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 황우석 사태 취재 파일
한학수 지음 / 사회평론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끝나지 않았다, 고 생각한다.
황우석은 연구 재개한다 하고, 제보자K는 부부가 쌍으로 실직자가 되었다고 하는데
끝났다 해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진 건 피디수첩 1회분이 방송되고 나서도 한참 후의 일이었다.
그 전에는 황우석에 대해서 남들이 다 아는 피상적인 것 밖에 몰랐다.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사이언스지라는 유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냈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외국에서도 막 오라 한다 하고,
난치병 환자의 빛과 희망이고 등등.
언뜻언뜻 언론에 보도되는 모습을 보며
느끼하게 생겼고, 쇼맨십이 대단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월화수목금금금, 연구원들이 라면 먹고 연구한다, 등등의 발언에
'노동착취네. 그러는 너는? 너도 라면 먹고 연구하나?'라는 발칙한 생각을 품기도 했지만
괜히 내가 위대한 인물에 대해 생트집을 잡는 것 같아 스스로의 마음을 단속하려 했다.

수정란을 이용한 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의견도 명확하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생명인데....라는 생각과
난치병 환자들을 고칠 수 있다잖아? 라는 생각 속에서
내 의견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고, 절실하게 많이 고민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피디수첩에서 난자공여에 대한 황우석 관련 1회분이 방송될 때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날 사람들의 화제가 온통 그것이라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말하는 사람들 모두의 의견이 한결같이 일치되었다.
"MBC가 나쁘다. 편파적이다. 지들이 뭘 안다고 검증을 한다고 나서느냐!"

그때부터 나의 인터넷 검색질이 시작되었다.
여기저기를 검색해보고 기사를 보고 사람들의 댓글을 보고나자 지극히 상식선의 의문이 들었다.
'줄기세포가 진짠지 가짠지 검증하는 건 엄청 쉬운 일인데,
떳떳하면 빨리 검증받고 MBC를 심판해 버리지 왜 저러고 있는 거야?'
그러고나서 황우석 박사님은 병원에 입원하시고, 진달래 꽃길이 깔리고,
네티즌은 미친듯이 광분해서 MBC를 폭파한다는 둥, 진실보다 국익이 우선이라는 둥 이성을 잃은 발언을 해대고
피디수첩은 당장이라도 망할 것 같더니
결정적일 때 무명씨(anonymous)가 결정적인 논문조작 증거를 가지고 나타났다.
이때부터 나는 무명씨가 활약하시는 BRIC이라는 생명공학자들의 커뮤니티에서 3박4일 눈팅을 했다.

