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책 탑을 보아하니 나는 돈을 열심히 벌었구나! 🚬🧸 어쩐지 올봄 들어 내 돈나무 버핏이 미친 듯이 자라더라니.


아주 오래전 대학 다닐 때 수고한 자신을 위해 치킨을 셀프 선물한다던 남자 후배가 있었다. 독특한 자기애를 가졌구나?!라고 웃으면서 자기가 자신의 하루를 치하할 수도 있군 조금 놀랐고 (셀프 선물을)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는 놀라운 속도로 몸이 커지고 말았는데… 수고를 많이 한 것일까, 자기애가 넘쳤던 것일까. 치킨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그 말이 인상 깊었기 때문에 치킨은 유해한 음식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하게 된 것 같다. 잘 지내나 모르겠네. 치맥 끊었을까?… 잘 지내니? 어른이 되고 난 후 나는 많은 중독 증상을 겪어왔지만, 치맥에 중독되지 않았던 것은 네 덕분인 게 분명해… 한 달에 세 번 이상은 못 먹겠더라고.


이처럼 사람은 그냥 스쳐 지나간 사람이라도 언제나 교훈을 남긴다. 

...


신념의 독땡괭님과는 다르게 ‘읽은 만큼 사겠다’는 올해의 다짐1은 ‘금주하겠다’는 다짐2와 함께 3월이 지나자 이내 팔아치웠다. ‘오늘 내가 일하느라 고생했는(할 건) 데 이것도 못 사냐? + 이 일이 끝나면 다 읽어 주겠다!!! 하는 호기로운 허세’가 내가 책을 구매하는 마음인 걸 알겠다. 문제는 터져나가기 시작한 책장인데....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 아, 마음이 답답해. 마음이... 


이 답답한 마음은 그러니까 사놓고 안 읽는 마음이라는 걸 알았다!!! 무거운 책탑을 보면서 불편해지는 마음이 사면서 느끼는 보상심리 보다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자각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구매는. 진리인 것이.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다 살 이유. 사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것!


살펴보자.



뒤라스의 책은 <태평양을 막는 제방>밖에 읽지 않았지만 무지 재밌었다. 그의 ‘뽀스뜨 모당’하다는 문체 때문에 다른 책은 쉬이 손 뻗지 못했는데, 2월에 뒤라스와 엄마와의 관계를 담은 책 <글 쓰는 딸들>을 읽고 난 후부터 관심을 두던 차에 아니 에르노의 <젊은 남자>를 읽고 희진 샘의 팟캐스트까지 듣고 나니ㅋㅋㅋ 이 프랑스 여성 작가들의 ‘젊은 남자’들과의 연애사는 탐구할 만한 가치가 좀 있겠구나 싶어졌다. 가부장제 하의 여성이 자아를 축소하지 않는 형식으로 추구 가능한 가장 올바른 이성애에 대한 탐구되시겠다.(는 뻥) 😏


그러니까 문학 소년 얀 르메는 뒤라스의 이 책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을 읽고 완존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28세의 건장한 청년이 된 그는 66세의 뒤라스를 찾아가 그 옆을 지키며 뒤라스 최고 작품인 <연인>을 쓰는데 일조하며 (지금부터는 나의 뇌피셜이다) 책도 읽어 주고, 타자도 대신 쳐주고, 밥도 하고, 빵도 굽고, 술도 따라주고, 라면도 끓여주고, 이부자리도 펴주고, 불도 꺼주고, 잠도 자고 하면서… 오래오래 82세로 돌아가실 때까지 곁을 지켰다. 그는 (지금부터는 이 책의 서문이다) “자신이 그녀와 하나가 되어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를 옮겨 적는 손이 되고 싶었다고.”한다ㅋㅋㅋㅋㅋㅋ 


하나가 되어 옮겨 적고 싶을 정도의 글빨 무슨 글빨인지 나 너무 궁금하네ㅋㅋㅋㅋ 글로 사람을 꼬실 수 있다는 게 이제 놀랍지는 않지만 38세 연하남을… 꼬셔서 수발들게 하는 것은… 뒤라스 언니 진짜 난 언니 아닙니까?ㅋㅋ 그리고 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내 노후의 동반자를 위해 뒤라스의 문체를 익히겠다고 마음을 먹을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둘 다 프랑스인이네🤷🏻‍♀️ 아쉽다. 한국에선 힘들겠죠? ㅋㅋㅋㅋ 일단 요즘 한국의 20대 남자는 거의 책을 안 읽는 것 같고요?ㅋㅋㅋ 애들아 책 좀 읽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에 가서 프랑스어를 배운 다음에 글을 쓴다 한들 내 동반자와 내가 사용하는 언어 구사 능력이 비슷할 것 같아서 … 아무래도 꼬실 수는 없을 것 같…까지 썼는데 왜 또 1500자가 넘었지? 


