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왔다는데 알라딘에는 아직 안 들어왔나봐.
듀나의 '면세구역'은 내가 유일하게 재미있게 읽은 국내 SF인데.
하긴 우리나라에 SF 작가가 있기는 있던가.

 

듀나 SF소설집 '대리전' 출간  
[연합뉴스 2006-01-09 11:24]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1990년대 중반부터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누려온 SF작가 듀나의 신작 소설집 '대리전'(이가서 펴냄)이 출간됐다.
소설집은 경장편 분량의 표제작을 비롯해 '토끼굴' '어른들이 왔다' '술래잡기' 등 단편소설 3편을 싣고 있다.

'대리전'은 경기도 부천이라는 현실공간을 배경으로 외계인 숙주와 지구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대결을 코믹하게 그렸다. 소설은 외계인 관광대리업을 하는 화자가 7억 광년 너머에 있는 외계인 컴퓨터의 가상세계 속에서 깨어나길 기다리는 친구이자 애인에게 전하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은 광속을 넘는 우주선을 갖지 못해 지구를 직접 찾아오지 못한다. 그 대신 '앤시블'이라는 초광속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간의 뇌에 자신의 정신을 접속하는 방식으로 지구에 온다.

외계인들은 앤시블을 통해 지구인을 숙주로 삼아 지구를 침공한다. 그들은 첨단문명을 가졌지만 첨단기기를 가져오지 못한 탓에 손전등을 개조한 광선총을 들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소설의 주인공 역시 "윙윙! 지구 방위대다! 항복하라!"는 소리가 들리는 장난감총을 들고 외계인 숙주와 맞서 싸운다.

이처럼 이 소설은 우주선이나 광선총, 전투기나 핵미사일, 외계 바이러스 등이 난무하는 기존 SF작품들의 우주전쟁에 싫증이 난 독자들에게 코믹한 줄거리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세 편의 단편소설은 어른들이 사라진 뒤 아이들만 남은 세계를 그렸다. '토끼굴'은 인류의 멸망 후에 외계인 부모에게 애완견처럼 사육당하는 아이를 다뤘고, '어른들이 왔다'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때문에 어른들이 죽고난 뒤 원초적 문명을 일궈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술래잡기'는 바이러스로 인간이 멸절한 지구에서 살아남은 남매가 로봇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얼굴없는 작가'로 활동해온 듀나는 1994년부터 온라인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단편집 '나비전쟁'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등을 펴냈다. 현재 인터넷에서 듀나의 영화낙서판( http://djuna.nkino.com/movies/ )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 칼럼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를 펴내기도 했다. 307쪽. 9천800원.

http://blog.yonhapnews.co.kr/chu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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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0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듀나가 SF작가였군요. 저는 모 잡지에 연재한 영화얘기만 읽어 그냥 인터넷 영화평론가 내지는 문화평론가 정도로 생각했는데요. ^^

깍두기 2006-01-09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위의 책 말고 두권의 단편집이 있어요. 아니 세권인가? 면세구역만 보고 다른 건 저도 못봤네요.
 
풀하우스
스티븐 J. 굴드 지음, 이명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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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이 굴드, 당신 말이야, 나한테 꼭 찍혔어!

과학자가 이렇게 글을 재밌게 써도 되는거야! 물론, 대한민국에도 과학자이면서 글도 재밌게 쓰는 마모님이란 분이 계시긴 하지만. 난 그런 사람은 전세계에 그분 하나 뿐인 줄 알았다구.

그런데 이렇듯 과학적 지식과 새로운 주장을, 능청스러운 유머라는 양념을 넣고 반죽하여, 먹기좋고 보기좋은 빵을 만들어내는 솜씨라니! 게다가 그 엄청 오만한 자신감은 어찌 보면 뻔뻔스럽기까지 한데, 난 왜 그것까지 마음에 들어버린 거지!

