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0쇄 기념 한정판)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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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치열한 가난...경제고...

시대적인 불화...그러나 불화는 계속되고...

오늘날에도 난장이의 비극적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시대적인 불일치로 인한 깊은 교감의 부족이 아쉽고

지나치고 지루한 비평이 날 더 짜증나게 했다.

자유롭게 글에 대한 소감을 적는데

비평은 때론 방해가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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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중국 당대문학 걸작선 1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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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단숨에 구입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표지의 힘이었다. 이 표지디자인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성의 몸매의 라인이 드러나 있는 중국전통의상이 굉장히 눈에 띄었다. 영화 색계에서 아마도 어느 정도의 차용이 있지 않았나 싶다. 붉은 색깔의 전체배경색 가운데 벌어진 틈새로 얼굴 내민 군인의 얼굴! 무언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그래서 단숨에 사버렸다. 작가가 어떤 인간인지 생각하기도 이전에. 물론 중국문학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소설은 재미있어야 하고 흥미가 있어야 한다.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갈 때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자야하는데 그 잠자리에 들 시간을 미룰 만큼 무언가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이 소설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다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이 소설은?

독자를 압도하는 소설, 그리고 로렌스의 소설과 닮은 점?

이 소설은 나를 압도하였다. 순전히 성적인 묘사와 스토리만으로 남성 독자의 구미를 당기는 측면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금기된 성애를 문자로 구현해서 출판 당대에 출판금지라는 형벌을 받았던, ‘색욕작가(?)’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던 D.H.Lawrence의 ‘채털리부인의 사랑’ 이란 소설을 떠올리기도 했다. 어떤 측면에서 옌롄커 의 소설과 로렌스의 소설은 다소 닮은 점이 있는 듯하다. 둘 소설의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억압된 도덕과 윤리에서 벗어나 성애의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진정한 영혼의 자유를 꿈꿨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그것이라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군대라는 상황과 혁명이라는 혼돈스런 시기 가운데 만난 두 남녀의 거침없는, 그러나 아주 단말마적인 성애 그 위의 사랑이라는 설정 가운데서 드러나는 ‘해방과 자유’라는 화두이다.

‘해방과 자유’라는 화두!

우다왕과 류렌이 만약 평범한 상황 가운데 만났더라면 이렇게 격정적으로 사랑을 나누지는 못했을 것이다. 원시적인 사회에서의 알몸의 남녀들처럼 원시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알몸으로 사랑을 나누는 원시적인 성애의 현장!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만큼 사회적, 제도적인 압박감이 강했기 때문에 발산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다왕과 류렌의 ‘강박기제’-상황적 구도

그것이 우다왕에게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보통 사람들이라면 사랑과 함께 가야할 결혼이 성공을 담보로 한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결혼한 지금의 아내, 성적인 절정에 이를 때조차 승진과 성공을 이야기하면서 젊은 남성의 성욕을 짓밟아버리는 구도! 하지만 우다왕의 인생은 승진을 해야만 한다. 돈을 더 벌어야 가족이 더 안정되게 살 수 있다. 그는 농민 출신이다.

류렌에게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병원에 근무한 간호군인이었던 그녀가 사단장의 눈에 첫눈에 찍혀 결국 결혼을 했지만 정작 사단장은 사단장이란 권력가이긴 했으나 남자로서는 성적 불구자였던 것이다. 전처와 이혼한 이유도 거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32세의 싱싱한 젊음을 자랑하는 여인에게 사단장은 사단장일 뿐! 사단장의 아내라는 혁명기의 대단한 권력의 위치 그러나 감당할 수 없는 생물학적, 감성적인 욕망의 위치!

두 사람 모두, 우다왕은 성공에 대한 강박증을, 류렌은 성에 대한 강박 기제가 존재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의 개인적인 강박증을 뒤덮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는 전체적인, 제도적인, 국가적인 혁명의 압박감의 무게이다.

이런 배경 하에 중국 전체를 뒤덮고 있었던 슬로건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이다.

