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 푸코, 파농, 사이드, 바바, 스피박 살림지식총서 248
박종성 지음 / 살림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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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좀 약함), 파농, 사이드, 바바, 스피박 등 탈식민주의에 대한 너무도 경제적인 개념정리서 “식민지배자들은 자신들의 권위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늘 ‘열등한’타자를 *필요*로 한다. … 자신의 인종,문화,도덕,기술,지적 *우월감*을 확보함으로써 타자지배를 *정당화*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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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1-06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다 중간에 던졌죠. 식민지를 여성의 신체에 비유하더라구요. 그 다음에 더한 비유도 했었구요.
난 눈을 의심하고 저자를 다시 보고.... 읽기를 포기.

공쟝쟝 2023-11-06 19:19   좋아요 1 | URL
식민지배는 강간에 해당한다 ㅋㅋㅋㅋ 말씀이시죠? 저 역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만. 저는 한남 지식인에 대한 (식민지 남성성) 기대가 없으므로 긍갑다 하면서 읽었습니다. 강간 당해본 남성성…그들은 강간을 당해보고도 왜 헤아릴 줄 모르는가ㅋㅋ ‘탈식민주의 만’으로도 부족하죠. 여성 지배 여성 혐오 여성 타자화는 파농도 사이드도 못본 것ㅋㅋ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 퇴락한 반동기의 사상적 풍경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나무연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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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디아스포라 서경식은 전범국 일본인 스스로는 절대 볼 수 없는 그들의 무의식 속 식민주의, 국민주의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사과하기 싫은 가해자들의 품위 유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은 좀 징그럽다. 내가 현혹된(?) 일본 리버럴이었으면 모골이 다 송연해졌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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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1-06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어보겠어요. 서경식은 한 권도 안 읽었는데 말이죠...

공쟝쟝 2023-11-06 19:10   좋아요 1 | URL
제가 이 다음 책 읽다 말았는 데, 말입니다? 두 권 중 한 권이 더 나은 걸로 말씀 드리겠어요…! ㅋㅋ
 
‘읽는다‘는 것에 대하여,『읽는 인간』

제겐 의외의 집중력을 선사하는 만족스러운 독서 스팟이 있는 데, 그건 코인 빨래방입니다.

“(49)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보를 얻는 것과 같은 레벨이 아닙니다(이 역시 살아 있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는 죽은 지식의 집적을 말합니다. 대형 대학 강의실에서 열리는 지루한 개론 강의를 떠올려 주십시오). 책을 읽음으로써 책을 쓴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 인간이 생각한다는 건 그 정신이 어떻게 작용한다는 것인지 알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사람은 발견을 합니다. 지금 내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는지 깨닫고, 결국은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는 것이 가능해지지요. 그런 기회를 움켜쥘 독서법이 있다는 것을, 사이드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 안에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 정신의 움직임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그곳에 발을 들였다. 이 사람이 중요한 것을 발견했다고 쓸 때 나도 글쓴이의 옆에서 그의 마음이, 그의 정신이, 둘도 없이 소중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순간에 함께하고 있으며 그와 보조를 맞춰 전체적인 정신의 움직임을 경험하고 있다고 사이드는 말하고 싶은 겁니다.
우리는 책 전체를 읽으며 실제로 방금 사이드가 말한 예를 잇달아 만나게 됩니다. 사이드의 정신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계속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마치 뭔가 새로운 극장으로 이끌리듯 자신도 한 단계 높은 곳에서 살아가는 정신이 되어 사이드와 함께 있는 경험을 합니다. 그러한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책을 읽는 행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훌륭한 지성과 두뇌를 동기화하기 매우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죠.



오에와 사이드는 근사한 읽기 친구이며, 나 역시 #읽는인간 인 친구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아주 뒤늦게 만나거나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토록 지독하게 읽는 사람을 만나고 나면 나도 못지않게 지독해지고 싶어지는 데… 아마도 친구가 말릴 것 같으니 일단 비밀🤔

내가 읽는 것은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친구가 읽는 것도 나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리하여 내 읽기가 친구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런 선순환.

