-06-0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이글을 어떻게 마음산책 블로그에 먼댓글로 연결하셨어요????전 암만해도 안되더라는,,ㅠㅠ

Kitty 2010-06-07 01:17   좋아요 0 | URL
nabee님 화이팅 ㅋㅋ
 


저도 발빠르게 이런 글을 쓸 때가 있다능!! ㅋㅋ

친구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도서전 초대권 2장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얼른 따라나섰어요.
저는 처음 가보는 전시회라 무지 신기하고 재미났는데 친구는 예전에 한 번 와봐서 별로라고 하네요;; ㅋㅋ
그래도 책 덕후라면 한 번쯤 가볼만 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 사진 몇 장 찍어왔어요~ 


 


행사장은 대략 이런 분위기에요. 국내, 국외 출판사들이 크고 작은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한국문학 -> 외국어로 번역한 책들




일본어하는 이원복 교수의 등장인물들 (__)  




일러스트전도 자그마하게 하더라구요. 사람이 많던데요~ ㅋㅋ
저는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과목이 미술이라 어쩜 저렇게들 잘그리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 




예쁘죠? ^^ 이 외에도 많아요~  




한국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해 놓은 것이에요. 귀엽더라구요.
<용감한 홍길동>, <미스터 달님과 미스 햇님>이라니 제목 ㅋㅋㅋㅋ 




세계 우수 그림책 특별전 
여기서 진짜 하이드님 생각났다우!
이 부스가 초반부에 있어서 나중에 와서 천천히 봐야겠다 하고 쓱 보고 지나쳤는데
결국 시간이 모자라서 제대로 못봤어요 ㅠㅠ  

 

 
김영사 부스. 신간은 죄다 10% 밖에 안하더라고요. 흥.  



 
올해 테마 국가인 프랑스입니다. 따로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프랑스 관에 들어가니까 요래 예쁜 그림책이 많더라고요 ㅠㅠ
그러나 낫놓고 봉쥬르도 모르는 문외한 -_-;;; 


 


베르베르 특별전.
베르베르가 정말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가봐요. 그동안 출간된 책 종류가 엄청 많아서 새삼 놀랐어요.



 
열린책들 부스의 헌 책 코너. 3000원 균일가에요.  

 

열린책들 세계문학 확실히 모아놓으니 뽀대나더군요 ㄷㄷ
 




문학동네 부스에요~ 
리퍼브 도서를 4천원 균일가에 팔더군요.
 




북폴리오 부스. 트왈라잇으로 도배;;;;;
저보고 막 포스터 가져가라고 그러는데 뿌리치기 넘 미안했다는;;;;
근데 오는 길에 전철에서 애물단지 될거 같아서 -_-;;




예경 부스. 사고 싶은 책이 많았어요 ㅠㅠ
특히 요 브뢰헬 넘넘 사고싶었는데 20%밖에 안해줘서 안샀어요 -_-;;;
어차피 인터넷 서점에서 사도 10%에 마일리지 주는데 -_-;;
 




전자책 코너. 이건 비스킷이에요.
생각보다 좀 무거워서 깜짝 놀랐어요. 킨들보다 무거운거 같은데 시공간을 초월한 비교이니 전혀 신빙성 없음 -_-;;
 

 


여긴 책관련 팬시 및 문구류 코너에요. 사람 많더라고요.
살만한건 솔직히 별로 없었어요. 물론 제 취향에 맞는 것이 없었다는 뜻 ^^ (키티도 없고 흥)
  




친구가 빨리 가자고 그래서 나오는데 마르크 레비 아저씨 대담회하더라고요.  
사진만 간신히 찍고 나왔어요 ㅠㅠ

대형 출판사는 대부분 부스가 있는데요, 책은 보통 신간 10%, 구간 30~50% 정도로 할인해서 팔아요.
그러니까 굳이 가서 살 메리트는 없는 셈 (응?)
근데 잘 찾아보면 가아아아끔 신간도 30-40% 세일하는 곳이 있긴 해요. 저도 그래서 세 권 샀어요.