爲人民服務[wei renmin fuwu]

1.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의미의 중국어

2. 1944년 중국 최고지도자 마오쩌둥이 중국공산당 전사 장쓰더의 희생정신을 추모하며 내세운 현대 중국의 가장 유명한 정치 슬로건

3. 개인의 행복보다 혁명의 대의와 사회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중국군의 책무를 담은 국민적 구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슬로건Slogan의 이중성

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이 모토는 이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치적인 슬로건이자 대의명분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 두 남녀에게는 성애를 자극하고 요구하는 최음제의 도구로 사용되었는데 그 나무 팻말이 제자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때는 우다왕이 류렌의 침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일종의 신호였던 것이다. 작가는 진정한 의미로 볼 때 한 개인의 인생에서 지극히 중요한, 사랑과 희망과 인생을 도구화하여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이 슬로건이 정작 전제주의적인 시스템을 돌아가게 만드는 역할을 하였을지 모르나 정작 인생이 인생의 주체로서 당연히 만끽해야 할 그 무엇이 빠진 한 개인의 인생에 현미경을 갖다 대면서 질문을 던지게 한다. 과연 무엇이 ‘인민을 위해 복무한 것인가?


이 소설은 진지한 연애소설이다

두 사람의 사랑의 신호이기도 했고 증거이기도 했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말이 쓰인 나무팻말! 우다왕은 그 선물을 류렌으로부터 받고서 얼마나 더 깊은 절망과 비애를 느꼈을까? 처음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하나의 노골적인 성애 이야기로 도배된 것이 ‘삼류소설을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게 되었는데, 책을 점점 읽어가면서 이 두 남녀의 2개월간의 육체적인 사랑으로 잉태된 정신적인 사랑의 비애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흥미만점의 필치와 스토리의 뻗어감

상징과 암시와 시적인 묘사들로 인해 독자들을 결코 지치게 하지 않고 고무시키며 이 소설은 이런 이야기라는 것은 질질 끌지 않고 앞부분부터 확실하게 스토리를 치고 나간다. 이 소설은 혁명시기의 군대 사단장의 32세의 아름답고 젊은 아내(로렌스의 ‘채털리부인의 사랑’에서 나오는 채털리의 남편도 남성성의 장애자였지 않은가? 정말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근데 자세히 보면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이야기할 때 성적인 표출과 표현이 메신저로 애용되는 특징이 있다)와 사단장의 전속 요리사로 발탁된 28세의 우다왕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 이것이 단순히 성애의 격정적인 몸짓이 아닌 로맨스가 되는 것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중국의 신과 같은 존재인 마오쩌둥의 모든 주상들과 표식들과 슬로건을 부수는 반혁명적인 행위를 하면서까지 류렌은 류렌대로, 우다왕은 우다왕대로 자신의 사랑을 입증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사랑과 존엄’

작가는 이 소설에서 ‘사랑과 존엄’을 이야기하고자 했고 그는 문학을 사랑한다고 했다.

사랑과 존엄...

‘사랑과 존엄’을 말하려면, 거대한 국가나 제도나 시스템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또 하나의 작은 울타리인 가정과 커플과 개인사는 집단으로부터의 철저한 분리성이 필요하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개인의 사랑과 존엄이 지켜지기 위해선, 어떤 제도나 시스템이나 체제가 그 영역을 침범하기나 터치해서는 아니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는 혁명이라는 선전propaganda 아래 한 개인의 가장 가치 있는 결혼이 성공계약과 아울러 도매금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현실, 우다왕이 그랬고, 지도원이 그랬다는 것은 그 사회에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한 보편적인 현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결혼에서도 개인의 깊은 자유와 존엄이 훼손당한 우다왕이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폐쇄된 공간인 그 사단장의 관저인 1호 원자에서 사랑과 존엄을 맘껏 누렸다. 우다왕은 자신의 결혼생활과 인생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랑과 존엄’을 2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류렌과의 밀월을 통해 느꼈지만 그것을 다시 만져볼 수는 없는 것이었다.


말미에서 주는 강렬한 여운

사단장의 부인을 ‘누님’이라는 개인적인 호칭으로 부르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관계들은 시작되었다. 그 누님, 그 사랑의 결정체인 류렌을 25년이 지난 후에 보러 갔다. 그러나, 얼굴을 보지도 못한 채


‘무슨 어려운 일이 있으면 편지에 써서 전해줘.

돈이 필요한 거면 정확한 액수와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주소를 적어줘.’


라는 편지내용을 읽게 된다.

문학이 아름다운 것은, 소설이 아름다운 것은 이러한 깊은 아쉬움과 여운 때문이 아닐까?