종족으로서의 ‘읽는 인간’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 어떤 훈련의 시점을 지나 읽기가 정말로 중요해지기 시작하면 읽는 것 외의 다른 것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아진다는 것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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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10-23 14: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인 빨래방에서 책을 읽는 모습으로 김혜수는 주지훈을 사로잡습니다. - 드라마 <하이에나>

공쟝쟝 2023-10-23 14:22   좋아요 1 | URL
뭬야? ㅋㅋㅋㅋㅋ 정말요? ㅋㅋㅋㅋㅋㅋ(안봄..) ㅋㅋㅋㅋㅋㅋㅋ 저의 우아한 모습을 볼 사람은 없는 반백수의 월요일 대낮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0-24 08:08   좋아요 1 | URL
김혜수는 일부러 주지훈이 좋아하는 소설책을 준비해서 똭!!!!
저도 코인 빨래방 배경 사진을 보고 <하이에나> 드라마 생각했어요.ㅋㅋㅋ
요즘 코인 빨래방에서 썸이 많이 일어난다던데.....
월요일 말고 주말을 공략하세요.ㅋㅋㅋ

공쟝쟝 2023-10-24 10:21   좋아요 0 | URL
아놔... 유튜브 봤자나요...ㅋㅋㅋㅋㅋㅋ 주지훈...홀랑 넘어가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사랑에 빠지나봅니다.
하지만 제가 읽는 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든다, 성의 변증법..... 막 이렇고.... 책 목차 힐끔 본 뒤 주지훈은 쭈글 대면서 도망가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0-23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인빨래방 30분 세탁, 30분 건조 아닌가요? ㅋ 저도 가끔 무료할때 빨래방에 갑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3-10-23 18:51   좋아요 2 | URL
저는 500원 더써서 40분 건조 합니다ㅋㅋㅋ 건조기에 수건 돌리면 호텔 수건되거든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10-24 0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는 인간>도 몇 년 전 시작했다가 끝을 못봤고.....ㅜㅜ
갑자기 읽는 인간 읽고 싶어지는군요.ㅋㅋ
일단 읽어내야 될 책 두 권을 어찌어찌 끝내놓고 생각해봐야겠어요.^^

공쟝쟝 2023-10-24 10:24   좋아요 1 | URL
저도 끝 못내는 병을 앓고 있어서 ㅋㅋㅋ 무슨 맘인지 넘 알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빌린 책은 일단 먼저 끝을 빨랑 다 봐버리거든요 (산 책은 언제고 읽을 수 있으니 읽다가 안읽고 ㅋㅋㅋ)
이상한 모순입니다... 하긴 마감이 나를 일하게 하지... (-_-);;; 읽다 말기란 평범한 인간의 숙명인 것입니다.
한 작가만 3년 동안 읽고 그러는 건 오에나 할 수 있는 일...

유부만두 2023-10-24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었어요. 오에는 책 읽을 때 술 안 마신다는 것만 기억나요.

공쟝쟝 2023-10-24 11:45   좋아요 0 | URL
저는....... 오에 선생의 영어 공부법을 베껴보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 그처럼 영어를 공부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숙연,,,🥺😭)
 

“(10)그는 자신의 투쟁에 관해 이치를 따지고, 분노에 관해 논증하고, 이를 일반화하는 일이 옳지 않으며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어떤 정치적 실천에 진리의 가치를 부여하는 데 사유를 이용하지 말 것*그는 이렇게 썼다”



- 한 철학자를 설명하는 단지 한 문단안에 이토록 많은 모순.은 사실 모순이 아니다.


