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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동 한그릇? 제목이 뭐 이렇지? 하면서 집어 든 자그마한 책이 바로 그 얼마전 신문에서 읽었던 '전 일본 열도를 눈물바다로 빠지게 한' 유명한 책이었다. 내용이야 길지도 않은 소설 두 편으로 되어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정말 커다란 것이었다. 특히 첫번째의 우동 한그릇. 섣달 그믐날 우동집 문 닫을때쯤 찾아오는 엄마와 아들 둘 가족. 일본에서 가장 서민적이고 저렴한 음식이라는 우동을, 그것도 세명이서 한그릇을 시켜놓고 먹는 처지이지만 서로 용기를 잃지 않도록 북돋아 주는 따뜻한 모습. 그것을 지켜보며 묵묵히 우동 1.5인분을 내주는 주인아저씨. 모든것이 돈으로만 평가되는 세상에서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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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의 겨울
김상아 지음 / 문학관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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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외국생활에 관심이 많아 일단 지명만 들어가면 집어들고 보는 편이라 이 책은 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이 책은 저자가 남편의 직장사정으로 타이페이에서 지냈던 일들을 그린 수필집이라고 할 수 있다. 딸 하나를 둔 부부가 외국에서 지내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들이 잘 그려진다.

하나 바라고 싶은게 있다면 아무리 수필집이라 하더라도 얼마간의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간날때마다 느낀점들을 조금씩 써 두었다가 책으로 묶어서 낸 듯하여 이해가 가지 않는것도 아니지만,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얘기를 했다가 다시 다음장에선 거슬러 올라가 대만에 처음 도착하는 얘기를 했다가, 또 다음장에선 대만을 떠나는 감상이 나오는 식이다. 같은 얘기가 많이 반복되기도 하고. 대만음식에 관한 설명은 몇번식이나 되풀이 되어 나오기도 한다. 행복한 주부가 쓴 행복한 생활에 대한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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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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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하루키가 자신의 외국에서의 거주를 중심으로 그야말로 '일상'의 일들을 써 내려간 산문집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이 하루키가 되고 말았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친구도 똑같은 말을 하니 팔자 좋은 삶인건 맞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몇가지 주제가 있다. 마라톤, 고양이, 보스톤, 그리스 등등이다. 넉넉한 재산으로 세계 여러군데에 집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취미를 마음껏 누리며 사는 생활. 그 누가 부러워 하지 않으랴. 비록 그 뒤에는 뼈를 깎는 창작활동의 고뇌가 있을지언정. 하루키의 너무나 행복해서 샘나는 생활을 들여다 보고 싶으면 이책을 읽어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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