 


요즘 듣는 푸코 수업 선생님께서 첫 강의에서 “푸코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셨을 때, ‘저도요!!!! 저도요~!!!’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는데, 역시 아무도 동의하는 낌새가 없어 보여서… 저는 이곳에서나마 푸코의 따뜻함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푸코의 따뜻함을 느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가장 최근은 도서관에서 바로 이 책 <담론의 질서> 감사의 말 부분을 읽었을 때입니다. 


청소년 시절 푸코에게 철학의 즐거움을 알려준 스승이며 훗날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였던 장 이폴리트가 사망한 후 그의 빈자리에 교수로 들어가게 된 푸코는 이런 감사의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97) 철학은 이제 개념의 운동 속에서 드디어 스스로를 사유하고 재어 포착할 수 있게 된 총체로서가 아니라, 이폴리트에 의해, 하나의 무한한 지평이라는 배경 위로 펼쳐지는 끝없는 과업으로서 이해된다. … 이렇게 해서 이폴리트는 자기의식에 대한 완성이라는 헤겔적 주제를 되풀이되는 질문이라는 주제로 변형시켜 버렸다. … 철학은 이제 추상화의 구조물을 따르는 것이 아니며 늘 물러난 채로 존재하면서 획득된 일반성과 단절하고 비철학과의 접촉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철학적 담론은 아마도 더 이상 자신의 존재 이유를 갖지 못할 것이다. … (101) 나는 내 작업의 의미와 가능성을 이폴리트로부터 빌려 왔고, 길을 잃고 헤매던 내게 빛을 비추어 준 것 역시 이폴리트였다. 이런 이유로, 나는 나의 작업을 이폴리트의 영향 아래 두고 싶었고, 나의 기획에 대한 소개를 이폴리트에 대한 헌사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내가 지금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 질문들이 교차하는 것은 바로 이폴리트를 향해서, —내가 이폴리트의 부재와 나 자신의 부족함을 증언하고 있는— 이 결여를 향해서이다. (102) 나는 이제 내가 말하기를 왜 그렇게 두려워했었는지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내가 이폴리트의 말을 경청했고 이제는 더 이상 그, 이폴리트가 나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된 바로 이 장소에서 내가 말을 했기 때문이다.” - 미셸 푸코 <담론의 질서>


너무… 따뜻하지 않나요? 

내가 이폴리트면… 무덤에서 걸어 나와 푸코 안아줬다…


이러한 연유에서 푸코가 자신을 철학자라고 하지 않았던 건가?라는 생각도 좀 하게 되고. 암튼. 네. 당신의 표정을 살피 보니 따뜻함을 못 느꼈다는 것 내 잘 알겠습니다. 감정이란 주관적인 것. 누가 뭐래든 난 따뜻했다.


 


​이 책 <피투자자의 시간>은 질문이 신박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좀 읽었다. 금융자본주의 시대의 피투자자라는 주체?? 대항투기요?? 네???? 그러고 보니 비슷한 질문을 하던 책을 <연구자의 탄생>에서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도 하고. 


주식을 한다고 하기에도 뭐 할 수준인 나는ㅋㅋㅋ 모 핀테크 앱에 소수점 투자가 생긴 후부터는 미주를 좀좀 따리 단타로 사고팔면서 내 망한 김치 주식의 -를 +로 쪼끔씩 메꿔 더럽던 포트폴리오를 거의 정상화(?)한 애국개미투자자임😤😤😤 그러니 삼전아....... 카카오야....... .. 조금만 더 힘을 내라. 바로 털고 나오면 다시는 김치 주식 안 살 것...은 아니고 ㅋㅋㅋㅋ 미국 주식으로 낸 수익을 한국 주식으로 다 까먹으면 그게 애국인 거 아닌가요? 아니라고욬ㅋ?ㅋㅋㅋㅋ 아 몰랑ㅋㅋㅋ 🙈🙊🙉


책의 서문을 읽은 뒤에 음, 좀 재밌네? 하면서 뒤편 인터뷰를 읽다가…… 이 책은 *구매하도록 하자*라고 마음을 먹게 된 이유는 

“(242) 이 글은 생명 정치에 대한 푸고의 강의록을 읽고 받은 영향의 산물이기도 하지요. …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제 사유와 작업의 출발점은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푸코적입니다. 즉 타인을 통치하기 위해, 그들의 행위에 대해 행위 하기 위해, 그들의 품행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떻게 스스로의 품행을 조직하는지, 혹은 그들이 어떻게 스스를 통치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미셸 페어 <피투자자의 시간>


어쩐지 사람 이름 앞에 ‘미셸’이 붙더라ㅋㅋㅋㅋㅋ 역시 저항은 따뜻한 푸코와 함께ㅋㅋㅋㅋㅋㅋ 푸코적으로 사유하는 금융이라는 말에 아묻따 샀다는 거ㅋㅋㅋㅋㅋ 암튼 오늘 푸코 강연 듣는 날이라 또 설레네. 푸코는 내 운명. 기다려라.  ​




이번 달에는 소설을 많이 샀고, 특별히 (욱해서) 중고로 맞춤법 책도 한 권 샀는데 읽을 기약은 없고…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캐롤 길리건, 캐런 버라드 등 페미니스트들 책도 좀 샀고, 가장 뜬금없어 보이는 이 책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 질서>는 윤석열 때문에 샀다. 