하여간 난 지금부터 당신의 스토커가 되기로 했으니 각오하셔. 아니, 각오는 내가 해야 하나. 책값이 만만치 않을 텐데ㅡ..ㅡ;

 

저자에 대한 애정고백은 이 정도로 하고, 이 책에 대해 말하자면 이 책의 주제는 '진화란 어떤 특정한 방향을 향한 목적의식적인 사다리 오르기(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이다. 인간은 우연의 산물이다' 라는 것이다.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주장이 별로 놀랍진 않았고, 그렇게 간단한 주장으로 책한권을 써내려간 능력이 존경스러웠을 뿐인데, 굴드가 이렇게까지 흥분하면서 글을 쓴 걸 보면 반대쪽의 주장이 상당히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는 논박을 위해 아주 여러가지 알아보기 쉬운 도표와 그래프와 그림들을 이용하는데(그리고 야구기록도. 진화를 얘기하는 책에 야구 얘기가 삼분지 일이다), 대단한 건 그런 도표 및 그래프마저도 이 아저씨가 사용하면 유머러스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술주정뱅이 모델을 보면 폭소가 터진다.

왼쪽에는 벽이 있고 오른쪽에는 도랑이 있는 길을 가면 술주정뱅이는 결국은 도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긴데(갈짓자로 비틀거리다가 말이다) 이것을 그는 생물이 왜 점점 더 복잡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한 너무나도 적절한 비유로 사용한다. 왜 생물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가? 그것은 무슨 목적의식이 있거나 그것이 생존에 더 유리해서가 아니라 그쪽 방향만 뚫려 있기 때문이다. 가장 단순한 모습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다양해지기 위해선 복잡해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양성이야말로 생명이 추구하는 바다. 

그것을 복잡성의 정점에 있는 인간이 오해하여 '진화는 인간이란 고등동물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교만을 떠는 것이라는 것이다. 마치 진화의 정점에 인간이 있다는 듯.

굴드 아저씨는 코웃음을 치면서 '인류는 운 좋게 당첨된 것 뿐이지 생명의 방향성이나 진화 메커니즘의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다' 라고 단언한다. 그 말은 즉, 옛날로 되돌아가서 새롭게 진화의 수순을 밟는다면 인간은 절대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잘난척하지 말란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인간이 가장 고등동물이며 지구를 지배하고 있지 않는가?'란 애처로운 마지막 하소연조차 '우리의 행성은 35억년 전 화석으로 보존된 최초의 생물(물론 박테리아)이 출현한 이래 언제나 <박테리아>의 시대였다' 고 못을 박는다. 박테리아는 35억년이란 긴 기간동안 살아왔으며, 지구의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고, 심지어는 그 전체량을 따져도 인간은 물론 지구상 어떤 생물보다 더 많다. 그리고 인간이 핵을 '가지고 놀다가' 절멸한 후에도 여전히 지구를 지배할 것이다.  

사실 목적의식적으로 인간이 생겨났건 그냥 우연히 생겨났건 이 지구상에 인간이 생겨난 건 엄연한 사실이다. 뭐 그걸 가지고 니가 옳으냐 내가 옳으냐 할 건 없지 않나 싶지만 굴드는 그 주장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낸다.

풀하우스의 모델은 우리에게 변이와 다양성을 그 자체로서 존중하라고 가르쳐 준다.........우수성은 특정한 점이 아니라 넓게 퍼져 있는 차이들이다. .....우리는 변화로 가득 찬 각각의 자리에서 우수해지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하지만 이 사회는 끊임없이,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획일적인 평범함으로 이전의 빼어난 것들이 가졌던 풍요로움을 대체하려고 한다. 맥도날드가 지역 식당을 밀어내고,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구멍가게들을 내쫓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변이와 다양성 전체를 자연의 현실로 이해하고 방어하는 것은 이러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진화하는 시스템에는 필수적인 원료인 다양성과 변이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에 진화론자들이 '잘못' 이해했던 적자생존과 생존경쟁의 법칙을 사회에 도입하여 이런 무한경쟁사회가 된 것에 대해 굴드는 매우 유감인 듯 하다. 그는 자연과 생명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세계도 다시 보자고 말한다. 나는 그가 생각해 보자고 하는 방향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그가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기 위해 약간의 '오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갖고 있는데,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다른 저서들과, 그와 대립항에 있는 다른 과학자들(리처드 도킨스 같은)의 책도 읽어볼 예정이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마지막에 한 생각 : 그래도 난 박테리아가 되고 싶진 않아........그러나 뭐.....박테리아라고 딱히 인간이 되고 싶은 건 아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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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1-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그렇게 재미있어요?
덜덜

하이드 2006-01-0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나는 이런책을 줄줄이 사 놓고 못읽고 있으니, 그게 문제에요. 아, 또 욕심나네요. -_-;;;;;;

