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김형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로도 나오고 책으로도 나오고, 볼 사람은 충분히 봤을 거 같으니 이제 내가 싫은 소리 좀 해도 되겠지?

난 변명이 싫다. 불륜은 별로 안 싫다. 그런데 이 소설은 주인공 불륜남녀를 작가가 애써서 변명해 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는 '나는 불륜이라는 생각을 아예 지우고 썼어요. 또 하나의 사랑이라는 시선에서'라고 영화를 만든 허진호 감독과의 대담에서 이야기했는데 심술궂은 나는 '불륜이라는 생각을 애써 피하면서, 또 하나의 사랑으로 보이려고 감싸주면서' 글을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나이 먹으면서 점점 냉소적이 되어가다니 원.

그들이 불륜이고, 그래서 좀 안 이뻐보이면 안되는 건가? 사실 그들이 심각한 듯 날리는 의미심장한 대화들은 치장을 다 드러내고 보면 작업성 멘트에 지나지 않는다. 그거 작업성 멘트라고 작가가 좀 말해주면 안되나? 그럼 난 오히려 귀엽게 봐줄 수 있는데.

내가 뭐 불륜에 대해 지나치게 결벽한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 이러는 건 아니다. 애정사는 다 각자의 사정...케이스 바이 케이스.....자기 인생에 정직하기만 하다면야 그 누가 뭐라 하리....책임질 것 다 지고 말이지....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들은 영 그렇지가 못한 것 같으니.....

일단 나는, 인수와 서영이 좀더 뻔뻔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 나 지금 나몰래 바람핀 나의 배우자에게 배신감 팍팍 느끼고 있거든? 그래서 홧김에 서방질할 참이야. 떫은 놈 있으면 나와 봐. 그래 주면 좋겠는데 영 주춤주춤 내가 지금 느끼는 게 사랑일까 오기일까 이런 거 확인하고 상대방을 밀었다 당겼다 하는 것이 쌍으로 내숭 떠는 것처럼 보인단 말이다. (그래, 바로 이것이었어. 내숭....내가 젤 싫어하는 내숭 말이다)

나는 그들의 이 일련의 고민의 과정들이 어쩐지 자기합리화의 과정처럼 느껴져서 그것이 매우 불편했던 것 같다. 나라면 그리하지 않는다. 자, 난 지금부터 바람을 피우겠다. 이건 배신감 때문이기도 하고, 외로워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 남자가 꽤 괜찮아 보인다. 이게 사랑일까 아닐까 같은 언어유희로 나를 괴롭히진 않겠다. 불륜이면 사랑이 아니란 법도 없고, 또 그렇다고 이게 사랑이란 법도 없으니. 욕할려면 욕해라. 나도 내가 옳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이래주면 난 박수를 쳐 줄텐데.

수진이 깨어난 후 끝까지 그녀를 보살피다가 결국은 그녀의 '요청'으로 이혼을 하게 되는 인수도, 남편 경호의 장례식에서 그가 위독할 때 하필이면 남자와 있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새로운 사랑을 포기하는 서영도 뭐 그리 훌륭해 보이진 않는데, 그들이 그래서 마지막에 다시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저 모든 양심적인 행동들이 그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완성해 주기 위한 작가의 포석인 것 처럼만 느껴지니....(아, 정말, 심술 좀 그만 부려라)

그리고 이제 난 삶의 궁기가 흐르지 않는 사랑 이야기는 신뢰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책임져야 할 애도 없고, 이혼하면 부닥칠 경제적 어려움도 없고, 교통사고 가해자인데도 불구하고 보상금으로 시달리는 일도 없고, 나이들면 자연스레 나오는 똥배도 없는, 그야말로 영화에 나오는 사랑이야기(영화가 원작이니 작가를 원망할 수는 없겠지), 완벽하고 아름다운 불륜을 위해 무대장치 다 해놓고 벌이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

실제 우리가 만나는 불륜은 이것보다 추하고 너절하고 노골적이고 한마디로 말해 그림이 안나오겠지만, 사실은 이 둘의 사랑보다 훨씬 아름다울 수 있다.(쓰고 나니 옛날에 배종옥과 이재룡이 나온 드라마 '바보같은 사랑'이 생각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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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05-12-1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0% 동감입니다.
전 영화밖에 못 봤지만 같은 생각으로 투덜거렸댔어요. ^^