류렌의 사랑의 맹세를 이해할 수 있겠다

류렌과 우다왕은 사랑을 나누면서 대화를 나눈다.


“샤오우, 네가 나를 잊을 수 없다고 해서 나도 너를 잊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거야?”

“누님은 사단장 부인이시니까 절 잊는다 해도 저로서는 어쩔 방법이 없지요.”

“내가 맹세라도 하길 바라는거야?”

“입으로 하는 말은 아무리 약속하고 맹세한다 해도 소용없어요.”


우다왕은 서로의 불안한 미래와 입장들에 대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감정적인 확증을 원했고 맹세를 하기까지 한다. 그 처절한 맹세를 마지막 대목에서 차갑고도 절제된 ‘편지’ 한 통으로 대신한다. 그리고서 우다왕이 전해주는 류렌에게 전해주라고 가져온 ‘그 팻말’이 주는 그 전율은 굉장히 심오하다. 그래서 옌렌커가 멋진 작가라는 것이다.


예전에 굉장히 사랑했던 애인이 있었다. 지금은 한 남자의 의연한 아내가 되어 자식을 낳고 살고 있을 것이다. 복합적인 상황 가운데서 헤어지는 장면이다.

“우리가 헤어져는 너는 강 저편에, 나는 강 이편에 있는거구나!”

“왜 그렇게 생각해?”

“...”

“나는 언제나 네가 있는 강 이편에 같이 있는거라고 생각해.”

........................................................................

“그렇게 사랑하면 머하냐? 함께 할 수 없는데...”


나는 그때는 그 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류렌의 그 사랑의 맹세의 헤프닝 배후에 있는 류렌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은 정치폭로 소설이기도 하다-‘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폭로한다?

군대장교인 사단장이 자신의 아내(류렌)와 전속 취사병(우다왕)의 불륜으로 임신하게 되자, 그 출생비밀을 입 막기 위해 사단장의 성적 불구의 비밀을 아는 모든 장교들을 강제 퇴역시켜 버린다. 그리고 이 사단장은 마오쩌둥의 혁명적 기치의 새로운 실험장소로 자신의 군대를 선택하고 자신의 군대를 해산시켜 버린다. 그것이 과연 마오쩌둥이 그렇게 이야기했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기치와 같이 가는 행동인가? 아니 마오쩌둥이 이야기한 그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것은 과연 무엇 의미인가? 진정한 인민의 민생과 희망을 져 버리는 이런 작태가 과연 ‘인민을 위’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마오쩌둥이 이야기한 ‘그 인민’은 어떤 인민이란 말인가? 한 전제군주의 횡포 속에서 희생된 수많은 인민들의 비애를 작가를 문학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28년간의 군대생활의 복무경험이 있던 그가 제대 직후에 해방감 속에 쓴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더 한 폭로disclosure의 리얼리티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나도 에필로그Epilogue를 적어본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것은 그가 마흔 살이 넘으면서 얼굴에 늙어서 창망하고 막막한 표정이 뚜렷해지고 검붉은 피부에 관리가 부족하여 생기는 남자들 특유의 거칠고 촌스러운 기색이 역력해졌다는 점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얼굴 자체에 세월의 주름이 새겨져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실제 나이를 훨씬 넘어서는 비애와 황량함이 짙게 드러났다. 이미 패자의 모습이 역력한 그의 얼굴에 드러난 이 변혁의 사회와 몇 세대에 걸쳐 사람들이 겪어온 변혁이 경력이 그로 하여금 이 나이에 잃지 말아야 할 것을 잃어버린 채, 삶의 방향과 힘, 그리고 내성에 직면해야 했다.’


에필로그에 드러나는 우다왕의 이미지이다. 이 이미지는 단순한 우다왕의 이미지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확장된 의미의 중국이란 국가의 이미지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그 위대한 모토 하에 치러진 2달간의 뜨거운 성애와 사랑, 그 사랑이 남겨진 깊은 후유증, 깊게 패인 슬픔의 자욱이 우다왕에게 드러나는 것처럼 중국 또한 혁명으로 인한 거대한 과정을 거치면서 본의 아니게 남겨진 깊은 실패자의 어떤 상흔의 그 무엇을 작가는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닐까?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폭로한다!!!