책 표지의 금붕어에 대한 이야기(회의주의자의 사유방식)가 이론적 문장들(아마도 에피스테메에 대한 은유)이 잠시 언급된다. “(11)그 시대의 사람들을 그들도 모르게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가두었던 일반적 진리들” 


은 내게 

푸코의 젊은 연인이 쓴 소설 속 일화를 떠올리게 했다. 

푸코(소설 속 뮈질)가 아주 어린 아이였을 때 빨간색 금붕어가 되고 싶다고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는 대답했다. “아가, 그건 불가능하단다. 넌 찬물을 싫어하잖니.” 내 말에 아이가 깊은 혼란에 빠지는 것 같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그럼, 아주아주 잠깐 동안만요. 금붕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나 알고 싶거든요 (는 에르베 기베르의 소설에 등장하는 푸코-뮈질-에대한 엄마의 이야기.) 


너는 찬물을 싫어하잖니 

그렇긴 하지만 금붕어의 생각이 궁금해요 


이래저래 정신 없던 한 주를 정리하는 금밤. 하이볼. 맥스봉.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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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0-22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금붕어의 생각이 궁금한 아이 푸코, 에피스테메와 하이볼을 한 자리에 모아낸 쟝님의 글,^^ 그래서 자꾸 놀러옴 !

공쟝쟝 2023-10-23 15:06   좋아요 1 | URL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12N5 2023-10-23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공쟝쟝님 유튭 기다리....고 있... 어요^^

공쟝쟝 2023-10-23 15:08   좋아요 1 | URL
아!! 기다려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올해 독서 결산영상은 약속드릴게여!!! 😝

공쟝쟝 2024-02-06 15:34   좋아요 0 | URL
12N5님 ㅋㅋㅋ 저 다시 유튜브 올렸습니다 ㅋㅋㅋ 약속지켰다리용~~ (대체 독서 결산을 2월에 하다니 ㅋㅋㅋ)
https://youtu.be/-wOjdnO4PoE?si=7RF8jmh3r3TobUmO
그래도 이 기다림 잊지 않고, 영상 무지무지 노력했다는 거 ^^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넘나 읽고 싶었는 데 절판 되었던 (게다가 중고 거래에는 험악한 가격으로 풀려있던) 폴 벤느의 푸코에 관한 저작이 역자의 ‘개정판 옮긴이 후기’를 첨부해 두터워 진 채로 등장했다. 




다정한 이웃이 몸소 출간 소식을 알려주셨고 비슷한 날짜에 나온 푸코의 문학관 <거대한 낯섦>(과 그를 읽기 위한 사드…ㅋㅋ)보다는 폴 벤느의 푸코가 더 읽고 싶어서, 진짜 손 부들부들 하면서 샀다(장바구니에서 다른 거 무시하고 딱 이것만 사는 게 너무 어렵다. 뒤에는 알라딘 본 투리드 무지 노트와 홉스). 



운동 다녀와서 래핑 벗기자 마자 이 감격적인 소식을 알리는 바이다! (아.. 내일 마감인데 🥺😩)


목차를 살펴보니 눈이 가는 부분은 약 60페이지(책 360페이지)를 할애해 전개된 개정판의 역자 후기 <푸코를 불태워야 하는가?>다. 진짜 침도 안 삼키고 순식간에 읽어내리다가, 일단 워워~나 자신을 말리며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일시정지 시켰다. 한마디로 *2021년에 있었던 기 소르망의 <푸코의 소아성애 폭로 스캔들>에 대한 글*이라고 할 수 있는 데… 그래서 푸코가 했냐고 안 했냐고?라고 묻고 싶은 분께 읽는 즐거움을 빼앗지 않기 위해 진실에 대해선 노코멘트 하겠으며.  


다만 만약 누군가 -쟝쟝, 너는 푸코가 페도필리아라도 사랑할 거냐?


라는 질문에 대한 현시점의 대답을 한다면.