깍두기 2006-01-0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재밌습니다. 제 스타일이어요^^
제가 교양과학서적을 좋아하는데, 가장 감명깊게 읽은 건 중3때 읽었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이고요, 이 책도 아주 재미있군요. 코스모스는 교향곡, 이 책은......뭔가 좀더 유쾌하고 가볍고 신랄한 무엇이어요^^

하이드님, 님의 욕심을 누가 막으리.....사 놓은 책으로 대여점 하면 안될까?^^

하루(春) 2006-01-09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아직 안 샀는데... 저도 사게 되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게요. 계속 기대는 하고 있어요. ^^

깍두기 2006-01-0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 리뷰가 좀 부추김이 되었나요?^^

마늘빵 2006-01-0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안지릅니다.

마늘빵 2006-01-0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면 안돼~

깍두기 2006-01-0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비명 같아요^^

바람돌이 2006-01-0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어두고 지를 때마다 손이 왔다 갔다.... 결정적 한방이군요. 지난번에 페미니즘의 도전도 결정타를 날리시더니....^^;;

깍두기 2006-01-1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훗, 성공^^
저자의 생각에 동의를 하건 반대를 하건
아마 그의 말빨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어요^^

산사춘 2006-01-12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지름땜시 연초는 참고있는데 넘 하셔요. 흑

깍두기 2006-01-1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질러요 질러~~~~

2006-06-27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곰 선장의 13과 1/2의 삶>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 작년 여름엔가 알라딘의 한참 달구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작가 발터 뫼어스의 작품이다.

사실 나는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그렇게까지' 재밌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이 책도 1권만 먼저 샀다. 혹시나 하여.

그런데 빨리 2,3권을 주문해야겠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한글자도 빠짐없이 완전 거짓말, 뻥, 허풍이다.
그러나 그걸로 이렇게 사람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야기의 힘 아닐까?
이야기란 어차피 다 거짓말 아니던가?
그 거짓말을 실제 있을 수 있을 것처럼 그럴듯하게 치느냐
아님 이렇게 대놓고 뻔뻔스럽게 나불대느냐의 차이.

작가는 이 책에서 대놓고 하는 뻔뻔스럽고 즐거운 거짓말의 극한을 보여주는 듯하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모든 괴물과 상상의 동식물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 그나마 평범한 존재는 주인공 '푸른곰' 뿐이다.  
나머지는.....난쟁이, 괴물, 도깨비, 거인,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놈 등등 모두 다 실존하지 않는, 인간이 상상이라는 걸 하면서 살게 된 이후 인간의 머릿속에서 나온 거의 모든 괴물이 이곳에 종합선물세트로 모여 있다.
그러나 그냥 모아놓기만 하면 시시하지.
그걸 요리 비틀고, 저렇게 바꾸고, 다르게 배치하고 하여
유쾌하고도 우스운 이야기를 만들어 놓았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유머다. 그 유머는 폭소를 터트리게 하지는 않지만.....하여간 시종일관 웃음을 제공한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능청스러움'이 느껴진다.

난쟁이 해적에게는 지루함이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이 아주 조금이라도 지루함을 느끼면, 그가 너무나 힘들어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가슴아파했다. 그는 신음 소리를 내며 한숨을 쉬고, 하늘을 향해 쇠갈고리 손으로 위협하면서,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옷까지 찢어 버렸다. 그런데 그런 일은 사태를 더욱 나쁘게 만들 뿐이었다. 이번에는옷이 찢어졌다고 울부짖었다. 그러면서 완전히 비극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바다에선 어떤 배에든 쉬지 않고 지루함이 찾아오는 법. 난쟁이 해적들 사이에선 언제나 탄식과 신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들은 신음하지 않으면 허풍을 떨었다. 신음도 안 하고 허풍도 안 떨 때면 해적노래를 불렀다.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자랐다.

이런 장면이 그렇게까지 웃긴 건 아닌데....그런데 난 왜 이렇게 좋아하지? 능청스러운 쌩거짓말, 엄청 말도 안되는 장면을 천연덕스럽게 웃지 않고 말하는 능력, 난 이런 걸 좋아하다 못해 존경한다.