이곳에서 맹활약을 했던 무명씨는 이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나와 죽어가던 피디수첩을 살린 이 분은
시골(강원도라 했던가? 지금 책이 없어서;;;;)에서 감자농사를 지으시는 낙향거사이며
그럼에도 아무도 주목 못했던 곳에서 조작증거를 찾아낼 수 있었던 무림고수이다.
그는 조작증거를 찾아내 브릭에 올리고는
'내가 감자 캐러 가야 해서 시간이 없으니 나머지는 다른 분들이 찾으시면 상품으로 감자 한박스 보내드림'
이라는 경품퀴즈를 내걸어 다른 생명공학자들의 향학열을 불태우셨다고 한다.
브릭을 3박4일 눈팅하면서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아마 연구실에서 하루종일 줄기세포와 씨름하는 사람이겠지'라고 생각한
내 예단은 완전 빗나갔던 것이다.
이 세상에는 아는 것도 없고 해놓은 것도 없으면서 온 세상에 내가 뭘했다고 떠들어내며 수십수백억의 예산을 타내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알면서도 티내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감탄했던 것은
피디수첩팀은 무명씨가 발견한 것을 방송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지금 세상에 알려진 거의 모든 사실을 방송 이전에 알고 있었다.
이 책을 지은 한학수 피디는 경영학과를 나온 사람이다. 줄기세포가 뭔지나 알았을까?
그런 그가 제보자와 만나고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부터 얼마나 철저히 공부를 했는지
기자가 뭘 알겠어, 하며 어려운 말로 이리저리 빠져나가려고 한 황우석에게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진실을 밝혀나갔다.
그가  했던 한 번의 실수는 김선종 연구원을 취재하며
'황우석은 구속될 것이다'라고 한 것 뿐인데
사실 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그 말을 안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구속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한때 대한민국을 광풍으로 뒤흔들었던 이 사건에 대해
지금은 언급하고 있는 사람도 없다.
황우석이 구속되었는지, 법의 심판을 받았는지, 황우석 뒤를 따르던 연구원들은 어찌되었는지
그 논문에 이름 오른 다른 교수들은 어찌되었는지
제보자들은 어찌되었는지
그때 그렇게 관심갖고 3박4일 눈이 벌게서 밤을 새다시피했던 나도 모른다.
이렇게 끝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1. 잘못을 한 사람들이 어떤 심판을 받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2. 용기있게 제보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3. 황우석 나쁜 놈, 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 사건에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추악한지, 진실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내 자신 얼마나 무지하며 잘못된 개념에 놀아나고 있는지(진실보다 국익이 우선이다-이 말에 아무 거부감없었던 우리들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사실은 지금도 그런 사람 많지만. 거짓으로 얼룩진 나라에 살고 싶다는 말인가?) 똑똑히 보고 자신을 돌이키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언제라도 제2,제3의 황우석 사태를 겪을 수 있으며 그때 또 그렇게 어리석게 광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보자  K는 지금 어찌 살고 계신지?
진짜 부부가 실직되어 살 길이 막막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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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7-02-1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그는 조작증거를 찾아내 브릭에 올리고는
'내가 감자 캐러 가야 해서 시간이 없으니 나머지는 다른 분들이 찾으시면 상품으로 감자 한박스 보내드림'
이라는 경품퀴즈를 내걸어 다른 생명공학자들의 향학열을 불태우셨다고 한다.
이 진짜에요? @.@?

깍두기 2007-02-1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토토랑님. 그렇다네요.
저도 몰랐는데 이 책에 나오더라구요^^

2007-02-12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2-1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풍처럼 휘몰아치고 난 다음은? 여전히 벌받고 자숙해야 할 사람은 자신만만해보이고.... 사람들의 관심만 좀 덜해지면 끝난다는 생각 참 무서워요.

홍수맘 2007-02-1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너무나 슬픈 현실'에 가슴이 아팠구요. 나의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새삼 확인되던 순간이었더랍니다. 암튼, 덕분에 이 책 찾아보고 읽어볼려구요.
 
까칠한 가족 - 과레스키 가족일기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김운찬 옮김 / 부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가족 구성원 소개===

아빠 : 죠반니노 과레스키. 본인은 작가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족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음. 특히 여섯살짜리 딸에게 백수 취급을 당하고 있음. 딸은 '사람들은 옷이 필요하면 재봉사를, 약이 필요하면 의사를 부르지만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작가를 부르지는 않는다'는 논리로 아빠의 직업을 부정함. 아들은 아빠의 작품을 '대충 서둘러 쓴 것'이라고 한 마디로 품평함.
나름대로의 논리로 아내와 아들딸로부터 자신을 방어하지만 주로 자승자박일 경우가 많음. 본인이 기술한 바에 의하면 가끔 혁대를 휘두를 때와 고함을 질러댈 때를 제외하고는 대화가 통하고 이해심 많은 가장으로 여겨지지만 약간의 뽀샵질이 가해진 것이 아닌가 의심됨.(왜냐구? 난 아침 열시 전에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케이크를 구우면 벽돌이 되고, 튀김은 피해달라고 하면 튀김만 주구장창 해대고, 치촐라타가 먹고 싶다고 하면 해주지도 않으면서 치촐라타 타령 좀 그만하라고, 언제까지 치촐라타만 먹고 살 수는 없다고 하고-아직 한번도 안 먹었단 말이다 아줌마야!!!ㅡ 이런 아내와, 여섯살 때부터 유산 상속을 요구하는 아들딸들을 이해하고 살 수 있는 남자가 있을 거라고 도저히 생각되어지지 않거든.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 이탈리아에는 있나보지?)