나는 *푸코가 아주 엄밀하고 다면적인 ‘철학자’*(스스로는 지난 세계의 철학을 상대화시키며 아니라고 주장했지만)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좋아한다는 것 이다. 요점은 ‘철학자’라는 거다. 내게 있어 ‘철학함’의 수준이 아니라, 철학‘자’의 지위를 획득하는 조건이 있다면. 삶을 살다가 마주치는 문제 의식에 대해 사유를 통해 얻어낸 어떤 개념의 획득(언어를 갖고 싶다라고 나는 종종 표현한다)인 것 같다. 아주 거칠게. 그건 타인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능하며, 꼭 고급스러운 글씨가 아니라도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일상의 철학자다.



어제부터 시작된 푸코 <감시와 처벌> 강독에서 조난주 선생님은 책을 ‘무엇을 정치화 할 것인가?(혹은 일상을 정치화하기)’라는 질문을 안고 읽어보자고 하셨는데. 내가 앞으로 정치화하고 싶은 질문은 취향이다. 즉, 취향은 정치적인 문제다. “정치 : 일상적 삶의 저변에 깔려있는 모종의 권력 관계”에 대해 숙고해 보는 것. 문득 내가 읽기 좋아하는 종류의 글은 그런 글이란 생각. (일단 여기서 매듭) 


푸코의 독특한 성적 취향 역시 그렇다. 장난처럼 푸코는 나를 사랑할리 없는 게이라고 놀리…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가 복잡하게 사유를 전개할 수 있었던 ‘위치성’(지도와 달력이라고 푸코는 표현한다)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다. 매번 장난쳐서 미안한데… 뭐, *장난할 수 있음*도 엄밀하거나 권위세울 필요가 없는 *내 위치성*이라고 해두자. (이러다 기 소르망 꼴 나겠네ㅋㅋㅋ 하지만 전 유명하지 않습니다. 더 유명해지기 위한 위치성을 획득해야 하는 처지라면 또 모를까.) 


여하튼 지금 나는 무진장 바쁜 상태에서 점심 먹을 시간을 쪼개서 책을 훑다 말고 이걸 쓰고 있고, 천천히 곰곰 읽고 싶다는 욕망을 뒤로한 채, 재출간을 기다렸던 책 <푸코, 그의 사유 그의 인격> 소식과, 그것을 바로 구매해 버린 나의 훌륭한 구매력…(-_-;;; 책 살돈 버느라 책 볼 시간 없다는 비극과 함께)을 자랑합니다… 히히 


다 쓰고 나니 내용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책 <푸코 그의 사유, 그의 인격> 개정판 역자 후기에서 내가 푸코의 사생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입장에 대해 맞춤한… 몇 가지 문장들을 인용해 오는 걸로. 글 급 마무리. 


“(252) 하지만 소르망과 밀러는 푸코의 사유와 저작이 개인적 성향(특히 성적 지향)의 직접적인 표출이자 행동의 합리화 혹은 자기 변호라는 지극히 통속적인 시선에 머무른다. 이는 푸코가 제기하는 철학적 논점들을 사생활의 모래밭 속에 묻어버리고, 그의 사유에 대한 설명을 전기적 환원론의 좁은 쇠 우리 안에 몰아넣는다.


<미셸 푸꼬의 수난>의 그 밀러 맞다ㅋㅋㅋㅋ 자기의 성적 판타지 푸코한테 투사했다고 디디에 에리봉에게 대차게 까인 것 같지만 정작 앨휘봉씨는 자신의 학자적 판타지를 투사했다고 푸코의 반려인 드 페르는 생각한다는 인터뷰를 읽었음. 그리고 내 생각에 이런 모든 인터뷰들에 무덤에서 나온 푸코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장기하 주의) “그건 니(들) 생각이고” 


해석될 여지와 비밀도 많은 이 철학자의 일생은 어떤 서사적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치명적 매력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식의 읽기가 내게 필요하지는 않다. 내 경우 타인들의 규정에 쉽게 휘둘리는 내 삶을 바꾸기 위해서 푸코를 읽고 있는 중 이고, 그가 가지고 있는 민감함과 취약함 그걸 스스로 부수고 싶어 하는 신랄한 부분에 대해 동일시를 하게 된다.