아동관도 따로 있는데 저는 시간이 모자라서 못가고 휙 밖에서 구경만 했어요. 

그리고 저도 거기서 들은 이야기인데 책 사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주말에 가시는게 좋대요.
주말에는 막판이라 돗때기 시장(?) 처럼 책을 막 쌓아놓고 파는데, 
특히 아동용 도서나 전집은 많이 싸게 판답니다.
그대신 사람!!!이 엄청 많으니 고생은 좀 해야 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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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5-1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박이예요 ㅠ_ㅠ
어제 제가 뛰러 갔으면 키티님 뵙는 건데 아쉬웠어요 ㅎㅎㅎ

Kitty 2010-05-14 14:25   좋아요 0 | URL
수정했어요 ㅠㅠㅠㅠㅠ 왜 엑박이지 ㅠㅠ
ㅎㅎ 문학동네 부스 보니까 딱 매지님이 생각나더라고요 ㅋㅋㅋㅋ

울보 2010-05-1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없어요,,
음 전 올봄에는 못가요,
가을에나 가려구 하는데요,

Kitty 2010-05-14 14:26   좋아요 0 | URL
사진 수정했어요 ㅠㅠ
가을에도 하나요? 저는 처음 가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가을에도 또 가야겠어요 ㅋㅋㅋ

moonnight 2010-05-14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엉. 사진이 안 보여요. ㅠ_ㅠ;; 저는 2007년에 갔었댔는데 책 쌓여있는 거 보고 그만 정신줄 놓아버려서 마구마구 샀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전철에다가 기차까지 타야 하는 지방녀란 사실을 까먹고 ㅠ_ㅠ; 며칠 후에 배송되는 책 무더기도 물론 있었죠.ㅠ_ㅠ; 알라딘에서 샀음 더 싸고 간편하게 샀을텐데 말예요. 그래도 전시회는 참 신기하고 좋더라구요. ^^;;

Kitty 2010-05-14 14:27   좋아요 0 | URL
사진 수정 완료 ㅠㅠ
저도 진짜 정신줄 놓고 막 살뻔 했는데 신간은 다 10%라 그나마 제 지갑을 좀 지켜주었답니다.
그래도 저 쌓여있는 책 가운데 또 세 권 추가 ;;;ㅋㅋ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시인거 같아요 ㅋㅋㅋㅋ

비연 2010-05-1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보여요...흑. 무지하게 궁금한데 말이죠~

Kitty 2010-05-14 14:27   좋아요 0 | URL
수정했어요 ㅠㅠ 컴맹이라 ㅠㅠㅠㅠㅠ

moonnight 2010-05-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이 보여요. ^^ 제가 막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파티 같아요. ^^
안 그래도 마르크 레비씨 오셨단 얘긴 신문에서 봤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궁금해요. +_+;

Kitty 2010-05-15 13:46   좋아요 0 | URL
책덕후를 위한 행사죠 ㅋㅋ 주말에 애기들 데리고 가도 좋을 것 같아요 ^^
마르크 레비씨는 불어를 매우 잘하시더군요 ^^;;;;;;;;;;;

hnine 2010-05-1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사진이 보이네요. 직접 못가보는 사람에게 이런 페이퍼는 얼마나 반가운지. kitty님 좋은 일 하신겁니다 ^^
왜일까요. 저는 기능과 상관없이, 기계적인 냄새가 좀 나는 '킨들'이라는 이름보다 저 '비스킷'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드니. 저기 보이는 글은 아마 오만과 편견??
글을 쓰지 않은 하루는 살지 않은 하루라고, 언젠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인터뷰에서 한 말을 제가 어딘가 메모해놓은게 있어요. 한국에서 그의 인기가 무색하게 아직 그의 소설을 한권도 안 읽은 1인, ---> hnine ^^

