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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 고인물(ㅋㅋㅋ) 공쟝쟝입니다.
휴일 주말에 집중해서 책 읽으려고 만들어본 독서 브이로그 동영상 올립니다.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자막을 바로 만들어주더라고요? 생각보다 편집 빨리 끝나서 기쁨!
사실 저 알라디너tv 본적도 없는데 (미니님 꺼는 좀 봤어요) 이렇게 알라디너tv를 데뷔(?)하다니... ㅋㅋㅋ
역시 다부장님 말대로 인생은 예측불허 ㅋㅋㅋ 이렇게 된 김에 적립금 좀 타게 이웃들아 좋아요 눌러주십셔~!!

내년에 읽다만 책 파먹기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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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12-07 16:39   좋아요 2 | URL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다락방님이 조회수 200정도 돌려주셨을 지도 몰라. 정말 다정도 병인양 한 사람임 ㅋㅋㅋ

잠자냥 2021-12-07 17:01   좋아요 3 | URL
다정하지 못해서 미안해~~~~~ 쟝쟝~~~

다락방 2021-12-07 17:04   좋아요 3 | URL
아냐, 쟝님. 내가 지난번에 말한건 특별 이벤트로 최다조회상? 최다 구독상? 뭐 이런 거였어요.
그리고 미니 님이 말씀하시는 건 페이퍼나 리뷰 이달의 당선작 처럼 유튭도 이달의 알라디너 티비상 주네요. 매달 다섯편씩. 당선되면 3만원. 이거 되겠다. 그러면 30만원 책 사서 또 유튭 찍자!!


그리고 내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200... 까지는 안했어요.......

공쟝쟝 2021-12-07 17:21   좋아요 2 | URL
다락방…. 3만원 당선됐는데 왜 30만원이냐고 ㅋㅋㅋㅋ 이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달의 알라디너 티비상 가자!!! 궈궈!!

다락방 2021-12-07 17:23   좋아요 3 | URL
왜냐하면 그것이 이 세계의 룰이니까.......... (뒤돌아 바람속으로 걸어들어간다)

공쟝쟝 2021-12-07 17:25   좋아요 2 | URL
다락방 : 이 장면에서 기어코 떨어지는 한 떨기 낙엽. 그리고 페이드 아웃.

mini74 2021-12-07 17:26   좋아요 3 | URL
자 제가 딱 정리해드립니다. 이달의 알라디너 티비 4만원. 조회수x10. 정확허진 않지만 대략 이렇지 않을까요. 다들 눈물 닦고 뚝 ! 하시고 ㅎㅎㅎ 저 넘 웃겨서 ㅎㅎㅎ
아 그리고 12.10일까지 올해의 책? 뽑아서 올리는 이벤트 합니다. 집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요. ㅎㅎㅎ

공쟝쟝 2021-12-07 17:29   좋아요 2 | URL
미니님 역시 먼저 가신 분..* 감사해요. 그렇다면 저는 소소하게 오만원을 벌어 십만원어치 살 거예요. 이미 장바구니에 십오만원어치 들어있음ㅋㅋㅋㅋㅋㅋㅋ 올해의 책 이벤트는 못할거 같아요 (기획할 여력이 없다!!!) ㅋㅋㅋ 하지만 오늘 다른 거 준비중임 ㅋㅋㅋ 웃기지도 않는 거 찍을 거다!!

잠자냥 2021-12-09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쟝쟝 11월 이달의 알라디너 TV 이거 안 된 거야? 이럴수가........ 암튼 12월엔!!!

일단 쟝쟝 이달의 리뷰/페이퍼 6만원 탔으니까 어여 책 사서 새 이케아 책장에 꽂자~ ㅋㅋㅋ

mini74 2021-12-09 16:17   좋아요 1 | URL
엥! ? 쟝쟝님이 안되셨다고요? 전 당근 되실거라 믿었는데.ㅠㅠ 가열차게 혁명적으로 유투브 열심히 봤는데ㅠㅠ

공쟝쟝 2021-12-09 16:27   좋아요 2 | URL
여러분 비극이야… 이렇게 열정적으로 제게 십원씩 주셨는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 미니님 엊그제 정리해주신 예측 빗나갓대요 ㅋㅋㅋㅋ

독서괭 2021-12-09 16:58   좋아요 2 | URL
이럴수가.. 12월엔 뽑히시도록! 저 오늘 세번 봤다우요!

공쟝쟝 2021-12-09 19:31   좋아요 2 | URL
괭님의 사랑으로 저의 삼십원이...!!!! 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여!!!! >_< 꼭 셀럽이 되겟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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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러시아에서 보드까 향내를 풍기며 도끼옹이 200년만에 내게 오시었다. 평소 열린책들의 꽉찬 본문 글줄 간격마저 손본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우아한 양장 되시겠다. 그런데 이 두껍고 무겁고 아름다운 물건을 집에 놓을 곳이…? 생각을 좀 해보자.
아아, 올 겨울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행복하다. (만끽 중)
ㄴ그리고 생각난 김에, 야이 전두환아 세금 내놓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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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1-23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아름답고 우아하다.
나도 살 걸 그랬나봐요.............

공쟝쟝 2021-11-23 17:33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까라마 어쩌고 읽었어요?

다락방 2021-11-23 18:02   좋아요 2 | URL
읽었죠! ㅋㅋ 죄와 벌도 읽고 영원한 남편도 읽고 가난한 사람들도 읽었어요!

공쟝쟝 2021-11-23 18:10   좋아요 2 | URL
역시… 멋지신 여성…. 저도 이제 도를 아는 사람이 될겁니다 ㅋㅋ

물감 2021-11-23 1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대 유적서 느낌도 나네요 ㄷㄷㄷ
집에 둘데가 정 없으면 제가 보관해드리는 방법도 있고 뭐 그렇다고요... ㅎㅎㅎ

공쟝쟝 2021-11-23 18:11   좋아요 3 | URL
아니 뭐 이렇게 순간적으로 자연스럽게 슈킹을 ㅋㅋㅋㅋㅋ 당할뻔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싫어요!!! 내집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내가 갖고 있겟다!!!

scott 2021-11-23 1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장쟝님 겨울 양식 든든 ^^

공쟝쟝 2021-11-23 18:12   좋아요 2 | URL
빨리 읽을거 다 끝내버리고 달리갓어!!!!

프레이야 2021-11-23 1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도착했군요!! 고급집니다.^^

공쟝쟝 2021-11-23 18:19   좋아요 2 | URL
아 정말 마음에 드는 크기와 자태였습니다. 알라딘 이 빠져나올 수 없는 굿즈의 신들아!!

미미 2021-11-23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씨는 갔고 도선생님은 새롭게 오시었군요!! 안그래도 지적이었던 쟝쟝님의 테이블에 럭셔리가 100추가되었습니다🤭

공쟝쟝 2021-11-23 19:59   좋아요 2 | URL
도옹맞이 책장을 구매해야하나… 심히 고민해보았지만… 아니야 나여 정신을 차리자..!!!