지금 방금 든 생각인데, 만일 '말괄량이 삐삐'가 실존인물이라면 커서 이런 소설을 썼을 것 같다. 그 기집애도 엄청 능청스러운 거짓말쟁이거든. 이집트에서는 사람들이 다 거꾸로 서서 다닌다는둥, 아르헨티나 학교에선 공부를 하려 하면 엄청 혼나고 애들은 하루종일 선생님이 까주는 캬라멜만 먹는다는 둥. 맞다, 맞다. 삐삐가 소설을 쓰면 아마 이런 소설을 썼을 거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매력,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발터 뫼어스는 자기 책에 직접 삽화를 그린다. 엄청 무섭고 못생기고 기괴한 괴물을. 엄청 무섭고 못생기고 기괴하게 그려놓는데, 엄청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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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1-0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전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이전에 이 책 재밌을까 망설이고만 있던거였는데!!
깍두기님이 이리 말씀하신다면 저도 빨리!!!

마태우스 2006-01-0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날 물건을 만났다, 이런 페이퍼는 안쓰시나요???

날개 2006-01-0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권이나 되는군요..ㅠ.ㅠ

깍두기 2006-01-0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3권까지 재미있을지는 제가 보장 못해요. 하지만 저는 사 볼 거예요. 시작이 맘에 드니^^

마태우스님, 무슨??? 토요일날 만난 건 사람들인데?^^

날개님, 그렇죠? 문학수첩 출판사, 해리포터도 네권으로 나누어 내는.....ㅠ.ㅠ

진주 2006-01-0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2, 3권도 주문하시고 이야기 해줘요^^
저도 갑자기 거짓말, 뻥, 허풍이 땡기네요.

깍두기 2006-01-0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쫌만 기다리세요^^
저는, 사람은 가끔 가다 '재미로만 된' 책을 읽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태우스 2006-01-0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있잖습니까. 저 친구 물건이야, 이런 말 쓰잖아요... 저 만난 얘기 왜 안쓰냐는 뜻...^^

깍두기 2006-01-0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나자마자 헤어졌는데, 쓰긴 뭘 써요!

마냐 2006-01-10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성님, 뽐뿌질에 휘청거리는 아침임다. 크윽.

깍두기 2006-01-10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그곳은 아침인가 봅니다^^
그 먼 곳에서도 뽐뿌를 당한단 말임미까!^^

瑚璉 2006-01-1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버얼써 샀습니다(지르지르지르....)

깍두기 2006-01-18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샀어요^^
 

<프라이데이> 출간 이벤트 당첨자
11월 23일부터 12월 16일까지 진행된 시공사의 <프라이데이>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품발송은 출판사가 담당합니다.

<디스크월드 1, 2> (15명)
서은아 님 easeo***@empal.com
문성훈 님 oldb***@empal.com
이우홍 님 dongh***@kornet.net
정귀란 님 ***@netian.com
오선미 님 mongd***@empal.com
배창수 님 templ***@hanmail.net
이종용 님 lazyl***@hotmail.com
조수미 님 prostheti***@yahoo.co.kr
문상석 님 ssm***@intizen.com
이보선 님 bs***@homecast.net
이다혜 님 dah***@naver.com
정의석 님 gario***@naver.com
김종원 님 freef***@nate.com
최혜영 님 athl***@yahoo.co.kr
이성노 님 eouia0***@gmail.com

 

그럼 난 디스크 월드 2권을 어디서 구해 보라는 거야!!!!!!
사려고 해도 품절이고
이벤트도 당첨 안 시켜 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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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1-05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빌려 드릴께요 깍두기님...ㅜ.ㅡ

깍두기 2006-01-05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정말?

mong 2006-01-0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5일 이후에 출판사에서 배송할꺼라니까
도착하면 말씀 드릴께요 ^^
(전 1권부터 봐야하니까 먼저 보세요~)

깍두기 2006-01-0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착한 처자가 있나!
(그럼 저 위에 님의 이름이 있는 거구만요^^)
고마워요. 그럼 신세 좀....^^

마태우스 2006-01-0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전 님 존함이 문상석 인 줄 알았어요

