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과 아침 열시에 문을 연 식당을 찾아다니다 빨래방 옆 백반집 비슷한 곳에 들어갔다. 미남보고 시키라고 했더니 닭도리탕을 시켰다. 분명 주방 아줌마가 김치를 락앤락 같은데다 담는 것을 봤는데 김치는 안주고 무청김치랑 무채나물만 주었다. 그리고 주방 아줌마가 궁중팬같은데서 시래기 나물을 퍼 담아서 자기네들끼리 식사하는 것을 보고 헉 했는데, 우린 시래기나물을 안 준 것이다. 난 조금만 주면 안되냐고 했고 시래기나물은 엄청 맛있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엄마에게 자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집은 좀 이상했다. 식사 두분다 하실 거냐고 묻더니 커다란 그릇에 비빔밥 먹는 그릇같은. 밥을 퍼 주었다. 공기밥이 아니라. 집에 와서 엄마에게 묘사를 했더니 청국장 집이 그렇게 준다고 한다. 헉! 그 집은 청국장 집이었다. 벽에 대표메뉴로 청국장이 써 붙여 있었다. 엄마에게 얘기를 하면 모든 것이 아다리가 맞는다. 엄마에게 오늘 미남이 자동차를 수리한 공업사 이야기를 했더니 그 공업사 사장 부인이 바람이 나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는 돈까지 갖고 나갔다고 한다. 바람핀 여자가 어떻게 남편 얼굴을 보며 살 수 있을까 이해가 안된다고 하자, 그런가보다며 더욱이 시어머니도 있는 집이었는데라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같이 살자고 한다. 이어서 하는 말
" 일 하지마. 다 사먹어. "

그게 중요하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남은 두 명의 여자 얘기를 계속 한다. 칠년 사귄 첫사랑이라는 정수현과 결혼 후 사귄 김미정. 대학원까지 나와 똑똑했다던 동덕여대 출신의 정수현.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 고개는 절로 갸웃거렸을 것인데 미남은 아는지 모르는지.
" 그 분은 과가 뭐였어요? "
" 몰라 "
ㅡ.ㅡ
조금도 기억을 못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 남자친구가 집 창문을 두드리며 위협하는 소리. 공포. 두려움. 집에 와보니 누군가가 싱크대에서 부엌일을 하고 있다. 엄마! 하고불렀는데 동네 아줌마였다. 날 도와주기 위해 오신 것. 동네 분들이 여러분 오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 이 노래도 좋아했어. "


하면서 튼 노래는 인순이의 거위의 꿈


'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


가사를 듣다 말한다.


" 남루가 무슨 뜻일까? 많이 들어본 말 같긴 한데. "


-_-;;;;;



2. 


지난번엔


" 마키아벨리가 뭐야? 사람이름인가 "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그 모습에 역시 또 헐-_-;;;;;;




이 모든 무식과 허세와 말같지 않은 말들을 다 카바해 버리는 얼굴의 힘이란! 

.

.

.

.


" 오빠 피어스 브로스넌 닮았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