깍두기 2005-12-1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를 못 봤어요. 리뷰는 이리 썼지만 비디오를 빌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비교분석해 보면 재밌을 거 같아서....^^

2005-12-13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12-13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B군을 트럭으로 줘도 싫다는 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전 비록 B군이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트럭으로 주면 도저히 거부할 수 없을 거 같은데.....^^

난티나무 2005-12-1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B군의 연기가 어찌나 가볍던지요.
(저도 트럭으로 준다면... 음음... 거부 못 해요...^^;;)

깍두기 2005-12-1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우린 사실 트럭이 탐나는 게 아닐까요.....^^;;;

sooninara 2005-12-1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럭..ㅋㅋ 몇톤 트럭이냐도 중요한가요?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죠.
불륜을 위한 무대 장치라..난 이미 아이들때문에라도 틀렸네.

깍두기 2005-12-1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우린 똥배 때문에도 안돼.....하지만 이 모든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불륜....내가 시방 먼 소릴 하고 있는 거여????

sooninara 2005-12-1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님..졌소이다. ㅋㅋ
(영화봤는데..손예진이 비너스라인이 있거든요. 약간 볼록뱃살..부럽긴하더이다.)

깍두기 2005-12-1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래요? 손예진도 배가 나왔다구? 그럼 우리도 희망을 가져도 되는 건가?

sooninara 2005-12-1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이야긴 아줌마끼리만..손예진이 살짝 아래뱃살이 있는데..그게 축처진 아줌마 뱃살과는 다르죠. 그 왜 비너스라인라고 처녀들의 완만한 곡선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얼마나 부럽던지 ㅠ.ㅠ
 
7인 7색 - 일곱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곱 개의 세상
지승호 지음 / 북라인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지승호님(알라딘에 서재를 갖고 계셔서 이 글을 볼 것이 분명하므로 할 수 없이 '님'을 붙인다ㅡ..ㅡ;)의 책을 이것까지 합하면 세권을 읽었다. <크라잉넛, 그들이 울부짖다>와 <마주치다 눈뜨다> 그리고 이 책 <7인7색>.

지승호님은 한국사회 최초로 전문 인터뷰어라는 분야를 개척한 분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할 때 인터뷰란 '방송이나 신문, 잡지 등 언론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유명인을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그들을 만나 몇가지 질문을 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분은 아무데도 속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아주 특이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내 생각에 이 일은 누군가는 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여겨지는데, 우리 사회가 언론이 발달하면서 뭔가를 다 기록하고 보관하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언론이란 것이 파편화된 쪼가리 정보 밖에 기록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승호님 식의 인터뷰가 계속된다면 그것은
1. 우리 사회의 어떤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이 시대를 어떤 식으로 살아왔으며 개별 사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2. 그 인터뷰가 기록될 당시 사회적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 
이 두가지가  중첩되어 쌓여갈 것으로 보이며 그것은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이 될 것 같다.

어쨌든 덕분에 나는 앉은 자리에서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7분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두가지 면에서 매주 만족했는데 첫째는 이 인터뷰가 적절한 질문을 통해 그분들의 평소 사상이나 철학(너무 거창하면 그냥 생각)을 드러내 주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 사이사이 그분들의 저서를 통해서는 알 수 없는 인간적인 측면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한분 한분 만나본 소감.

<진정한 아나키스트 박노자>

난 내가 아나키스트인지 몰랐는데 이 인터뷰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의 말에 하염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나는 그 유명한 '당신들의 대한민국'도 읽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그의 저서를 읽어볼 참이다.

