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잃는 것이 두려워 굴욕을 참는 여자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아주 잘 알고 있다. 폭력을 견디는 것이 사랑을 잃는 것보다 낫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지 않다. 그것들은 사랑이 아니라고 이제 와서는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사랑이 무엇이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내 능력치 바깥의 일이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더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것 역시 존중할 만한 결단이다. 관계는 어느 일방의 희생 만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젠 알게 되어 버려서, 내가 알 수 없는 관계를 내가 아는 것처럼 넘겨짚어 조언의 말을 얹을 수도 없어졌다. 그와 아예 다른 결에서 최소한의 자신을 지킬 능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로 어떤 기투를 감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차라리 좀 말리고 싶어 하는 편이긴 하다. 


솔직히 사회가 인정하는 정상적인 기준에 합당하다면 (물론 기준이 높지만) 건강한 정상 가족을 꾸리는 것이 행복(과 사회의 안녕)에 가장 가까운 길이라는 것도 좀 알겠어서 잘 살기를 바란다(다만, 그것만이 선택지의 전부인 것처럼 내미는 한국 사회는 싫다). 모순인 건 알지만 정상적인 가족에서 정상적인 교육과 사랑을 받고 정상적으로 번듯하게 잘 자란 사람들을 나는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편인데, 음. 이런 말을 쓰고 싶었던 건 아니었고.


현재 진행형일 때는 바로 보기 힘들지만, 사건의 시점이 완료된 후에 돌이켜 보았을 때.


내가 가까이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용감한 사람들을 좋아하고, 동정심에 좀 약한 편이다. 특히 후자에 있어서 생각이 좀 많아졌다.


남자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서 미투를 활용한 여자 사람을 실제로 여럿 보아왔다. (이렇게 쓰자니 조심스럽다. 반페미들이 꽃뱀 운운할 거 같음.) 인터넷에서는 더 흔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미투의 의미가 축소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남자의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 여자들의 공감 능력을 이용하고, 도와주고자 하는 여자 동료들을 공격하는 인격을 가부장제 하의 여성이라고 감싸는 것도 페미니즘의 몫인가. (구조적으로 그런 성격이 만들어지기 쉽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까지가 내 페미니즘 공부였다.) 


그리고 페미니즘을 떠나 놀랍도록 자기만 끝까지 피해자인 줄 아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는 데, (정희진은 그것을 '가해자의 피해의식'이라고 부르더라.) 자기가 감당해야 하는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몫을 전혀 지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합리화의 달인이라는 점? 때로 합리화가 몸에 배어있어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능력까지 갖춘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208) 자신을 가해자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난 여기서 "(211)가해자의 피해 의식"까지는 운운하고 싶지는 않고, 다만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봤을 때. 나 역시 가부장제에 가담한 공모자이며 가해자고, 피해자이고 희생자(어쩌면 생존자)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어떤 도구로 사용되어 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를 해석하는 글감으로는 사용한다, 그걸 어디까지 전시할 것 인가가 항상 고민스럽다.) 남들이 그래도 고통스러울 텐데, 나 스스로가 나의 상처를 타인들에게 사랑 받기 위한 도구나 이해해 달라는 당위의 요구로 활용한다는 것은 내 상처에 대한 모독이다.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것들에게서(내 생각엔 정말로 사랑한 것들 만이 정말로 상처 줄 수 있다) 받은 나의 고유하고 치명적인 상처는 내 스스로가 두고두고 분석하며 세심하게 보살펴 봐야 할 것이지 타인에게 쉽게 이해되거나, 함부로 동정할 수 있는 무엇으로 취급되게 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이런 종류(상처와 고통이 해석의 자원인)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이런 것인데 "나도 피해자여서, 어쩔 수 없었어"라면서 상처 뒤에 숨는 것. 은 좀 더. 싫다. 그런 사람들. 미안해,라고 말하면 될 것을 어쩔 수 없었어, 네가 더 많이 이해해줘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이건 뭐냐면. 내 자존감의 근거다. 나는 어쩔 수 없었다면, 그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야하는게 관계에서 예의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자신의 피해자성이나 고통과 약점을 내세워 타인의 선량함을 이용하고 조종하려 드는 거. 상황의 절박함을 떠나서 그건 정말 별로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타인을 조종하려 드는 것은 다르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내가 절박하지 않았거나, 특별히 강한 사람여서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감당해야 할 몫, 책임져야 할 몫. 그런 것들을 도외시하고 발 뻗고 자는 사람이 아니더라고 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적어보고 있는 중인데... 나흘 뒤의 아침임ㅋㅋ 남의 동정심을 이끌어내는 상황이 이게 그렇게 까지 싫었던 이유는 휘둘린 경험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인 것 같고, 괜히 오지랖 부리다가 곤란했던 상황에 빠지고 난 후에는 그게 내가 가진 변형된 나르시시즘이라는 생각에 가 닿았기 때문이다. 난 타인을 기꺼이 도울 수 있을 만큼 유능하거나 강한 사람은 아직 아니다. + 다른 층위에서, 나도 내가 아프니까 먼저 살고 봐야지 한 적이 있었는 데, 좀 괜찮아지니까 바로 죄책감이 올라와서 발 뻗고 못자겠더라. 상황을 수습하려고 하니 이미 늦은 적이 있었다. 사과해도 안되더라. 경제적 손실이나 명예에 해를 입힌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할 지도 모를 관계 문제였는 데, 다 어른들이니까 좀 아프고 말겠지만, 그래도 그러지 말았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잠을 많이 자는 나는 잠자리가 꿈자리가 편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나는 안다. 사람을 수단으로 삼는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걸. 분명히 대가가 따른다. 대가가. 누군가를 그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 역시 그렇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나나 잘하면 되는 거고.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지 않으니 그러지 않으면 되는 것인 듯.