윤석열은 나를 책 읽게 한다. ㅋㅋㅋㅋㅋ 


서울대한남검사의 비대 자아의 외교 망신까지는 쟤가 쪽팔릴 일이지 하면서 초연했던 나인데… 이제 하다하다 못해 입을 잘못 놀려 참전을…??? 나 나라 걱정 거의 다 끊은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닌가 보다. 윤석열은 민주당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하는 짓은 대대손손 이어온 이 나라 (일부) 남성들의 빌 붇기 계보인 건가 싶을 때도 있고ㅋㅋㅋ 팔루스 휘두르기에 도가 튼 양남들 사이에서 한남의 자아가 갈팡질팡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므로 똥된장 못 가릴 때는 실컷 비웃을 수 있었지만, 갑자기 과잉충성 모드는…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아무튼 윤석열은 미끈하게 멍청한 서울대출신한남검사 그 자체라 왜그러는지 투명하게 알겠어서 1도 궁금하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잘 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좀 알아봐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책을 살펴보니 목차가 흥미롭더라고. 실은 이 부분이 딱

“(05) 남편은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자원했고 올해 3월에 전사했다. 또 다른 사촌(23세)은 지금 러시아 편에 서서 싸우고 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A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가족들끼리도 이번 전쟁에서 지지하는 편이 서로 다른 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 이해영 <우크라이나전쟁과 신세계 질서> 


한국전쟁이 떠오르는 부분이라. 그리고 이 부분도. “(22) 지젝은 확고하게 우크라이나 편에 서라고 촉구한다. 만약 좌파라면 말이다.” 사실 난 지젝이 누군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읽은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할 때 지젝을 꼭 언급한다는 것을 안다. ㅋㅋㅋㅋㅋ 아, 그러니까 지젝이 좌파군요? 그런데여, 그러니까, 애말이여, 그러면 우리의 대통령이 좌파란 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인지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이기 때문에. 나는 책을 읽는다. 책을 읽기 위해 책을 산다. 음하하!​



그나저나 내 돈나무… 버핏… 작년에 4월에 찍은 책탑 사진이랑 비교해 보니 너무 왕성하게 자라는 느낌인 데… (큰 식물은 처음이라…) 옮겨 심어야 하는 건가.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치고는 식물을 잘 키우는 나.


아 그리고… 이 사진은… 



오랜만에 남은 플래그 재활용으로 만들어본 <행복의 약속> 말미잘 샷입니다. <행복의 약속>은 이북으로 구매했고, 음 저걸 다 떼내면서 독후감을 쓸 생각을 하니… 이번 주가 얼마 안 남았네? 갑자기 또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책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가장 거슬렸(?)던 것은 플래그였다. 안 썩는 거 알고 있어서 찜찜하긴 했는데 내가 굉장히 이 친구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는 걸 새삼 깨달아서 맘이 불편해짐. 다른 방법은 없을까? 북다트는 이렇게 심하게(?) 읽어야 할 책에는 너무 무거워지며 한정적이란 게 단점인 것 같고. 


비슷한 맥락에서 이북에 익숙한 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요즘 하기 시작했다. 내 허름한 이북 리더기 바꿀 때가 되긴 했지.. 이북 살까...? 나여, 그만 좀 사..... ㅋㅋㅋㅋㅋ 


플라스틱 플래그의 대체재를 아는 분이 계신다면 방법 좀 공유해 주세용! 북다트는 한통 있는 데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하하하하하 그럼. 다음 달에 또 뒤메질 책탑으로 돌아오고 싶지는 않지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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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4-26 17: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 나땜에 욱했쪄요? 우쭈쭈… 맞춤법 AI로 태어나렴!

공쟝쟝 2023-04-26 17:15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 파투 파투 파투!!!