그러니까 애국심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자기 이웃을 사랑하고 한국민중을 사랑하는 진정한 의미의 애국심은 당연히 좋은 것이지만, 우리를 억압하고 똥 먹이는 군대를 만든 국가를 내가 왜 강제적으로 사랑해야만 합니까? 그리고 한국 국적이 없다고 해서 자기 이웃이나 자기와 문화나 언어가 같은 한국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됩니까?==> 내가 도덕시간에 '나라 사랑' 단원이 나오면 항상 하는 얘기. 얘들아, 애국이 별게 아냐. 내 주변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고 나보다 힘든 사람을 생각하는 게 애국이다. '국가'란 아무 형체도 없는 것이다. 그냥 옆사람을 사랑해라. 이제 박노자 선생님을 만났으니 나는 이 얘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길고 긴 인터뷰에서 가장 잊을 수 없었던 한 마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체인점은 김밥천국이에요.ㅡㅡ>ㅎㅎ 이분 진짜 한국인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우일>

이우일은 내가 '옥수수빵 파랑'에서 본 이우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상했던 대로라고나 할까. 그런데 정치사회적 이슈를 제기하는 부분에서는 약간 의외인 것이 그가 그런 작업을 심심치 않게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옛날에 딴지일보에 연재된 존나깨군 분위기로 얘기한다면 '존나 재수없어서 씹은 것 뿐' 이라는 투다.

뭉치는 거 있죠? 뭔가 이루기 위해서 모이는 게 참 재수 없더라구요.......그분들은 사회적인 의식이 있으니까 하는 걸 텐데, 저는 웬만한 사건이 아닌 이상 개인적으로 그런 활동을 벌일 것 같지는 않아요.

약자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 건데.....그러나 나 자신도 떼로 모이는 걸 좀 싫어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저렇게 말하는 그가 이상하진 않다.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 재밌었다.(그리고 그가 그렸다는, 그리고 이제 희귀본이 되어버린 그 '빨간책'이 무지 보고 싶다)

<낭만주의를 포기한 낭만주의자 유시민>

여기 실린 일곱개의 인터뷰 중 가장 재밌었다. 유시민은 직접 대놓고 적으로 만나면 매우 거북한 상대일 것 같다. 대화가 거침이 없고 상대방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해야할 말은 꼭 할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흥미진진이다. 그러나 그런 인간적으로 느끼는 호오의 감정을 떠나서 이 사람의 정치적 행보에 관해서는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데, 이번 인터뷰에서 결정적으로 이 부분 때문에 나는 이제 유시민에 대한 내 마음을 접을 것 같다.

지승호- 재외동포법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그를 두고 네티즌은 우리당 386의원들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저는 그냥 욕먹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욕먹기 싫어서 찬성표를 찍어 줬거든요.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개정안을 내면 되요....지금으로서는 그 법을 지지하는 분들을 설득할 수가 없어요......

홍준표가 그때 발의한 재외동포법, 거기에 찬성표를 찍어줬다는 것만으로 유시민을 매도할 생각은 없으나 그러면서 이유로 댄 구구절절한 변명(나에게는 그렇게 들렸다)은 항소이유서를 쓴 유시민과는 너무도 달라 보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접한 뉴스, 황우석 보도를 한 피디수첩에 대한 발언 때문에도.

<광대의 철학자 진중권>

나는 진중권이 좋다. 나는 그가 '장바닥에서의 싸움질을 마다않는' 논쟁가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인터넷 토론공간이니 이런 곳에 들락거려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체감을 못했는데 이 인터뷰를 보니 그의 말투나 생각하는 방식은 상당히 내 스타일이다. 그러면서 또 책은 얼마나 재밌게 쓰는지 <미학 오디세이>와 <놀이와 예술의 상상력>은 또 내가 얼마나 좋아했던가!

그는 많은 사안에 대해서 발언한다. 그리고 그 발언은 대체로 정확하고 신랄하다. 그로 인해 생겨나는 적들에 대해서도 그는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만을 씹어 주고, 그것으로 잊어버린다. 뒤끝이 없다.

이런 점이 내 맘에 든다. 그의 책을 더 읽어야겠다.

<유연한 사회주의자 노회찬>

숱한 어록을 남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라 흥미진진한 인터뷰를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 대신 공부를 많이 시켜주었다고나 할까. '나는 좌파다. 사회주의자다' 라고 얘기하면서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노동자 세상을 꿈꾸는 인도주의자 하종강>

이렇게 열심히 노동자를 위해 살면서도 노동자에게 부채감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 책에 나오는 일곱명의 사람 가운데 가장 인간적으로 감명을 주신 분이다. 부채감 ㅡ 그런 건 우리같은 사람이 느껴야지 20년을 한결같이 노동자의 삶과 함께 해온 분이 부채감이 웬말인가! 그러나 그의 이 지나칠만큼 결벽한 양심 덕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진정성으로 우리 가슴에 큰 파문을 일으킨다. 입만 살은 지식인들의 찌르는 듯한 말이 아닌 징처럼 에밀레종처럼 둔중한 아픔을 느끼게 하는 한마디 한마디.