Kitty 2010-05-15 13:53   좋아요 0 | URL
컴맹이라 ㅠㅠ 하나하나 다시 올렸어요 ㅠ 재미있게 보셨다니 기쁩니다!
비스킷이란 이름 예쁘죠 ㅋㅋ 이름 잘지은거 같아요 ㅋㅋ 전자책 코너가 몇 개 마련되어 있어서
서로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 다른 부스보다 비스킷 부스가 잘 되어있어서 사진을 몇 장 찍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보니 오만과 편견이네요. hnine님 매의 눈!! ㅋㅋㅋ
베르베르는 저도 타나토노트?인가 거기까지 읽고 접었는데 책이 정말 많이 나왔더라고요 ㄷㄷ

세실 2010-05-15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보지 않아도 사진 보니 눈에 선합니다. 매년 가니 식상한지라 올해는 접자 했는데 님 글 보니 후회됩니다.
우리나라 출판시장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아요.

Kitty 2010-05-15 13:54   좋아요 0 | URL
우와 세실님 역시 도서관에서 일하셨어서 매년 가셨군요!!!!!!
출판사들도 정말 많고 다양하더군요. 눈이 호강했어요 ^^

L.SHIN 2010-05-1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처음에 왔을 때 사진 엑박이길래, 나중에 다시 와야지~ 했는데.^^
아아, 재밌었겠다. 나도 내일 가볼까~ 라고 했는데, 사람 많고..돗떼기 시장이 된다길래...패스 ㅡ.,ㅡ

Kitty 2010-05-15 13:55   좋아요 0 | URL
사진 엑박은 저의 불찰...ㅠㅠ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많대요. 아무래도 사람 많으면 넘 힘들 것 같죠? ㅠㅠ

비로그인 2010-05-1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울에 살면 저런 곳엘 갈 수 있단 말입니까.......................................................................................................................................................................................

Kitty 2010-05-15 13:56   좋아요 0 | URL
아 Jude님 ㅠㅠ 애기 데리고 오실 수 있으면 좋은데 ㅠㅠ
매년 하는 거 같으니까 다음 기회를 꼭 노리셔요!!

루체오페르 2010-05-16 15:28   좋아요 0 | URL
말줄임표가 너무 절절합니다.ㅠㅠ

Kitty 2010-05-16 21:01   좋아요 0 | URL
ㅠㅠㅠ

루체오페르 2010-05-1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재밌을듯 하네요.^^

키티님 안녕하세요. 이매지님 블로그에서 타고 처음 왔습니다. 덕분에 좋은 블로그 찾아 즐겨찾기 해놨으니 자주 뵐께요.^^

Kitty 2010-05-16 21:01   좋아요 0 | URL
매년 1-2번씩 한다니까 다음번에 한 번 꼭 가보셔요~ ^^
 

  

요즘 동물심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원숭이나 돌고래가 지능이 높다거나, 반려동물이 주인과 교감을 나눈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라
동물들을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동물들의 충격을 다스리는 법을 다루고 있다.
가슴아픈 이야기가 많아서 읽다가도 손을 멈추고 가끔 멍하니 생각하게 된다.
관심이 없어 잘 몰랐는데 아마존에 검색해보니 요즘 이 분야가 뜨는지 상당히 많은 책이 나와있다.

어쨌든, 코끼리와 관련된 부분을 읽다가 생각난 일화.

아주 오래오래오래전에 인도여행을 갔을 때, 자이푸르라는 곳에 갔었다.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내 인도고행(?)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잠깐이나마 행복을 느꼈던 곳이 타지마할과 자이푸르였다.
자이푸르에서는 사막 낙타 투어도 유명하지만 코끼리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서 전망좋은 경치를 보는 곳이 있다.
(너무 오래되어서 자세한 지명은 기억 안나고...디카도 없었던 시절 -_-;;) 

친구랑 나는 무려 코!끼!리!를 타본다는 생각에 잔뜩 신이나서 방방 뛰고 있었다.  
코끼리라니. 코끼리라니. 동물원가서 어린이용 조랑말 타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
코끼리가 다리를 구부리는 것보다 인간이 코끼리 키에 맞추는 것이 간단하므로 -_-;
코끼리 등에 탈 수 있을만한 높이로 대기하는 장소를 마련해놓았다.    