엄마 : 마르게리타. 아침 10시 전에는 직립 자세가 불가능함. 아이들은 8시에 등교해야 하는데 아침이나 제대로 먹는지 심히 걱정됨. 심지어 엄마가 일어나 문을 잠글 수 없고 열쇠가 하나밖에 없어 자기집 담을 넘나들기도 함. 가끔 의욕을 가지고 뭘 해보기도 하나 가족들의 환영을 받지 못함. 가족의 역할에 대한 이 집안 식구들의 토론: 아빠는 즐겁고 편안하게 노를 저으면서 바다를 항해한다. 아이들은 아빠를 보며 항해하기 위해서는 쉴새없이 노를 저어야 함을 배운다. 엄마는.....남편이나 아이들을 귀찮게 하지 않아야 한다ㅡ,,ㅡ;
추리소설과 자기만의 몽상에 빠져 지내는 완벽 무용지물 가정주부 캐릭터 마르게리타, 는 아무래도 작가의 과장이겠지?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를 위한?
그렇다고 해도 이 무용지물 엄마는 묘하게 매력적이다. 또한 완벽하고 상냥하고 세심하고 모성애로 가득찬 모범적인 엄마 밑에서 크는 아이들 못지 않게 이 집 아이들이 잘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건 도대체?

아들 : 알베르티노. 지은이인 아빠의 표현에 따르면 '위엄이 있고, 상당히 과묵하며, 나와의 일상적인 관계에서도 오직 본질적인 이야기만 전달할 뿐' 인 소년. 자기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은 비록 아빠라 하더라도 믿지 않는, 그래서 아빠가 정직한지 아닌지 집 아닌 다른 곳의 아빠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생각하는 소년. 난 얘랑 비슷한 애를 가르친 적이 있다. 2학년짜리였는데 위엄이 있고, 상당히 과묵했으며 쓰기 시간에 두 줄 이상 글을 쓰는 법이 없었는데 그 두 줄 안에 하고 싶은 말 전부를 집어넣을 줄 아는 아이였다.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조용하지만 묘한 영향력이 있어 얘한테 칭찬받으면 상당히 기분좋다. (얘가 3학년에 올라가서 나한테 '선생님이랑 공부할 때 꽤 재미있었다'라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어찌나 기분 좋던지! 다른 애들은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이 제일 좋았어요 해도 그런갑다 하는데. 묘한 일이다.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여기는 내 마음에 들어요" 마침내 알베르티노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그의 판결에 아마 고대 로마 사람들의 유골은 기쁨에 떨었을 것이다)

딸 : 파시오나리아. 이 책의 여러 에피소드들의 주요 주인공. 엄청난 논리(때로는 말도 안되는)와 핵심을 꿰뚫는 지혜와 막무가내식의 실천력을 두루 갖춘 어린 소녀. 여섯살 때 아버지에게 유산을 요구한 적이 있으며 친구에게 자기 아버지를 운전기사라고 속인 적이 있고, 아빠가 마음에 들 때는 아빠라고 부르고 마음에 안들 때는 '엄마 남편'이라고 부르는 발칙함을 소유하고 있다. 놀랄만한 통제력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생일선물을 받으면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위엄을 유지하나, 잘못 배달된 '병마개 막는 기계' 앞에 그만 통제력을 상실하고 불타올라 한밤중까지 2백개의 병을 코르크로 막아버리는 대업을 성취하기도 한다. 책에서 본 남의 딸이니 귀엽다고 하겠지마는 만일 내 딸이었으면 난 지금쯤 머리 쥐어뜯고 병원에 입원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느낀점 및 결론===