깍두기 2006-01-0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는 님 존함이 마태수님인 줄 알았는데....^^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는 '페미니즘'이란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십몇년 전 내가 전교조에 가입해서 탈퇴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되어 교육운동이란 걸 하고 있을 때가 있었다.
사실 나에게 '운동'이란 별로 어울리는 것이 아니었고, 머릿속에 든 것도 별로 없었다.
내가 전교조를 탈퇴하지 않은 것도 내 속에 굳은 신념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내가 하겠다는데, 그게 옳다는데 누가 감히 나한테 해라마라야!' 라는 내 성질이 발동했기 때문이라는 게 더 정확하다.
그래서 나는 같이 일하는 선배님들(내가 막내였다. 발령 받자마자 짤렸기 때문)이 무지 존경스러웠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며 삶과 생각을 일치시켜가며 한걸음한걸음 나가는 그분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날, 회의를 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우조교 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우조교 사건'이란 표현이 잘못된 건지도 모르고 우린 그때 누구나 이렇게 불렀다. 가해자는 누군지 공개하지 않고 피해자의 이름을 공개하는 이 엄청난 언어폭력! 이 책에서는 이 사건을 '신정휴 교수 사건 혹은 서울대 성희롱 사건이라고 부른다)
한 남자선배가 이런 식으로 판결을 내렸다. '우조교가 처음부터 거절을 했어야지, 자기가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고 나니 그때서야 폭로를 하다니, 그건 우조교에게도 그런 식으로 출세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거다. 여자도 잘못이다'
나는 그때 엄청 분노했는데, 너무나 억울하게도 그에 맞서 말할 논리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얘기는 점점 이상한 방향, 약간 음담패설 비슷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었다. 점점 더 불쾌해진 나는 '이제 그만 하죠' 하고 말을 잘랐는데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여자들은 이런 얘기 하면 속으로 좋아하면서 겉으로 싫은 척 한다던데?"
결정적으로 그 선배가 기름을 끼얹는 발언을 한 것이다. 열받아서 꼭지가 돌아버린 나는 똑같이 파렴치하게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맞섰다.
"사람에 따라 다르죠. (옆에 계신 다른 남자선배를 가리키며) 똑같은 말도 이분이 하면 기분 나쁘지 않은데요, 선배님이 하면 기분 나빠요!"

그날 분위기 엄청 싸아~해졌음은 물론이고 그 이후 그 선배와 나는 두번 다시 말을 섞지 않았다.
그분은 지금도 교육운동의 선봉에 서 계시다. 물론 나는 그분의 참교육에 관한 진정성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어떤 한가지 정체성에 의해 정의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진보냐 보수냐, 정의의 편이냐 불의의 편이냐 이런 식으로 양분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나는 그때 어렴풋하게나마 느꼈던 것 같다.

젠더 정치의 시각에서 본다면, 좌파와 우파 모두 남성 중심적 정치 전선을 강하게 유지하려 한다는 점에서 이런 종류의 진보 남성과 극우 논객 조갑제의 차이는 없다.

부르주아 지식인 남성이 노동자 계급의 이해를 옹호하는 '좌파'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것은 그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일이 아니다. 세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력, 남성의 주체성을 조금도 훼손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남성이 여성주의자가 되는 것은 자기 존재를 상대화해야 하는, 자신을 후원하는 '아버지'를 버려야 하는, 매일매일 보이지 않는 (가사)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힘든 일이다. 그야말로 존재의 전이인 것이다.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내가 언제나 진보라고 불리우는(그리고 자청하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살면서(가정이든 사회든) 갑갑함과 불공평함과 때로는 억울함까지 느꼈던 이유가 저 위에 인용문장에 나와 있다. 남자가 여성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존재의 전이'인 것이다. 왜 남자들이 정치적으로 그렇게 올바르고 공명정대하며 약자의 편에 서서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집에 돌아오면 아내에게는 가해자가 되며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려 하고 아내의 무료노동의 덕으로 살아가려고 하는지 완벽 이해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 책이 내게 진정으로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위와 같은 타인(남자)의 잘못 뿐 아니라 내 속에 뿌리내린, 내가 남성중심사회에서 살아가면서(그리고 그전에 수만년 동안 진행된 남성중심사회의 이데올로기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내 몸에 내재된 나의 편견들을 돌아보게 해 주었다는 데 있다.

위에서 언급한 '우조교 사건'이라는 잘못된 명명도 그렇거니와, '양성평등' 이란 말도 문제삼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양성평등'이란 말은 이 세상은 여자와 남자 두가지 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으므로 양성구유자나 트렌스젠더 등의 성적 소수자를 제외시킨 이름짓기라는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이런 식으로 든 예는 한두개가 아니다. 헤어지면서 하는 인사 "또 보자" 이런 말도 시각장애인을 배제한 표현이다.