잠자냥 2023-04-26 17: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첫번째 책탑 사진 완전 ㅋㅋㅋㅋ 인스타갬성 ㅋㅋㅋㅋ 부장님 책탑 사진이랑 완전 다르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6 17:12   좋아요 6 | URL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잠자냥 2023-04-26 17: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4-26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나무도 부장님 채소밭하고 참 다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4-26 17:12   좋아요 4 | URL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2

공쟝쟝 2023-04-26 17:18   좋아요 4 | URL
거기는 잡아먹으려고 키우는 걸로 알고 있고 ㅋㅋㅋㅋ 얘는 작년에 친구한테 개업선물로 받았는 데, 알라디너들이 이름을 워렌버핏을 따 ‘버핏’으로 지어준 ㅋㅋㅋ 돈! 들어오는! 나무! 입미다!!!! ㅋㅋㅋ
자본가스럽죠?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4-26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상은 요지경이기 때문에 책을 산다는 말이 참... 웃프면서도 공감이ㅠㅠ 저는 플래그를 쓰기는 하는데 <제2의 성> 같은 책은 플래그가 어마무시하게 다닥다닥 붙어서 난감하더라구요. 예전에 책 읽을 때는 그냥 줄 그으면서 읽었던지라(지저분해지긴 하지만) 아마도 환경을 생각하면 이게 가장 나은 것 같아요(팔지 않는다면?) 근데 읽고 팔 책이라면 흠... 다른 분들이 공유를!^^;
<행복의 약속> 엄청 열심히 읽으신 게 티가 납니다!^^

공쟝쟝 2023-04-26 17:27   좋아요 5 | URL
제 말이요 ㅠㅠ 저도 보통 밑줄 풍성 ㅋㅋㅋ 아주 막 신나게 읽는 데, 행복은 도서관책이라 ㅋㅋㅋㅋㅋ 난감합니다 ㅋㅋㅋㅋ 붙일때는 떼면서 한번 더 읽자!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ㅋㅋㅋ 지금은 😪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라서 책을 읽게 되눈 거 같아요!!

DYDADDY 2023-04-26 17: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득이하게 이북리더기를 많이 사용하는 저는 책이라는 물질성이 그리워요. 게다가 나중에 다시 무언가 찾아보려할 때 휘리릭 넘겨 대충 이즈음에 그 내용이 있었는데 라며 찾는 것도 어렵구요. 뒤적뒤적하다 마음에 콕 박히는 문장을 만나는 일도 없어지죠.
공쟝쟝님의 자가 보유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북은 많이 보시지 않기를 바라요. (이북리더기도 많이 보면 노안이 빨리 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4-26 17:28   좋아요 4 | URL
노안 걱정 ㅋㅋㅋㅋ 어제 오메가랑 루테인 샀어요 ㅋㅋㅋㅋㅋ 미리미리 대비한다 🤓

건수하 2023-04-26 17: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탑 사진 예뻐요 2222


말미잘 ㅋㅋㅋ

연필로 그으니까 못 찾겠고 ㅋㅋ 프릭션으로 그었더니 지우기 귀찮고 플래그 붙이니까 떼는 게 일이고… 이북은 넘기는 맛이 안좋고 (키워드로 검색하기는 좋아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공쟝쟝 2023-04-26 17:52   좋아요 1 | URL
ㅠㅡㅠ 정답은 없다…… … …..

하이드 2023-04-26 18: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접착력 떨어질때까지 재활용해요. 북다트도 쓰는데 표시 많이 할 때는 귀찮죠.

공쟝쟝 2023-04-26 18:46   좋아요 2 | URL
하이드님!! 접착력이 떨어지실 때까지라고 말씀하시니 고양이 털들 우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ㅋㅋㅋ 저도 제 검은 고양이 털은 최대한 덜 묻혀가며 접착력이 허락하는 한 재사용으로 마음을 굳히도록 하게쒀요…!!!ㅋㅋㅋ

하이드 2023-04-26 18:54   좋아요 3 | URL
장난 아니죠. ㅎ 고양이털 대충 떼면서 써요. 고양이 없는 집은 무한으로 쓸듯요.
매일 가지고 다니는 수첩 뒤에 옮겼다가 다시 붙여요.

단발머리 2023-04-26 2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학 소년 얀 르메와 뒤라스의 저 이야기, 어디에서 읽을 수 있는지 좀 알려주세요. 38세 차이는 참 놀라운 것입니다. 나이차를 극복한 참 아름다운 마크롱 부부도 25세 차이인데 말입니다.

공쟝쟝 2023-04-26 21:45   좋아요 2 | URL
아마도 <글쓰는 딸들>에 살짝 언급되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 구체적인 나이와 이야기는 책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의 맨 첫페이지에 나온답미다. 얀 르메씨는 뒤라스님이 돌아가신 후에 그 사랑에 관한 책도 썼다나봐요ㅋㅋㅋ 물론 아름답지만은 않았겠지만ㅋㅋㅋㅋ 28세 청년은 그녀가 돌아가셔도 방년 44세였을 테니 ~ 한창 때 잖아요? 역시 여남 나이 차이는 38세가 적당한 거 같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3-04-26 21: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푸코의 따뜻함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는 군요… 춥다 추워…

우끼 2023-04-26 21:44   좋아요 3 | URL
푸코를 잘 몰라서 ㅎㅎㅎ 공쟝쟝님 따라서 부지런히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3-04-26 21:4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우끼님 고마워요 ㅋㅋㅋㅋ 푸코와 함께 만드는 따뜻한 세상 ㅋㅋㅋㅋㅋ

bookholic 2023-04-26 2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돈나무는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야 할 것 같아요~~^^
저 화분에는 현재 흙보다 금전수의 뿌리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ㅎㅎ

공쟝쟝 2023-04-27 09:12   좋아요 2 | URL
북홀릭님 감사합니다! 볼 때마다 뭔가 ? 이랬는데 버핏의 sos를 제가 알아차린 것이로군요!!! 빠른 시일안에 옮겨 심도록 해야겠어요!!!

