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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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푸로스퍼로가 말한다.
이제 저의 마술을 다 던져버렸습니다.
저 자신의 힘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건 지극히 약합니다. 이제는
저를 감금하든지 나폴리로 보내든지
당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저의 공국도 회복하고 사기꾼도 용서하였으니
당신의 주문으로 이 섬에서
살지 않도록 만 해주십시오.
여러분의 박수갈채로 저를
이 무리들로부터 떼어주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숨결로
저의 돛들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제 저는 부릴 정령도 없고
걸 수 있는 마술도 없고 해서
기도로 구원되지 않는다면
저의 마지막은 절망이 됩니다.
기도는 뚫고 들어가 자비를 움직여서
온갖 잘못들을 용서합니다.
여러분도 범죄를 용서받으시려거든
관대하게 저를 놓아주십시오.

(퇴장) ‘(132-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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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9-2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희곡이다’가 아니고 ‘희극이다’가 맞네요! 아휴 참!ㅜㅜㅜㅜㅋㅋㅋㅋ수정은 나중에 ㅋㅋㅋ

syo 2018-09-28 1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필체가 유려하십니다 ㅎㅎㅎㅎ 부럽다ㅎㅎ

카알벨루치 2018-09-28 11:10   좋아요 0 | URL
펜이 좋아서 그래요 ~ㅋㅋ쇼님 감사해요 ^^

북프리쿠키 2018-09-28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트에 작은 책표지 그림이 혹시 문학동네 스티커예요??

카알벨루치 2018-09-28 21:52   좋아요 1 | URL
맞아요~ㅎㅎ 이뿌죠! ㅋ

카알벨루치 2018-09-28 22:36   좋아요 1 | URL
부러워하면 지는건데 ㅎㅎㅎㅎ

북프리쿠키 2018-09-28 22:46   좋아요 1 | URL
흐흐 저의 마음을 어떻게 아셨나요ㅋ
 
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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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돈에 대한 소설책이다.‘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에 대한 소설책이다. 특별히 배달의 민족의 대표인 김봉진 독서법에서 추천한 책이다.

 

돈만큼 인간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도 없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돈에 대해 여러모로 무지하고 익숙치 못하다. 시행착오의 늪을 얼마나 거치면서 제대로 돈을 다룰 수 있을까?

 

돈은 조커joker와 같은 것이다. 인간은 돈을 가진 순간, 언제 어떻게 쓸 지를 결정한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32p)

 

 

 

2 미국의 성공한 운동선수중 6/10명은 은퇴 후에 파산한다. 그들은 계속 자신들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고 인간의 욕구 중의 사치의 욕구를 마구 방출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생각하는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41p)된다. ‘돈은 하나의 에너지, 열을 내뿜고 있지, 그런데 사람들 각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온도는 달라(42p).’

 

 

 

 

3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300억 복권에 당첨한 가족이 있다. 하지만 그 가족은 2년 뒤에 파산했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리고 지금은 청소 일을 한다고 한다. 오히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가족은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그 당첨금 모두를 사회에 기부했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을 여전히 소중한 행복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

전자의 가정family은 바로 돈을 쓰는 감각은 없고 돈에 휘둘리는 감각만이 사람들에겐 있기 때문이다. 후자의 가정은 돈을 쓸 줄 아는 감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4 돈은 믿음으로부터 생긴다.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야’(54p). ‘남이 자네를 어떻게 보는 지가 자네 통장에 나타난다는 걸세!’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다. 돈의 역사는 신용의 역사이다.

 

돈은 신용이다. 돈은 커다란 흐름과도 같다. 신용이 있으면 돈이 먼저 다가온다.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과 비례한다.’(59p)

 

자네가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자네를 믿지 않아.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되지.’(60p)

 

저자는 빚만큼 돈을 배우는 데 좋은 교재는 없다고 말한다.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을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이다(222p)’. 언젠가 인생의 선배로부터 빚도 재산이다라는 말이 어떤 측면에서 일리가 있는 말로 들렸다. 돈이 없으면 빚을 내야하고 빚을 내면 거기에 따른 금리(이자)가 비용으로 충당되어져야 한다. 그 비용은 조달비용이고, 일종의 빌려준 것에 대한 사례금이다. 조달비용은 신용에 따라 변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가 빚과 이자에 대해서 약간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 있는 것 같다.

 

 

 

 

5 돈의 소유자는 없다.

