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들을 꽁짜로 받았으니
리뷰를 써내야 한다.

제한시간 : 12월 첫주까지

그런데
12월 첫주란 언제까지를 말함인가?

1. 12월 첫 토요일 : 그러니까 오늘
2. 12월 첫 일요일 : 그러니까 내일
3. 12월 첫주는 반토막이니 온전한 12월 첫주는 다음 토요일이다 : 그러니까 7일 후
4. 무슨 소리! 누가 뭐래도 한 주의 끝은 일요일이다 : 그러니까 8일 후, 다음 일요일

1번이라면, 난 불가능. 지각이다.
2번이라면, 오늘밤 잠은 다 잤다.(라기보다는....보다가 잘 것이고, 잘하면 일요일 오밤중 쯤에 리뷰가 나가겠다)

3번이라면, 좀 더 개길 수 있다.
4번이라면, 3번보다 약간 더 개길 수 있다.

그런데,
답은 누가 가르쳐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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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12-0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이라고 생각되요;

하이드 2005-12-0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메롱.

반딧불,, 2005-12-0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럽네요. 이 책 평이 괜찮던데요. 리뷰 기다립니다^^

숨은아이 2005-12-04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3번이라고 우기겠어요. 쿨럭.

panda78 2005-12-0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번일 듯.. ;

하루(春) 2005-12-04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건 확실해 보이네요. ㅋㅋ

엔리꼬 2005-12-04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은 당연히 4번입니다!!!!! (리뷰 아직 안쓴 공범이 주장함)

sooninara 2005-12-0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간이 너무 짧네요^^ 언니 맘 대로 써도 봐 주실것 같은데요?

깍두기 2005-12-0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2번이라고 생각하고 책 열심히 읽다가 알라딘 다시 들어왔으니....오늘 안에 임무 완수할 수 있을지.

하이드님, 흥!!

반딧불님, 바람돌이님의 엄청 친절 리뷰가 있어서 리뷰 쓰기도 무서워요ㅠ.ㅠ

숨은아이님, 그랬다가 다시는 안 시켜 줄까봐ㅠ.ㅠ

판다님, 알았어요. 책 읽을게요ㅠ.ㅠ

하루님, 울고 싶어요ㅠ,ㅠ

서림님, ㅎㅎ 위로가 됩니다. 우리 같이 망가져 볼까요?

수니님, 그럴까요, 과연~~?
 

예전에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썼다.

 

 

 

 

 

2권을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었다.

 

 

 

 

(요놈이다)

 

그런데 오늘 이런 광고를 보았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의 <프라이데이>, 추첨을 통해 <디스크 월드 1, 2>를 드립니다!
기간 : 2005년 11월 23일 수요일 ~ 2005년 12월 16일 금요일

 

아니 그럼, 그동안 있으면서도 안 팔았단 말이냐!!!!
정녕 저 책은 프라이데이를 사고, 추첨에 당첨되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물론 프라이데이는 살 예정이지만
당첨은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 아니더냐.

당첨시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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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5-11-3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야죠 머 ^^;;

검둥개 2005-11-3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있으면서두 안 팔았던 것이로군요. ㅎㅎㅎ

물만두 2005-11-3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우째... 필당첨!!!

mong 2005-11-3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샀는데 당첨되고 싶어요 ㅜ.ㅡ

하이드 2005-11-30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방금 샀어요. 당첨되면 깍두기님 드릴께요. 난, 1,2권 다 있걸랑요.

깍두기 2005-11-30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님의 협박으로 출판사가 떨고 있을 것 같습니다^^

라주미힌님, 어디서 그렇게 딱딱 맞는 이미지를 가져 오십니까^^

검둥개님, 그러게 말여요. 배들이 불렀나......

만두님, 네, 불끈!

몽님, 우야꼬, 우린 경쟁자가 되었어요.