공쟝쟝 2023-05-01 20:30   좋아요 1 | URL
금전수의 뿌리가 흙보다 많은 건 사실였습니다 🪴🪴

난티나무 2023-04-27 0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푸코가 따뜻한지는 잘 모르지만 공쟝쟝님이 따뜻하다 하시니 따뜻하구나 합니다.^^
라고 아까 댓글 달려고 했는데 이미 서운해 하고 계심 ㅋㅋㅋㅋㅋㅋ
영롱한 뒤메질 책탑!!!!! 버핏 잘 키우세요~~~~~^^

공쟝쟝 2023-04-29 12:15   좋아요 1 | URL
선배 혹은 스승으로부터 받은 영향…!! 자신에게 묻은 흔적들을 잘 담고 사유해서 또 자신만의 작업으로 만들고… 이폴리트에게 표하는 진지한 경의가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그런 경험과 모습 현실에서 보기 힘드니까 ㅎㅎㅎ

라로 2023-04-27 07: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책탑 사진 넘 눈부시고 멋져요!! 너무 눈이 부셔서 눈을 가늘게 뜨고 봅니다. 😍 저는 제 평생 푸코를 읽을 일이 있을까? 싶어요,,, 쟝님께 공짜로 묻어가야지.ㅋ

공쟝쟝 2023-04-29 12:18   좋아요 0 | URL
저도 평생 푸코를 읽을거라 생각한 적도 푸코가 세상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으니 좀 더 기다려 보아요, 라로님 ㅋㅋㅋ 읽을 일 생긴다??

자목련 2023-04-27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책탑 가운데 아는 건 두 권. 소설이네요.
돈나무는 저도 한 번 들여놓고 싶습니다. ㅎ

공쟝쟝 2023-04-29 12:22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의 한국 소설 사랑을 제가 레퍼런스 삼고 있다는 사쉴~😊

persona 2023-04-27 1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접착제는 책에 해롭지 않을까요? 연필로 체크하는 게 아니라면 플래그 대체제는
어려울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저는 조만간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려고요. ;;
푸코적 금융이라니 참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ㅋㅋㅋ

공쟝쟝 2023-04-29 12:27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한국의 정치경제현실은 리스크가 좀 크기도 하고요ㅋㅋㅋㅋ
푸코적 금융이라니 ㅋㅋㅋㅋㅋ 저도 웃겨서 샀습니다 ㅋㅋㅋ 어떻게 읽느냐는 사람마다의 자유인데, 거의 모든 사람이 금융에 연루되버린 건 사실인 것 같죠? 적어도 제 주변의 또래는 그렇습니다. ㅋㅋㅋ

책먼지 2023-04-27 1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들 전반적으로 너무 뽀얗고 예뻐요.. J 인정합니다ㅋㅋㅋ 푸코 은근 사람 잘 챙기는듯요.. 저런 지적임 풀풀 날리는 헌사로 은혜 갚는 사람 또 없다!! 저는 푸코가 의외로 행정에 능하고 사회성 좋아서 깜놀ㅋㅋㅋ
저 이마트 주식 딱 한 주 있는데 주주총회 통지서(?) 날아와서 깜짝 놀랐어요ㅋㅋㅋ 하아.. 삼전아.. 쟝님 외화벌어 투자한 거 애국 아님 뭔가요!!! 저는 설마 망하지는 않겠지 하며 포트폴리오에 내리는 파란비 그냥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공쟝쟝 2023-04-29 13:39   좋아요 0 | URL
제 J는 일하는 자아일 때만 발현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푸코 행정에 능한 거 저도 치이는 지점 중에 하나였어요. 제가 일잘하는 사람 좋아하고, 공부도 잘하면서 눈치코치까지 전체적으로 잘 함양(?)된 인간을 아직 남자 중에선 본 적이 없거든요!ㅋㅋ 게다가 댄디푸코 ㅋㅋㅋ
투자는 투자라고 할 수 없는 그냥 외국 회사와 한국 대기업 돌아가는 현황 공유하는 정찰입니다ㅋ 미주가 활약 중인데 언제나 활약하더라고욬ㅋㅋㅋㅋㅋ

2023-04-29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9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주 재밌는 걸 발견했다. 



책 바코드 찍는데 톡 떨어져서 펼쳐보니 아마도 컴북스 이론총서 책에 들려온 홍보물인듯한데…🤔 


오, 재밌는 말들을 했네? 하면서 누구야 하고 뒤집어 보니 이런 말을 한 철학자들의 책인 것 같다.  


