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책 하나에 부록 하나씩. 정말 푸짐하다.

 


앨리스 책과 앨리스 다이어리. 다이어리 괜찮습니다. 내가 과연 그걸 꾸준히 쓸지는 모르겠으나.


속은 요런 식.



빠블로 네루다 책과 함께 도착한 씨디 <모두의 노래>. 이벤트가 끝난 줄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이 순위 안에 들었나 보다. 씨디도 두장이나 된다. 신난다.


이건 <스도쿠> 책과 함께 온 스탑워치. 그리고 이건 아직도 마티즈가 남아 있다 ㅎㅎㅎ
스도쿠란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가로, 세로, 그리고 작은 네모 안에 1-9까지가 골고루 들어가게 만드는 퍼즐이다. 단계별로 있는데 가장 쉬운 걸 한 번 해봤다. 그건 할 만하다. 그러나 단계가 높아지면 골머리 아프다.
방학이니 킬링타임용으로 샀다. 그러나 과연 킬링할 타임이란 게 나에게 있을까??


이 책은 아무 부록이 없는데, 얘만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안되어 보였는지 알라딘 달력을 넣어 보내 주셨다.


그림책 속의 그림들로 만들어진 알라딘 달력.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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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2-2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도쿠 저도 약간 해봤는데 단계가 높아지면 전 머리에서 쥐가 났어요.잠도 못자고 혼자 씩씩거렸다지요.ㅎㅎ

깍두기 2005-12-2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디움 풀다가 집어던졌습니다^^
방학 때 차근차근 한 번 해봐야겠어요.

하늘바람 2005-12-25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엘리스다이어리 넘 예뻐요. 파브로 네루다 책도 예전에 네루다 아끼던 시집을 아는후배에게 생일선물대신 준 뒤 여전히 마음이 비었었는데 ^^ 정말 멋진 선물이네여

깍두기 2005-12-2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은품으로 주는 거라 별 기대 안했는데 좋더라고요^^
저 네루다 책은 언제 다 읽을런지^^;;;
 

 

 

 

 

 

일반적인 성격 장애 질환의 공동 특징인 책임 기피와 아울러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나타난다.

(1) 파괴적인 행동, 희생양 찾기(책임 전가) 행동이 일관성 있게 나타나며 그 양상은 대개 아주 미묘하다.

(2) 비난이나 그 밖의 형태의 나르시시즘적 상처들을 지나치리만큼 못 견뎌하는데 대개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3) 사람들 앞에서의 자기 이미지와 사람들이 자기를 존중해 주는가에 대하여 유별난 관심을 갖고 있다.

(4) 지적인 속임수를 자꾸 쓰게 됨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가벼운 정신 분열증적 장애와 같은 모습이 점점 많이 나타난다.

 

2번은 나를 두고 하는 얘기 같다. 누가 날 비난하면 굉장히 분노한다. 하긴 분노하다보니 눈에는 잘 띈다^^

책 한권으로 페이퍼를 몇 개나 쓰는 거냐고 비.난. 하지 마세요^^;;; 앞으로도 두세개 더 쓸 예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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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5-12-2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진주 2005-12-2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럴 때가 있어요. 저는 간서치-책만 보는 바보 읽을 때 이렇게 페이퍼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당췌 컴퓨터에 앉을 시간이 없어놔서...

깍두기 2005-12-2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3분지 2는 재밌었고, 엄청 충격이었고,
뒷부분은 좀 어처구니 없었어요^^

진주님, 책만 보는 바보라굽쇼? ㅎㅎ 내 얘긴가?^^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나는 '가장 근본적인 죄는 태만'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제 다음 중간 단락에서는 '그것은 교만'이라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교만의 죄라 했을 때 그들이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어떤 일을 잘 이루고 난 뒤에 누릴 수 있는 온당한 성취감이 아니다. 그런 교만은 정상적인 나르시시즘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함정은 있을지 몰라도 건강한 자신감의 일부이자 현실성 있는 자기 가치의 일부인 것은 분명하다. 교만이 진짜 의미하는 바는 자신의 내적 죄성과 불완전함을 터무니없이 부정하는 그런 교만, 날마다 뻔히 보이는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에 근거하여 판단을 내려 주어도 그것을 극구 부인하고 심지어 반격까지 하려 드는 그런 파렴치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교만이다.

  어찌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전쟁(베트남전)이 본질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의심을 품거나 적어도 진지한 관심을 가져 보지 않았던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모든 인간에게 너무나 깊이 내재하고 있는 게으름과 나르시시즘에 부딪치게 된다. 만사 제쳐두고 우선 너무 귀찮았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날마다 일상사가 있었다. 일해야지, 차도 사야지, 집 장만도 해야지, 아이들 대학도 보내야지.....