당연히 사랑을 잃는 것은 나 자신을 잃는 것보다 두려운 일이 아니다.

사랑을 잃기 싫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도 안하는게 좋지. 

(여자니까 그럴 수 있어!가 아니라 여자면 더 그러지 말자. 여자여, 사랑 좀 잃어도 된다. 남자들의 사랑이 뭐 별건가.)



‘피해자 편‘을 들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페미니즘의 목표도, 전망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법치주의 국가의 상식일 뿐이다. 이걸 위해서 피해자가 인생을 걸어야 하는 사회라면, 희망이 없다. 페미니즘은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하자는 사상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그 이상이다. 페미니즘의 관심사는 피해와 가해라는 위치가 주어지는 방식 자체에 있다. - P9

피해자의 위치에서만 발화가 가능해지는 사회에서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 경험을 사회에서 이해받을 만한 서사로 구성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고통을 자원으로 삼게 된다. 사실을 인정받기 위해 피해 사실을 반복적으로 공표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는데, 이것만으로도 피해자의 정신 건강에 해악을 끼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 P10

가해와 피해는 일상이지만, 자신을 가해자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피해는 저절로 자명한 사실이 되지 않는다. 모두가 합의하는 피해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중 어떤 문제는 개인적, 미시적, 가벼운 피해이고 어떤 사안은 구조적, 거시적, 심각한 피해인가? 구조와 무관한 개인적인 문제는 없다. 또한 모든 사회 문제는 연동하기 때문에 구조와 개인, 공과 사의 구분도 의미가 없다. 피해의 위계는 더욱 위험하다. 사람들은 ‘내 고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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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6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6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11-26 16: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왜 사람들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그렇게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이건 진짜 저도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건데, 왜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자신의 자존이 깨지는거라고 생각하는지 진짜 이상하더라구요. 그런 사람 진짜 주변에 많아요. 사소한 일에서부터 심각한 수준까지요. 그런데 이 책보면 왠지 그 궁금증이 좀 풀릴 것도 같네요. 자신을 가해자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없다군요. 아닌데..... 우리들은 언제나 누군가에게는 가해자가 될 가능성을 일상적으로 품고 사는데말이죠.

공쟝쟝 2022-11-26 17:12   좋아요 2 | URL
저는 음 ㅋㅋ 선악구도의 이분법과 권선징악의 오랜 역사가 ㅋㅋㅋ 그런 사고 방식을 도식화시켰다는 생각도 들어요! 뇌과학 책에서 ㅋㅋㅋ 뇌가 제일 좋아하는 게 ㅋㅋㅋ 막장드라마라고 ㅋㅋㅋㅋ 그게 쉽대요 ㅋㅋ 복잡하게 생각하는 건 어렵고 ㅎㅎㅎ
권력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고,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고요…
그런데 습관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그 말에 자기를 숨기는 사람도 좀 봤어요.
바람돌이님 말대로 내가 가해자일 수 있다는 걸 늘 인식하며 사는 삶을 배워야할 것 같아요…!

잠자냥 2022-11-26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씨 갑자기 추워졌는데, 따뜻한 군고구마 같은 글이다….. 여자여, 사랑이 가면 또 온답니다~~

공쟝쟝 2022-11-26 17:24   좋아요 3 | URL
또 와? 자냥님… 난 안와….. 괜찮아….없어도 잘 살아… 군고구마 사먹으러 가야지….
 

세상에는 ‘혼자’라는 것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니라 추구해야 하는 과제인 사람도 있다.

나는 비로소 혼자. 가 되었다. 나는 드디어. 혼자. 가 되었을 뿐이다. 

지치고 힘들었을 때 돌아가서 푹 쉴 곳이 충분히 혼자가 될 수 있는 조용한 고양이가 있는 내 집이라는 게 너무 좋다.


혼자에게는 당연히 외로움도 따라오지만, 내가 똑똑히 고독 속에서 들여다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그러니 일시적 외로움의 해소를 위해서 질 낮은 선택들을 하면 안돼.

차라리 그 시간에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낫다. 거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나아. 

그것들은 지나갈 뿐이며 나를 해치지 않는다. 나를 해쳤던 것은 질 낮은 관계들. 

매달렸던 것은 댓가가 따랐던 사랑과 인정과 갈망들.


진공의 시공간을 혼자서 통과하면서 나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오랜 시간 앓아온 마음인 만큼 시간과 공을 들여 살펴야겠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님. 봐줘야 한다. 가엾고 딱하고 안쓰러운데 걔한테 가혹하게 굴지 말자. 모르는 척 하지 말자. 나는 천 번을 모르는 척 하다가 천 한번 째에 잠깐 집중하고 딴청을 피우고 막 그래. 그런데 계속 걔가 느껴져서 쳐다봐주기로 한다. 그런데 그럴 때 마다 머리가 데인 듯이 뜨겁다.  


아침에는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어쩌고가 떠올라서 검색했는 데, 안전의 욕구 다음은 사회적 욕구고 맨 끝에는 자기 실현의 욕구. 나는 안전의 욕구를 스스로의 힘으로 꾸려 놓았을 뿐이고 그걸 하기 위해 만든 조건이 혼자가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어야 한다. 굳히기. 안전하구나. 그건 내가 만들어 낸거다.