"그럼 노동자들이 일은 예전보다 훨씬 적게 하면서 돈은 다 받겠다는 건데, 그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인류의 역사는 노동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적게 일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잘살게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정말 인류역사를 꿰뚫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외워서 써먹을 테다.

<타인을 부끄럽게 하는 좌파 김규항>

그의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아서(잡지에 연재한 짧은 글 몇번 읽은 정도) 김규항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인터뷰를 보고나니 읽고 싶어졌다. 특히 앞으로 나온다는 <예수전>. 긴 인터뷰 내용 중 이 대목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지승호- 프랭클린 플래너를 안 쓰는 이유가 '성공하기 싫어서'라고 하셨는데요. 성공에 목표를 두고 살지는 않는다 해도, 자기 일 열심히 해서 그것으로 성공하면 좋지 않습니까?
김규항- 좋지 않다고 보는 거지. 좋은 성공은 없다고 보는 거야.....(후략)

이 말 이후에 긴 설명이 이어졌지만 나는 그냥 이 말만으로도 김규항이 조금 좋아졌다.  

 

이 일곱분과의 데이트를 주선해 주신 지승호님께 감사. 그리고 한가지 부탁드린다면 책 많이 내신 분 말고, 몸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어느 분야에서건. 연예인, 노동운동가, 운동선수 등등)의 인터뷰를 해주시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은 그야말로 기록해놓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지 않는가. 책 쓴 분들이야 자기 책이 남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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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2-13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쓰셨군요~ ^^

깍두기 2005-12-1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힘들어요. 이렇게 길게 쓰긴 첨이에요.(신이 나서 썼지만^^)

시비돌이 2005-12-1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으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 리뷰 안 읽을께요. ^^ 근데 별점 5개는 절 의식해서 주신거 아닌가요? ㅎㅎㅎ

깍두기 2005-12-1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이렇게 열심히 썼는데 읽어주지도 않다니! 게다가 추천도 없이 넘어가기에요!
(그리고 저는 아주 냉정하게 별점을 줘요. 왜 이래요!)

시비돌이 2005-12-1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책 리뷰를 제가 추천하는 건 민망한 일이죠. 그래도 막무가내로 요구하시니까 추천했습니다. 지(혜린)빠라서 별을 많이 주신 것 같은데요. ^^

숨은아이 2005-12-1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뷰 책, 평소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겠군요, 정말. 마지막 문단에 추천 보냅니다.

superfrog 2005-12-13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리뷰를 보니 관심이 마구 생깁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꼭 읽어볼게요..^^

깍두기 2005-12-1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는달님, 혜린이 생각은...좀 했는지도 모르죠 ㅎㅎ

숨은아이님, 저도 지승호님의 책을 보기 전까진 이런 종류의 책이 재밌을 줄 몰랐어요. 상당히 재미있어요. 살아있는 대화를 듣는 것은....^^

금붕어님이 제 리뷰에 아는 척 해 주면 난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흘흘흘

superfrog 2005-12-13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런..! 저 여러분들 리뷰, 열심히 읽고 있어요.. 체력이 딸려서..(쿨럭!!) 댓글을 못 달고 있지만, 맘만은 믿어주세요..^^ 깍두기님 기분 좋으시게 이젠 열심히 '아는 척' 할게요.ㅎㅎ 아, 서재지붕 참 멋지군요..!ㅋㅋ

깍두기 2005-12-13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여요. 도대체 저렇게 예쁜 서재지붕을 누가 만들었을까요? 궁금@..@
=3=3=3=3=3

chika 2005-12-13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잘 읽었어요. 전 이우일편이 젤 좋았어요. 아무래도 가장 관심있는 사람이어서 그런지도. ^^;;;
'마주치다 눈뜨다'는 조금 하다 만 듯한 느낌이 들었었는데요(제가 잘 몰라서 그런 느낌이 들었을수도 있겠지만) 이번은 정말 재밌었어요. 글쵸? ^^

깍두기 2005-12-14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우일 참 특이하죠? 내키는 대로 사는 것 같은데 그게 또 멋있단 말예요 ㅎㅎ(알고 보면 할 거 다 하고)
그러고 보니 지승호님 책을 치카님한테 받아서 보았지, 크라잉넛^^
그책도 아주 재밌게 잘 읽었어요.
 