라로 2021-11-23 1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언제 도를 아는 인간이 될지,,, 그나저나 쟝쟝님은 좋겠다요!!^^

공쟝쟝 2021-11-23 19:59   좋아요 1 | URL
좋아요!! 진쨔루!! 쉬는 날 귤 한바가지 까먹으면서 누워서 읽을 거예요 흐하하하하

Falstaff 2021-11-23 19: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이 참 마케팅 하나는 죽여주게 해요.
새로운 번역은 1도 없고 여태까지 팔던 시리즈를 표지만 바꿔서 좌르르르르....
ㅎㅎㅎ 그러면서도 도스토옙스키 읽으려면 열린책들을 피해갈 수 없다는 독자들의 딜레마. 끙.

공쟝쟝 2021-11-23 20:01   좋아요 3 | URL
좌르르르르르 약오르지만, 번역 조금 손봤다니까 혹해서 사버린 호구 ㅋㅋㅋ 아무튼 전설의 죄와벌과 까라마어쩌고를 읽어보겠습니다! 기대됩니다! 흡족!

물감 2021-11-23 21:23   좋아요 2 | URL
도끼옹 책은 열린책들에서만 나오나요? 저는 갠적으로 열린책들을 안좋아해서요...

공쟝쟝 2021-11-23 21:42   좋아요 2 | URL
저는 집 앞이 도서관이라서 수시로 신간들을 스캔하는데요, 열린책들 전집에는 도끼옹 책이 거의 다 있어요, 도끼옹 책 번역하려고 전집시리즈 만든건가 싶을 정도로 진심임 ㅋㅋ 민음사는 청소년 층에 있어서 잘 모르겠고 문학동네는 에밀졸라랑 도스토옙스끼 책들이 최근 막막(?) 번역되서 나오는 추세더라고요.

물감 2021-11-23 21:52   좋아요 2 | URL
아하 글쿤요! 저는 문동 버전으로 다 나올때까지 기다릴래요ㅋㅋㅋ또 저는 양장본을 그리좋아하지 않아요ㅋㅋㅋㅋ

공쟝쟝 2021-11-23 22:01   좋아요 1 | URL
물감님! 저도 양장본을 안좋아하는 줄알았는데 벽돌책 뽀개다보니 점점 양장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어요…. 가벼운데 양장인 책 너무 좋아 … ㅋㅋ 문동의 도끼번역은 저도 기다리는 중 ㅋㅋ

scott 2021-11-23 23:23   좋아요 1 | URL
공장쟝님 혹쉬 이 펀딩판 🖐에 금박이 반짝이들 뭍지 않나여??

열린책들 돈키호테 특별판 별가루들이 쏟아졌었는데
혹쉬 ~~

공쟝쟝 2021-11-24 00:42   좋아요 1 | URL
스캇님 떨어지거나 묻어나는 형태의 박이 전혀 아닙니다.. 반짝이지도 않구요 ㅋㅋㅋ 히히

책읽는나무 2021-11-23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영롱한 자태!!! 저도 기다려지는군요??^^

공쟝쟝 2021-11-24 00:42   좋아요 1 | URL
곱다 고와

수이 2021-11-25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별그램에서도 그렇고 여기저기 모두 이 책 인증샷만 계속 올라오는데 배 아파 죽을 거 같음요 ㅋㅋㅋ

공쟝쟝 2021-11-25 11:1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이미 다 읽으신거 아녜요? 참아요 참아!
 

가까운 미래의 한국에서 존엄사(안락사)법이 통과되는 짧은 소설을 읽었다. 우리의 기술이 우리의 삶을 늘려나가고 그리하여 삶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선택이 된다면, 너는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라는 질문을 친구들에게 물었다. 항상 생의 의지로 가득한 이는 자신의 너무도 자명한 존재함이 사라지는 것을 상상조차 할수 없노라고 했다. 나는 끝까지 살아있겠다, 가능한한 오래, 기왕이면 건강하게. 길지 않은 삶에 겹겹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이 껴들곤 했다는, 그것들이 너무 가까이있어 괴로웠다던 친구2는 말했다. 나는 고통이 너무 싫어. 그걸 피하고 싶어. 만약 죽음이 고통스럽다면, 기술로 고통만 정말 깨끗하게 제거된다면 기꺼이. 어쩌면 그건 내일이라도. 



나는. 나의 경우 그것은 선택이 아니길 바랐다. 태어나는 것을 선택할 수 없듯 죽는 것 또한 내 선택의 영역은 아니었음 싶었다. 정말 피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 선택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자연사하고 싶어. 이런 저런 어떤 방법이 있으니까, 고통스럽더라도 삶을 더 늘려볼래? 기구에 의지해볼래? 부작용이 있는 약을 먹을래…? 등등 그런 진지한 질문을 마주하지 않은 채로. 어느 날 문득 생명이 다해서 병원에는 가지 않는 채로 그냥 죽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선택해야하는 것은 그 자체로 괴로움이다. 과거의 인류였으면 앓다가 갔겠지. 나는 나의 죽음을 모르고 싶다. 나는 나의 삶의 기한을 정하고 싶지 않다. 내 삶은 내 책임이더라도 죽음까지도 책임지는 거는 좀 너무한 거 아니야? 태어나는 건 막 태어났잖아. 어쨌든 그때 나는 그랬다. 


우리가 나눈 그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삶에 대한 토론이었던 걸까, 고통 혹은 병에 대한 토론이었던 걸까, 아직은 건강하고 젊은 몸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철 모르는 고준담론일까.   



비슷한 시기에 읽은 다른 단편집도 있다. 도덕관과 정치적 견해로 끝없는 논쟁을 하던 젊은 부부는 존엄사를 위해 스위스 행을 택하겠다는 건강한 이모를 말리지 못한다. 소설에서 이모가 결심하게 되는 장치로 설계되어 있는 소재는 혼자서 키우는 고양이 한마리를 떠나보냈을 때다. 등을 보이며 앉아있는 내 고양이를 바라보며 나도 울었다. 이대로 너랑 쭉 지내며 늙어가면서, 이모처럼 담담해질 수 있을까.


친구 A는 요즘 늦바람(내 생각에는 안늦었는 데)난 재테크 공부에 푹 빠져있다. MBTI로 따지면 나는 꽤 확실한 N인 것 같고,친구는 아마도 S일 것으로 추정된다. 공상적인 내 발이 땅에서 떨어질 때 마다 A는 내 어깨를 두드린다. 야야, 너 지금 5cm 정도 세상과 괴리되어 있어. 그럼 나는 구름을 보다가 발 아래를 본다. 탁, 땅으로 내려온다. 오, 이제 안전하다. 현실과 접하는 지점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물적 토대를 만드는 일에는 A에게 조언을 구하는 편이다. 너랑 마블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지만, 너랑 돈 이야기하는 건 더 재밌어라는 건 어마어마한 칭찬 아닌가. 마블급으로 재밌어야할 나의 돈 이야기는 우주적 스케일로 다룰 것이 많은 어마어마한 자산의… 그러면 좋겠지만. 나는 가난하다. 가난에 익숙한 데다가 직장에서까지 뛰쳐나온 나에게 친구가 이 책 좀 제발 보란다. 



