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전화를 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자동 청소기를 하나 사라고 하시더군요. 요즘 한국에서도 자주 선전한다나요. 선전을 보자마자 저를 생각하셨다는;;; 역시 제가 무거운 청소기 돌리기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아는 엄마답습니다;;;
사실 요 룸바로 말할 것 같으면 한 2-3년전쯤부터 내심 눈독을 들이던 것이지요. 친한 친구가 요녀석을 가지고 있어서 빌려다가 몇번 써봤는데 좋긴 좋더군요. 소리도 그렇게 크지 않고 충전을 해놓으면 알아서 바닥을 샥샥샥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다 끝나면 자기 집으로 쏙 들어가서 대기합니다. 전기도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하고...처음에는 완전 감동했다니까요. 청소기의 로망이지요. ^^;;;
한가지 단점은 저희집이 털 긴 카펫인데 카펫은 아무래도 마루바닥보다는 효과가 덜하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원래는 제가 쓰기보다 하나 사서 집에 보낼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차피 전압도 잘 안 맞을 것 같고 해서 관두었었죠. 그렇지만 아마존 리뷰같은걸 보면 최근에는 흡입력이 많이 개선된 모델도 나왔다고 하니 다시 솔깃해집니다;;
예전 모델은 한 150불 정도면 살 수 있는 것 같은데...청소기치고 그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 하면서 자꾸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걸 보니 저라는 인간의 게으름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집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