1.가족관계의 제1원칙은 '대화'다. 아무리 얼토당토 않은 대화라도 말이다. 이 책에 의하면 부모의 권위는 별로 필요치 않다.  
2. 훌륭한 부모들이다. 아이들은 잘 자랐을 것이다. 비록 아침을 제대로 못 먹였으며 아이들이 등교할 시간에 일어나지도 않는 부모들이었지만 말이다.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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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2-0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이름이 낯설지 않다 싶었는데 돈 까밀로 신부님 시리즈 책을 쓴 작가군요. ^^ (나도 무용지물 엄마 과에 속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날개 2007-02-0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 까밀로와 빼뽀네> 작가군요.. 재밌겠어요..^^

깍두기 2007-02-0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날개님, 그렇습니다. 바로 그 작가입니다. 어렸을 때 재밌게 보았던...
아영엄마님, 님은 절대 무용지물 엄마과에 속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마르게리타의 실체를 확인하면 위안받으실 겁니다^^

프레이야 2007-02-0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무지하게 재미있었어요^^

홍수맘 2007-02-0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즐겨찾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눈팅만 해왔는데요. 인사드립니다.
실은 이 책 저도 요번에 읽었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다가 점점 적응이 되고 공감이 되는 책이더라구요. 암튼 괜히 반가워서요.

깍두기 2007-02-1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혜경님도 읽으셨군요^^

홍수맘님, 저도 반갑습니다. 서재에 놀러가겠습니다^^
 

토요일 서초 IC로 빠져나가려고 경부고속을 타는데 엄청 막힌다.
토요일 오후는 항상 낮잠 시간이었던지라 차가 막히니까 슬슬 졸렸다.

'이러다가 사고 날 수도 있겠다. 정신 차려야지' 라고 생각한 바로 다음 순간
"꽈광!!!!" 소리와 함께 안경이 날아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차와 박았다.

다행히 앞차는 고물 트럭이었다.
차를 세워놓고 내려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요?"라고 했더니
차 뒷쪽을 슬쩍 보고는
"내 차는 멀쩡하네요. 그쪽이 문제지."
이러고는 도로 차를 타고 그냥 가신다.

그 와중에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앞차가 으리으리한 외제차기라도 했다면 어쩔 것인가.
트럭 기사님이 뒷목 잡고 바로 병원에 입원해 버릴 수도 있는 일 아닌가.

내 차는 볼 틈도 없이 얼른 다시 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꽤 찌그러진데다 내려 앉아서 바퀴를 좌우로 돌릴 때마다
바퀴 바로 위의 부분과 마찰이 되어서 찌직찌직 거북한 소리가 난다.
아직 카센타에 안 가봤는데.....얼마나 들까?

사고 나고 얼마 후부터 머리가 멍하고 뒷목이 뻐근하고 온몸이 쑤셨는데
집에 가서 잠 푹 자니 괜찮아졌다.

졸음운전.....한번도 실감해 보지 못했는데
정말 위험하다. 순간이다.
약간이라도 피곤한 듯 하면 바로 창문 열어야겠다.
큰 사고 안 나고 이런 교훈 얻었으니 다행이다. 예방주사 맞은 셈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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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2-05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언니야, 그나마 다행이다. 혹시 모르니 언니부터 얼른 병원 가봐요.

깍두기 2007-02-05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지금 멀쩡해. 차가 문제지^^

아영엄마 2007-02-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신 것 같아도 혹시 모르니 엑스레이 한 번 찍어 보심이... -@@ 액땜하셨으니 앞으로 평생~~ 무사고 운전 하소서..

깍두기 2007-02-0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제 몸부터 걱정해 주시네요. 다들....
전 차에 들 돈 아까운 생각만...ㅠ.ㅠ

Mephistopheles 2007-02-0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불행 중 다행이네요...이런 사고는 악질 피해자 만나면 엄청 고생하거든요...
병원은 꼭 가보세요....차보단 사람이 먼저잖아요..^^

세실 2007-02-0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만하시길 정말 다행입니다. 그 트럭아저씨 천사네요~~
목 멀쩡하신가요? 일주일정도 잘 지켜보세요~~ 휴..정말 다행입니다.