그리고 이젠... 너무 지치는 일이지만 어떤 것들을 해결 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봐도 좋으려나. 

할 수 있는 만큼만 이라고 생각하는 데, 눈물 범벅이 되서 머리 아파 죽겠다.

약해진 상태에서는 아무에게나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좀 배우게 되었다.

쉴 때는 바쁘게 쉬는 거 금지. 속 안에서 올라오는 상처들에 집중하기. 잠겨있기.

이 시간들을 통과하는 동안 내가 일기를 쓰는 사람인 게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자들을 매만지다 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머리를 흔들고 뭐 그랬다. 

감정에 맞는 몸 짓을 해줘야 감정이 해소 된다고 한다.

그만 파내려고 했는 데 더 파내야 할 것들이 있었어. 

마흔 전에 안 게 어디야.

당분간 잘 먹어야겠다. 



-사랑, 사랑이 뭘까요.

-어려운 거 아니에요. 하나 하나 풀어놓고 세심하게 들여다 보고 그것들에게 잠겨보는 거. 그걸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러려고 온 거예요.

-너무 화나서 너무 슬퍼서 아파서 그러고 싶지가 않은 데요. 벌써 이렇게 머리가 아픈데.

-이제 시작예요. 하실 수 있어요. 


사랑 받고 싶어서 노력하는 내가 보인다.

어른이 된 나는 그들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해는 어린 아이의 몫이 아니다.

이해는 아이의 몫이 아니다.

너 잘못한 거 없어. 너 이해 할 필요도 없어.

그 말은 틀렸어. 그 말들은 의미가 없어. 

발이 시리고 춥다. 그래도 이젠 다시 집에 돌아갈 필요가 없다.

내 집이 있으니까.



마음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내면에서 벌어지던 모든 움직임이 멈췄다. 나는 잔디밭 위에 선 채 나 자신의 멍청한 갈망을 노려보았다. 적막함이 밀려들어왔다. 나는 외로웠다.
- P102

그 후에 내가 외로움에서 나 자신을 비틀어 떼어냈던 게 기억난다. 외로움은 나를 겁에 질리게 했다. 몸이 균형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알기로 균형이야 말로 모든 것이었다. - P102

나는 내 주위 잔디밭을, 건물들을, 주차장을, 직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조그맣고 빈틈없는 세계를 둘러보았다. 이 세계에서 내가 훌륭하게 작동하는 방법을(다시 말해 무례한 모욕을 피하고 어디까지 굴복할지 한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혔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 똑바로 앞을 보고, 입을 다물고, 온전하게 균형을 잡는 것이었다. - P102

삶의 크기가 얼마나 되든, 그것이 무엇으로 구성되든, 삶은 순간이라는 좁고 똑바른 길을 걸어 나가는 데 달려 있다고 나는 단호하게 생각했다. 나는 몽상으로부터 몸을 돌려 걸어갔고, 주방 문을 통과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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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19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몸도 아픈데 당연히 당분간 맛난거 많이 드세요. 이럴 때는 또 예쁜것들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돼더라구요. 내가 나를 대접해주는 느낌이랄까?

2022-11-19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0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0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0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1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1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1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셸푸꼬의수난
웅, 푸꼬가 수난당한다고 해서 산 거 맞아요!!! ㅋㅋㅋㅋㅋ 95년 책 답게 너무 표지가 ㅋㅋㅋ 하지만 가격은 혜자한 9000원 이랍니다! 맞아요! 사실은 고양이 사진 자랑이지요!!


“(8) 저자는 푸꼬 철학의 핵심을 지금까지와는 달리 권력의 미시 물리학, 담론 생산이론에서보다는 *푸꼬의 삶과 실천에 연관된 ˝참된 주체성의 추구˝에서 찾는다.* 푸꼬의 권력이론이나 담론이론은 결국 ˝참된 주체성˝의확보를 위한 인간의 실천적 노력을 해석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방법론적틀이라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이를 푸꼬의 담론과 언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인터뷰 등의 증거를 통해서 잘 보여준다.
저자는 푸꼬의 긴 철학적 여정을 그의 삶의 궤적과 불가분리의 것으로 여겨 각 단계에서의 작업과 관련된 푸꼬의 경험과 실천을 추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전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대기 적 형태를 띤다.”


뭐 정작 자기가 푸코는 연대기적으로 해석되는 거 반대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그게 제일 쉽지ㅋㅋㅋ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거스르나 ㅋㅋㅋ 나는 푸코의 근대성 비판과 미시 권력, 담론 이론 아직은 잘 모르지만 대충 느낌으로 좋이힌디… 그래서 푸코 말이 맞다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함??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 책은 그걸 알려줄 것 같다능!!!

#크리스틴델피


책은 손바닥만해요. 얇고 작아요! 그런데 *유물론자 페미니스트*라니!!! 게다가 프랑스에 살아 계신 분이라니!!!!!! 이렇게 된김에 시리즈 10권 다 살꺼얏😤😤😤 출판사 관계자님 혹시 보신다면 ㅋㅋㅋ 책이 너무 작고 얇아서 읽기에 뚝뚝 끊기는 감이 너무 심한데 혹시 모아서 한 권에 내주실 의향은 없는지요? 물론 번역 자체를 해주신 건 고마워요!!!