하이드님, 오호호 좋아라. 당첨 확률 두배 상승^^

숨은아이 2005-11-3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있으면서도 안 판 게 아니라, 새로 찍지 않아 재고는 없는데, 전국 서점에 팔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던 책들을 득득 긁어다가 처분하려고 이벤트하는 것 같은데요? 잘 팔리지는 않는데 아주 가끔 한두 부씩 주문이 들어오는 책은 흔히 그렇게 해서 절판시킨답니다. 그러니 추첨이란 사실 선착순일 것 같은 예감이... ^^

날개 2005-11-30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되라~ 당첨되라~ 당첨되라~ 당첨되라~ 당첨되라~ 당첨되라~ 당첨되라~!!!!
한 백만번쯤 빌어줄 수 있는데......^^

아영엄마 2005-11-3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 기원~~ ~~

panda78 2005-11-30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첨 기원- (더불어 저도.. ^^;;)

깍두기 2005-11-30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뭔가 사정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요. 그런 사정이었군요^^

날개님, 당첨되면 님께 감사드리겠어요^^

아영엄마님께도^^

판다님은....음....경쟁자!
 



7년간 짝사랑하던 여자랑 만났는데도 감히 그 여자랑 같은 테이블에 합석도 못하는 광식이(그러니까 7년간 짝사랑을 하겠지).

오늘, 겨울을 재촉하는 광풍이 불어 남은 낙엽을 죄다 아스팔트에 널부러뜨린 날, 광식이를 만나고 왔다.
광태도 만났다.
'여자랑 잘 때 속마음은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어둔다'는 놈. 괘씸한 놈.
그런데 이놈, 은근히 귀엽다.
바람둥이면서 내숭을 떨거나 점잖은 척 하면 정말 꼴보기 싫겠는데
아주 대놓고 작업을 거니 알면서도 넘어가 준다.
'한 여자랑 열두번 자기 전에 헤어진다'며
한번 잘때마다 커피전문점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열두칸이 그어진 보너스 쿠폰에 도장을 찍는
이 흉칙한 녀석이 밉지 않은 것이 바로 영화의 힘이겠다.

그에 비해 7년간 한 여자(애고, 속터져) 광식이.
고백을 해야할 때도, 키스를 해야 할 타이밍에도
언제나 한발짝 늦어버리는
그래서 결국은 7년 사랑 여자애의 결혼식에서 뒤늦게 내민 손을 거두어
결혼식 축가를(그것이 정녕 축가이던가) 부르기 위해 마이크를 잡을 수 밖에 없는 이 깝깝한 녀석을 보며
옆에 앉은 후배는
"사랑도 인생도 타이밍이야!"를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

모자란 것도, 넘치는 것도 다 문제다.
모자라는 광식이, 넘치는 광태 형제가 쌍으로 버벅거릴 때
적당한 현실주의자,
배꼽 위의 마음과 아래 마음이 따로 있으며
배꼽 위의 마음을 움직이는 임자를 만났을 때 망설이지 않고 고백을 하고
아버지의 정년퇴임에 맞추어 결혼을 하는
일웅이는 사랑, 연애, 결혼에 성공을 하는 것이다.(그런데 난 왜 이리 이 녀석이 얄밉지...)

그러나 뭐, 기회는 한 번 뿐인 것은 아니다.
'인생에는 연습이 없다'고 중년 연극배우가 보험광고에 나와 얘기하지만
연습이 없기는, 광식이와 광태는 저렇게 각기 다른 방식의 연습 끝에 운명의 상대를 찾아내잖아?
그리고, 그 연습하는 모습이 나름 예뻐보였다고나 할까.
특히 진심을 담은 광식이의 모습이 예뻐보였다.(내 취향이다^^)
머리는 별로 안 좋지만 매우 성실하여 남들 열번 읽고는 구구단 외울 때
백번을 외우면서도 불평않는 착한 놈을 보는 느낌.

