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츠키 리스 (秋月りす)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만화가입니다. 아키츠키상의 만화는 조금 독특한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4단 만화 전문 만화가입니다. 국내에 소개된 만화로는 OL 진화론이라는 작품이 있지요.
서울 문화사에서 한 열 몇권쯤 나오다가 절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절찬리에 계속 발간중입니다. '모닝'이라는 주간지에 연재되고 있었는데 별 변화가 없다면 아직도 연재중이지 싶습니다. 현재 23권? 까지 나왔나요? 하여간, 만화책을 잘 사지 않는 저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나오자마자 몽땅 사버리는 작가랍니다. 한국집에도 여러권이 있구요, 얼마전에도 아마존 재팬에서 새로 나온 몇권을 질러버렸죠. 책값이 4000엔 정도였는데 배송료가 4500엔이었어요 ㅠ_ㅠ 그야말로 평범한 OL들의 이야기인데 귀여운 캐릭터들과 공감나는 내용, 그리고 4단 만화이기 때문에 어느 페이지를 들춰봐도 전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죠. 또 줄거리가 있는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읽고 한달만 지나면 내용을 완전히 까먹어 완전 새 책처럼 재활용할 수 있구요. (화장실용으로 최적!)
이 아카츠키 리스의 또 다른 대표작이 바로 카시마시 하우스 (かしましハウス-시끌벅적 하우스 정도)인데 이 작품 또한 너무나 재미있답니다. 서로 성격이 제각각인 4자매 - 꿈꾸는 주니어 연애 소설가 큰언니, 운동 만능에 시원시원 남자다운 회사원 둘째, 게으르고 요령좋은 여대생 셋째, 똘똘하고 어른스러운 초등학생 넷째-로 구성된 이 집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차곡차곡 담겨있답니다.
원래 8권으로 마무리되었는데 문고본으로 다시 4권짜리 나온걸 몽땅 가지고 있답니다. (3권은 한국에 있지만..ㅠ_ㅠ) 언제 어디서나 들춰봐도 웃음이 나고 머리 아플 때 읽으면 정말 최고에요. 정말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가 왜 계속 발간되지 않는건지..누가 시켜만 준다면 제 스스로 번역해서라도 널리널리 퍼뜨려 같이 버닝하고 싶을 정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