“(6) 내가 발전시킨 가부장제에 대한 분석에는 나름의 역사가 있다. 내가 완성한 개념화는 겉보기에는 서로 관계가 없어보이는 두 이론적 지평에서 출발했다. 하나는 유산 상속에 대한 연구이며, 다른 하나는 여성해방운동을 향한 좌파의 비판에 대한 대답니다. 여기서 ‘겉보기에’라고 말한 까닭은 실제로 연구를 시작할 때는 내가 여성에 ‘관해’ 즉 우리가 경험하는 억압에 관해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시 내 연구를 지도한 피에르 부르디외가 “아무도 그런 주제로 연구한 사람이 없으므로 불가능하다”라고 답했기 때문에, 초기의 관심을 에둘러서나마 유지하기 위해 나는 유산 상속을 연구 주제로 택했다. 이 연구에서 나는 첫 번째 발견을 하게 된다. 어마어마한 양의 재산이 시장을 통해서 이동하지 않고 가족 안에서 순환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재산은 ‘유산’이라고 불린다. 나는 또한 재산에 대해 모든 것을 다룬다고 알려진 경제학이 사실은 생산, 순환, 소비 체계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부분, 즉 시장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피에르 부르디외는 여기서 또 난데 없이 지도 교수로 등장하고 ㅋㅋㅋㅋ 맨스플레인 까지 했네ㅋㅋㅋㅋ? 누가 좌파 아니랄까봐 ㅋㅋㅋㅋ 여자가 연구하겠다고 하면 입 다물고 박수쳐라 👏👏👏 니들 눈에 안 보이는 것 들이 보이는 거여!!

어쩐지 <캘리번과 마녀> 읽을 때 만큼 뚝배기가 깨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경제학과(그래봤자 경제원론 수준임) 정치·경제학(그래봤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수준임)의 앎 마저도 내려 놓아야 하는 것일지도?? ㅋㅋㅋ 역시 페미니즘은 2물결이 짱이고 나는 프랑스 페미들이 좋다ㅋㅋㅋ 아ㅋㅋㅋㅋ 넘 좋음!!!!! 아 물론 미국 페미도 좋습니닼ㅋㅋㅋㅋ

하지만 나여, 넌… 아직은 흥분하면 안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정신분열 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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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11-16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델피 시리즈 나도 사야지! 푸꼬는 안 사고요.
근데 홉스 너무 마른 거 아니에요? 밥 좀 많이씩 주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16 18:25   좋아요 0 | URL
괘니 찔려서 방금 참치캔따주고 왔어요 ㅋㅋㅋㅋ 근데 얘는 캔도 하나 다 못먹어요 ㅋㅋ 입이 짧어 ㅋㅋㅋ

단발머리 2022-11-16 18:26   좋아요 0 | URL
참치캔 하나를 다 못 먹으면.... 어뜩해요. 주인 닮아서 그런가요? 그래서 입이 짧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16 18:29   좋아요 0 | URL
주인은 입이 짧지 않습니다!!!!! 이거 참 부장님이 인간의 디폴트를 1끼 2메뉴로 설정해두셔서 제가 적게 먹는 사람이 된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전 평균입니다 ㅋㅋㅋㅋㅋㅋ 키도 몸무게도 밥그륵도 평균!

바람돌이 2022-11-16 20:27   좋아요 1 | URL
나는 밥그릇은 평균인데 왜 키랑 몸무게는 평균이 아닌지 심히 슬퍼지는군요. ㅠ.ㅠ

공쟝쟝 2022-11-17 09:10   좋아요 0 | URL
오래 지속되면 옆으로 커지십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옆으로 크는 건 뭐 선택이죠 ㅋㅋ 이제 선택의 기로에 스셨다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1-16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푸코는 모르겠고 - 아 푸코는 먼 사람 - 델피 시리즈는 확 관심가는데요. 다음달에 사야지.... ^^
그런데 저 출판사 기획 좋은데요. 저 11권짜리를 한꺼번에 펴내면 가격 77,000원에 페이지 장난 아닐테고 딱 사보기 부담스러울거 같은데 저렇게 분권해서 손바닥 책으로 내니 저부터 아 사봐야지 이런 생각이 드니 말이죠. ㅎㅎ
역시 세상엔 머리좋은 사람이 많아요. ㅎㅎ

공쟝쟝 2022-11-16 23:39   좋아요 1 | URL
오 바람돌이님 역시 뛰어나신 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그래도 책은 책. 책이 너무 작아서 가독성이 너무 안좋은 건 사실예요. 그런데 책 내용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잠자냥 2022-11-16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꼬

공쟝쟝 2022-11-16 23:39   좋아요 1 | URL
96년 책 스멜이나죠? ㅋㅋㅋㅋ

잠자냥 2022-11-16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홉스야 우리 집에 와서 울집 뚱땡이들 다요트 좀 부탁해…..

공쟝쟝 2022-11-16 23:40   좋아요 1 | URL
자냥…. 움 …. 안그래도 요즘 자냥네 냥이들 생각이 좀 나요!!!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1-18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꼬!! 으흐흐 / 지난 유튭 영상에도 홉스가 자체발광 하던데 쟝쟝님 돈 많이 벌면 홉스에게 지분 나눠줘야 해요~ ㅋㅋ

공쟝쟝 2022-11-21 17:12   좋아요 0 | URL
암요암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
이미 츄르로 보상했지만... 근사한 캣타워 사줘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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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용 추천 에세이 영상 [좋아요,구독,알림설정 부탁해요!]

책 언박싱을 빙자한 고품격 책 취향 혼잣말ㅋㅋㅋㅋ
이 아니라 사실 왜 샀는지 모르는 책들을 어쨌든 샀으니까 사길 잘했어!! 라고 위안하는 내용입니다.
똑똑한 책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 1
우주에서 사라질 뻔 한 책📦 2
똑똑한 책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책📦3 입니다!