실제로 우리는 돈을 소유하고자 하지만, 돈이 수중에 잠시 왔다가 다른 이에게로 갈 뿐이다. 그것을 붙잡으려고 해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돈이 흐름이다라는 말이 참 다가왔다.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돈을 다루는 능력에 대해서 핵심은 설령 실패한 경험이 있어도 괜찮다는 거야. 스스로 곰곰이 잘 생각하고 실행하는 경험이 곧 신용이 된다는 걸’(109p) 말한다. 그래서, 그릇을 만드는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말라고 한다. 진실은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거야>.

 

 

 

 

6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만 모인다.

돈은 인생을 결정하는 한 가지 요소에 불과’(194p)하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돈은 반드시 다른 사람이 가져온다. 부자는 자신의 돈을 반드시 그 금액에 어울리는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거야.”(208p)

 

 

 

 

7 “돈으로 안 되는 건, 몸으로 해야 한다네!”(203p)

이런 점에 있어 가난한 사람이도 부자도 예외는 없다. ‘그러니깐 당장 뛰어. 성공에 필요한 건 도전정신과 경험이지. 돈이 아니란 말이세.’(212p)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거니깐.

 

 

 

 

8 돈은 소유하는 것도 아니고, 소유할 수도 없다. 그렇지 않은가! 그 돈의 흐름을 타는 것이어야 하고, 그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돈을 쓸 줄 아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돈은 신용화된 가치이며 상징이다. 돈을 쓸 줄 알려면, 돈을 알아야 하고, 돈의 실패를 맛보아야(?) 한다. 돈을 모을 줄 아는 그런 멋진 그릇이 되었음 좋겠다.

 

돌이켜보니, 참 나도 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20대 초반에 감당도 안 되는 신용카드가 있었다. 친구가 급하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빌려줬다. 당시는 신용카드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기 전이었다.  미미 여사의 <화차>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사회에서도 신용카드의 헤프닝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난 그때 정말 사회초년생보다 더 어린 초짜였다. 그런데, 이 친구가 돈을 빌려가 놓고는 돈을 안 준다. 그러면서 자기가 쓰던 물건을 돈 대신 주는 것이다...결국 그 친구랑 인연을 끊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다. 돈이 내게 칼이 되기 전에, 내가 먼저 돈에 대해 칼같이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단 것을 그때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이런 추억 이야기하면 다들 이야기꽃이 필 지도 모르겠다.

 

실패를 해도, 또 약한 부분은 또 실패하는 아킬레스 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실패로 인해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고, 거기서 사건들을 반추하고 고통의 터널을 감내하면, 다시 실패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9 사실 책 한권으로 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다는 것을 거짓말이다. 그냥 이 책은 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 준다. 우리는 정작 돈으로 생활을 하지만, 정작 돈 이야기를 하면 저급하고 어리석고 비천하고 더럽게 형이하학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돈은 현실이고, 그 현실의 문제를 대처하는데 이 돈에 대한 소설이 좋은 자극이자 도전이 되었음 좋겠다.

 

 

 

10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9장에 보면, ‘금전적인 걱정을 줄이는 방법이 나온다. 11가지의 사안들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서 이런 이야길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소유할 수 없더라도 삶을 걱정과 원망으로 더럽히지 말자!’(데일 카네기, 358p)

철학의 본질은 사람의 행복이 외부상황에 좌우되지 않도록 살아가는 것이다.”-에픽테토스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가진다 할지라도 비참하다.”-세네카

 

 

 

마지막으로, 에밀 졸라의 소설 <>이 갑자기 읽고 싶다. <> 소설이니.

"돈으로 안 되는 건, 몸으로 해야 한다네!"(203p)

이런 점에 있어 가난한 사람이도 부자도 예외는 없다. ‘그러니깐 당장 뛰어. 성공에 필요한 건 도전정신과 경험이지. 돈이 아니란 말이세.’(2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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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9-26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보니 저도 에밀 졸라의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네요.

이 참에 구해서 읽어야 하나요?

강아지도 먹지 않는 돈 때문에 정말.

카알벨루치 2018-09-26 15:12   좋아요 0 | URL
에밀 졸라가 좋아서 이참에 ㅋㅋ

카알벨루치 2018-09-27 07:15   좋아요 0 | URL
강아지도 먹자 않은 돈때문에 정말 ㅋㅋㅋㅋㅋ이 표현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죠? 레삭매냐님 우아 재치만점!!!!!!!