서재 이벤트 <추천해 주세요>에 응모함.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분야와는 달리 SF는 1년에 몇권 출판되지 않고 그나마 재출간이 많아서 저같이 기다리는 사람을 안타깝게 합니다. 다른 분야의 책들처럼 SF도 좀 쏟아져 나와주기를, 그리고 독자층도 넓어지기를 바라며 올해 출간된 SF를 저 나름대로 정리합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 책은 비록 재출간된 책이지만 저는 눈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절판된 옛날 책을 어디가서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자자한 명성만 듣고 정작 책은 없는 그 안타까움이란......
   내용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을만큼 거대하고, 황당하며, 기가 막히고, 웃깁니다. SF라 하여 '싸이언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저 웃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유머도 취향이 있는지라 안 웃길 수도 있습니다)

 

<제 5 도살장>

 이 책에서는 외계인이 나와서 우리에게 괴로움을 잊고 좋은 시간만 선택하여 살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학살의 가운데 있어본 사람이라면 그렇게라도 잊고 살아남아야 할 것입니다.(주인공은 드레스덴 폭격의 참상을 두 눈으로 목격했거든요) 그러나 우리는 이미 외계인에게 그 방법을 배울 필요조차 없을 듯 합니다. 이미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잊고 싶은 사실은 외면하며 살고 있지 않나요?

 

<내 이름은 콘래드>

재출간된 책이긴 하지만 전 원래 로저 젤라즈니의 빠순이이므로 당근 목록에 포함시킵니다. 사실 젤라즈니의 작품은 항상 똑같은 얘기의 변주라고 생각되는데요(불사, 신화), 그래도 하나같이 멋있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이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를 미래세계에 옮겨다 놓은 듯한 이야기입니다.

 

<비잔티움의 첩자>

개인적으로는 대체역사물을 좋아하지 않지만(저는 과거보다 미래에 더 관심이 많아요^^)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비잔티움 시대을 배경으로 한 007의 활약을 기대하세요.(설마 이렇게 쓰면 정말 007이 나온다고 착각하려나?)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올 한해 읽었던 SF 중 빅쓰리 안에 드는 작품입니다. 읽으면서 같은 여성작가라 그런지 어쉴러 르귄과 자꾸 비교하게 되었는데요, 르귄의 문체를 장려하다, 고 표현한다면 이 작가는 좀더 조근조근하다고나 할까요? 거시적인 얘기를 하면서 미시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감탄스러웠습니다. 원폭 이후의 지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원한 전쟁>

이것도 재출간, 그러나 뺄 수는 없습니다. 너무 괜찮은 작품이기 때문이죠ㅠ.ㅠ(감동의 눈물) 이 책은 스타쉽 트루퍼스와 같이 보면 아주 재밌는데요, 먼저 SF의 3대 거장 하인라인이 스타쉽....을 썼고 거기서 중요 모티브를 그대로 차용하여 이 작가가 어찌 보면 오마주 같기도 하고 패러디 같기도 한 이 작품을 쓴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통찰은 원작을 훨씬 넘어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나온 것이라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놓고 머리맡에 올려두고 흐뭇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맛있는 거 아껴먹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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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2-1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머리가 좀 더 트이면 SF에도 도전해 볼꺼예요~ ^^

깍두기 2005-12-13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오해세요. SF와 머리는 아무 상관 없어요!

panda78 2005-12-15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라이데이랑 다잉 인사이드 리뷰 기둘리는 중이야요. ^^
프라이데이는 책이 쬐끄맣게 나왔던데, 다잉 인사이드는 어때요?