이제 올해엔 그만해야지… 뒤메질… 이라고 했는 데 책 배송 준비중 알람이 방금 또 핸드폰에 딱… 올해까지만...하자...
편집하면서 저 혼자 말하면서 혼자 웃는 거 거슬려 죽겠네요…;;;;; 이것도 이번 생에서는 못 고치겠지?
에효~ 컨셉으로 밀자….ㅋㅋㅋㅋ 이러고 있습니당!

아는 사람은 너무 부러워 할, 모르는 사람은 뭔소리여, 할!! 절판된 책을 멀리 알라딘 우주점 *평택점*에서 찾아 내버린 공쟝쟝의 책 자랑 대잔치 언박싱 (북하울) 영상에 영감을 주신 분들을 영상에서는 언급하지는 않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나마 한 분 한 분 불러봅니다...
비타님, 비연님, 책읽는 나무님, 골드문트님, 단발머리님, 수하님!!! 감사합니다!!!
역시 똑똑한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이여…..!!

덧, 참고로 광활한 우주에서 2만원이 아니라 굳이 3만원을 채우는 것은....택배는 기왕이면 3만원 (나의 신조임 ㅋㅋㅋ)


📚타임라인 & 언급된 책들
01:25 박하연 옮김 [나의 비타 나의 버지니아](큐큐)
04:28 김예란 [마음의 말] (컬처룩)
05:05 조한혜정 [글 읽기와 삶 읽기 2] (또하나의문화)
05:50 월터 르윈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 (김영사)
06:58 설흔 [공부의 말들] (유유)
08:01 박총 [읽기의 말들] (유유)
08:29 은유 [쓰기의 말들] (유유)
09:47 프랑코 라 세클라 [이별의 기술] (기파랑에크리)
10:58 정희진 [정희진 처럼 읽기] (교양인)
14:51 대니얼 C. 데닛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바다출판사)


🎵음악 업어온 곳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Naptime in Spring [https://youtu.be/kXh5mC3_W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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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11-15 1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많이 사셨네요 ㅎㅎㅎㅎ 얼른 보고 싶다!!

공쟝쟝 2022-11-15 19:24   좋아요 2 | URL
그리고 또 책들이 오고 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11-15 2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곧 물리천재 되시는거 아닌가요? 멘트도 자연스렵고 성우같습니다. 그리고 뒷 배경이 깔끔해서 놀랐습니다 ㅋ 언박싱 하려면 세박스는 해야하는군요 ~!!

공쟝쟝 2022-11-15 20:27   좋아요 3 | URL
책을 사려거든 삼만원 언박싱을 하려거든 세박스 물리를 하려거든 50세…… 뒷배경 연출입니다 ㅋㅋㅋㅋㅋ 저기 맨날 누워있어요ㅋㅋㅋ 홉스랑 ㅋㅋㅋ

mini74 2022-11-15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부의 말들 저건 부적인가요. 저거 사서 표지 집앞에 붙이면 왠지 공부 잘 할거 같은 ㅎㅎ 동영상 보러 갑니다 *^^*

공쟝쟝 2022-11-15 21:02   좋아요 1 | URL
공부 잘하는 미니님한테 들으니 부적처럼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 다른 말들에 비해 비주얼이 ㅋㅋㅋㅋㅋㅋ 근데 작가님 좀 귀엽더라고요 ㅋㅋㅋ 삐딱하고 꼿꼿햐 ㅋㅋ

바람돌이 2022-11-15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내일아침에 들어야지... 지금은 저 잘시간... 저는 일찍 자고 일어나는 새나라 어른이로 거듭나고 있으므로 안타깝지만 내일 돌아옵니다.

공쟝쟝 2022-11-15 23:46   좋아요 1 | URL
코 자구 일찍 일어나세요 새나라의 어린이는 거짓말 하면 코가 🤥 길어진답니다!

바람돌이 2022-11-16 20:54   좋아요 1 | URL
제가 평생 거짓말 한번 안하고 살아온 정직한 사람임을 드디어 제 코가 증명하는군요. 감격스럽습니다. 😂

라파엘 2022-11-15 2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님, 영상 올려주실 때마다 정말 잘 보고 있어요!!

저도 알라딘 택배를 수없이 받으며 생각해본건데... 택배상자의 송장에 핵심고객사라고 표기되는 건, 택배업체 입장에서 알라딘이 핵심고객사이기 때문에 알라딘 택배의 송장에 표기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유유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저도 종종 구매하는데,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흥미로운 책을 주로 출간하는 출판사인 것 같아서 관심이 가더라고요.

100세 시대에 문과50 이과50을 염두에 두신다면, 특히 더 건강을 잘 챙기셔야 해요!! 날씨가 많이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평안한 밤 보내세요~ ^^

공쟝쟝 2022-11-15 23:51   좋아요 2 | URL
아핫!! 그러니까 택배사에게 알라딘이….! 제가 김칫국 한사발 크게 들이켰네요?ㅋㅋㅋ 난 또 내가 북튜버 한다고 책 찍혀오거나 잘못왔다고 궁시렁댈까봐 알라딘이 신경써 준건가 ㅋㅋㅋㅋ 아니면 맨날 사서 고맙다고? ㅋㅋ 일케 넘겨짚음 😦

안그래도 퇴계 이황이랑 케미리딩 한다는 라파엘님 떠올리며 ㅋㅋㅋㅋ 동양 고전에 선비님들 별로 안좋아하는 편견덩어리인 제가 참고 읽어보기로ㅋㅋㅋ (의외로 재미져서 흥미로워 하는 중!)