서니데이 2018-09-26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었는데, 좋았던 기억은 있지만 세세한 것들은 잘 기억나지 않아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저자가 자기 경험을 살려서 써서 그런지, 좋은 내용이 많았던 것 같아요.
카알벨루치님,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세실 2018-09-27 0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욕구 중 사치의 욕구를 마구 방출했기 때문이다‘....저에게도 경고문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참 쉬운 욕구죠^^


카알벨루치 2018-09-27 07:42   좋아요 0 | URL
세실님 오셨네요~돈의 유혹에 언제나 넘어가는 인간입니다 연휴 끝난 아침입니다 화이팅하소서!^____^
 

 

 

모든 지킬만 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때로는 가장 작은 것들이 네 마음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해.

-위니 더 푸

 

이 책의 제목은 습관이 영성이다. 제목을 보고서 책이 나왔을때 호기심에 구입했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우리는 욕망의 존재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믿느냐?’라고 하시지 않고, ‘너희가 무엇을 구하느냐?’라고 물으셨다. 우리가 추구하고 바라고 집착하고 갈구하고 갈망하는 그 무엇이 우리의 욕망의 대상이다. 우리는 욕망이란 텔로스(목표, 지향점 telos)를 가진다.

 

 

 

저자는 17세기의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처럼, 인간은 내가 생각하는 바가 내 자신이다라는 착각을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내 생각=내 자신이란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공식을 깬다.

 

내가 사랑하는 것=내 자신

 

이라고 이야기한다.

데카르트의 렌즈를 집어던지고, 우리는 사랑의 렌즈를 걸쳐야 한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록에서 밝힌 하나님 한분 외에는 나의 마음의 구멍(맨홀)을 메울 존재가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안식의 전부입니다”(나의 고의적인 의역임)라는 말을 너무나 익숙하게 듣고 살아왔다. 하지만 정말 우리의 텔로스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이다. 이레나이우스는 복음은 우리가 인간의 되는 법을 배우는 길이다.”(23p)라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욕망의 텔로스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텔로스로 맞춰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망, 마음의 나침반이 죄로 인해 삐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가 다 텔로스를 가지고 있다. 다 자기만의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 욕망을 제어하는 데 데카르트의 생각의 렌즈로는 어림없다. 2장에서 이 주제를 다룬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바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생각, 지성만으로 바른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내 몸무게는 내 사랑이다. 내가 어디로 움직여 가든지, 나를 움직이는 것은 나의 사랑이다.’하지만 인간의 사랑은 욕망적인 냄새가 자욱하다. 저자는 바울이 골로새서 3장에서 말한 긍휼과 자비와 온유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의 옷을 입으려면, 그리고 그 위에 우리가 다루는 사랑의 옷을 입으려면 생각으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생각, 지성으로 우리의 인생을 혁신하려고 한다.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칼뱅은 인간의 마음은 우상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라고 했다. 우리는 thinking으로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것이 기독교의 인간론이다. 인간은 우상제조공장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래서 이 문제의 대안을 우상숭배는 신학보다는 예전의 문제다’(45p)라고 말한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인간은 본질적으로 욕망의 존재이고, 그 욕망은 죄가 가득한 실체이다. 그 욕망의 텔로스를 가진 인간은 과연 사랑하는 것이 참될 수 있는가? 생각의 패러다임으로 영성의 변화가 가능한가? 절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바로 습관이다. 이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다.

 

 

 

나는 30대 중반에 테니스 레슨을 1년 동안 받았다. 테니스 레슨을 시작하면, 코치와 수강생인 내가 1:1로 지도받는다. 자세, 즉 폼을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아침에 레슨을 받았다. 반복, 반복...지겹다.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테니스도 빠지면 매력이 철철 넘친다. 그건 게임을 했을 때이고. 레슨은 끊임없는 반복이다. 지겹고 힘들고 억지로 한다....구력이 몇 년 되는 사람조차도 자신의 자세와 폼을 항상 재조정하기 위해 간간이 레슨을 받는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아무리 오래 스포츠를 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완전히 자신의 몸에 배여 체내화 되기까지는 반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원래 편안하고 안락한 몸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반복하고 반복한다. 재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바가 우리 자신이다라고 했을 때, 우리는 우리 스스로 바른 사랑을 할 수가 없는 존재라는 것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반복의 힘이 필요하다. 그 반복은 바로 습관이다. 우리는 교회 밖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고 주일날 몇 시간 안 되는 스케줄을 교회당에서 보낸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또 예배를 드리는가? 정말 지겹다. 아까 드린 예배인데, 또 예배드릴 필요가 있는가?’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드리는 예배도 지겨운(?) 반복으로 받아들이는 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심각하게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세상의 때와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노출되어 일주일동안 살아온 그 모든 것을 성경적인 가치관으로,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반복’, 습관이다. 저자는 <예전>(예배)을 강조한다.