친구가 왜 나에게 추천했는 지 너무 알것 같은, 돈 없는 글쟁이의 반성어린 고찰을 읽고… 당연히 통장을 네가지로 나눴어야 했으나, 와따시가 한짓은 양배추즙을 주문하고, 스위스 존엄사 비용을 검색하는 일이었다…;; 대략 1300만원, 마지막 여행비용 및 이런저런것들 까지 포함해서 약 3000만원정도는 따로 모아둬야 할 것 같다. 만들자, 웰다잉 적금. 언제 죽을지는 차차 생각하더라도, 어떻게 죽을지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혼자 고스란히 겪어낼 수 밖에 없는 삶과 딱 붙어있는 죽음에 대해서도 준비한다면, 삶이 더 굳건해지는 것 아닐까. 


혼자서 살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가장 두려운 것은 혼자인데다가 아프고 가난하기까지해서 결국은 혼자이고 싶지 않았을 때 가장 혼자가 되는 것일 거다.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죽을 때 곁에둘 사람을 살 수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곁에 둘 사람을 돈으로 사서라도 외로움을 방어해야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돈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추면 되는 일 아닐까요? 정답. 그러나 내게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돈 만큼이나 불가해한 영역이다. 돈은 측량이라도 가능하지. 어쨌든 어떤 결단을 내려야하는 순간에 스위스라는 선택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니까. 


아무래도 걱정되기 시작한 알콜 의존증 때문에 근 5년만에 상담 선생님을 찾아갔다. 다시 한달에 한 번씩 만나기로 했는 데, 엊그제가 3회째 였다. 하는 운동있냐는 질문에 달리기를 이야기했다. 맙소사, 쌤은 하프 마라톤은 너끈히 달리는 러너셨다. 혼자서 달리는 것도 좋지만 이런저런 다른 재미들도 알려주시길래 귀담아 들었다. 전국 팔도 강산에서 좋은 풍경끼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달리기 대회들이 열린다고… 어제 산책하다가 3월 중순쯤에 벚꽃 테마로 10km 달리기 대회가 있다면 그걸 참가해보는게 어떨까 싶어 번뜩했다. 좋아. 이번 겨울을 끝내면 나는 벚꽃을 맞으며 10km를 달려낸다. 의지 활활! 상담시간의 끝 무렵에 ‘함께’라는 단어를 이야기하다 없으면 못살 것처럼도 여겼던 이 단어를 매우 답답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쌤이 함께를 이야기하시는 순간 갑자기 무거워졌어요. 쌤 왈, 우리 그 단어는 금지 단어로 지정할까요? 혼자가 되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게 얼마전까지의 내 인생이었다… 손바닥을 뒤집듯이, 그렇게 변해버린 걸까나.


이별을 경험할 때, 없어지는 것을 생각할 때, 고통을 감각할 때, 혼자를 마주볼 때 — 역설적으로 내 자신이 생생해진다.

내가 단단해지면 내가 없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선생님의 말은 가능성처럼 느껴졌다.

내가 있어지는 것이 지금은 중요하다. 같은 무게로 내가 없어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토요일 오전을 달리기로 한다. 일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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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20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웰다잉 비용 삼천. 현실적으로 와닿는 액수군요. 존엄사에도 돈이 드니 그리 따지면 정말 돈독이 올라야 하는지 ㅎ 저 책 제목이 참 재밌어요.
생에 이어 죽음까지 비참하고픈 사람이 어디 있겠나 싶은데 어젯밤 뉴스에서 20대 오토바이 배달 청년이 새벽 늦게까지 배달하는 오토바이 타고 가다 길에 놓인 돌에 걸려 사망했더군요. 근데 그 돌을 어느 술 취한 50대 공무원이 길가 화단에서 주워 길 위에 딱 놓는 장면이 다 찍혔더군요. 너무 어이 없는 죽음이라 제가 너무 흥분해 분노했거든요. 근데 가족은 완전 다른 소릴 해서 제가 더더 분노하니 요새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냐구 ㅎㅎ 어이 없더라구요.

공쟝쟝 2021-11-20 13:42   좋아요 2 | URL
잘못 놓은 돌에 청개구리가 아닌 인간이… 애석한 일이네요. 배달이나 택배 사고 소식들을 때 마다 저 역시 멈칫멈칫합니다.

잠자냥 2021-11-20 11: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엊저녁 자전거 타러 나가려다, 공기 보고 그냥 포기했는데, 오늘 달리기 공기는 어떻습니까? 오후에는 좀 나아진다는 것도 같은데… 마스크 잘 착용하고 달리숑~~ 내년 봄 벚꽃 달리기도 응원합니당~

공쟝쟝 2021-11-20 13:45   좋아요 3 | URL
어쩐지 오늘 달리는데 호흡이…. 호흡이…. 스네일 메일 들으며 달렸어요…. 중간에 걸을뻔 ㅋㅋㅋ 장자가장장 기타소리랑 앳띈 목소리 좋았어요..🤗

에로이카 2021-11-20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지금 달리고 계시려나요? ^^ 언제나 함께, 늘 혼자, 둘 다 모두 어떤 참음의 경지 아닐까요? ˝따로 또 같이˝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참음이 한계에 달하면 저 ˝또˝를 넘으면 되는 거고요. 물론 실제는 말처럼 쉽지 않지요.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공쟝쟝 2021-11-20 13:50   좋아요 2 | URL
너무 맞는 말씀이시구, 저도 머리로는 꿈꾸는 관계성이예요. 혼자 참음 구간 달리는 중입니다, 저는 열린 결말이 좋더라구요. 에로이카님두요! 안락한(?)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1-11-20 1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스위스 가지마요~3천만원이면 책이 몇권?!! 달리는 쟝쟝님은 심장이 튼튼해서 오래오래 건강할거예요~😍 브라운아이즈의 떠나지마!