깍두기 2005-12-1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다잉 인사이드는요, 책세상에서 나온 건데, 문고본 비슷해요. 별로 두껍지도 않고.
히치하이커랑 크기 똑같은 거 같던데, 재 보지는 않았어요.

panda78 2005-12-1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 왜 다 작게 나오나 모르겠네요. 나와 준 것만으로도 기쁘긴 하지만... 저는 행책의 편집이랑 디자인이 좋던데..
 

 

 

 

 

무척 우울한 하루가 되겠다.

(지금 3권 다 읽고 4권 집어들었다. '호크룩스'라는 말이 나왔을 때 내 머릿속에서는 불길한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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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2-0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간질간질한 입을 꼭 붙잡고 사라집니다.ㅎㅎ

mong 2005-12-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3=3

chika 2005-12-0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 해리포러! 읽고 싶어요!! ㅠ.ㅠ

ceylontea 2005-12-0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입이 간지러워요...호호호~~!!

깍두기 2005-12-0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다 읽었음. 저도 이제 입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네요^^
(근데 결론은....생각만큼 충격적 아니었음. 내가 생각한 결론은 너무 비극적이었던 듯)

mong 2005-12-0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슬픈데...ㅜ.ㅡ

깍두기 2005-12-0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너무 생각을 많이 했나 봅니다, 제가.....^^

paviana 2005-12-09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얼마나 앞서나가신거에요? 도대체 얼마나 많이 죽이신거에요 ? ㅎㅎ
그게 더 궁금하네요..

깍두기 2005-12-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저는요, 사실은.....
아이, 밝힐 수 없어요. 너무 뜬금없는 생각이어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2 - 21세기, 희망의 미래 만들기,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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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과서 앞에 '살아있는' 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지 알겠다. 진짜 살아있는 교과서이다.
컬러 화보, 다양한 자료, 도표, 지도, 이런 것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물론 내가 세계사를 배우던 20년 전의 교과서에 비하면 당연히 저런 비주얼들이 빛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지금 내 딸이 보고 있는 중1 사회 교과서를 보면
요즘 교과서는 옛날과 달리 올컬러에 도표와 그림도 무지 많다.
(물론 제대로 된 그림, 사진을 필요한 곳에 딱 맞게 집어넣었느냐는 별문제다.
현재의 교과서와 비교해도 훌륭하다는 칭찬이 바람돌이님의 리뷰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여기서 '살아있다' 함은, 인류의 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의미'를 이 책이 놓치지 않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읽고 나서, 각각의 사건과 시대를 따로 따로 기억하며
오지선다 문제의 해답으로서만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는 무엇을 위해 싸워왔고
어디를 보고 가고 있으며
우리가 지금 당연한 듯이 누리고 있는 자유, 권리, 평등 이런 것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피땀 위에 세워져 있는 것인지를,
그리하여 우리가 여기에 일점 땀방울을 보태지 않는다면 너무도 미안한 노릇이라는 것을
이 책은 정확한 사실 기술만으로도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문명,
무슨 선언, 무슨 조약, 몇년도에 무슨 전쟁.......
이런 거 달달 외워 수능에 만점 맞는 것도 좋다.
그러나 '세계사'라는 이름의 교과서로 인류의 역사를 다 훑고도
이 세상에 굶주리는 어린이가 아직도 많다는 것,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 배움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계가 정말 하나의 마을이고 그 마을 사람인 내가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리고 있을 때 옆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외면하며 살 수 있을까? 마을 사람 모두가 마시는 우물물에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을까?.........다양하고 과거와 미래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지구라는 한 공간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인간답게 살기를 소망한다는 점에서는 별로 다른 점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갈 우리들은 어떤 세상을 그리고 있을까?  

위와 같은 서문으로 시작하는 이 교과서는 자연스럽게 강자의 논리, 힘의 논리로 기술하는 역사 서술을 벗어나, 인류의 역사는 부당한 힘에 대항한 저항의 역사였으며 이 세상의 주인은 몇몇 강대국이 아니라 그들의 수탈에 온몸으로 저항해 온 약자들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힘겨운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20년 전에 배웠던 교과서를 보면 근대 제국주의 침략과 식민지 정책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정말 모호하다. 우리가 피해자이니 일본만 죽일놈이고, 나머지 유럽국가들과 미국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적당히 얼버무려 놓았다. 그런 교과서를 보면 식민지 국가들은 그냥 어찌저찌 하다가 식민지가 되어 그냥저냥 있다가 맘씨좋고 양심적인 미, 영, 프 등등의 나라가 그냥 독립을 시켜준 걸로 보인다. 그런 교과서로 배운 우리는 아직도 내전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들을 보고 '저 나라는 왜 저래? 민족성이 안 좋은가.....' 따위의 생각을 하게 된다.(내가 철모르던 어린 시절 그랬으며, 나 말고도 그런 발언하는 사람 많이 보았다. 외국인 노동자를 괜히 차별하겠는가 )