나는 이 시리즈를 페미니스트 사상가들 (버라드, 이리가레, 도티) 중심으로 모으고 있는 데, 하필 인물들이 다 서양백인남자 지식인들 같아 보여서 좀ㅋㅋㅋㅋㅋ 그래. 철학이란🤷🏻‍♀️흠.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제의 선동 백자평에 이어서 여자들아 과학하자! 여자들아 철학하자!!! 


이 총서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나침반*이 되겠다고 하시는 데,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진심이다. 


나의 통제 밖을 빠져나가는 삶을 움켜쥐기 위해서 책 읽기를 시작했고, (중간 결론) 삶을 움켜쥘 수는 없지만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할 나의 내면과 대화하는 방법을 책 읽으면서 터득했다. 좀 악착같았고, 때로는 너무 힘들었는 데, 그럴 땐 또 책으로 도망치면 되더라고. 아니면 또 안 읽으면 안 읽는 대로 해방감이... (응?) 


무겁고 살기 싫고 귀찮은 인생이 가볍고, 재밌고, 조금은 견딜만한 것으로 바뀌었다. 요즘의 내가 그렇다. 물론 삶 좀 살아본 이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것도 일시적이고 또 고통이 시작된다고(네?) 그래도 이제는 책 읽기가 없던 과거의 나처럼 살 것 같지는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 푸하하! 난 거의 독서광 급의 진심으로 책 읽기가 취미인 사람인 것이다!!! 특히 철학 책 읽기 🥰!! 뚜둥!! (이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내면의 물음표를 도외시 하지 않으며, 질문하는 스스로를 어엿비 여기는 것이 나에게는 철학함이고, 보다 더 잘 질문하고 싶어서 두 명의 철학자 푸코와 아렌트를 읽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을 이해하겠다는 목적보다는 두 사람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건데, 완전 완전 완전 어나더 레벨인 거 알아서ㅋㅋㅋ 걍 앞으로 즐기면서 슬렁슬렁하려고 함. 


그래서 철학이 뭐냐,라고 누가 물으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하는 심문이라고 생각하며, *그걸 하려면 마음이 여유로워야 한다*는 수준으로 밖에 할 말이 없는 나이지만. 요즘과 같은 곤란한 시절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정말로 나침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철학이라는 것에 접근이 참 어렵다는 것은 물음표를 던져야 할 주제이다.) 


아마도 인간은 무언가를 믿어야 한다. 그렇게 생겨먹은 종족인 것 같다. 신이 이미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 인간을 믿는 것은 사랑을 믿는 것만큼이나 미련한 일이란 걸 20대를 다 쓰고 난 후에야 알았다. 돈을 믿기에는 모두가 믿는 것이라 내게 수월하게 허락될 리 없으며, 일과 노동을 믿기에 그것들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며 반드시 사라진다. 페미니즘을 읽으면서는 가족제도와 결혼을(그 외의 모든 감정과 관계를 제도화하는 인간의 편의) 믿을 수도 없어졌다. 나는 나를 믿기로 했는데, 내 어느 부분을 믿어야 할지 도통 몰랐고. 내 무의식을 발견한 뒤부터는 더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 모든 과정에서 획득해낸 나 자신에 대한 나의 시선을 믿는다. 니가 믿고 싶은 것을 너는 지금 믿고 있어. 그래서 그 믿음은 너 스스로가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지.

20대 초반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던 철학과 교양수업 시절에서 돌아돌아와 결국 나는 삶에서 철학(혹은 철학 책 읽기)이 필요한 종류로 생겨먹은 종족이라는 걸 인정(하기 싫었는데) 하고, 사는 방식을 조금 아주 조금 알 것도 같아졌다. 현 시점을 지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기록해두고 싶었다. 


홍보물에서 로이 바스카와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문장이 눈에 밟혔다.


- 바스카 : 앎의 목적은 삶에 있다. 설명의 목적은 곧 해방에 있다.

- 키틀러 : 매체가 우리의 상황을 결정한다. 


내 몸에 맞지 않는 당연한 언어들을 코웃음 치면서 튕겨내고 싶어서 푸코(바스카)를 읽을 거고

이런 매체 환경 속에서 전체주의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져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아렌트(키틀러)를 읽어보려고 한다. 

당연한 언어와 이런 매체 환경이 나의 삶과 심각하게 불화했다는 것은 페미니즘이라는 시각을 고군분투해서 얻어내지 않았다면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페미니즘은 계속 읽을 거다. 아주아주 천천히. 바닐라 라테 마시면서 수다 떨면서. 



참, 이 홍보물이 재밌었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뜯으니까 책갈피로 사용 가능함. (음. 미학적으로 얼굴들이 아름답지는 않음ㅋㅋㅋ 무문장이 아름답네여...)