공쟝쟝 2021-11-20 13:52   좋아요 3 | URL
아 그 떠나지마는 너무 질척거려ㅋㅋㅋㅋㅋ 삼천만원이면 미미님은 책 플랙스 하신다는 내년의 결심 잘 들었습니다ㅋㅋㅋ 당장 가는 건 아니고, 가고 싶어졌을 때 못가면 슬프니깐요… 일단 모아야겠습니다..

scott 2021-11-21 00:51   좋아요 3 | URL
공장쟝님 삼천 들고 스위스 가면
세금만 80퍼센트 날아가여
그냥 여기서 절약하며 달리기로 체력을! (・ัᗜ・ั)و

mini74 2021-11-20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웰다잉적금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어픈것도 죽는 것도 계산해서 마지막 금액까지 주판알 굴리며 살아야 하는 삶ㅠㅠ 반려동물에게 가장 좋은 주인은 오래 사는 주인이라네요. 자! 달리세요 공쟝쟝님 ㅎㅎ

새파랑 2021-11-20 16: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내일의 연인들 책에 있던 웰다잉 이야기 왠지 인상적이었는데 여기서 또 보네요~!! 오늘 날씨 안좋은거 같은데도 뛰셨군요. 역시 👍

책읽는나무 2021-11-21 07: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뛰어...뛰어....뛰다 보면 죽을 것 같음 걷고...인생이 계속 뛰는 구간과 걷는 구간의 반복 구간 무한 재생~~^^
아....고리타분하다!!!ㅋㅋㅋㅋ
저도 죽음에 대해 늘 생각하곤 하는데 쟝님은 좀 긍정적인 것 같고 저는 늘 두려워 하는 것 같은 느낌인 듯 합니다.
두려워 해야 더 오래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두려워하고 각성하고 많이 뛰면 건강해져서???^^
온라인 이 공간도 늘 ‘함께‘일 때가 많아요.부담스럽죠??ㅋㅋㅋㅋㅋ
 


자니? 문자는 못보내고 제목을 달아본다ㅋㅋㅋㅋ 나 뭐하니 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나갈 일 있어서 바깥이었는 데, 때마침 알라딘의 광활한 우주에서 사라져버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배수아 번역으로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 낼름 교보 바로드림 검색때려서 업어왔다. 한 개 남아있었지롱 껄껄. 집에 오자마자 비닐팩 쫙쫙 뜯었는 데, 아… 이 책도 아름답다. 너무 자랑하고 싶다. 여러분, 자니? 안자면 대답 좀 해봐, 소리좀 질러줘. 짱이다. 엄청 부럽다!ㅋㅋㅋ라고. 동네 사람들! 제가 산 양장책 두권 이 자태좀 보세요. 책 이쁜거 자체에 덕질하는 거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 아직 해본적은 없지만 향수같은 거라도 뿌려서 치장해주고 싶은 책 비주얼이쟈냐… 나 이 오돌토돌한 천재질 양장에 가름끈있는 실제본 책 좋아하는 것 같다. 이건 진짜 아껴서 읽을래…

책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소중하니까 이렇게 만든 거겠지? 사실 이걸 보고 이렇게까지 감동하는 내가 좀 신기해 ㅋㅋㅋㅋ 특히 아까 페이퍼에서도 칭찬한 <여성과 광기>는 때탈까봐 차마 만지기도 두렵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의 숨겨진 띵작.. 이 책은 판형이 손에 착 감겨. 아, 얼른 읽어버리고 싶다. 크.. 누군가의 인생 책을 소개받고 읽는 기분은 뭐랄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 처럼 조마조마하고 설렌다. 아무튼 사랑, 책, 양장본…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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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18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장쟝님 책 만듦새가 어찌 이리 예쁠 수가!

٩(๑💓ڡ💓 ๑)۶

공쟝쟝 2021-11-18 23:18   좋아요 4 | URL
너무 귀해요 ㅠㅡㅠ… 보다 더 좋은 건 그래도 될 책들일 듯 하다는 것.

mini74 2021-11-18 23: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표지가 넘 예뻐요. *^^* 때 탈까봐 ㅎㅎ 그 맘 뭔지 알 거 같아요 *^^*

공쟝쟝 2021-11-18 23:22   좋아요 3 | URL
겉에 싸바리 벗겨내도 이뻐요. 촉감도 좋아요… 진짜ㅠㅠ 호호불어가며 읽어야할듯 😭 감동이여….

미미 2021-11-18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만사야하는데...저 뭐냐 거시기 기록 0.2프론가 그래요.ㅠㅇㅠ 울면서 골드문트 사러갑니다 👋 쟝쟝님 나빠요ㅋ

공쟝쟝 2021-11-18 23:23   좋아요 3 | URL
0.2프로여….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님 내가 미미님 좋아해!! 특별히 그 퍼센트가 안심되고 매력적이라서 그런건 아니얔ㅋㅋㅋㅋㅋ 울지마… 우리 골드문트 읽으면서 행복할거잖아…💕

persona 2021-11-18 23: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예쁘게 만들었어요. _

공쟝쟝 2021-11-18 23:32   좋아요 4 | URL
그쵸? 이런 건 모셔만 둘게 아니라 남들도 사게 널리 알려야합니다.. 누군가에게 가서 소중히 여겨지라고 만들어진 책들 아니겠습니까?

persona 2021-11-18 23:36   좋아요 4 | URL
진짜 정말 그래요. 그래서 화제의 소식 메뉴 구경하다가 참지 못하고 댓글 달았어요. ㅎㅎㅎ 너무 옛날 책으로 읽은 책이어서(나르찌스와 골드문트라는 제목이었죠. ㅎㅎ) 더 예뻐보이고 기대가 되는 책이에요.

공쟝쟝 2021-11-18 23:38   좋아요 5 | URL
앗 제목에 혹시 낚이셨다면ㅋㅋㅋㅋㅋ 너그러이ㅋㅋㅋㅋ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책인데 전 생경한 제목이라서요 ㅋㅋ 읽어보려고합니다..*

persona 2021-11-18 23:42   좋아요 5 | URL
제목도 위트 있으셨지만 사실 사진 보고 반했어요. ㅎㅎ 막 단기 씌어져있고 제목도 나르찌스와 골드문트, 혹은 知와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만 읽어봐서 모던한 느낌이 일단 좋았는데 표지가 진짜 너무 빼어나고 역자도 배수아 작가님이어서요. _ ㅎㅎㅎ

붕붕툐툐 2021-11-18 23: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예뿌다~
소리쥘러~~~~🎉💃💃💃🎉🎉

공쟝쟝 2021-11-18 23:41   좋아요 3 | URL
흑흑… 꺅!! 소리질러!!’ 🗣🗣🗣🗣 웅성웅성 🗣🗣🗣

잠자냥 2021-11-18 23: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남친 차단해서 몰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1-18 23:43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 아니얔ㅋㅋㅋ 내가 번호를 몰라 ㅋㅋㅋㅋ 자니라고 물어볼까봐 번호를 지웠어… 또르르… 내가… 잘했어…

han22598 2021-11-19 0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최근에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읽고..너무 좋아했는데...역시 쟝님도 좋아하시는 책이었네요........이북으로 읽어서 페이퍼북을 사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저리 이쁜 책이 나왔네요...감사해요. 이렇게 올려주셔서....

공쟝쟝 2021-11-19 08:53   좋아요 1 | URL
저두 감사해여..* 히히 책은 좋아하려고 구매만 해놓은 상태입니다…* 저도 친절한 이웃의 추천으루 급 구매 ㅋㅋ

라로 2021-11-19 0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꺅 😻 꺅 😻 꺅 😻 넘 완벽한 자태!!! 저 북마크도 좋아하지만 가름끈 최고로 좋아해요!!! 나도 사사사 사…고 싶다!!! 이 글 볼라고 안 잤나봐. ㅎㅎㅎ 이제 그만 굿나잇!!