“(266)이러한 불일치는 과연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그 기원을 찾으려면 어차피 확인 할 수도 없는 ‘의식의 심층’을 들여다보려 애쓰기 보다는, ‘역사의 표면’을 있는 그대로 짚어가는 편이 훨씬 생산적일 테다. 달리 말해 푸코 개인의 충동, 욕망, 성향을 제멋대로 추정하지 말고, 그의 사유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며 말과 글로 질서 지어졌는 지를 파악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는 뜻이다.”

- 폴 벤느, <푸코 그의 사유, 그의 인격> / 이상길, <푸코를 불태워야 하는가? -철학자의 섹슈얼리티, 섹슈얼리티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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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10-19 16: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자 후기의 제목은 보부아르가 쓴 ‘사드를 불태워야 하는가?’의 오마주 같습니다. 동서문화사판 ‘악덕의 번영’ 서문격으로 그 번역이 실려있는데 번역이 헬이라 그런가 하여간에 저 책은 새 번역판 나오기 전에는 (아니, 나오더라도!) 적어도 저 번역판은 불태웠으면 싶은 게 사드 독서 마지막 후기였습니다...우리 사드 나 보부아르 안 읽는다고 강제로 연결시켜 줌...

공쟝쟝 2023-10-19 17:00   좋아요 2 | URL
아 그렇네요! 확실히 그렇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그 번역도 재번역 되었다면 사드 전집 살 의향이 있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사드… 읽다가 보부아르…가시는 역행자 반님이네요ㅋㅋㅋㅋ 고은 읽다가 최영미 맞고 그러는 거죠 뭨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10-19 17:33   좋아요 1 | URL
셋다 아니 넷다 안 사요 안 사 ㅋㅋㅋㅋㅋㅋ

우끼 2023-10-19 22:0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제 사드 가져가실분!!! 이거 아름다운 가게 가져다 줄 수도 없다… ㅠ 아름답지 않아요

공쟝쟝 2023-10-19 22:19   좋아요 2 | URL
사드 폭탄돌리기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끼 2023-10-19 23:14   좋아요 2 | URL
무료로 드립니다!!! 무료무료!!!(무료로 줘도 안가져가냐며.. 쓸쓸) 심지어 펼치지도 않았어요!!

반유행열반인 2023-10-20 10:12   좋아요 2 | URL
사드 동서문화사판-거절/ 성귀수 새 번역-흠 좀 궁금...ㅋㅋㅋㅋ안 본 1권이면 더 궁금...(사드 마니아 놓을 생각 없는가 자네여...)

우끼 2023-10-20 11:21   좋아요 2 | URL
1번 동서판입니다 ㅠㅠ 아주 빳빳해요 한번 펼치고 지지 하며 닫음(대체 왜 산거지… 몹쓸 호기심)

공쟝쟝 2023-10-20 12:36   좋아요 1 | URL
피학은 가학을 필요로 하죠. 여러분의 성향 잘 알겠습니다. 아직연구가 덜 끝났지만 지적 호기심은 일종의 마조히즘이라고 생각하며…. 나를 지배할 사드를 찾아…
저를 변명하자면..
1. 푸코의 사드 궁금
2. 보부아르의 사드 에세이 읽고 싶음
3. 그래서 사드를 봐야하는가? 내 정신세계에 사드를 꼭 넣어야 하는가? (갈등 중)
저는 달라요!! *몹쓸* 호기심의댁들이랑 다르다 ㅋㅋㅋㅋ (차별화 ㅋㅋ)
4. 하나더 추가하면 어쩐지 고급 독서가는 사드는 봐줘야할 것 같다.
5.19금 책 구매해본적 없음. (애서가로서 새로운 경험..)