네, 공부하시는 분도 몸 잘 챙겨가며 허리 챙기시고 평안하시길!!!!

다락방 2022-11-16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님, 박총의 책 먼저 읽어주심 안돼요? 거기에 이유경의 명저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 언급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1-16 10:0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ㅋ 나 읽기의 말들 읽었는 데 ㅋㅋㅋㅋㅋ 그거 읽을 때는 명저 독서공감을 몰랐어요!!!!!!! 다시 찾아봐야겠댜!!!!!

단발머리 2022-11-16 16:37   좋아요 0 | URL
어머?!? 박총 사람 괜찮네요. 이유경의 명저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를 아는 사람이란 말이죠? 사람 괜찮다.... 박총 다시 봤어요.

다락방 2022-11-16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점심 먹으면서 이 영상 봐야지~ 눈누난나~ 그런데 점심은 뭘 먹지? 짜장면? 라면(과 김밥)?

공쟝쟝 2022-11-16 10:06   좋아요 0 | URL
🥹 저라면 라면에 김밥입니다!!!!! ㅋㅋㅋㅋ 부장님의 수라상에 함께할 영광을 주심 감사합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1-16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핵심고객! 엇? 나도 택배 상자 오면 적혀 있나? 살펴봐야지...했네요. 왠지 VIP 고객 약간 이런 냄새가 나는 듯한 솔깃한 문구이긴 합니다만..ㅋㅋㅋ
유유출판사 책 저도 좋아해서 몇 권 찾아 읽고, <정희진처럼 읽기>도 예전에 읽고 감동이야! 그랬었는데 아...읽어 주신 구절들!!!!!
하나도 기억 안나는????
참...뭣때문에 책을 읽는 것인가? 또 자괴감!!ㅋㅋㅋ
그래도 남의 책 언박싱 영상 보면서 오호~ 새 책들 제목 쳐다보고, 그나마 읽었던 책들 눈에 띄면 나 저거 읽었지!! 혼자 잘난 체 하다가, 무기억에 혼자 자괴감!!에 혼자 웃고...롤러 코스트 타는 즐거움이 있어요.ㅋㅋㅋ
암튼 책 제목만 봐도 또 똑똑함을 전수받아 갑니다.
똑똑한 50 공쟝쟝 그 날을 위해 파이팅^^

공쟝쟝 2022-11-16 10:0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아 읽기의 말들이었나요 ㅋㅋㅋㅋㅋ 잊기 위해 읽는 다고 ㅋㅋㅋㅋㅋㅋ 제 경우는 다시 읽는 편인 거 같아요 ㅋㅋㅋㅋ 잊었기에 다시 읽으면 또 좋다는 ㅋㅋㅋㅋㅋㅋ 책나무님은 읽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걸로 봐서는 총기가 예사 총기가 아닙니다!!! 책 읽었나? 이거 봤나? 하는 경지가 독서인의 최고의 경지이므로 ㅋㅋㅋㅋㅋ 그 때 까지 ㅋㅋㅋ 책나무님도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11-16 15:16   좋아요 1 | URL
읽었다는 책 제목만 기억하는 것만도 예사 총기????ㅋㅋㅋ
아....이제부터 분발해야겠어요.
내용까지 다 기억해서
무한 총기 발사!!!!!!

거리의화가 2022-11-16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유 출판사 책 유심히 보는 것 같아요^^ 저는 김정선 작가님 책으로 두 권인가 갖고 있습니다. 꾸준히 책읽기와 쓰기에 대한 책을 내고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근데 <공부의 말들>은 정말 내용이 의외네요?ㅎㅎㅎ
버지니아 울프 책은 넘 이쁘게 뽑혔어요. 출판사 이름도 생소한데~ 꽤나 신경을 쓴 느낌이네요.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고 쟝쟝님의 전후가 달라지셨다고 하니 궁금합니다. 아직 이 책은 못 읽어봤어요~ 정희진 쓰기 시리즈만 갖춰놓은 상태라...ㅎㅎ(이것도 덜 읽었네요^^;) 독자로서 믿고 보는 작가가 생긴다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박테리아...> 겟하심을 축하드려요!ㅎㅎㅎ

공쟝쟝 2022-11-16 12:29   좋아요 0 | URL
아 제가 김정선 작가님의 글은 안읽어봤네요!!! 한번 읽어봐야겄어요!!! 맞아요 유유는 내고자 하는 책들의 방향이 있고, 나름의 유니버스가 ㅋㅋㅋㅋ 저도 좋아하는 출판사 입니다!
이 말들 시리즈의 경우 어떤 말들은 좀 형식적이랄까? 말에서 길어낸 생각의 밀도가 떨어지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읽기, 쓰기 만 좋아했는 데, 이번 공부의 말들도 좋은 듯해요! 재밌게 읽었어요!!