공쟝쟝 2021-11-19 08:54   좋아요 1 | URL
안자니..? ㅋㅋㅋㅋ 전 굿모오닝:)

책읽는나무 2021-11-19 0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 중에 젤 난감한 신..지름신 여기 있었군요??
자다 일어났더니...두둥!!!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천장정 책!!!
둘 다 안읽은 책이니까...올 해는 구매하지 않을꺼라고 다짐한 걸 살짝 어겨도 괜찮을????
아...고민된다!!!!ㅋㅋㅋㅋ

공쟝쟝 2021-11-19 08:55   좋아요 2 | URL
그쵸 ㅋㅋ 저 어제 책 참아보자 페이퍼 올린지 세시간만에…. 추천 당했음 ㅋㅋ

유부만두 2021-11-19 08: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견물생심 견물생심 … 아 잠자냥님 …

공쟝쟝 2021-11-19 08:55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은 바보야!!!

유부만두 2021-11-19 09:13   좋아요 3 | URL
아 … 이런… 바보만두
책 사진에 넋이라도 있고없고
공쟝쟝님에게 홀려서 잠자냥님 호출해부럿소.

공쟝쟝님 쨩이지 머.


책읽는나무 2021-11-19 09:2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내꺼 답글 읽다가 만두님 댓글 읽고 웃고 갑니다!!!! 커피 보약도 안마셨는데 산책할 수 있을까?? 흐리멍텅해 있다가...ㅋㅋㅋ
오늘도 유쾌하게 보낼 수 있을 듯요~
다들 굿데이요♡

그레이스 2021-11-19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과 광기 저도 산지 꽤 됐는데 이렇게 연출된 사진으로 보니 다르네요
꺼내서 다시 봐줘야겠어요 ㅎㅎ
바닥에서 굴리다가 책꽂이로..
바닥에서 굴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읽어야겠다는 의지였으나 또 밀려서 책꽂이로 올라감 ㅋ

공쟝쟝 2021-11-19 14:48   좋아요 3 | URL
12월 책이예요. 조금만 기다려줘욧! 😉

잠자냥 2021-11-19 14: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 안 잔다니까, 할 말 있으면 빨리하고 끊어.

공쟝쟝 2021-11-19 14:5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19금으로 달았다가 냉큼 정신 차렸어 ㅋㅋㅋ 할말은 없어. 니가 안자서 다행이야 ㅋㅋㅋㅋ

독서괭 2021-11-19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리쥘러~~^^ 와 책 너무 예뻐요. 둘다 갖고싶네요😆😆😆

공쟝쟝 2021-11-19 16:11   좋아요 1 | URL
😫😫😫😫 전 가져버렸다 😆😆😆😆

수이 2021-11-19 18: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 산다는 거죠? 난 안 사야지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1-19 20: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이미 다 읽었을 것 같은 그런 분 ㅋㅋㅋ

수이 2021-11-19 20:24   좋아요 1 | URL
안 읽었어 ㅋㅋㅋㅋ 도서관에서 읽을게요 🐥
 
쉽게 이해해버리지 않을 것


월례행사로 산책들 바코드 등록하는 날이다. 이번 달에도 사 제꼈구나. 나여, 넌 월 초에 허벅지를 찌르며 도스토옙스끼를 사지 않았더냐? 양심껏 이번 달엔 줄여야 했던 것 아닐까? 20대 이후 또 다시 상위 0.7%를 찍었다고, 알라딘이 알려준다. 믿기지 않는다. 나는 정말인지 고심하고 고심하여, 한달에 꼬박꼬박 열 권 넘게 절대 스무권은 안되게 샀을 뿐이다. 내 허버진 욕망에 비하면 내가 산 책은 새발의 피도 안된다. 그런데도 상위 0.7%라고? 억울하다! 하지만 이렇게 된 바, 우연히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알라딘 서재를 하게 되었는 데, 0.1% 한번 찍어보는 것도 인지상정...은 정신차려. 나는 어제 돈을 아껴 대부호가 되기 위해 재테크 책을 읽은 사람이다!!!! 우하하🥲



알라딘 우주점 서비스를 이용해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구매했는 데, 오라는 골드문트는 안오고 2만원 채우려고 산 <서울리뷰오브북스>만 0권, 1권이 왔다. 문의해보니까 골드문트씨는 분실되었다고 한다. 굳이 따로 또 신청해야한대서 뭐 그렇게까지야…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지!라고 생각 하니까 왜 사기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읽을 생각을 안했던 걸까🤔  



아뭏든 이번 달에 나는 <서울리뷰오브북스>라는 서평잡지를 두권 사보았다. 서재이웃님이 언급한 최은영 소설의 제목 키워드였던 무해를 뽑아서 쓴 김홍중의 글이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꼭지 “무해의 시대 - 21세기 안전 패러다임의 계보와 전망”만 읽고 김홍중이라는 저자에 호기심이 생겨 <은둔기계><사회학적 파상력>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허벅지를 주먹으로 치면서 참는 중이다. (12월엔 정말 안사고 도…도…도끼옹의 반짝이는 금박 양장본을 끌어안고 침잠할거다. 북플앱... 지울까...)



“(29)왜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왜 가난한 청년들이 부유한 부모를 만난 자들보다 더 많은 사고를 겪어야 하는가? 왜 여성이 남성보다더 쉽게 살해되어야 하는가? (중략) 우리가 누군가와 연대한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삶의 위험, 불안, 공포를 함께 겪는 자들의 연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과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안전이 결핍된 존재자들의 새로운 연대, ‘무해의 연대’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 서울리뷰오브 북스 1호, 김홍중”


우리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과 싸워야한다는 문장에 눈길이 머물렀다. 내가 정말로 정말로 상처받았던 순간들은 죄다 그런 순간들이다. 친밀하다 믿은 사람들에게 상처로 인한 나의 불안과 공포를 호소했을 때 돌아왔던 어리둥절한 반응들. 전혀 이해받지 못했던 순간들. 때로는 신경증자 혹은 도덕 강박을 앓는 사람처럼 된 것만 같은, 그 때의 나는 초라한 마음이었다. 상처의 해결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든 지고 이고 극복할 자신이 있었다. 다만 그것이 때론 이러한 공포가 되기도 한다고, 망상인 것을 알면서도 이런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할 수록 미궁에 빠졌다. 다 그 정도는 참고 살아간다는 뉘앙스의 달램. 당연하다. 이미 그 정도는 참고 살아왔다.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 조차도 왜 너를 내가 괴롭히는 것 처럼 느껴졌을까. 그들은 참을 수 없어했었다. 튕겨내었다. 어쩔수 없다고 했다. 그러니까 참아왔던 네가 참으라고 했다. 그 순간들을 떠올릴 때 마다 아직도 가슴이 에일 것 처럼 아프다. 나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 그들은 정말로 삶이 위험했던 적이, 불안했던 적이, 공포스러웠던 적이 없었단 말인가. 자신의 취약함에 빗대어 타인의 불안함을 이해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토록 어려운 일인 걸까... 그렇다면 내가 아니라 당신네들이 다른 의미의 강박증인 걸지도 모른다고.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내 생각에 이것은 욕망이다, 쉽게 풀면 상처주고 싶지 않다는 욕망)의 무의식(주인공들은 그 욕심에 대해 어떤 회한을 느낀다. 그 역시 옳기만한 사랑의 방식은 아니었다는, 모든 일이 끝난 후에야 반추가 가능한 형태의)을 최은영이 그이의 소설에서 매우 섬세하게 써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고 보니 <내게 무해한 사람>을 처음 읽은 지 만 3년. ‘쉽게 이해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던 내가 지금에와서 푹 찔리게 되는 물음표는 이런 종류다. 혼자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스스로가 “(30)타자와의 건강한 관계를 맺을 능력을 상실한 ‘후기 자본주의의 나르시시즘적 주체’”인 것은 아닐까하는. 관계에서 어떤 기대를 철회해 버리고 나니, 깊은 관계를 만드는 것을 종종 참을 수 없어 한다는 걸 느낀다. 역시 따뜻한 온기보다는 미지근한 기운 정도가 적당. 내가 접속했을 때만 접속해있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 되는 친구들. 이 정도도 충분히 안온한 것 같은 데.   