Written By Kar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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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반양장)
전광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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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링컨’하면 어린 아이들도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위인’에 분류되는 인물이다. 초등학교시절 독서를 이야기하면서 링컨이 책 살 돈이 없어서 책을 빌렸는데 그 책이 밤새 내린 빗방울이 새는 지붕으로 흘러들어 책을 다 젖게 만들었다는 일화, 그렇지만 링컨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책 주인에게 고했다는 일화...이 링컨의 일화는 모든 이들에게 유명한 에피소드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링컨 이야기를 썼다는 것 자체도 그렇고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이라는 제목도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것은 링컨, 너무나 유명한 링컨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책장이 쉽게 넘겨지지 않았고, 지갑에서 돈을 끄집어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된 계기는 바로 이 책의 저자 ‘전광’목사님과의 만남이다. 우연한 교회 행사관계로 이 분을 초청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그 목사님을 섭외하고 픽업하고 그 분의 책을 판매하는 모든 책임을 내가 맡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 분의 인격을 전화상으로나마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동네아저씨’같이 겸손한 분이셨다. 그리고서 안 것은 그 분이 한국교회 내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사실이다. 기독교 서적이 60만부 이상 팔렸다는 것은 경이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다고 했는가? 그 분은 평범한 링컨을 소재로 하여 비범한 스토리를 일구어냈고 그것이 바로 ‘신앙인의 링컨’을 재조명해주는 이슈로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한 가지에 깊이 매료되면 그 우물에서 퍼낼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전광 목사님의 발언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한 분야에 올인All-in하게 되면 깊이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링컨이란 인물에 대해 매료된 나머지 그 링컨을 파 볼려는 의지가 있었던 전광목사님의 동기는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미국으로 건너가자마자 링컨연구에 심취하게 되었고 결국 베스트셀러작가로 등극하게 된 글을 쓰게 된 것이다.

그 가운데 링컨의 신앙의 십계명을 소개하면,


* 링컨의 신앙의 십계명


제 일은, 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예배 생활에 힘쓸 것입니다.


제 이는, 나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을 실천할 것입니다.


제 삼은, 나는 도움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날마다 겸손히 기도할 것입니다.


제 사는, 나는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입니다.


제 오는, 나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할 것입니다.


제 육은, 나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할 것입니다.


제 칠은, 나는 하나님만을 높여 드리고 그분께만 영광을 올려 드릴 것입니다.


제 팔은, 나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는 자유하며 평등하다고 믿습니다.


제 구는, 나는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실천할 것입니다.


제 십은, 나는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가 실현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아멘.



나는 이 책이 굉장히 쉽게 그리고 디자인도 알차고 보기 좋게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빠져들 정도로, 단숨에 읽게 되었는데, 링컨이 정말 정직한 인간이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남긴 수많은 명언들은 자신의 삶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더 의미심장했다.


무엇보다도 링컨은 자신이 ‘영의 식탁에 나아가기 전에는 육의 식탁으로 나아간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경건의 시간을 지키며 자신의 신앙을 가꾸어나간 인물이라는 사실이 나를 더 도전했다. 나라의 모든 국정을 치르는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그는 어머니의 신앙 교육하에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늘 무장해갔던 위대한 신앙인이라는 것이다. 그가 기도응답으로 받은 남북전쟁에서의 승리, 노예해방 제도의 관철은 그가 기도하고 일어섰을 때 승전보로 전해졌다는 사실과 그가 암살당하는 꿈을 꾼 그 날, 기분전환을 위해 갔던 극장에서 암살당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경이적이다. 하나님 앞에 바로 사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조차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것을 링컨의 개인사를 통해 확신할 수 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와 ‘몸’중심주의의 세상 가운데서 자신의 영혼을 위해, 그리고 타인의 영혼을 위해, 노예 해방의 원대한 계획을 위해 자신을 드렸던 링컨의 일관된 신앙과 가치는 정말 본받을만한 일이다.


이 책은 진짜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단순하게, Clear하게 쓰여졌으며 내용도 복잡하지 않고 명쾌하게 쓰여졌다. 그래서 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도 모른다.


Written By Kar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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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민길호 지음 / 학고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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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민길호/ 학고사


이틀만에 ‘고흐의 자서전’을 단숨에 읽어들였다. 그것도 주말과 주일에 걸친 대장정term...