마지막의 결혼 축가에서는 심지어는 코끝이 찡하기도 했다.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서로가 원한다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 듯한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기억해 줘요

실패했으면 어때. 연습도 이만하면 아름답지 않은가. 진심을 다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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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11-2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아직 못봤지만 왠지 영화보다 깍두기님 평이 더 찡한데요^^

그로밋 2005-11-29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참 많이도 부르고 들었던 노래네요. 그땐 그저 '아름다운 노래'정도였는데, 지금보니 가사가 가슴을 후벼파네요. ^^

깍두기 2005-11-2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간이 웃기고 재밌고, 그런 영화였는데 글쎄, 마지막에 광식이가 저 노래를 부르는데 왠지 모를 눈물이 나더라니까요ㅡ..ㅡ;

하루(春) 2005-11-2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가면, 최호석(이름은 가물가물). 중학교 3학년 때 저희 반의 노래 잘하는 애가 이 노랠 불렀는데 한 구석에서는 "가슴이 터지면 어떻게 해? ㅋㅋㅋ~"했다는... ^^

깍두기 2005-11-29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로밋님, 그새 댓글 다셨네^^
영화가 옛 노래를 발굴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여기서 이 노래 참 어울려요.
좋은 노래를 발견한 것 같아 오늘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했어요^^

깍두기 2005-11-2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중3 녀석들이 뭐 인생을 알겠어요^^
그분들도 지금 저 노래 들으면 느낌이 다를 듯.

바람돌이 2005-11-2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군요. 이 영화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깍두기님 글 보니 보고 싶다는 생각이.... ^^

깍두기 2005-11-2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아주 좋지는 않구요, 제가 설명이 많은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약간 친절한 감이 있어요. 중간에 조금씩 김이 새기도 했죠.
그래도 저 두 녀석들이 참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실생활에서 만나면 어떨지 모르지만....^^

이매지 2005-11-2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영화는 못 봤는데, 갑자기 세월이 가면이 듣고 싶어지는군요. 원곡은 없으니 승환옹이 부른 곡이라도 들어야겠네요^-^;

깍두기 2005-11-29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최호섭 버전과 이승환 버전을 번갈아가며 들었답니다^^

산사춘 2005-11-29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러 갈 거예요. 영화에 대한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깍두기 2005-11-29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산사춘님을 배신하면 안될 텐데요^^
근데요, 저야 웃기고 재미도 있었지만 산사춘님의 유머내공에 저 영화가 마음에 찰지 심히 우려스러워요.

mannerist 2005-11-2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예의없는녀석 같으니... 축가로 저 청승맞은 노래를 부르다닛. ㅎㅎㅎ
(아. 아무래도 매너는 개드라이한 인간인갑죠. -_-ㅋ)

글샘 2005-11-2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노래는 정말 결혼 축가로는 젬병인 노래 같은데요...
이 노래는 이루어지지 못한 제 첫사랑 그녀가 참 많이 불러주던 노래였는데요...ㅋㅋㅋ

깍두기 2005-11-2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참 매너없는 놈이에요 그렇죠?^^ 그래도 저 순간 어찌나 찡하던지.....
글샘님, 그녀가 그런 노래를 불렀으니 이루어지지 못한 거죠^^;;;
저 노래는 정말 축가라기 보다는, 뒤늦은 사랑고백 정도?

부리 2005-12-0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요 세월이 가면이란 노래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 영화는 느낌도 좋아요. 제가 이말을 했더니 다들 "나도 좋아해!" 이러던데, 전 진짜로 좋아해요. 제 책에도 그 노래 좋아한다고 썼구, 가사도 다 외워요. 근데 이거 보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분들은 가사도 못외울 뿐 아니라 작사, 작곡자도 모르더군요.

깍두기 2005-12-0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 마디 했더니 오셨구랴?^^
(저는 이 노래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어찌나 그럴싸하게 사용되었는지 좋아져 버렸답니다)
 

 

 

 

 

해리포터 6부 4권이 완간되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누가 죽는 것 같다.
(아마 알려면 얼마든지 알 수 있겠지만 일부러 귀를 틀어막고 있다)
6부 2권까지 본 바로는 덤블도어 교수가 수상하다.(죽을 것 같다는 말이다)
부상당한 손 하며 이런 저런 설정들이 복선이 깔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왜?
나는 자꾸 론이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거지?
어린이는 안 죽는다ㅡ는 허리우드의 철칙도 있는데?(해리포터는 허리우드가 아니군, 음)

내 예감은 별로 맞는 적이 없으니
론은 아마 별 걱정 안해도 될지 모른다.
이번 6권이 그다지 흥미진진하지는 않은데
그게 궁금해서라도 빨리 봐야 하겠다.