김홍중은 무해를 향한 욕망을 “(33)다수의 재난을 겪어내면서 대중들이 고통스럽게 생간해 낸 사회적 공통 감각”으로 진단하며 근래의 페미니즘, 비거니즘,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도 연결 짓는다. “(33)2010년대의 안전 욕망이 ‘내(우리)가 겪는 유해’의 고발과 항의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앞으로 그것은 ‘내(우리)가 가하는 유해’에 대한 윤리적 성찰, 일종의 ‘생태적 전환’의 형태로 그 반경을 넓혀가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그런것도 같고. 아니, 나의 경우엔 맞고. “(34)내가 있는 자리는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었던 자리의 ‘점유’*이다.” 굳이 레비나스까지 끌여들어오지 않더라도 나 역시 언제부턴가 이 점유 상태를 선연히 감각하고 있으며, 어디까지가 나를 보호하는 것이며 또 어느 정도까지를 조심스러워해야하는 지를(인간 관계 + 지구나 동물, 환경)자주, 빈번히 생각한다. 장난처럼 타노스라도 되는 양, 인류가 너무 많은 게 문제야! 세이프 섹스(비섹스 아님.. 선언하면 안될것 같아?)-! 비출산!!! 따위를 밈처럼 외치는 데에는 이런 인식이 있는 것이다. 휴머니즘 물러가라ㅋㅋㅋㅋ


쓰다보니 또 한장 없이 쓰고 있네. 어쨌든 <서울리뷰오브북스>를 중고로 샀고, 단 한 꼭지를 읽었을 뿐인데 좋다… 실은 정기 간행물들을 구독해 본적이 없는데, 그건 초등학교 때 눈높이를 밀리던 트라우마가 발동해서지 싶다. 하필 구매한 게 0호랑 1호라서 뭔가 독서인구에게 야심찬(!) 호소를 하는 이 잡지가… (좋은 의미로)신경 쓰인다. 주례사 서평은 지양하겠다니, 그들만의 리그에 갇히지 않겠다니…라고 써져있는 데. 일단 산 0권, 1권은 다 읽어보고 정말로 주례사 지양해서 신나게 깠는지(ㅋㅋㅋㅋ 주례사 서평없기로는 알라딘 서재가 짱임), 그들만의 리그가 진짜 아닌지(솔직히 여기 필진들 셀럽까진 아니어도 나름 ‘네임드’들 아닌가? 김영민, 장강명, 요조, 김혼비, 김초엽… 그래… 초반이니까 힘줬다고 생각하자.)보고 괜찮다 싶으면 정기 구독해볼까 맘이 동함. 시사 잡지는 시사를 안좋아해서, 문학 잡지는 문학을 덜 좋아(한다고느껴)해서 시큰둥했는 데,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책 이야기’는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니까. 혹시 구독자 있으면 추천하는지 아닌지 알려주시겐?
















지난 달엔 김연수가 35살에 쓴 <청춘의 문장들>을 35살 기념해서 읽었다. 너무 문학하는 청년남자이야기라서(군대얘기, 혼자하는 여행 얘기) 하품이 좀 났다. 그래도 읽는 내내 잘썼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감성이랄까 문체랄까가 내 책 친구를 떠올리게 해서, 친구가 20대에 가장 감명깊게 읽었다던 단편이 실린<나는 유령작가입니다>를 샀다. 사는 김에 영문과 출신 김연수 번역력도 한번 느껴보자 함시롱 <대성당>도 샀고. 돌이켜보면 또래의 책 읽는 친구들은 모두 김연수를 좋아했는 데, 좋아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싶지싶다. 좀 늦었지만, 독서가들의 독서를 따라가본다. 비슷한 맥락으로 애거서 크리스티랑 레이먼드 챈들러 소설도 읽는다.… 어라, 재밌네? 나 추리소설… 좋아하잖아? 넷플릭스에 찌든 뇌가 살짝 쾌활해지는 느낌. 소설이 주는 은은한 도파민이랄까...ㅋㅋㅋㅋ 
















<구의 증명>은…… 굿즈 접시 때문에 샀습니다. 딱 저 크기의 간식 접시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얻어걸린(?) 책들 중에 좋은 책들 많아서 왠지 좋을 거 같음.  

위고에서 나온 <여성과 광기>는 12월 책으로 박스포장을 뜯고 이 책을 쓰다듬던 나는 정말인지… 미쳤네 미쳤어를 연발. 책이 너어어어어어무 고급스러운겨(사실 때탈까봐 걱정인 데, 이건 곱게 읽을거다 정말로)☺️ 최고다. 고전의 고전답게 만들어 벌임. 다이어리같은 재질의 싸바리 너무 맘에 들고… 암튼 올해 받아본 책들 중에 가장 고급진 디자인으로 제가 임명합니다. 이 정도의 물성을 지닌 책이라면 비싸도 만족스럽다. 

<해체주의와 그 이후>는 품절된 책 알라딘 중고 알림 걸어놨는 데 뜨길래. 하지만 <여성과 광기> 옆에 두니 표지 속 푸코가... 푸코가...너무 푸코스럽다.... 저 손 동작 뭐냐... 지구뿌셔? 뭐 이런건가? ㅋㅋㅋㅋㅋ 올해 읽은 책들 중에 호기심이 동하면서 좀 괴로워했던 책들은 푸코를 위시로 하는 해체주의 계보에 꿰일 저자들이었는 데, 이거시 뭐시여 하면서도 이거시 뭐신지 왠지 알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읽는 게 즐거웠다. 왜 철학 책 읽는 게 좋은걸까.🤔 왜… 왜….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는 데 역시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철학 책들을 읽고 있을 때 나는 정말인지 하나도 외롭지 않다! 이 사람들이 이런 것을(?) 쓰면서 느꼈을 외로움에 비하면 내 외로움이란 무지하게 쪼꼬맣고 말랑하고 귀여운 어떤 것이 되는 거다. 여튼 해체의 ㅎ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해체주의과 그 이후도 궁금해지지 않을까하며, 절판된 책이니까 일단 사두고 언젠가 나에게 열리기를 기다리자 하는 마음…!! 나만 아는 마음인거야? 그런거야? 미래의 내가 읽고 싶어질지도 모를(?)것임이 느껴지는 품절 책을 보면 난 그렇게 아깝다. 지금 사봤자 읽지도 못할 거 너무 욕심내지 말자… 하면서도 왜 사고 싶은지. 그렇게 뒤메질이 되는 것인가.  