표를 사고 기다리고 있자니 남산만한(진짜 남산만한) 코끼리가 다가와서 얌전히 섰다.
코끼리 한 마리에 운전사 1명 + 승객(?) 4명, 이렇게 총 5명이 타게 되어있었다.
운전사는 코끼리의 목부분에 타고, 승객은 양쪽 등에 2명씩 대롱대롱 매달려야 했던 것.
당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친구랑 나랑 운전사 이렇게 3명만 타고 언덕을 올라가게 되었다.
등에 기어올라가서 자리를 잡자 드디어 코끼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있는소리 없는소리 다 지르면서 무서움 반 + 신기함 반으로 마구 오두방정을 떨었다.
(일단 타보면 생각보다 훨씬 높다. 코끼리니까. -_- 그리고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양쪽으로 미친듯이 흔들린다)  

낑낑대며 얌전히 언덕을 올라가던 코끼리는 갑자기 뭔가 눈에 띄었는지 발걸음을 멈추고 두리번 거렸다.
바로 그 때! 운전사가 손에 들고 있던 쇠막대기로 코끼리 머리를 퍽! 치는거였다. 
그러자 코끼리가 푸후후우우우~ 하고 침을 약 10리터;;쯤 튀겨주더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그 쇠막대기 끝은 90도로 꺾여 송곳처럼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었고
운전사가 친 부분은 코끼리 머리가 아니라 정확히 말해 코끼리의 얼굴과 귀가 만나는 곳,  
즉 인간으로 치면 귀에 연필 꽂을 때 연필이 걸리는 부위였다.
미친듯이 흔들리는 코끼리 등 위에서 간신히 균형을 잡으며 그 부분을 살펴보았더니
얼마나 그 부위를 때리고 또 때렸으면 코끼리의 그 두꺼운 가죽이 다 벗겨져서 분홍색 속살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그 송곳같은 막대기로 수백번, 수천번 같은 부위를 찍어내린 결과 겉가죽이 다 해졌던 것. 
피부를 벗겨내고 속살을 훤히 다 드러내 놓았으니 이제는 힘들여서 세게 찍을 필요도 없이 가볍게 퍽 내리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코끼리가 살을 찢는 고통을 느끼고 말을 잘 듣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때린 곳 또 때리고, 또 때리고..."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여행 전부터 마구 기대하던 코끼리 타기는 끔찍한 경험으로 바뀌었고
친구랑 나는 코끼리가 제발 한눈을 팔지 않도록;;;; 기우뚱거리면서 빌고 또 빌었다.
코끼리가 귀를 얻어맞으며 고통에 찬 침을 뿌려댈 때마다 허겁지겁 우산을 펴서 막아가면서...
그렇게 해서 결국 언덕 위까지 올라갔고 과연 그 위의 경치는 절경이었다.
코끼리를 매질해가면서 올라간 그 언덕에서 사진도 찍고 V자도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인도에서의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도 술자리에서 수다떨만한 몇 개의 에피소드만 남게 되었고. 
얼마 전까지도 그 코끼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책을 집어들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아마도 그 코끼리는 세상을 떠났겠지만
죽는 날까지 과연 그 귀의 상처가 아물 날이 있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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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5-04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끼리 타기에는 다들 나름의 사연이 있나봐요.
제 친구는 코끼리 탈 때 가이드가 너무 음흉해서 징글징글했던 사연이 있던데;; (아 이 안어울리는 댓글 ㅠㅠ)

자이푸르에 다녀오셨군요! 전 그쪽은 푸쉬카르랑 우다이뿌르 ^^

낙타사파리 할 때 친구가 탔던 낙타가 너무 심하게 울어서 무거운가, 했었는데 그래도 때리진 않던데요 ㅠㅠ 아.. 사람이 고통받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동물이 고통받는 이야기는 마음이 훨씬 더 무거워요..