6권에 들어와 헤르미온느와 론의 사랑싸움이 시작되었는데
설마 덜컥 론이 죽지는 않겠지.
론은 내가 매우 사랑하는 캐릭터인데
죽으면 안돼안돼안돼안돼.

그런데 진짜 누가 죽긴 죽나?

(결말을 아시더라도 댓글로 가르쳐 주지 마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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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11-2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22399

로렌초의시종 2005-11-2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인은 절름발이 ㅋ

chika 2005-11-27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단 숫자가 재밌어서 잡았습니다.
전번 몽님 페이퍼에서도 슬프다, 라는 글에 하이드님이 '론이 죽는거 아니겠죠?'라는 댓글을 달아서 흠칫, 놀랬는데. 깍두기님도 이런 페이퍼를 쓰시다니요. ㅠ.ㅠ
저도 론, 좋아해요. 흑~ (해리포터 읽고 싶어진다.. ㅠ.ㅠ)

깍두기 2005-11-2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답 가르쳐 주는 암호인 줄 알았어요. 브리핑 보고....^^
로렌초의 시종님, 부르스 윌리스가 귀신이죠, 그렇죠?^^

mong 2005-11-2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진 마세요 ^^

깍두기 2005-11-2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점점 론이 죽는 분위기.....몰라몰라몰라!

mong 2005-11-2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론 안죽어요~~~~=3

하이드 2005-11-2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론이 죽어요

 

 

 

 

 

 

 

 

 

 

저 안 봤어요. 농-담- 입니다. 하하하 =3=3=3


깍두기 2005-11-2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허걱!
댓글 정말 무서워요^^;;;
야밤에 기절하겠어.

몽님, 안심은 되지만 그렇게 가르쳐 주시면......^^;;;(그럼 해리가 죽나?)

라주미힌 2005-11-2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랬다..

깍두기 2005-11-2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헐~^^
저 사진은 또 어디서 구하셨대?(설마 직접 찍으신 건?)

새벽별님, 뭐 소개해 주셔도 좋지만 안 가볼 테니까요?^^
(이러면서 호기심에 손이 벌벌 떨릴지도 모릅니다^^)

마태우스 2005-11-2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려던 농담을 하이드님이 했음. 허탈.

검둥개 2005-11-28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론 안 죽어요. ^^* 염려 놓으시구 보세요. ㅎㅎㅎ

paviana 2005-11-2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어제 4권까지 드디어 다 봤어요..근데 허무해요..다 끝난게 아니라 몬가 다음 권이 있어야 할 듯한 느낌이에요..어케 2년을 앞으로 더 기다리지요..
알려드리고 싶어 입이 너무너무 근질하지만 ㅎㅎ 참고 갑니다..

깍두기 2005-11-29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한발 늦었군요. 어쩌나.
검둥개님, 아이 이러시면.....^^;;;
파비아나님, 7권은 그러니까 2년 후에?
죄송해요, 님을 근지럽게 해 드려서....그래도 잠시만 참아주셈^^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리뷰 쓰기 정말 힘들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겨우 함 해보자며 정색을 하고 앉았는데도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받은 감동과 애틋한 감정과 한방울의 눈물과 안타까움과 작가에 대한 감탄을 표현할 적절한 말을 생각해낼 재주가 나에겐 부족한 것이다. 젠장.

일단, 작가에 대한 감탄부터 시작해 볼까.

<달의 제단>을 읽었을 때도 심상치 않긴 했다. 작가는 사석에서 이 소설에 대해 '종가를 배경으로 한 에로틱 스릴러'라 묘사했는데 사실 저렇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있을까마는(종가와 에로틱, 그리고 스릴러의 조합이라니!) 읽다보면 부자연스럽거나 거북한 곳 하나 없이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특히 감탄한 그 언문투의 편지글은 진짜 조선시대 어느 여인의 서간문을 인용한 듯 하였다.