11월~12월에 아주 좋은 작품을 만나지 않는다면, 2021년 공쟝쟝 픽 올해의 소설은 <내 이름은 루시바턴>이 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 데, 아무래도 소장각 이라서 후속편과 다름없다는 <무엇이든 가능하다>와 함께 구매했다. 이 소설이 왜 좋은 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 소설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매체일까. 처음으로 그런 걸 느꼈는 데, 그녀가 쓰지 않을 것을 쓰지 않음으로써 썼다는 생각을 했다. 널찍널찍하게 떨어진 문단 사이 여백에 내 유년 시절의 끝나지 않은 감정들을 채워 넣었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는 데,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어질만큼, 나에게는 너무 충분한 소설이었는 데, 너라면 이걸 읽고 내가 느낀 것들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왜냐면, 우린 그런 가족 안에서 자랐으니까.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했고, 다 읽고난 동생도 인생 책을 만났다고 말해주었다. 우리는 딱 그만큼의 대화만 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내가 언어에 매달리는 것은 결국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싶기 때문인걸까. 지구 반대편에서 1956년에 태어난 여자가 이런 소설을 썼다면, 그리고 그게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1위가 되었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는 고유하지 않은 장치일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경험은 다르더라도 느끼는 데에 있어서는 보편적일 수도 있겠구나. 그러니까, 거기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무엇을? 글쎄, 무엇이든. 무엇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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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11-18 1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골드문트를 사지 못하셨다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1-18 16:35   좋아요 2 | URL
알라딘의 골드문트님ㅋㅋ 때문에 샀는 데ㅋㅋㅋㅋㅋ 빌려읽고 좋으면 사쥬 뭐.. 진짜 기다렸는 데, 낑겨서 산 책들만 왔네요. (씁슬)

scott 2021-11-18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장쟝님 나르치스 골드 문트 배수아 번역본 추천 합니다! 이런 포스팅 그냥 좋음 공장쟝님 만연체는 ໒( ♥ ◡ ♥ )७

공쟝쟝 2021-11-18 16:35   좋아요 2 | URL
오호? 그래요? 그럼 그냥 살까요?....ㅋㅋㅋㅋㅋ 그건 도서관에 없던뎈ㅋㅋㅋㅋ

공쟝쟝 2021-11-18 19:29   좋아요 2 | URL
샀어요 ㅋㅋㅋㅋ 골드문트 배수아 양장본 ㅋㅋㅋㅋㅋㅋㅋ 마침 교보 지나가던 중이었어요 ㅋㅋㅋ 고마와요 스캇님 ㅋㅋ

scott 2021-11-18 21:00   좋아요 1 | URL
(◜௰◝)

mini74 2021-11-18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루시 바턴의 모습에서 유년의 일부분을 보는 이들이 많은 거 같아요. 김연수작가님 ㅎㅎ 김천출신 친구가 김천의 자랑?! 이라고 해서 읽었던 기억나요. 백석관련 소설 좋았어요 ㅎㅎ 공쟝쟝님 글은 즐거움으로 시작해 뭔가 비장함으로 끝나는데 유쾌합니다 ㅎㅎ

공쟝쟝 2021-11-18 16:58   좋아요 1 | URL
비장해요? 어디가요? 어디가 비장해??? 내가 힘빼고 살기를 수련한지 어연 3년차인데 ㅋㅋㅋ 아직도 비장하단 말인가….

잠자냥 2021-11-18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 상위 0.1% 갑시다.
그나저나 알라딘의 골드문트는 김** 번역 본 싫어하시던데(그가 그레이엄 그린 책 한번 번역한 적 있습죠). ㅋㅋ
저는 그 사람 번역은 그렇다치고 그 오글 감수성 도무지 안 맞더라고요.

공쟝쟝 2021-11-18 17:00   좋아요 2 | URL
뉘처럼 적립금을 플랙스 할 수 없어서…… 그나저나 자냥 몇프로야? 응? 김** 왜 싫어하는 지도 알것 같아요. 왜냐면 저도 읽음시롱 소라게가 생각 났거든요. 잠자냥님 소라게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참에 배우세요 ㅋㅋ 소라게 ㅋㅋ 구글링에서 소라게밈 을 검색하세요 ㅋㅋㅋ

다락방 2021-11-18 16: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 글맛이 살아있는 페이퍼네요.
루시 바턴이 그렇게 좋았다니, 저도 이 책 읽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참 좋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이지 않은 성이 너무 재미도 없고 딱히 의미도 없는 것 같아서 얼른 12월 책을 읽고 싶어요. -0-
근데 어쩐지 골드문트는 사서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책 같지 않나요? (아직 안읽어서 잘 모르지만 ㅋㅋ어쩐지 그럴 것 같은 느! 낌!)

공쟝쟝 2021-11-18 17:02   좋아요 1 | URL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어 ㅋㅋㅋㅋㅋㅋ 안돼 이리가레여 ㅋㅋㅋㅋㅋ (이 프랑스 페미니스트는 아직 열릴때가 아니라는 필에 확신이 든다 ㅋㅋㅋ) 골드문트 배수아 번역본 저 검색중 ㅋㅋㅋㅋ 마침 지나가는 길에 서점 있는데…

유부만두 2021-11-18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삼십대 아름다운 젊은 그대!!!!
….