 

 

 

 

책 서두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 미국인에게는 의식儀式이 필요해. 이게 바로 내가 쓴 글의 핵심 주장이야.’

-존 업다이크, “다져진 땅, 교회 다니기, 죽어가는 고양이, 중고차 보상 판매

 

  

우리는 어떤 의식적인 예전(예배)formal한 형식적 절차로 치부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저자는 <예전>의 가치는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적용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 청소년들이나 다가오는 미래의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고 신앙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무언가 흥미로운 기독교적 상상력을 발휘해 커리큘럼을 만들고자 노력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예전>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상숭배의 필드에서 헤매는 욕망의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저자가 탁월하게 지적하는 부분은, 오늘날 대형마트나 메가마트를 하나의 신전으로 비유한 대목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날의 대형마트에서 우리는 소비신을 숭배한다. 수많은 진열대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자유롭게 선택한다. 소비한다. 그리고서 집에 돌아오면, 사지 말아야 할 것은 샀을 때의 헛헛함, 아무리 만족한 소비를 했다고 해도 소비 이후의 헛헛함을 가슴에 안는다. 우리는 은연중에 소비의 신을 숭배하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주체가 되어 모든 것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처럼. 반대로 그런 자본주의의 마트는 교회보다도 더 절기나 행사에, 이벤트에 강하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명절기간이라도 더 준비가 철저하다. 더 많은 소비, 더 과감한 소비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준비를 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런 자본주의의 동선 가운데 흐르는 영적인 흐름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소비자의 입장에서 자유를 구가하던 무리들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모든 것이 자신의 자유와 입장대로 되지 않을 때 불만과 불평이 누적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자본주의의 식민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바가 바로 우리 자신이다는 대목에는 사랑하는 주체자인 우리란 존재가 얼마나 오류가 가득한 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란 신학자는 거듭나고 회심한 그리스도인을 죄인적 의인이라고 했다. 여기서 의인이란 말은 우리의 신분이 영원히 변할 수 없는 본질적인 구원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말이지만, 앞에 있는 죄인적이란 말은 여전히 우리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그릇이란 의미이다. 변화된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간에 모두가 죄인적이고, 죄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우리가 과연 우리가 섬기고 공경하고 존경하고 사랑하기를 원하는 하나님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가? 그 방법은 바로 <예전의 반복>이다.

 

 

 

기독교인은 매주마다 예배의 자리로 나아간다. 물론, 우리의 생각의 포커싱이 예배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제임스 스미스, 저자가 이야기한 습관이 영성이다란 이 부분을 숙고해보면 좋겠다 싶다. 우리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 얼마나 반복의 힘을 사용하고 있는지. 영적 습관을 얼마나 잘 길러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음 한다.

 

 

습관은 영성이다!  

 

 

 

목차를 참고해시길!

 

 

1장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예배하는 인간

2장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바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속예전을 읽는 법

3장 성령은 당신이 있는 곳에서 당신을 만나 주신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위한 역사적 예배

4장 당신은 어떤 이야기 안에 있는가? 형성적 기독교 예배의 서사 구조

5장 마음을 지키라 가정의 예전

6장 자녀를 잘 가르치라 신앙 교육의 예전

7장 당신은 원하는 바를 만든다 소명의 예전

 

 

 

여담: 이 책을 읽을 때 좀 속도감을 내고자 줄을 긋지 않고 읽다가 낭패를 봤다. 줄을 긋지 않으니 내용 파악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받은 도전과 감동은 아직도 또렷하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일독을 추천한다.

   

 

 -다시는 책을 이렇게 접지 않으리!!! 접힌 부분을 펴는 것도 힘들다 ㅠㅠ

 

 

제임스. 스미스의 글이 너무 좋아 다른 책들도 주문해놓고 숙성시키고 있다...

    

 

 

    책이 너무 좋아서, 지인에게 추천한 톡내용을 캡쳐해 올려본다.

