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뽀대나는 시리즈...;
이쪽 도서관들은 시설좋고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곳이 많지만서도..그 중에서도 아주 최근에 오픈한 뽀대나는 도서관이 바로 요녀석. 시애틀 중앙 도서관입니다. 물가 비싼 다운타운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데 처음에는 도서관인지 몰랐어요. 하여간 무지 돈 많이 들여서 유명한 건축가 고용해서 지었답니다.

도서관 전경. 도서관이 아니라 현대 미술관 같아요...(요 사진은 인터넷 어딘가에서 퍼옴;)
도서관이 하도 뽀대나서 구경갔다가 내부 tour를 신청했습니다. 놀랍게도 투어에는 일반 투어와 건축 투어의 2가지가 있었어요. (도서관에 왠 건축 투어?? ) 아니나 다를까, 건축 투어는 사람이 미어터지더군요. 결국 사람이 꽉 찬 건축 투어를 신청도 안하고 몰래 졸졸 따라다니면서 얻어들었어요. -_-;;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어찌나 채광이 좋은지 조명이 필요 없어요 -_-;; 저 의자들은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무지무지 비싼 합성폴리우리 어쩌고저쩌고 하는 새로운 재료로 만든 것이래요. 앉아보니 굉장히 푹신하면서도 단단한 것이 진짜 신기했어요. 이런 도서관이라면 몇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을 맛 나겠더군요^^

이것이 과연 미술관이 아닌 도서관 복도란 말입니까! 하여간 시애틀에 사는 친구는 자기가 낸 피같은 세금을 이딴데(?) 썼다고 매우 분노하였습니다. -_-;;

3층에서 1층을 내려다본 사진. 바닥에 깐 소음을 흡수하는 카펫부터 비스듬히 놓인 신간서적/잡지 책장까지 여러모로 쿨합니다. 이 도서관은 10층으로 되어있구요, 책도 무지무지 많을 뿐더러 책상도 엄청 많고, 강당까지 있을 뿐더러, 세미너실, 컴퓨터실, 완전 놀이터같은 아동도서실..하여간 돌아다니는데 다리가 아픕니다. 건축 투어에 무려 1시간이 걸렸어요. 시애틀에 가면 스타벅스 커피를 한 잔 들고 뽀대나는 도서관에 들어가서 우아하게 책을 한 권 읽어줌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