물만두 2007-02-0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 큰일 나실뻔 했네요. 조심하세요. 정말 병원에 먼저 다녀오세요.

水巖 2007-02-0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큰 일 날뻔 했군요. 괜찮아요? 아이들은 안 탔는가 보죠?

깍두기 2007-02-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니까요.....살짝만 부딪쳐도 뒷목 잡고 나오는 사람들 많다던데...꽝! 소리 나게 부딪쳤거든요. 제가 복이 많습니다^^

세실님, 어제 오늘 내내 생각할수록 고마웠습니다. 복 빌어드리려구요^^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지금은 멀쩡해서 그냥 지켜만 보려고 하는데 좀 이상하면 바로 병원 가겠습니다.

수암님, 애들이 탔으면 안 졸았을 텐데요, 계속 말 걸어 대니까....^^ 저 혼자 가고 있었어요. 이제 웬만하면 전철 타고 다니렵니다.

moonnight 2007-02-0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ㅠㅠ; 깍두기님 많이 안 다치신 것도, 트럭기사분이 좋은 분인 것두요. 이제 진짜 조심하셔요. ;;;

비연 2007-02-0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천만다행입니다...저도 예전에 졸다가 승용차랑 접촉사고가 났었는데.
정말 살짝 부딪힌 건데도, 앞에서 목잡고 나오더니(택시 아니었슴다..ㅠㅠ)
범퍼값이라도 물어내라고 하더군요...제가 봐선 하나도 이상이 없어보이는데,
속에 금이 갔을 거라나 어쨌을 거라나....님은 그래도 좋은 분 만나신 것 같네요...
천만다행이긴 한데,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시면 바로 병원 가보세요~
그게 은근히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더라구요...

ceylontea 2007-02-05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경이 날아갈 정도인데.. 괜찮다 하시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조심하세요..

chika 2007-02-0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예요. 안경이 날아갈 정도랬으면서...정말 괜찮으신거에요? 휴~
개학이라 바쁘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잠도 푹 주무세요.
아유~! 정말 다행이예요.

날개 2007-02-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사고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토요일날 그러셨는데 지금 괜찮으신거면 다친데 없으신게 맞는거죠?

혜덕화 2007-02-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불행 중 다행입니다. 한숨 자고 나니 괜찮다고 하시니....예전에 저도 신호 중에 서 있는데 뒤에서 봉고가 제 차를 받았습니다. 번호판을 보니 서울차이고 운전자도 젊고 차엔 무슨 물건인지 잔뜩 실려있더군요. 젊은 남자가 너무 안돼 보여서, 뒷범퍼가 조금 찌그러져도 그냥 괜찮다고 가라고 했습니다. 남편에게도 말 안했어요. 그런 사고가 났는데 그냥 보냈다고 잔소리할까 봐. 그 뒤 일주일간 몸살처럼 몹시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 일주일도 아마 잘 쉬어야 할거예요. 님의 차가 찌그러질 정도였다면....그래도 정말 다행입니다.

깍두기 2007-02-05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고맙습니다.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운전하시는 분들 모두, 졸음운전 조심!

비연님, 그러셨구나. 속상하셨겠어요. 전 그나마 다행이네요.

실론티님, 치카님, 글쎄 정신 차려보니 안경이 옆좌석에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나마 바로 옆에 떨어져 있길 다행이지 어디 바닥에 떨어지거나 깨지기라도 했으면....전 안경벗으면 장님이거든요;;;;

날개님, 지금도 사실은 몸이 좀 쑤시긴 해요. 딱히 어디라고 할 데는 없지만. 며칠 무리하지 말아야겠죠. 고맙습니다.