 

이 대목을 읽을 때 얼마나 찔렸는지 모른다. 나는 예전부터 나의 가장 큰 문제는 '게으름과 교만'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교만, 은 모르지만 게으름을 '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저렇게 적시를 해 주니 뜨끔하다. 한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여기서 '교만'이란 자신이 교만하다는 것까지 부인하는 '교만'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래도 인정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 '인정'조차도 그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자기합리화 하기 위해 먼저 선수를 쳐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인정을 했으면 개선을 해야 하는데 그냥 살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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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2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대목 읽을 때 뜨끔했어요.^^

깍두기 2005-12-24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히
 

 

 

 

 

 

  "아빠, 악(evil)이란 말은 산다(live)라는 말의 철자를 거꾸로 늘어놓은 거예요."
  그렇다. 악은 삶을 거스르는 것이다. 그것은 생명력을 역류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것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살인과 관련이 있다. 불필요한 살상, 즉 생물학적 생존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 그러한 죽임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악이 살인과 관련 있다고 할 때 그것이 꼭 육체의 살인에만 국한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악은 또한 영혼을 죽이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 특히 인간의 생명에는 여러 가지 필수적인 속성들이 있다. 지각, 운동, 인식, 성장, 자율, 의지 따위가 그런 것이다. 실제 몸은 죽이지 않더라도 이런 속성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을 죽이거나 죽이고자 하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말 한 마리나 어린아이 한 명을 털끝 하나 만지지 않고도 '파괴시킬' 수 있다.

......이로써 악이란 인간의 안 또는 밖에 존재하는 생명이나 생명성을 죽이고자 하는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악한 사람들의 특징은 그들의 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죄의 난해성, 완고성, 경직성에 있다. 악한 사람들의 핵심적인 결함은 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죄를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는 마음에 있다.

  우리는 이미 악의 정의를 가장 간단하게 내렸었다. 악이란 자신의 병든 자아를 방어하고 보전하려는 목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파괴하는 데 정치적 힘을 사용하는 것이다.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을 읽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부분과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부분(과학과 종교를 섞어놓는 것, '악'을 실체로 인정하는 것 등)이 혼재되어 있어 읽는 내내 머리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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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5-12-2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 부분은 좀 웃기긴 하죠. 머리 아프실 것 까지야...
아직도 가야할 길...보다 훨씬 재밌는 책이지요.

깍두기 2005-12-2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가야할 길...은 '선'에 대해 쓴 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람은 역시 선보다 악에 더 흥미를 느낀다니깐요^^
 

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1
(준비된
수량 0)
가격 : 7,600 원
마일리지 : 380원 (5%)
즐거운 불편
후쿠오카 켄세이 지음, 김경인 옮김
1
(준비된
수량 0)
가격 : 10,800 원
마일리지 : 330원 (3%)
풀하우스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1
(준비된
수량 0)
가격 : 12,750 원
마일리지 : 390원 (3%)
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1
(준비된
수량 0)
가격 : 4,540 원
마일리지 : 50원 (1%)

 

남한테 선물할 생각은 안하고 계속 나에게만 선물하고 있는 중.

인생에는 때로 그럴 필요가 있는 때가 있다.

 

레이먼드 챈들러. 하드보일드. 분명 낯이 익다. 예전에 보면서 환장한 기억이 난다.

 

 

 

  딸기님의 리뷰와 리스트 보고 찜해둔 책. 이번 방학 때 <멋진 시계공>과 비교해서 읽을 것임. 

 

 

 

 이것은 해송이가 사달라고 한 것인데 내가 먼저 읽고 줄 예정이다. (해송이가 바나나의 책을 다 사달라고 한다. 바나나의 작품이 중학생이 읽기 적당한가요?)

 

 

 

 이것은 어떤 어르신에게 선물할 예정인데, 내가 읽고 드릴 거다. 나는 누가 읽은 책 선물하면 기분 좋던데, 기분 나빠 하실까?

 

 

 

 

알라딘 메시지도 적었다.

2006년 힘내라고 보낸다.
힘이 필요하긴 하지?

 

기분 좋게 살다가도, 가끔 억지로 기운을 쥐어짜내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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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2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
저도 누군가 읽고 난뒤에 받는 그 느낌 좋아요.
그의 손때와 그가 읽으면서 가졌을 감동...

실비 2005-12-23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에게 선물 하나 할까바요.^^

숨은아이 2005-12-2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에게 선물 받으신 거 축하합니다~ 선물하신 것도...

paviana 2005-12-2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몹니까..연말선물에 이어 새해선물까지..저도 저한테 하고시퍼지잖아요..메시지도 넣어서..ㅠㅠㅠ
근데 왜 추천까지 하고 가지...

chika 2005-12-2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물이예요 ^^

깍두기 2005-12-2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개비님, 저도 그래서 누구에게 책을 줄 때는 꼭 제가 읽은 걸 주고 싶어요. 내가 받은 감동을 선물하고 싶은 거죠^^

실비님, 하나만 하지 마시고 마~~~뉘!^^

숨은아이님, 헤헷. 철딱서니 없는 짓을 축하까지 해 주시네^^

파비아나님, 메시지 근사하게 쓰셔서(저처럼 멋없이 말고) 선물해 보세요. 기분 괜찮을 걸요.

치카님, 고마워유. 목록이 맘에 드시남?

그로밋 2005-12-2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살때 전 꼭 이유를 붙입니다. 영 없으면 "3학년 생일때 못 받은 선물"이라고 하죠.^^ 님껀 요번 새해 선물이죠? ^^ 좋겠당~~~ 글구 저도 담엔 메시지도 넣어야 겠어요. 왜 여태 그 방법을 몰랐을까~~

깍두기 2005-12-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게 따지면 저 받을 선물 많아요! 어렸을 때 한번도 못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이제부터 하나씩 하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