이렇듯 여성주의란 내가 편견을 가지고 생각했던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위치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이 매우 놀라웠고, 새로웠고, 매력적이었다.

여성주의는 차이나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차이가 차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차이를 만든다. 여성주의는 정치적 올바름, 통일성이나 단일성의 가치보다는 대화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리고 이럴 때, 여성 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의 목소리도 들리게 된다. 다른 타자들의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는 것, 이것이 '진정한 보편주의' 정치학으로서 여성주의 언어가 지닌 힘이다.

그러니까 여성주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간'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 위에 존재하며 그 하나하나를 모두 '인간'으로 서게 하고 누구하나 배제시키지 않는 것이 여성주의인 것이다.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물론 여성주의의 시각으로 사고하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다.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한 대로 '상처'이고 '고통'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어왔던 것에 대한 불신,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왔던 언어에 대한 성찰, 내가 나도 모르게 타자를 무시하고 배제해 왔던 것에 대한 뼈아픈 반성, 억압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굴종해왔던 데 대한 모욕감을 한꺼번에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 그것이 상처인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다음 문장을 수첩에 적어 두었다.

상처에서 새로운 생명, 새로운 언어가 자란다. '쿨 앤 드라이', 건조하고 차가운 장소에서는 유기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상처받은 마음이 사유의 기본 조건이다. 상처가 클수록 더 넓고 깊은 세상과 만난다......편안한 상태에서 앎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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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1-0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상처받은 마음이 사유의 기본 조건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추천 ^^;

날개 2006-01-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너무 재밌습니다...!!! 재밌다는 표현을 쓰면 안될것 같지만...^^;;;;

blowup 2006-01-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쓰고 있는데. 겹치기도 하고 전혀 아니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깨달음은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하고.

마태우스 2006-01-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한 리뷰입니다. 신정휴 사건이 맞지요. 그가 나중에 "나는 성폭력 교수인가"라는 책도 냈는데요, 거기서 자기 연구업적을 장황하게 설명했더이다. 헌책방에서 그거 보면서 어이없어했지요.

마태우스 2006-01-05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런... 댓글 달 땐 일등이었는데 4등으로 밀리다니...

깍두기 2006-01-0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제가 리뷰 쓰고 이렇게 단시간에 댓글이 줄줄 달리는 경험은 처음이어요!
일단 이 감격을 먼저 댓글로 올리고 한분한분 답글을.....^^

깍두기 2006-01-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제 경험에도 괴로워야 생각이란 걸 하게 되더라구요^^ 안 그러면 만판 퍼져서....^^

날개님, 재밌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습니다. 마니마니 해 주셈~^^

나무님, 저 책을 읽으면서 너무도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리뷰 쓰기 매우 곤란했습니다. 이 리뷰에 제 생각의 십분지 일이나 담겼을지.....님 생각도 궁금합니다^^

마태우스님, 아니 그 인간 뻔뻔하기가 그지 없네. 책도 냈단 말입니까!!

깍두기 2006-01-05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안그래도 님에게 이 책을 읽은 다음엔 무슨 책을 읽는 게 좋을지 상담할 생각이었어요. 가르침을 주세요!

깍두기 2006-01-05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 땡스투를 님에게 했던가....? 기억이 없네.....
그래도 가르침은 꼭 줘요! 더 공부하고 싶어졌으니까.

superfrog 2006-01-05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렇게 훌륭한 깍두기 엄마 밑에서 해송이, 소현이가 나온 거로군요..^^

깍두기 2006-01-05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금붕어님~~~ 리뷰 내용과 상관있는 댓글을 달라구우~~~^^

superfrog 2006-01-0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내용과 상관 있는 추천은 했어요..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6-01-05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이책에 대한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답을 주기보단 이런저런 고민거리를 많이 안게 된듯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여자'이기를 요구하는 압박에 힘겨운 때가 많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hika 2006-01-0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아직 못 읽었어요. 안그래도 누구에게 땡투를? 하고 있었는데, 깍두기님으로 낙찰!!! (제 댓글에도 댓글달아줘요~ 오호홋 ^^)

깍두기 2006-01-0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붕어님, ㅎㅎㅎ 고마워유^^

해방동이님, 반갑습니다. 네, 저도 그 생각 했어요. 생각할 거리를 너무 많이 던져 주는 책이라고요. 이 세상 모든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치카님, ㅎㅎ 내가 딱 맞춰 리뷰를 올렸구만요~^^

sandcat 2006-01-05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라니 갑자기 깍두기님께 절하고 싶어집니다. 추천합니다.