<정희진처럼 읽기>는 정말 정희진.처럼.읽기 인 책입니다 ㅋㅋㅋ 박테리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11-16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상에 영감…. 영상 봤는데 우주점에서 중고책 쉽게 구매하는 법으로 영감을 드린 건가요 ㅎㅎㅎ

여튼 언급되어 반가웠어요! :)

공쟝쟝 2022-11-16 12:30   좋아요 1 | URL
하 ㅠㅜ 그것이 참 ㅋㅋㅋㅋ 내게 무슨 짓을 한거야 ㅋㅋㅋ 수하님 ㅋㅋㅋㅋㅋ 아무튼 덕분에 이별의 기술 겟 했어요💕

하니의 책다방 2022-11-16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다렸습니다♡.♡

공쟝쟝 2022-11-16 12:30   좋아요 0 | URL
하니님 감사합니다! 다미여 읽고 계시죠? ㅋㅋㅋㅋ (점검하기 ㅋㅋㅋ)

바람돌이 2022-11-16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영상의 퀄러티가 쭈욱쭉 올라가고 있네요. 특히 앞쪽 홉스랑 나온 부분 완전 좋습니다. 홉스와 쟝쟝님 미모가.... ^^ 정희진처럼 읽기 읽을 때 저도 처음엔 아 이런책 읽어봐야지 하다가 너무 많아서 포기..... ㅠ.ㅠ 유튜브의 좋아요는 왜 한번밖에 할 수 없는가 안타깝습니다. 우리 쟝쟝님 빨리 부자돼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

공쟝쟝 2022-11-17 00:13   좋아요 0 | URL
인트로 부분은........................................................ 죄송해요... 제 친구한테 보여줬더니 못보겠대요. 인트로 부분에서 목소리 + 이쁜척 하는 거 오그라 들어서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거 내 전략이야.... 라고 해놓고 (유튜브도 앞에 3초가 중요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다시 보니까......... 제 목소리가 해도 심하게 오그라 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그랬지? 다시는 그런 톤으로 녹음하지 않으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바람돌이님이 좋아하시는 부분은........ 제가 싫어하는 부분입니다........ㅋㅋㅋㅋㅋ 수정할 수 없음에 한탄 중ㅋㅋㅋ
 

대 반전 ㅋㅋㅋㅋ 너무 웃겨 ㅋㅋㅋㅋ 노후 가구 생활만족도 최저는 2인가구… 최고는 싱글가구 ㅋㅋㅋㅋㅋ
소통이 귀찮은 사람은 부모가 되지 않는 것이 좋다로 일침 놓으셨던 우에노 치즈코 선생님은 처음부터 자녀 없이 살면 특별히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완결을 내 주심 ㅋㅋㅋ
80억 인구시대에 필요한 대철학자 ㅋㅋㅋ
너무 재밌음 ㅋㅋ 계속 읽겠음 ㅋㅋㅋㅋㅋ 



‘첫 책에서 2인 가구의 생활 만족도가 최저라고 해놓고 지금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2인 가구의 생활 만족도는 남편과 아내가 매우 달랐다. 싱글의 만족도는 남녀 모두 평균 74점으로 거의 비슷하게 높았다. 반면 2인 가구는 남녀 양쪽 모두 싱글보다 만족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만족도가 남성보다 더 낮았다. *쓰지가와 씨는 ‘2인 가구는 아내의 단독 패배’라고 정통으로 지적했다.*

😤 비참한 노후를 대비하여 결혼해야한다는 사기는 남편들이 친 것으로 밝혀져…

그럼 남편과 아내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2인 가구의 노후 행복의 비결로 다음 일곱 가지를 들 수 있다.
비결 1. 서로를 이해한다.
비결 2. 가사 분담을 확실히 한다.
비결 3. 가치관이 달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비결 4. 눈앞의 불만은 사소한 거라 생각한다.
비결 5. 둘이 있을 때부터 미리 혼자가 되었을 때를 준비한다.
비결 6. 시간적, 공간적으로 거리를 둔다.
비결 7. 자신의 세계에 파고든다.

😤 네 그렇다고 합니다. 근데 그럼 왜 같이 사는겨…?

‘역시 싱글은 외로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쓰지가와 씨가 지적했듯이 ‘외로움은 대부분 일시적인 감정’으로 ‘일정 시기가 지나면 익숙해진다.’ 따라서 싱글이 된 지 얼마 안 된 초보 싱글은 외로움을 느끼지만 ‘처음부터 혼자라면 외로워하지 않는다.’

😤 좀 더 버텨보쟈 초보싱글 쟝쟝 ㅋㅋㅋ

"만족스러운 노후의 모습을 따라가 보니 결론은 혼자 사는 거였다. 노후의 생활 만족도는 익숙한 장소에서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친구(친척)와 자유롭게 사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쓰지가와 씨는 자신의 저서 3부작의 결론을 이렇게 맺었다.
나는 그동안 ① 살던 집에서 계속 살기, ② 돈 부자보다 사람 부자 되기, ③ 타인에게 신세 지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 이상 세 가지를 추구하며 살았다. 쓰지가와 씨의 결론은 나의 주장과 보기 좋게 겹쳤다.

😤 결국 자립심 없고, 타인에게 신세지려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 같다.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 능력을 키웁시다. 😉

역시나 의사 선생님, 증거가 최고다.
나야말로 "노후에는 혼자가 최고!"라고 얼마나 말하고 싶었던가. 애초에 내가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를 쓴 이유도 가족이 없는 노후는 비참하다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분명 사람들은 ‘혼자 사는 여자의 절규’라고 했을 것이다. 이제 쓰지가와 씨가 데이터를 제시해준 덕분에 확실한 근거를 보여줄 수 있다.