그러나 저 절묘한 조합의 소설보다도 나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성장소설'이란 이름의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어디 한 군데 어려운 문장도 없고 아주 쉽게, 물 흐르듯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게 보통 내공이 아닌 것이었다. 이리 꼬고 저리 꼬아서 뭔가 있어보이려고 하는 문장, 예쁜 척 잘난 척 하는 문장에 알레르기가 있는고로 쉬우면서도 힘이 있고 아름다운 이 책의 글들이 나는 너무 좋았다.

그리고 작가가 창조해 낸 살아있는 인물들. 동구, 영주,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박선생님 기타 등등.

책을 덮고 나서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낱낱이 기억나는 건 나에게는 참 드문 일이다. 그만큼 작가가 캐릭터에 생명을 부여했다는 얘기겠다. 심지어는 이야기 중간에 박선생님의 선배로 잠깐 등장하는 이태혁조차도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진다. 박선생의 순수한 영혼을 죄의식에 시달리게 한 차가운 눈빛의 이 남자는, 아마도 지금쯤은 정치계에 입문하여 있을 것이다. 하여튼 뭐, 그래도 이 남자 덕에 동구는 박선생님을 향한 연모의 정을 고백할 수 있었으니, 그도 중요인물이기는 하다.

주인공 동구. 이 녀석이 문제다. 이 녀석에 대한 나의 애정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성장소설에 나온 주인공은 대부분, 어리지만 매우 똑똑하고 세상 알 거 다 안다는 식의 시니컬한 태도를 가진 녀석들이 많았다. 그런 녀석들은 소설 속에서는 매력적일지 몰라도 실제 세상에서 만난다면 난 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동구는.

난 한눈에 얘를 알아볼 것 같다. 동구가 아무리 시커멓게 생겼어도, 때꼬장물이 꼬질꼬질해도, 내 눈엔 얘 머리 뒤에 비치는 후광이 보일 것만 같다. 이마빡에 '부.처.님.' 이라고 써 있는 걸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남자아이가 어린 여동생을 그렇게 예뻐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동구가 부처님이란 증거다. (대부분의 오빠들은 .....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다)
영주가 왜 그렇게 다른 식구들과는 다르게 애정표현에 자연스럽고 누구에게나 귀염받는 아이가 되었을까? 사막같았던 동구네 집에서 자기 동생을 마음을 다해 예뻐한 동구의 힘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줄 줄 안다고 영주는 오빠한테 배웠던 것이다.
게다가 난독증인 자신과 다르게 천재소녀였던 동생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한 것을 보아도 동구가 부처님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른의 문제를 자신의 희생으로 해결하는 모습.


이런 착하기만 한 녀석을 사실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작가가 리얼리티가 없어. 세상에 이렇게 착하기만 한 애가 어디 있다고!'
그러나 동구는 절대 그렇게 생각되지 않으니
이것이 작가의 능력인지.

하지만 동구가 가장 사랑스러웠던 장면은
동생을 예뻐해 줄 때도, 가족을 위해 할머니와 시골에 내려가겠다고 할 때도 아니고
소주 두잔을 마시고 박선생님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였다. 
너무도 귀엽고도 웃겨서
박선생님의 불행이 예고되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것.

이 소설은 동구에게 매우 큰 아픔과 시련을 안겨주지만
소년은 아이답게 건강한 모습으로 그것을 이겨낸다.
그리고 곤줄박이와 영주와 박선생님이 있었던 그 아름다운 정원을 떠나면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정원에는 무엇이 있었느냐고.

그래서 나는 한참동안 잊었던 나의 정원을 떠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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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개 2005-11-27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리뷰에요. ^^

깍두기 2005-11-2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아니고.....^^
참 좋은 책이죠. 안 읽으셨으면 꼭...

urblue 2005-11-28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심윤경이라는 이름이 들리니 한 번 읽기는 해야할 것 같군요. 으음.

깍두기 2005-11-2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강추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