Kitty 2010-05-05 21:17   좋아요 1 | URL
가이드가 음흉하면 기분 싹 잡치죠 ㅋㅋㅋ
자이푸르 좋았어요. 우다이푸르도 다녀온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니까 오래전이라구요! ㅋㅋ)
동물들은 아파도 말을 못하니 너무 가슴아프죠. ㅠㅠㅠㅠ

마노아 2010-05-05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누리는 많은 쾌락들이 그렇게 누군가의 고통으로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요. 우리는 알고서도, 혹은 모르고서도 그걸 누릴 때가 또 많으니까요. 슬퍼지네요.

Kitty 2010-05-05 21:19   좋아요 1 | URL
맞아요. 무심코 쓰는 물건들도 다 어딘가에서 최저 임금으로 누군가가 만들어냈을거라고 생각하면 참 그렇죠. 그래도 안쓸 수는 없으니;;; 코끼리 잡아서 올라간 산의 경치는 정말 좋더라구요. 쩝.

다락방 2010-05-05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때린곳 또 때리고..

일전에 뉴스에서 보여준 동영상이 생각나네요. 호주에선가, 한 남자가 캥거루랑 권투시합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당연히 남자의 일방적인 때림만이 있었겠죠. 넘어지는 캥거루를 때리고 또 때리고. 그러면서 웃으면서 그 영상을 친구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다고 하더라구요. 아, 댓글 쓰다가 가슴이 아프네요.

죽는 날까지 그 귀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을것 같아요, 그 코끼리는. 내내 아파하다 죽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아파하면서 인간들만 즐겁게 하다가 말이지요. 에잇 ㅠㅠ

Kitty 2010-05-05 21:21   좋아요 1 | URL
떄린 곳 또 때리고 진짜 너무하죠.
이 페이퍼에 언급된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 코끼리 피부의 두께가 5cm도 넘는다고 해요.
그런데 속살이 다 드러났으니 얼마나 많이 때렸을까요.
그리고 코끼리는 60살도 넘게 산다니 아직도 언덕에서 관광객을 나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봄은 왜 안오는가...내일이면 4월인데... 
오늘도 이놈의 감기 땜에 약기운에 헤롱대면서...ㅠㅠ
계속 책을 많이 못읽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 그런건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건지... 
3월에는 계속 감기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고 
월말에는 갑자기 쌩뚱맞게 크리미널 마인드에 빠져서 맹렬하게 달리는 바람에 -_-;;
다음 달에는 좀 더 분발해야지.   

 

 한 달도 안지났는데 벌써 내용이 가물가물;;
 딱히 인상적이지도 않고 그냥 그럭저럭
 마치 연재기사를 모은 듯한 느낌을 주는 책. 
 
 

 

 


  

 성석제씨 신작이라해서 나오자마자 샀다.
 근데 이거 소...소설...? -_-;; 
 수필집인지 성석제식 이솝우화인지 어쨌든 소설은 아닌거 같은데;;;;
 지어낸 이야기면 다 소설인가? (뭐 그게 소설의 정의이긴 하다만;)
 근데 심지어 다른 수필집에서 본 이야기와 똑같은 꼭지도 있고. 
 성석제씨 잡문(나쁜 뜻의 잡문 아니고 하루끼의 잡문과 같은 의미) 잘 팔리는건 알겠는데
 에세이집도 아니고 소설이라는 타이틀 달고 나왔는데 이 무슨...
 나같이 로열티 충만한 독자조차 실망시키는 신작이었음.
 번개같이 읽고 알라딘에서 고맙게도 55% 해준다길래 다시 번개같이 팔았다.