기획한 사람 상주세요. 컴북스 칭찬합니다! 종이 버리기 아까운데 홍보 + 책갈피라니. 영리한 사람들~! 좋은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혼란한 시절, 자신만의  나침반을 하나씩은 챙겨갈 수 있도록! 출간에 애써주세요. 특히 여자 철학자 많이 넣으세요! 


그리고 난 .... ..... (그만 사..) 사려고 들어온 거 아니고 컴북스의 노고를 치하하려고 들어온.... (니가 뭔뎈ㅋㅋ)건데.. 왠지 사야 할 거 ...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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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4-21 23: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학적으로 아름답지 않… 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짐 🤣🤣🤣

공쟝쟝 2023-04-21 23:11   좋아요 3 | URL
하다 못해 주디스 버틀러라도 넣지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4-21 23:11   좋아요 3 | URL
그러고 보니 또 이 서백남들 다 털 잔뜩 기르셨네… 푸코가 깔끔하긴 하다…ㅋㅋㅋ

DYDADDY 2023-04-22 0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양철학 마니아 25위를 축하드려요. 얼마전까지 26위였는데 그새 한계단 더 올라가셨더군요. 순위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읽고 사유하고 삶에 녹여내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시는 것이겠지요. 부러우면서도 언제 따라가나 아득해져요. ㅎㅎㅎㅎ

공쟝쟝 2023-04-22 00:17   좋아요 4 | URL
연연안하는데 갑자기 의욕 돋네요 ㅋㅋㅋㅋ 5위 노려봅니다 ㅋㅋㅋ

수이 2023-04-22 13:29   좋아요 4 | URL
3위 노려봅니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4-23 16:17   좋아요 4 | URL
후덜덜하십니다 다들 ㅋㅋㅋㅋㅋ 저는 서양철학 마니아의 마니아 1위 노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1위의 마니아는 아니고요. 2위는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아무튼 마니아의 마니아 노립니다!!

공쟝쟝 2023-04-24 23:2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아 이토록 쉽게 노려버림 안되는데 ㅋㅋㅋㅋ 주워 담을 수 없나 ㅋㅋㅋㅋㅋㅋ

라로 2023-04-22 0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동체가 자아실현의 조건이라고 한 사람의 글이 젤 눈에 들어와요. 그 백인남자는 누군가요?? 암튼, 점점 더 사고가 깊어지시고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으시는 공쟝쟝님 존경합니다!!^^

공쟝쟝 2023-04-24 23:32   좋아요 0 | URL
악셀 호네트 입니다 ^^ 저도 제가 좀 놀라운데요, 사실 제 읽기는 아주 긴 반성문애 가깝습니다 ^^;;
계신 곳에서 무언가를 도모하는 데 거침이 없는 라로님도 대단하셔요!!

2023-04-22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4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4-23 1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장 철학적이고 멋진 책갈피^^
서양철학 매니아 25위라니?
와...역시!
얼른 5위 달성하시고, 동양철학도 한 번 도전해보심은?ㅋㅋㅋ
동서양 모두 손에 쥐는 자!!!!!^^

공쟝쟝 2023-04-24 23:38   좋아요 1 | URL
대대손손 이어온 동서양남 철학이 배제해온 우리는 밥하는 여성입니다 ㅋㅋㅋ 물론 저는 제밥만 하게되어버렸지만 ^^ 제가 하고 싶은 철학은 그런 철학입니다ㅋㅋㅋ 나무님이랑 나랑 함께 하는 철학 😍

책먼지 2023-04-24 1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서점 김겨울님이 철학자를 일컬어 철학에 “돌진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는데 쟝님이야말로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는 어떤 끌림이 있어야 하는 듯요!!! (저 책갈피 볼수록 킹받아요ㅋㅋㅋㅋㅋㅋ 컴북스 미감 무슨 일이야ㅋㅋㅋ)

공쟝쟝 2023-04-24 23:41   좋아요 1 | URL
아 겨울님이 또 겨울님 하셨군요? 작년에 유튜브 할 때 겨울 서점 만큼은 챙겨 봤는데, 안본지 오래되서 ㅠㅠㅠㅠ 제가 유튜브 하는 사람 치고는 유튜브 앱이 폰에 안깔려있는 사람입니닼ㅋㅋㅋ 링크 공유하여주시면 좋겠어요!!!