루시 바턴도 (좀 덜 젊은) 저의 최애 스트라우트 작품이에요. 하오나 그 후속 단편집은 어째 정이 안갔지요. 그 불법촬영 이야기의 화자의 입장이 영 찜찜했거든요. 그대는 젊고 책도 이렇게나 멋지게 해석하며 즐기는데 왜 ‘해체주의’ 따위를 찾아 읽으시는지??? 그것이 나의 젊음의 팔할을 삼켰어요. (오열)

공쟝쟝 2021-11-18 17:05   좋아요 1 | URL
오 너무 다행이예요, 제가 해체주의 이 후를 살고 있어서 ㅋㅋㅋㅋ 하필 해체주의셨군요ㅋㅋㅋ 유부만두님ㅋㅋㅋㅋ 그래도 맑스주의 아니기 얼마나 다행입니까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스무살입니다 (딸랑딸랑)

유부만두 2021-11-18 17:08   좋아요 2 | URL
더해서 … 서울리뷰오브북스 0호 읽고 재미 읍써서 구독 관뒀고요. 그러니까 안했고요, “여성과 광기” 책을 “고전의 고전”(강대진 외)에 비교하신건지? 그렇다면 그 책은 또 어떤지..? 알려주세요. 근데 삼십대… 아 좋겠다요, 돋보기 안 써도 돼서… 사실 서울리뷰오브북스 등 잡지는 글자 작어서 승질 눈물 나서 몬 읽….(ㅠ ㅠ )

공쟝쟝 2021-11-18 17:14   좋아요 1 | URL
강대진은 뉘신지 ㅋㅋㅋ 그거 아니예여 ㅋㅋㅋ 페미니즘 고전이라고 띠지에 적혀있어가지고 ㅋㅋㅋ 그냥 고전에 예의를 다한 장정을 칭찬라고 싶은 마음에 ㅋㅋㅋ

새파랑 2021-11-18 1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공쟝쟝님은 상위 1퍼센트의 사람이군요~!! 뒤메질은 영원히 안끝나실거 같아요 😆 루시바턴이 올해의 소설이라고 하니 이건 꼭 읽어보고 싶네요~!!

공쟝쟝 2021-11-18 17:07   좋아요 3 | URL
ㅋㅋㅋ 이 책은 서사가 있는 책은 아니예여 ㅋㅋㅋㅋ 읽기에 따라선 이게 뭐시여!! 할 수도 있는 책이라 쉽게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만 ㅋㅋㅋ 혹시 맞는다면 심장 찌릿 주의하세요 ㅋㅋㅋ

독서괭 2021-11-18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글 제목 보자마자 오?폴스타프님과 책모임이라도 있었나? 근데 안 나타나셨나? 했어요 ㅋㅋ
루시바턴 다락방님이 엄청 추천하셨던 것 같은데.. 쟝쟝님도 이러시니 읽고 싶다.. 하지만 책 포화 상태.. ㅠㅠ

독서괭 2021-11-18 17:52   좋아요 2 | URL
저는 30대 여성 1.1%네요..알라딘서재를 하게 된 이상 0.1% 한번 찍어보자에 동조할 뻔 했으나 아마 0.1은 구매량 차이가 엄청날 것 같아요. ㅋㅋ

공쟝쟝 2021-11-18 19:32   좋아요 1 | URL
1.1% ㅋㅋㅋ 분발합시다 ㅋㅋㅋㅋㅋ (뭘?) ㅋㅋㅋㅋㅋ 궁금하다 ㅋㅋㅋ 나의 이웃들이여 ㅋㅋㅋ 0.1%는 없는 겐가

책읽는나무 2021-11-18 1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가 30대 때 결혼 안한 20대 여성들이 넘나 예뻐서 침 흘리며 바라보던 때가 있었죠~
내가 40대 지금은 30대 여성들이 또 너무 예뻐 또 침을 질질~~~~흘린 침 닦다가 문득 든 생각!!! 아니...지금 30대가 10 년 전 그 20대들이잖은가???!!!! 아니 왜~~그들은 계속 이쁜 것인가??? 이상타???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는데...하 내가 좋아하는 30대의 공쟝쟝님은 어머나!!! 알라딘 상위 0.7%의 독서인???? 그리고 아직도 30대 절반밖에 안됐???
근데 왜 이렇게 글도 잘쓰고 책도 많이 읽고 프리랜서 일도 야무지게 잘하고~~
아...못하는 게 없어!!! 나 또 침 나올라고 하네요ㅋㅋㅋㅋ
오늘은 내 이름은 루시바턴!! 저걸 담아갑니다.
김연수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저거 읽은 것 같은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나 30대 때 읽었던 것 같은데?난 그때 뭐한 거???
청춘의 문장들도 읽고 아 좋다!!감탄했었던 것 같은데 저 책도 기억안나ㅜㅜ
다시 읽어봐야 하나?싶네요^^
여성과 광기는 책 두께에 또 놀라고 만~~

공쟝쟝 2021-11-18 19:44   좋아요 4 | URL
땡! 독서인 no! 도서구매인 딩동댕!!🤣 책읽는 나무님 스물셋 아니었어요?

책읽는나무 2021-11-18 21:05   좋아요 3 | URL
24 살이요~24시간 모자란
24!!!!ㅋㅋㅋ
거꾸로 해도 모자란 나이네요?ㅋㅋㅋ

공쟝쟝 2021-11-18 21:37   좋아요 2 | URL
책읽기 딱 좋은 나이~~ 인생 맛좀 알게 된 나이~~ ☺️ 책나무님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으세요. 스무살인 저는 스물 네살에는 여러번 올리브 키터리지, 다시 올리브를 읽게될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만세!

책읽는나무 2021-11-18 21:40   좋아요 2 | URL
올리브 키터리지!!! 메모~메모!!✍✍
24살엔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는다!!에 방점을 찍어요ㅋㅋㅋ

유부만두 2021-11-18 2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웨인 존슨(더 롹)이 푸코 처럼 보이는 영화 예고편이 있습니다. 한 번 바바요. 근육질 푸코.

https://youtu.be/k9N2eTBlkBc

공쟝쟝 2021-11-18 23:0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뉰ㅋㅋㅋ 드웨인존슨ㅋㅋㅋㅋㅋㅋㅋ 푸콬ㅋㅋㅋㅋㅋ 아뉰ㅋㅋㅋㅋㅋ 유부만두님 대머리라고 그냥 다 갖다 붙이면 앙대ㅋㅋㅋㅋ 근데...뭔가 닮아서 할말을 잃었음 방금ㅋㅋㅋㅋㅋㅋㅋ 푸코는 근육 한태기도 없었을거 같은딩ㅋㅋㅋ 뭔가... 핡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1-18 23:10   좋아요 3 | URL
선그라스와 그 폴라티, 자켓!!! 이거 이거 계산해서 맹근 캐릭터라구요.

공쟝쟝 2021-11-18 23:12   좋아요 2 | URL
푸코존슨은… 정말… 지구 절반 손으로 뿌실거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살앜ㅋㅋㅋ 이거 재밌어요? 볼거예요? ㅋㅋㅋ

유부만두 2021-11-18 23:15   좋아요 3 | URL
전 안봤고 남편만 봤는데 딱 돈 안주고 보면 좋을 영화래요.

scott 2021-12-09 16: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장쟝님 ✌관왕 추카!
2022년 공장쟝님에게 골드문트가 온다에 한표 🖐 검요 ^^

공쟝쟝 2021-12-09 19:12   좋아요 2 | URL
꺄!! 후후~!! 어딨니. 나의 골드문트... 응? 얼마전에 용접 동영상 찍었다고?

mini74 2021-12-09 1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0.9%의 위엄 ㅎㅎ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 2021-12-09 1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30대가 제일 책읽기 어려운 나이라던데...^^

독서괭 2021-12-09 16:5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축하드립니다! 책장도 새로 마련했으니 축하금으로 질러질러~!!

서니데이 2021-12-09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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