쓰다보니 이유 계속 만들어지네… 곧 사것구만 쩝..

우끼 2023-10-20 19:49   좋아요 1 | URL
19금 필요하면 굳이 사드말고 웹소설 많은데요!! 거기도 연구자료 수두룩합니다!! 사드보다 훨 친절한 변태들이 나오고요.. 팔리는 소설은 개연성없이 친절한 놈들이 나와야 해서 .. 나를 지배할 거면 친절해야 한다 이거에요 ㅠㅠ 자본가놈들은 친절할 수 없는데…
근데 전 사드고뭐고 가학적인거 싫음… 이미 삶이 이 기후가 자본주의 시스템이 너무 가혹해요

공쟝쟝 2023-10-21 01:59   좋아요 1 | URL
저도 가학적인 것 싫어요. 저가 피학적이라는 말이 아니라 가학적인 상태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그 고통이 당연한 줄 알았어요. 저도 싫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제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작동해요. 왜 지배받기 싫은데 지배받고 싶은가. 저와 다른 성향의 인간에겐 이런식으로 작동할 테죠. 왜 지배하고 싶은데 (완전히) 지배당하는 인간은 싫은가. 가학/피학 이분법이 아니라. 가학이 원하는 자율성 피학이 원하는 타율성…. (아직 잘 모름) 거기에 인간의 어떤 현존이 있지 않은가 하는 추측. 그것을 저는 개념의 언어로 파악해야 속이 시원해하는 형해화된 인간이지만, 실은 대부분은 감각하면서 실존안에서 고심하며 분투하며 살아간다는 것.
우끼님 자본가는 친절해요. (물론 맥락입니다) 노동자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제게 느껴지는 어떤 여유와 친절이 있다면… 그건 제가 제 일을 자본가(사업가)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예요…. 좀 슬프지만?… .

우끼 2023-10-21 10:08   좋아요 1 | URL
아아.. 자본가는 친절해야하는 사람에겐 친절하죠 ㅠㅠ 노동자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에겐 가혹하지만요 그게 시스템이 하는 일이니까요 ㅠㅠ 그래놓고 노동자가 부당함을 말하면 불친절하다 하는 세계…눈에 보이지 않으면 부당함을 알려 하지도 않으면서 부당함을 가시화해도 노동자를 탓하는 세계에서 산다는게 참
이렇게 말하니 페미니즘이 왜 또 평등을 말하는 학문인지 알겠다 싶은게 이 평등을 말하려는 사람들이 시스템에 당하는 구도가 비슷하네요
다만 이 세계에서 살려면 자본가 마인드로 살 수밖에 없다고 요구하는 것도 세계가 교육하는 방식이라는 것도 알아요… 그 사람의 위치성이 어떠하든

독서괭 2023-10-19 17: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살돈 버느라 책 볼 시간 없다는 비극 -> 여기에서 눈물 한번 훔치고요,, (크흡)
쟝쟝님의 흥분이 느껴지네요. 푸코읽기 응원합니다!!
...그래서, 답은 뭐예요? 진짜 페도필리아입니까? ㅋㅋ

공쟝쟝 2023-10-19 19:07   좋아요 2 | URL
비밀입니다! ㅋㅋㅋ 푸코식으로 진리 게임이라고나ㅋㅋㅋㅋ
(댓글 달 시간은 낸다!!)

2023-10-19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10-19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홉스야 안녕? 여전히 스크래쳐는 깨끗하규나.

공쟝쟝 2023-10-20 08:06   좋아요 1 | URL
홉스 스크래처 뒤집었어요 ㅋㅋㅋ 냐옹!

유부만두 2023-10-19 2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가 인터셉트해서 먼저 읽어버릴까… 생각만 했습니다.

잠자냥 2023-10-20 00:00   좋아요 1 | URL
인터셉트!!!

공쟝쟝 2023-10-20 08:06   좋아요 0 | URL
허뤼업!!! 하 읽고 시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