혜덕화님, 님 같은 보살님과 부딪쳐서 저도 큰 봉변을 면했습니다. 복 지으신 겁니다^^

반딧불,, 2007-02-0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클날뻔했습니다. 괜찮으신거죠??

Kitty 2007-02-06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깍두기님 저도 어제 사고났어요 ㅠㅠㅠㅠㅠ
내 차 ㅠㅠㅠㅠㅠㅠㅠㅠ

토토랑 2007-02-0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저런. 뒤늦게 괜찮으신지 여쭤봅니다.

깍두기 2007-02-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토토랑님, 괜찮긴 한데 잠들 무렵 쯤에는 누구한테 얻어맞은 것처럼 몸이 쑤시네요. 낮엔 멀쩡하고...^^

키티님, 어머, 어떡해요. 차가 많이 상했나요?
이곳에 글 쓰시는 것 보니 몸은 괜찮으신 것 같고^^ 아닌가?
어쨌든 동병상련입니다.

마냐 2007-02-0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정말 다행이시구. 운이 좋았네여. 전 90년대 중반....새벽 마와리 돌다...살짝 콩 하고 앞의 트럭을 받았는데....하두 분위기 안좋아서...10만원 수표 상납하고 돌아왔다죠. 암튼, 몸 건강함 일단 다행이구......수리비야, 뭐. 액땜 하십쇼.

진주 2007-02-06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구~~클날뻔했네요.....많이 놀라셨죠? 오늘이면 하루가 지났으니까 아플 거면 오늘 젤 아플거예요. 오늘 멀쩡하다면 괜찮은거구요...에구...부디 괜찮으시길..
(그리고 맘 좋은 아저씨를 받았네요? ㅎㅎ말하고 보니 표현이 쩜 이상하지만..암튼..ㅎ 저는요 전에 지뢀같은 아자찌를 받았는데 여름장마철에 한 달 넘게 공사 못 나갔는데 마치 사고를 기다린냥 대번에 뒷목잡고 엠블런스 타더라구요. 현금으로 할래 보험으로 할래 묻더니 제가 보험으로 한다고 하니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아이구~~목이야~~'하는데 정말.....ㅡ.ㅡ 그 사람들(2명) 3주나 입원해있는 바람에 제 보험료숫가가 엄청스레 흑흑흑.....이만하게 끝났으니...그나마 다행이시네요..깍두기님 몸조리(맘조리) 잘 하세요^^

깍두기 2007-02-0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진주님, 된통 겪으셨군요. 님들 경우에 비하면 전 참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제 차 수리비 견적이 60만원이 나왔다는......ㅠ.ㅠ
고물찬데 60만원 들여 고치긴 뭐하고 그냥 찌그러진 채로 타고 다녀야겠습니다.
 

개학 한파, 도 있다.

 

====> 몇년간 관찰한 결과임. 방학 내내 따뜻하다가 개학한다고 하면 추워지니 원.
         학교는 춥단 말이다.

 

 

 

***방금 뉴스를 보았는데, 힐러리는 음치였다.
   난 갑자기 힐러리가 쬐금 좋아지려고 하는데(인간적이잖아?), 미국인들은 안 그런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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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3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개학때되니 추워지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ceylontea 2007-01-3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학교는 추운데...(제가 선생님이 되기 싫었던 이유가 추운 교실이었다는... ^^)

깍두기 2007-01-3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학교 갔는데 발이 시려웠습니다ㅠ.ㅠ
내일은 영하 10도라는데.....

날개 2007-01-3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이어요~! 개학때만 되면 갑자기 왜 이리 추워지는지....^^

세실 2007-01-3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힐러리가 음치라고요? 호~ 방가방가. 저두 고음불가여요~ 따라서 음치~~
큰일입니다 담주에 애들 개학인데..