깍두기 2006-01-05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은 저렇게 했지만 실은 두려워요 ㅎㅎㅎ
다짐이죠, 다짐. 자신이 있는지는.....글쎄요^^

로드무비 2006-01-0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산동 전교조 사무실에 여럿이 어울려 격려차 간 적이 있어요.
깍두기님이 거기 계셨을라나?
멋진 리뷰입니다.
전 아직 상처 받을까봐 절절 맵니다.^^;;

깍두기 2006-01-0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본부에서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없었을 걸요?^^
전 이제 남에게 받을 상처는 받을만큼 받았다고 생각해요.(교만^^)
내가 얼마나 그 상처를 잘 소화시킬지, 비루하게 굴지 않을지, 라는 과제가 남아 있죠.
아, 그리고,
남에게 상처를 안주고 살아야 할 과제도^^

paviana 2006-01-05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동네에서 이 책 안 읽으면 안 될거 같은 분위기이네요.^^
비숍님.로드무비님.마태님.플라시보님깍두기님. 정말 주옥같은 리뷰들이 주루룩 올라오네요. 어느 분에게 땡스투를 해야 되나 무지 고민되겠습니다.^^

로드무비 2006-01-0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땡스투는 저 눌러주세요.
요즘 형편이 좀 어렵거든요.^^;;;

깍두기 2006-01-05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님이 언급하신 분들의 막강 리뷰를 보고 책을 주문했지요.
땡스투는 뭐~~~~ 저에게~~~^^

깍두기 2006-01-05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로드무비님!
언제 저런 댓글을!!
님 형편이 아무리 어려운들, 한꺼번에 고래가 그랬어 24권 세트를 산 저보다 더 어렵겠냐구요!^^

로드무비 2006-01-05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의 말씀은 "우리집은 요리사도 가난해!"하는 말과
같다고 사료됨.=3=3=3
그렇게 탐나는데도 결국 못 산 사람 앞에서.

깍두기 2006-01-0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웅.....졌습니다!
여러분, 땡스투는 로드무비님에게!^^

비로그인 2006-01-05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와 댓글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좀 다물게 옆에서 조금만 눌러 주세요.
전 상처만 주고 살아왔는데...ioi

바람돌이 2006-01-06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책은 안 읽으면 안되겠다는 압박이....끙~~ 이번달 절대 책 안사기로 했단 말예요. ^^;;

아영엄마 2006-01-06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너무 멋진 리뷰입니다!! 추천수가 좀 더 올라가야하지 않을까요? ^^

깍두기 2006-01-06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개비님, 입은 다물어지셨겠죠?^^
따개비님이 자책하며 벌을 서시니 제가 괜히 죄스러워요.
전 위의 댓글에 이기적인 소리만 해 댔는데....^^

바람돌이님, ㅎㅎ 이 책은 사셔야 할 걸요!

아영엄마님, 아이구, 무슨 말씀을!^^

시비돌이 2006-01-09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20추천.....

깍두기 2006-01-0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달님, ㅎㅎ 부럽죠?
=3=3=3

비로그인 2006-01-1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이야기하신 책, 동네 도서관서 살짝 훑다가 아는 욕 모르는 욕 다 긁어모아서 책에 퍼부어주고 나왔던;;; 훌륭한 리뷰 앞에 왠 번개맞아 정신나간 듯한 리플을;;

깍두기 2006-01-1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평범한 여대생님의 댓글을 다 받아보고 리뷰 쓴 보람이 있네요!
근데 왜 욕을 하셨는지 엄청 궁금하다는.....쥔장보기로라도 살짝 가르쳐 주세요?^^

톡톡캔디 2006-01-30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너무 오랜만에 들립니다. ㅠ.ㅠ 부끄럽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깍두기 2006-02-0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톡톡캔디님, 진짜 오랜만.....이제 이곳에 복귀하신 건가요? 아주 떠나신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