그 나라들이 얼마나 많은 수탈을 당했으며, 얼마나 끈질기게 저항했으며, 마침내 승리하여 강대국들이 할 수 없이 물러났으며, 물러나 놓고도 오만가지 공작으로 내정에 간섭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정권을 세우려고 들었는지, 그래서 그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얼마나 왜곡되고 뒤틀려졌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전세계에는 수없이 많은 식민지 조선이 있었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같은 고난을 겪고 있는 우리가 강자의 논리로 무장된 세계사를 배우고 있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 책에서 내가 높이 사고 싶은 것은 1. 위와 같이 서양사, 유럽사 중심을  벗어나 우리의 시각에서 세계사를 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과 2. 근현대사에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이다.

20년 전에 내가 배운 교과서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면(지금의 교과서를 본 적이 없으니 자꾸 옛날과 비교를 하게 된다. 요즘 교과서와의 비교는 바람돌이님 리뷰에 있다. 그런데 바람돌이님 리뷰 읽어보면 옛날과  그다지 다른 점도 없는 듯 ㅡ..ㅡ;;) 세계사를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네 챕터로 나누었고(근현대사를 붙여서 세개로 했던가? 아무튼) 고대사에서 4대문명 발상지 배운 거 제외하면 그리스에서부터 시작하여 로마, 중세 유럽, 르네상스, 산업혁명.....다 유럽사다. 중간에 중국이 잠깐 등장한다. 이 세상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거기다 실제 배울 때는 한술 더 뜬다. 고대, 중세 한참 배우다 보면 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고, 그럼 허겁지겁 근대를 나가고 현대사는 건들지도 않는다.(시험에 안 나온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내가 세계사를 배울 무렵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아저씨가 땡전뉴스로 9시를 화려하게 장식하던 시기였는데 도대체 이놈의 현대사를(사실은 근대사부터) 건들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아직도 우리는 현대사를 진실 그대로 기술하고 가르치기 어려운 나라이다. 이라크 파병국이지 않은가. '살아있는' 이 교과서에서조차 미국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럽다.(안 조심스럽다, 무엄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미국을 원래 싫어해서 말입니다. 좀더 쎄게 나가주었어도 난 상관없는데, 그럼 빨갱이라고 하려나ㅡ..ㅡ;;)

어쨌든
세계사에서 약자의 저항을 확인할 수 있는 교과서
여운형과 김산과 체게바라를 만날 수 있는 교과서
개발, 성장, 경쟁을 말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삶'을 말하는 교과서가 나와서 다행이다.
이게 당장 진짜 교과서가 되진 않겠지만
전국의 교사들이 이 책을 읽고
'내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건 꼭 역사선생님에게만 필요한 고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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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5-12-0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지름신 ...

깍두기 2005-12-07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발마스님^^
(님이 보시려고 지르시는 건 아닐테고, 자제분?^^)

로드무비 2005-12-0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펄떡펄떡 살아 있는 리뷰!
깍두기님이 이 책 받으실 때 예상했어요.
이런 리뷰가 나올 거라고...^^

글샘 2005-12-07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 중심의 역사, 부록으로 중국을 약간 다룬 세계의 역사에 우린 너무 익숙해져버렸죠.
십자군 전쟁이 정의로운 전쟁인 줄 알았던 무식한 세계사 책. ㅋㅋㅋ
잘 읽고 갑니당~~~

깍두기 2005-12-0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세요?^^ ㅎㅎ 점잖게 쓰려고 처음엔 폼잡는데 어쩌다보면 저렇게 주책을 부리게 된다니까요^^;;;

글샘님, 저 책이 진짜 교과서가 된다면 정말 행복하겠어요^^ 부교재는 만화 <십자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