 

 

 

 하이드님 추천으로 읽은 책.
 근데 이거 읽을 때가 최고로 약기운에 헤롱대던 상태라서 
 내용도 우울하고;;; 여러모로 우울하게 기억될 듯 -_-;; 
 확실히 미국 의사들은 우울증 약을 많이 처방한다.
 나도 우울증이 아닌 다른 증상 때문에 우울증 약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약국 가서 처방전을 내밀었더니 
 청소년이 먹으면 자살충동을 일으킨다는 둥 험악한;; 경고장이 들어있는 약봉투를 내밀더라. 

 

 

  

 우울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집어든 홈즈님;;; 
 예전에 미국에서 어렵게 구해 읽었었는데
 어느 분인가 이웃 서재에서 이 책 이야기를 보고 문득 기억나서 다시 잡았다가 
 그냥 밤새고 다 읽어버렸다.
 진짜 너무나 코난 도일이 살아 돌아온 것 같은 작품. 완소!  

 

 

 

 



 아;; 이번 달에는 왜 이런 책만 읽었지;;
 사이코패스 전문가(?) 로버트 헤어의 책. 
 크리미널 마인드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뒤적뒤적 찾아 읽음.  
 나쁘지는 않았는데 이 책보다는 진단명 사이코패스가 더 나은 듯.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앤서니 보뎅의 쿡스투어인데 이건 뭐;;
먹는거라고 좋아했더니 돼지 멱따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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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3-3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석제 소설 살까 고민중이었는데 도서관에 들어오면 빌려봐야겠군요.^^
만들어진 우울증, 궁금해요.

Kitty 2010-04-01 19:41   좋아요 0 | URL
빌려보시는걸 권장합니다 ^^
만들어진 우울증은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른 책이기는 했는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줘서 좋았어요.

이매지 2010-03-3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심란한(?) 3월 보내셨군요 ㅎㅎㅎ
크마는 잔인하고 가슴 아픈 내용에도 불구하고 그저 좋아요.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저도 모셔만 놓고는 아직 못 읽었네요.
후딱 읽어야겠어요~~

Kitty 2010-04-01 19:42   좋아요 0 | URL
아 저 진짜 심란했어요 ㅋㅋㅋ
크마 매지님도 달리셨습니까. 이거 재밌네요. 닥터리드의 옷빨 보는 재미도 쏠쏠 ㅋㅋㅋ
미공개 사건집 얼른 읽으셔요 좋아하실 듯!
 

아...2월은 28일까지 뿐이군요.
벌써 3월이라니 믿기지가 않을 뿐 ㅠㅠ 한 달이 이다지도 후딱 갈 줄이야 -_-;
이번달에도 매우 겸손한 독서 리스트...
말만 바쁘다고 하고 게으름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도 이번달에는 올림픽 때문에 많이 못읽었다고 변명을 해봅니다 ㅋㅋㅋㅋ  

 

 주경철의 문학으로 역사 읽기, 역사로 문학 읽기
 책도 가볍고 내용도 가볍고 ㅎㅎ 가격은 가볍지 않던데;;
 왠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 같은 책이었어요.
 그냥 전철에서 후다닥 읽어버렸네요.  

  

 

  

 

 

  프리코노믹스의 2탄.
  개인적으로 프리코노믹스를 너무너무너무 재미있께 읽어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요, 
  프리코노믹스는 출장길에 국내선 안에서 읽다가
  호텔 가서도 회의 준비도 때려친채 -_- 밤늦게까지 다 읽어치웠거든요.
  2탄은 역시 전작만큼은 한참 못미친다는 느낌. 
  특히 처음은 경제학 서적인데 뒤로 갈 수록 심리학 서적에 가까워지는?;;; 
  그래도 뭐 프리코노믹스니까...앞 절반은 재미있었어요.  

