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Emma 6
카오루 모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아니. 왜 이런 만화를 지금에서야 읽은거지? 하고 마구 자책하고 있습니다!

엠마! 너무너무 귀엽고 상큼하고 애틋하고 짠한 얘기에요! 메이드와 귀족은 아니지만 당당한 가문 도련님의 사랑 이야기라! 원래 신분 차이나는 로맨스에 환장하는지라 완전 눈을 하-트로 하고 읽었답니다. 요즘에 잡는 만화들마다 조금 시큰둥해서 겨우겨우 한 권씩 읽곤 했는데 완전 이 만화는 6권을 스트레이트로 읽어버렸답니다. 한가한 주말 오후의 완벽한 일용할 양식이 되어주었어요!!

안경을 쓴 차분한 미인 메이드 엠마. 그리고 엠마에게 첫눈에 반했으나 신분 차이때문에 마구 괴로워하는 윌리엄. 사실 수많은 소설/영화에서 봤음직한 얘기인데도 아이고 어찌나 가슴이 콩닥콩닥하는지...은근히 그림체도 마음에 들구요. 엠마가 참 이쁘네요. 떨리는 손으로 6권을 펼쳤으나 아니 '7권에서 다시만나요~' 라니요!! 완전 충격;;; 1~6권 세트도 나와있어서 저는 완결된 만화인 줄 알았다구요!!! 아아아아 대강 찾아보니 이 만화는 6개월에 한 권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아이고 앞으로 몇달을 어찌 기다리나요. ㅠ_ㅠ 어쨌든 영국을 배경으로한 잔잔한 러브스토리 엠마 강력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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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1-2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엠마 이제야 보셨군요...^^
6권 마지막이 위기상황이라 다음편이 더 궁금하죠? ㅎㅎ

Kitty 2006-01-24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맞아요. 엠마 어떡해요어떡해요어떡해요. 흑흑흑

새벽별님/ 얄미운 '7권에서 만나요' ㅠ_ㅠ 벌써부터 목 늘어납니다;;;;
 
맛의 달인 77
카리야 테츠 글, 하나사키 아키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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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맛의 달인을 보았다. 언제 봐도 존경스러우며, 언제 봐도 징하며, 언제 봐도 군침이 돌게 하는 만화.

오랜만에 집어든 맛의 달인이 마침 오사카편 특집이라서 더욱 즐겁게 보았다. 오사카하면 뭐니뭐니해도 食의 고장이 아니던가! 도톰보리에서 다코야키를 먹을 배를 남겨두기 위해 눈물을 머금으며 금룡라면을 반 이상 남겼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가지 놀랐던 것은 오사카에 그토록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제까지는 한인타운하면 나고야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어쨌든 덕분에 여러가지 내장요리,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요리가 소개되었다. 

지로도 이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우미하라도 할아버지가 되었구나. 그런 탓인지 지로의 즐거운 ダメダメぶり보다는 진지한 모습이 많이 부각되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랄까. 흠..살짝 예전의 모습이 그립긴 하지만서도. 과연 언제까지 이 만화가 계속 연재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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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1-1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의 달인 재밌죠? ^^
저는 5권까지밖에 안 봤지만서도 ... ㅋ

Kitty 2006-01-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아주 열렬한 팬이랍니다 ^^ 먹는걸 좋아해서..^^
 
그린 Green 1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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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다 봤다는 '노다메 칸타빌레'를 난 아직 보지 못했다. 아니, 제목도 아주 최근에서야 만화책을 좋아하는 회사동료에게서 들었다. 일반책도 구하기 어려운데 만화책은 더더군다나 구하기가 힘든 사정때문이기도 하고, 그동안 만화책에 많이 관심이 없었기도 하고.

어쨌든, 노다메 칸타빌레는 아직 구하질 못하고, 같은 작가의 작품중에 평이 좋았던 이 그린.을 먼저 보게되었다. 아니 농촌 총각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라니.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판치는 만화 세계에서 이런 소재를 다루는 만화가 있었던가?

이 책의 주인공인 와코는 잘생긴 농촌 총각 마코토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어 고된 농촌 생활을 마다하지 않고 농부의 아내가 되기를 꿈꾼다, (대단한 めんくい 아가씨이다. 그 잘생긴 얼굴도 머지않아 햇볕에 그을려 거칠어지련만...;;) 이 와코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에 움직일듯, 움직이지 않을듯, 가끔씩 서비스도 해줘가며 와코를 붙잡아놓는 청년 마코토는 순진한 건지, 아니면 연애 19단 고단수인지 아리송하다.