깍두기 2007-02-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며칠 사이에 다시 따뜻해졌습니다^^

세실님, 힐러리가 미국국가 부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떴나봐요.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장난 아니게 음치던데. 귀여워 보이더라구요^^
고음불가는 저도 마찬가지죠. 그건 음치가 아니라구 봐요. 음치는 고음이나 저음이나 음을 못 맞추는 거.....^^

털짱 2007-09-24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뉴스를 보았는데, 힐러리는 음치였다.
난 갑자기 힐러리가 쬐금 좋아지려고 하는데(인간적이잖아?), 미국인들은 안 그런가봐."
왜 이렇게 웃길까요? ^0^
 

아침에 잣죽을 끓였는데 물이 부족해서 너무 되직하게 되었다.

딸 : 엄마, 이거 밥이야 죽이야?

나 : 그게 뭐 그리 중요하냐, 맛있으면 되지.

딸 : 그러네.

나 : 밥이 먹고 싶으면 밥이라고 생각하고, 죽이 먹고 싶으면 죽이라고 생각하렴.

딸 : 둘 다 먹고 싶은데?

나 : 한 그릇은 밥이라고 생각하면서 먹고, 한 그릇은 죽이라고 생각하면서 먹어.

 

아, 긍정의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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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3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으면 정말 되죠^^

2007-01-30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7-01-3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러게 말여요. 음식의 정체성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죠^^

아니, 속삭이신 님!! 이렇게 반가울 수가!! 지금 당장 문자 날리겠사와요^^

2007-01-30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7-01-3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맛있기만 하면 되지 이름이나 정체가 중요한거는 아니지요.
양은 좀 중요하지만요.ㅎㅎ
우리 설전에 신년회해야 되는데 대주주님이 흑흑흑

chika 2007-01-3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깍두기님 얼굴이 생각안나고 자꾸 소현이가 웃는 모습만 생각나요! ^^

깍두기 2007-01-3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속삭이신 님, 오늘 이 페이퍼의 소득은 속삭이신 두 분을 만난 일인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파비아나님, 신년회, 설 지나고 합시다^^
양은 중요하다.....ㅎㅎ 너무 조금 해서 아침에 다 먹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치카님,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니 하나만 생각나면 됩니다^^


sooninara 2007-01-3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이젠 거의 해탈의 경지에 오르신듯..ㅎㅎ

chika 2007-01-3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께요, 제말이~! ^^)

ceylontea 2007-01-3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정의 힘 중요하죠.. ^^ (전 오늘 심하게 부정.. --;)

송아지오빠 2007-01-30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무슨 기분이 들었을까요?

딸기 2007-01-3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도 밥도 아닌'
이런 표현도 바꿔야겠네요.

'죽이고 밥인'
엥? 어감이 좀 이상..
다시,

'죽도 밥도 되는'

깍두기님... ㅋㅋ 해탈의 경지;;에 한표!

깍두기 2007-01-30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치카님, 해탈의 경지는 무슨, 말장난이죠^^
실론티님, 전 오늘 대청소를 했더니 긍정의 기운이 좀 납니다. 그런데 좀 전에 문득 방학 동안 부풀어오른 제 몸매를 거울에 비춰보곤 부정의 기운이 확 솟구치는 게 느껴지는 중. 님은 왜 오늘 심하게 부정, 인 거요?

송아지오빠님, 역시, 딸의 기분을 신경써 주다니, 님 밖에 없어용~
딸은 아주 맛있다며 닥닥 긁어 먹었답니다^^

딸기님, 하하하. 속담을 바꿔버리시다니!

프레이야 2007-01-3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르를 넘나드는... ^^ 저도 음식 하다 보면 뭐라 말하기 애매한 결과물이
나오곤 하지요. ㅎㅎ

ceylontea 2007-01-3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일이 폭주해서..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원래는 인력이 한명 더 충원되어야 하는데.. .안주네요...--;

깍두기 2007-01-3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ㅎㅎㅎ 뭐라 말하기 애매한 결과물,에 예전엔 실망하고 주눅 들었었는데.
이젠 뻔뻔함이 극을 달립니다^^

실론티님, 이런, 제가 사장님과 면담 좀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