 

 

 

    

  이런 책을 쓸 생각을 한 사람이 진짜 궁금하고
  이 책을 낼 생각을 한 사람도 궁금하고 ㅋㅋㅋ  좀 대단한 책이네요.
  문호들이 즐겨 먹거나 작품 속에서 묘사했던 요리를 그대로 재현한다라...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요리도 있고 (새끼돼지 통구이 -_-;;)
  하이드님이 말씀하셨던 양파밥이나 후리가께처럼 소박한 요리도 있고...
  사진도 곁들여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만 권터 그라스 뭥미? ㅠㅠ  한동안 장어 못먹을 것 같아요 ㅠㅠㅠ
  양철북이라는 작품...소설이고 영화고 좋다고들은 하는데
  영 취향에 안맞을 것 같아서 일부러 보지 않았었는데
  역시 평생 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_-;;  

 

 

 

  언제 이런 책도 사놓았는지;;; 내가 지르고도 기억을 못하니 원...
  조선 공주 실록...한동안 조선 왕비실록 선비실록 이런 시리즈가 많이 나왔었죠.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흥미가 일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조사를 참 많이하고 쓴 것 같더군요. 학생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책.   

 

 

   

 

 

 심야식당이야 뭐...언제나처럼 평타는 치는 듯.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오는 에피도 하나 들어있더라구요. 후루룩 재미있게 읽었슴다.
 근데 심야식당 5권 원래 작년 12월에 나온다고 하지 않았나요? 
 좀 늦게 나온 것 같은데 6권은 올여름에? -_-;;;
 손꼽아 기다리는...것까지는 아니지만 저 말고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꽤 천천히 나오네요. 
 다 읽고서 중고샵에 올렸는데 광속으로 팔려서 -_-
 오늘 얼른 한 번 더 읽고 내일 발송해야겠어요 ㅠㅠ  

  

 

3월에는 책 좀 많이 읽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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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3-0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은 누군가가 앞에서 막 잡아 당기는 느낌이에요. 어쩜 이리도 빨리 시간이 흐르는지... -_-
내일부터 애들이 학교엘 가기 시작하기때문에 전 3월이 무척이나 좋아요~~ >0<

Kitty 2010-03-01 23:25   좋아요 0 | URL
오 무스탕님 맞아요 ㅋㅋ 앞에서 막 땡기는 느낌 ㅋㅋ 시간이 넘 빠르죠 ㅠㅠ
그러고 보니 내일 개학/개강날이군요. 이제 오전 시간은 자유를 얻으신건가요? ^^

하이드 2010-03-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블레의 아이들 괜찮죠? 비슷한 시기에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과 함께 읽었는데, 전 라블레가 더 좋았어요.

키티님의 2월에 읽은 책 제목 클릭하면서 내심 긴장했어요. 이번달도 한 권? ㅎ
1월에 비해 많이 읽으셨구만요. 저야말로 2월엔 책 많이 못 읽었네요.

Kitty 2010-03-01 23:27   좋아요 0 | URL
뭔가...일본사람 특유의 집요함(?)과 덕후 정신이 '우아하게' 드러난 책이에요 ㅋㅋㅋ
사진도 함께 실려있어서 눈이 호강했네요 ㅋㅋㅋ
1월에 비해선 분발했슴다 ㅠㅠ 지난달에 너무 민망해서리 ㅎ
하이드님 책정리 홧팅(먼산...)

이매지 2010-03-0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읽으신 책 중에 저랑 겹치는 게 하나도 없;;;;;
그나마 심야식당은 1권만 읽었다능 ㅎㅎㅎ
아ㅡ 벌써 3월이라니 ㅠ_ㅜ

Kitty 2010-03-02 21:00   좋아요 0 | URL
제가 소설을 안읽어서 그래요 ㅠㅠ
벌써 3월이라니 믿기지가 않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