주변 인물들도 재미있다. 마코토의 친구이자 라이벌 노조미. 아가씨만 보면 손자와 짝지으려는 마코토의 할머니. 황당한 마코토네 집 식구들 등. 농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전형적인 만화속의 이야기이다.

후기를 보니 작가가 취미로 약간의 농장일을 하고 있으며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농촌에 가서 취재까지 했다는데, 농촌을 소재로 만화를 그리려고 했다는 발상 자체가 재미있었다. 4권으로 그리 길지도 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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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 - 맛의 시작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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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을 처음 접하게 된건 친구가 LA에 놀러갔다가 기념품이랍시고 그쪽 한국서점에서 15불이나! 주고 사다준 식객 1권이었다. 원래 만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특히 음식 만화의 열렬한 팬임을 자칭하는 나에게 우리나라에도 이런 만화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홀라당 1권을 읽어버리고나서 (!권만 사다주면 어쩌란말야!) 그 뒤가 궁금해진 나는 정말 갖은 고생+여기저기 구걸을 해서 겨우겨우 나머지도 구해 읽었던 것이다.

이 만화를 읽고 있으면 일본만화 '맛의 달인'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벌써 10년 가까이 이 만화의 열렬한 팬인데, 지로의 얼굴이 납짝 눌리고 유우코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리송하던 1권부터 현재 출간된 90여권까지 한권한권 소중히 읽었다. 친구들과 '도대체 맛의 달인은 언제 끝나는거야!' 하고 농담삼아 말하곤 하지만, 이제는 이 만화의 작가들이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이 만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만화의 영역을 벗어나 일본 각 지방의 수많은 전통요리, 향토요리 및 일본화된 외국의 요리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후세의 사람들이 읽어도 전혀 손색없는 요리의 '기록'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맛의 달인을 읽으면서 항상 아쉬웠던 것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만화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 못지않게 훌륭한 요리가 정말 많은데, 만화 줄거리상 간략하게 등장하는 요리가 아니라 만화의 주인공 자체가 '요리'가 되는 그런 만화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히도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식객은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종류의 만화는 읽기는 쉬워도 그리기는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뭐, 만화라는 것이 원래 보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특히 식객같은 만화는 '폭넓고 정확한 조사'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노력이 투입되기 마련이다. 먹거리의 특성상 어디어디에 어떤 음식이 있는데 맛이 어떻다더라..만으로는 부족하고, 꼭 발품을 팔아서 직접 먹어봐야 진가를 알 수 있기에 이 책의 한장한장에 스며든 작가진의 노력이 더욱 와닿는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먹거리의 소중한 기록으로 오랫동안, 오랫동안 연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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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미각 식탐정 4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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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행기 내에서 옆에 앉은 미국 아줌마의 흥미진진한 눈길을 느끼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미스터 초밥왕의 데라사와씨가 오랜만에 제 흥미를 끄는 만화를 내놓았군요. 역시 음식 관련 만화이지요. 먹는 것을 좋아하는 탐정이 음식을 먹어가면서 그와 관련된 사건들을 해결한다는 줄거리입니다.

주인공인 탐정은 평소에 먹을 것만 밝히고 너무나 어리버리한데  이 또한 성실소년 쇼타와 정반대인 것 같아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초밥만 그리던 작가가 여러가지 다양한 음식 그림에 도전한 것도 좋았고 맛의 달인의 '사실적'인 음식 그림과는 달리 만화적이면서도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음식들이 침을 고이게 했습니다. 역시 미스터 초밥왕을 보고 초밥집으로 뛰어가게 했던 작가의 솜씨는 건재한 듯 합니다. 

초반부에는 산만하던 구성도 권 수를 더해감에 따라 고정적인 조연들도 나오고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네요. 하긴 예전에 미스터 초밥왕이나 맛의 달인 1권을 보고 그 어설픔에 황당해하기도 했었지요. 소재가 끊이지 않는 한 오랫동안 연재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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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5-12-12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오래 연재되었으면 좋겠어요. 단발 에피소드식이라서 어디부터 읽어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