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에 치여 사느라 좀비처럼 지내기를 벌써 두 달여...ㅠㅠ
운동 해본지는 거의 3주 됐고 친구들과 연락 끊은지 오래 -_-;;;;
한국집에도 전화한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네요 -_-
6월 7일 아빠 생신 때 전화하고 한 번도 안했나? 딸 맞는지 -_-;;
어쨌든 대강 바쁜 일들은 마무리가 되고 이번 주말 마감만 지나면 해방~~~~~~~~~을 외칠 수 있는 터라
오늘은 퇴근길에 근처 쇼핑몰에 들러서 기분도 전환할겸 쇼핑을 좀 했습니다.
여름 세일을 많이 하길래 원피스 두 개랑 가디건을 하나 사가지고 나오는 길에
빅토리아 시크릿에서도 세일을 한다고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하더군요.
뭐 저도 여자라 세일이라는 네 글자를 보면 자동으로 빨려들어갑니다 -_-;;
쭉쭉빵빵 언니들이 몸을 배배꼬고 있는 샬라라 속옷 코너는 당연히 광속으로 패스 -_-;
빅시의 주니어 브랜드(?) PINK 코너에 갔어요.
PINK 브랜드 츄리닝이나 잠옷을 좋아해서 잠옷이나 괜찮은게 있으면 하나 살까 했는데
요 원피스 잠옷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뭐 그냥 츄리닝;; 원피스지만 소매도 있고 그냥 평상복 같아서
밤에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도 굳이 옷 갈아입을 필요 없겠다 싶고
가격도 세일 많이 해서 저렴(40불->15불)하길래 별 생각 없이 집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이건 그냥 PINK 브랜드가 아니고 핑크에서 나오는 college 시리즈인거 같더군요.
좀 찜찜했지만 (미국애들은 자기 모교가 아닌 타대학 로고 들은거 잘 안입거든요.) 그냥 계산대로 가져갔습니다.
예쁜 점원 언니야가 웃으면서 저를 맞아주더군요.
점원: 오늘 쇼핑 즐거웠니? 살거는 이거 하나야?
나: 응.
점원: (포장을 하기 위해 옷을 잘 펼치더니) 어머~ 너 이번 가을에 xxx 대학 입학하니?
나: (신용카드를 꺼내다 말고 경악) .....????
점원: (대답을 기다리며 방실방실)
나: (어버버...) 아...아니...그...그냥 편해보여서...
점원: 아~ 그렇구나. 이거 너무 귀엽지 않니? ㅋㅋ 잘산거야 ㅋㅋㅋㅋ
이 점원이 과연 저를 진짜로 대학 입학생으로 본 것일까요?
아니면 고객을 기쁘게 하려는 고단수의 고객 서비스? -_-;;;;
그것도 아니면 혹시 고도의 근시?
어쨌든 저는 어버버하게 꿰어서 평소때는 매몰차게 거절하던 전화번호 이메일 다 가르쳐주고 회원가입하고 왔습니다 ㅠㅠ
(+) 아무래도 고단수의 고객 서비스 맞는 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