오늘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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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9-16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저리 접으시다뉘~ 참신합니다ㅋㅋ

카알벨루치 2018-09-16 12:26   좋아요 1 | URL
인제 안 접을라고 노력중입니다 다 펴는것도 힘들고 책 뽀대도 안나고 ㅎ

bookholic 2018-09-16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책의 앞면지에 페이지를 적는 방식으로...

카알벨루치 2018-09-16 14:28   좋아요 0 | URL
이제는 조금만 접을려고요. ㅎㅎ

서니데이 2018-09-16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이 많은 책이었나봐요. 접은 페이지가 많이 보여서요.^^
카알벨루치님, 편안한 일요일 밤 되세요.^^

2018-09-16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9-16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진짜 낭팬데요?
그만큼 좋은 줄 알겠습니다.
전 예전에 기독교 서적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들어 부쩍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만 들고 있습니다.ㅋ
암튼 기회 닿는대로 읽어보겠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 크리톤 파이돈 향연, 문예교양선서 30
플라톤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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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8-09-11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크라테스도 멋지지만 카알벨루치님 너무 멋져요. 글씨체도 멋집니다. <파이돈>, <향연> 서평도 기다릴게요^^

카알벨루치 2018-09-11 09:20   좋아요 0 | URL
아~아침부터 칭찬해주셔서 힘이 막 납니다 오늘도 즐겁게 아자자! 댓글 감사합니다 ^^

레삭매냐 2018-09-11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며칠 전에 별다방을 지나가는데,
영문판 플레이토의 어떤 책을 분을 보고
깜딱 놀랐습니다.

역시 별다방에서는 이런 책을 읽어 주어
야 하나 하고 말이죠 ㅋㅋㅋ

소설 나부랭이만 끼고 사는 저랑은 차원
이 틀리시네요. 글씨도 너무 멋져요. 거의
캘리그래피 수준이신데요.
저는 괴발개발이라서요 ~

카알벨루치 2018-09-11 13:05   좋아요 0 | URL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요^^

서니데이 2018-09-1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알벨루치님은 손글씨가 멋있는데, 사진의 글씨는 어떤 펜으로 쓰신 건가요.
그냥 궁금해서요.^^
오늘도 시원한 바람 부는 저녁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카알벨루치 2018-09-11 18:13   좋아요 1 | URL
저건 만년필인데 LAMY인듯합니다~ㅎ감사해요^^
 
공병호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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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아 이토록 자기계발서다운 제목이 있던가! 그래도, 모든 책은 다 의미가 있는 법!

 

 

'탁월한 사람이라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르게 행동했기 때문에 탁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윤리학 중에서>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축적!

습관은 쌓이는 것이고 축적된 것이며 인생은 축적된 습관의 결과물이다.

벌거벗긴 힘은 축적된 습관에서 나온다. 거기에 인생의 승패가 좌우된다.

 

 

내가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모든 것을 떠나가고, 없어지고, 사라졌을때, 그때가 바로 내가 '발거벗긴'상태인 것이다. 그 때 나오는 것이 실력이다.

 

 

'남과 다른 것을 매일매일 뿌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인생을 살 수 있기를 기대하는가?'(9p)

 

 

'행복은 밀도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 질서, 리듬 그리고 조화의 문제이다.'-토마스 머튼

 

 

저자의 성공에 대한 정의가 새롭다.

 

"세월이 갈수록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점점 좋아하게 되는 것" 그것이 성공이라 재정의한다.

 

 

'당신 자신이 되라. 트렌드에 빠지지 말라. 패션이 당신을 소유하도록 두지 말고,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의 옷 입는 방식과 살아가는 방식으로 무엇을 표혀하고 싶은 지 스스로 결정하라'-베르사체

 

 

"최고가 되고 싶다는 건 그냥 네 결심일 뿐이야. 중요한 건 매일 매일 그 결심을 실천해 가는 일이지."-미아햄(미국여자축구선수, 미아햄재단설립)

 

 

발가벗은 힘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이다.

'실력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철이 들고 난 다음부터 꾸준히 축적된 결과물(235p)'이다.

 

인생은 축적된 것으로 갸늠된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축적이다!

 

책은 대여한 책이라 인증샷이 없네요. 대신 독서노트를 올려봅니다.

 

 

오늘도 모든 이웃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넘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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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2018-09-03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씨체가 시원시원하시네요~~ 인생은 축적이라는 말씀이 참 위로가 됩니다. 😸

카알벨루치 2018-09-03 22:58   좋아요 1 | URL
댓글 감사해요 유나리님 우리 축적된 거 제대로 만들어봐요~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