😤 아 쌤 너무 웃겨요 ㅋㅋㅋ 혼자사는 여자의 절귴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사실 그 책을 읽고 마음 한편으로 안심했다. 왜냐하면 *고독사하는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남성이 많았고 주로 50대 후반에서 60대였기 때문이다.* 그 정도는 고령자라고 할 수도 없다. 즉, 중장년 남성의 문제이지 고령자 여성의 문제는 아니다.
고독사한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부터 이미 고립된 인생을 살았다. 고립된 인생이 고독사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살아 있는 동안 고립되지 않는다면 고독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싱글 여성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싱글 여성은 싱글 남성과 달리 친구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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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망률은 100%이다.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11-08 01:36 
    인생 독고다이 포스가 폴폴 풍기는 우에노 지즈코 선생님은 ‘사리사욕’을 위해 연구를 하신다는 데, 참으로 세상에 이득이 되는 사리사욕이 아닐 수 없다. 몇 권 읽지는 않았지만 선생님의 책을 읽다보면 연구자로서 뾰족하게 지적하는 부분들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가족’을 기준점으로 여전히 두고 있는 일본 사회에 대한 ‘현실 인식’ 촉구고,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역시 먼저가 있는 일본 사회를 예로 삼아 근미래
 
 
바람돌이 2022-11-07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장 비참한 노후는 남편과 아내가 진짜 안맞아서 서로를 싫어하거나 서로 무시하고 산다. 거기에 더해 자식들은 부모를 화수분으로 여기며 끊임없이 사고를 치고(또는 사고를 치지 않더라고 계속 힘들다고 징징대며) 돈을 토해낼것을 기대하고 요구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친구만나러 나가 커피한잔 마시기도 부담스러운 경제력에 주변에 아무도 없는 비참한 노후!
적어도 싱글은 이렇게 될 위험은 없죠. ^^

공쟝쟝 2022-11-08 12:00   좋아요 1 | URL
싱글도 위험합니다 ㅋㅋㅋㅋ 싱글이라고 이것저것 너가 손해봐라 하는 원가족을 잘 쳐내지 못하면 ㅋㅋㅋㅋ 요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8 21:54   좋아요 1 | URL
인정!! 특히 부모에 대한 돌봄노동을 옴팡 뒤집어 씌우고 당연시하는거요.ㅠㅠ

구단씨 2022-11-07 14: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아... 너무 찰떡같이 와닿는 말들입니다. ㅎㅎㅎ

공쟝쟝 2022-11-08 12:01   좋아요 0 | URL
저도 너무 와닿아서 ㅋㅋㅋ

은하수 2022-11-07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아...
그럼 몇년이내에... 곧 삼식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옆지기와 사는 전 어쩌란 말인지... 무섭다ㅠㅠ
너무 와닿아서 제 앞날이 쫌 무섭네요

공쟝쟝 2022-11-08 12:02   좋아요 0 | URL
비결을 잘 숙지하고 서로 잘….😉

mini74 2022-11-07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젠 죽음도 재택사인건가요. 재택사면 경찰이 오더라고요. 혹시나 자연사가 아닌가 확인하기 위해 ㅠㅠ

공쟝쟝 2022-11-08 12:07   좋아요 0 | URL
ㅋㅋㅋ 한국의 경우는 잘 모르는데 일본의 경우를 알게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 여기는 다 주치의가 있어서 재택사할거면 119나 112 부르지 말라고 하드라고요 ㅋㅋ 저도 일본에서 산다면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닌 살던 집에서 살다 죽는게 좋겠다 싶더라고요 ㅋㅋ

독서괭 2022-11-07 1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결 7가지 너무 어려운데요 ㅋㅋㅋ 그럼 왜 같이 사는겨..? 라는 지적이 촌철살인입니다 ㅋㅋ
초보싱글 쟝쟝 ㅋㅋㅋ 힘내요!!

공쟝쟝 2022-11-08 12:08   좋아요 1 | URL
네네! 익숙해지겠죠~~~ 두루루루루룹~

하이드 2022-11-07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지요. 와닿는 부분 많았습니다. 가족들과의 거리도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고! (멀 수록 만족도 올라감)

공쟝쟝 2022-11-08 12:08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ㅋㅋㅋ 겁나 웃었어요 ㅋㅋㅋ 가족이란 무엇인가 ㅋㅋ 가족과의 거리두기란 무엇인가 ㅋㅋㅋㅋ

다락방 2022-11-07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에노 치즈코님 언제나 맞말 하시는 분 ㅋㅋ 이 책 저도 볼래요 후훗.

공쟝쟝 2022-11-08 12:10   좋아요 0 | URL
뭔가 읽다 보면 상쾌한 맛이 있어요 ㅋㅋㅋ 그러면서 나도 강해져야해!!!! 싶어지는 ㅋㅋㅋㅋ 우에노 센세!! 싱글들의 참 스승 ㅋㅋ

2022-11-08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08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sona 2022-11-07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외로워본 적이 없어요. 외로운 거랑 심심한 거랑은 다르잖아요? 심심한 적은 많은데 그때 재밋거리 찾으면 해소되는 감정이라 근본적으로 외로워본 적은 한번도 없는 거 같아요. 인간 존재의 고독 이런 것도 모르고 ;; 왕따를 당할 때도 외로워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서 아 대체 외로움이란 뭘까 너무 궁금한데 이 글 밑줄 긋기 보고 다시 외로움이란 뭘까 궁금해졌어요.
아무튼 구구절절 다 맞는 말 같아요.

공쟝쟝 2022-11-08 12:15   좋아요 1 | URL
펄손님! 이 댓글을 보고 저는 제 외로움에 대해 글을 써보아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저도 외로움을 잘 모르는데, 어느 순간 외롭거든요? 상태를 잘 파악해 보아야겠어요 ㅋㅋㅋ 아무튼 잘 모르는 외로움에 대해서는 투비 콘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