에 말이다. 독서의 쐐기를 이렇게 긴박하고도 강렬하게 당길 수 있을까 싶다.

예술의 문외한인 내가 고흐를 읽고 그의 삶과 인생, 예술사를 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공감했고 즐거워했고 울부짖었으며 애도했는지...당신은 모른다.

가슴, 심장이 벌떡벌떡 뛰어 올랐었다. 그 누구의 만족도 아닌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화가의 길을 숙명적으로 걸어갔고 그길을 위해 어떠한 고통과 슬픔과 상처도 감내해야했던 고흐...진정한 예술의 구도자의 길로 인해서 평생 남동생 테오에게 경제적인 빚을 지면서 가난과 싸워가야 했던 고흐. 그러한 경제적인 빈궁함으로 인해 고흐는 결혼을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가 조금 더 일찍 세상에 알려졌더라면 그의 삶이 조금 더 나아졌을까? 어쩌면 그렇게 무명시절의 화가로 평생 지냈던 고흐의 삶은 어쩌면 숙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인기와 명예에 신경쓰지 않고 오직 순수한 예술가의 길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고흐와 테오는 예술적 동반자였다. 고흐가 정신병으로 인해 결국 권총자살로 목숨을 잃고 난 후 테오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1년 후에 정신병으로 죽게 된다.

그의 비극적인 삶과 예술이 미개봉되어진 채 소각되었다면 얼마나 그의 삶이 아쉬웠을까? 神은 고흐의 진지함과 예술혼에 손을 들어주었고 그로 인해 고흐는 사후에 화가, 『진정한 화가』로 등극하게 된다. 그는 정말 ‘진정한 예술가’였다.

자기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귀를 잘라버릴 정도로 강렬한 피(血)의 소유자였다. 평생 행복해 보지도 못했지만 오직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예술혼’은 나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그렇게 자신의 소명을 위해 삶을 불태운 고흐가 너무나 자랑스러웠고 자기 자신만읜 satisfaction을 위해 피를 흘린 그 예술가가 정말 너무나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너무나 종교적인 그가

너무나 세속적인 방탕을 구가하면서도

너무나 자연친화적인 삶 가운데

자기의 그림세계를 구축했다는 것...삶을 이토록 비극적으로 살아간 화가...예술가...입이 쩍 벌어진다.

그를 읽으면서 나를 보았고 내 삶을 둘러보면서 안정을 되찾았다면 그에 대한 모독일까? 찬사일까?

한 진정한 예술가의 피묻은 절규가 내 삶을 정화시키고 진정한 영혼의 울림에 대해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면 그것 또한 고흐의 예술이 아닌 고흐의 삶이 내게 선사하는 웅장한 울림, 떨림이 아닐까?

고흐...당신을 숭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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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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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시선,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짤막한 순간!


바리데기를 읽는 순간 속도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퇴근하고 나서 이불위에서 상반신만을 내놓은 채 등을 책장에 기대고 읽어댔다. 책을 읽기 시작한 시간은 정말 말 그대로 ‘순식간’이었다.


이건 한 여인 ‘바리’의 인생을 카메라로 들이대도 이렇게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겠나 싶을 정도는 소설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다. 탈북자 바리의 인생 이십 몇 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은 분단의 현실이고 이것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현실이다. ‘바리’는 분단의 현실 가운데 뼈아픈 과거의 이력을 가진 북한의 탈북자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삶의 운명적 무게감!


‘아가야 미안하다’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서 나는 작가, 황석영의 주는 여운에 압도되었다. 이렇게 글을 쓰니깐 사람들이 달라붙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바리가 자기의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아가야 미안하다’라고 하는 그 순간, 바리의 인생의 모든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운명, 생활고, 생이별, 가족의 죽음, 가족 찾아 삼만리...그리고서 살자고 발버둥치는 바리...그리고 바리의 ‘바리데기’...영국으로의 밀항, 영국에서의 삶의 편린들...


그러한 모든 것들을 경험한 인생이 한 마디 하는 것이다.



‘아가야 미안하다’


바리는 영원한 생명수를 찾지 못했다고 본다. 그것은 이 땅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 땅위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영원’과는 거리가 먼 존재인 셈이다. 그런 한계 많은 인생이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지만 다른 인생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배려하고 미안하다고 고백한다...



‘아가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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