책먼지 2023-04-25 14:31   좋아요 0 | URL
https://youtu.be/1ZUDPWPML98 최근 큐앤에이 영상에서 언급된 것입니다! <책의말들>에도 적었던 말이래요. 철학 왜 공부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공쟝쟝 2023-04-29 13:38   좋아요 1 | URL
유튜브 방금 받아서 봤어요!! ㅋㅋㅋ 네네 저 돌진된 사람 맞습니다. (인정하기 싫었는데 작년을 거치며 막 인정한 참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인생목표는 없고, 이것도 비슷하네요 ㅋㅋㅋ 인생 목표 없이 살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특히 그게 돈이나 뭐 명함일 때) 혐오해요ㅋㅋ 작은 목표가 있다면 당분간은 푸코와 아렌트 읽기 입니다. 것도 j를 다 못버려서 ㅋㅋㅋ 암튼 다 읽기를 유예하며 천천히 읽을 거고요 (그리고 어렴풋이 고향에 동네서점차리기가 있습니다ㅋㅋ)
겨울님과 제가 가장 다른 점은 겨울님은 그걸 미리 캐치한 것 같고 저는 저의 성향이나 기질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억압하려고 했기 때문에 몸이 고장난 부분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책먼지 2023-04-30 12:07   좋아요 1 | URL
두 분 유투브 꼴라보하시면 엄청난 컨텐츠가 나올 것 같은 느낌!! 겨울님 이야기들으면서 쟝님 떠올랐는데 역시나 공통점이 있으셨군요!!! 어흑.. 참으면 당연히 병나죠😭 (내가 억지로 괜찮다고 정신승리해도 몸이 너 안 괜찮다고 알려주잖아요..) 쟝님의 억압깨기, 억압 뚫고나오기를 응원합니다!!!
 
재생산 노동과 에이드리언 리치

수술을 앞두고 서울에 올라와 한 밤 자고 간 A에게 책 한 권을 쥐어서 보냈다. 정희진의 공부 팟캐스트도. 신나고 재밌는 일로 삶이 가득하다는 엔프피종 답지 않게 수술을 앞두고 살짝 침울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이과형 인재임을 어필하며 즐겁게 읽은 소설을 이야기할 때 즈음에는 내가 아는 신나는 A로 돌아와 있었다. 다시 만나기 전까지 이과형 소설을 조금 더 찾아놓기로 내심 마음을 먹긴 했는데, 글쎄 이건 나의 마음일 뿐.


<애프터 양>이야기를 잠깐 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본 이후부터 돌봄/언어/소통에 대해서 계속 생각 중인데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이며 계속 사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의 생계 부양까지 떠안은 K-장녀 친구들을 많이 둔 A는 내심 안드로이드 ‘양’이 빨리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과 친구들은 돌봄이라는 주제보다는 독립이, 자신을 착취하는 관계로부터의 분리가 더 관심사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 모든 이야기가 다 재밌었다.


나는 원가족과 (재정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것 포함) 거의 완벽히 독립을 이룬 상태(부단한 거리 두기 연습과 과정이 있었다)이며, 누군가의 돌봄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상태다. 하루 종일 혼자 있을 때가 많고 그리하여 자기 돌봄만이 유일한 문제가 된다. 나의 상태가 이렇지(?) 않았다면 나는 돌봄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언제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 함께 있을 때의 돌봄이란 대체로 주고-받는 것이었다. 한쪽의 일방적인 헌신이나 희생은 아니었다. 다만 맥락과 상황과 역할과 관계에서 나는 돌봄을 제공하는 쪽에 조금 더 가까웠을 뿐이다. 일방적으로 정서적 지지나 돌봄이 요구되는 상황에 놓일 때,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뿌듯했던 적도 많다. 문제는 어디까지가 내가 좋아하는 수준이고 어디서부터는 착취이다시피 했는지 그 양 조절이나 분간을 할 수 없었다는 데에 있지만.


의식적으로 철저히 혼자가 돼 본 후에야 알았다. 삶이 더없이 가뿐해졌다는걸.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도. 과거의 삶이 숨 막힌 듯 무거웠다는걸. 벗어남. 벗어나고 보니 그런 ‘짐’(짐이라고 표현했지만 대체 이 짐이 무슨 짐인지를 모르겠다) 따위 아예 애초에 지지 않았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 그 짐에는 내가 부지불식간에 수행했던 혹은 해야 한다고 느껴야 했던. 돌봄의 몫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짐으로만 여기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돌봄’은 역시 생각해야 하는 주제이다. 아무래도 그것 없이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그걸 돈 주고 싼값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제값을 준다면?!? 모르겠다 ㅋㅋㅋ), 그걸 한쪽 성별의 일로 묶어둔다거나, 그걸 아예 보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것 이 문제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특별히 도덕성이 높은 사람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닌 것 같다. 기실 삶이 제 기능할 때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제일 수도 있다. 성인이 되고, 건강한 몸을 지닌 상태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생애 주기에서 얼마 안 되는 그 몇 년(물론 나는 얼떨결에 비혼이 되다 보니 조금 더 그 시간이 길어진 것 같다)은 내 밥을 좋아하는 메뉴로 잘 차려먹는 간소한 자기 돌봄만 하면 된다. 하지만 어쩌다 내가 스스로를 고립시켜두다시피하고 아팠을 때, 별 수없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해야 했을 때, 사람의 온기와 응시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살다 보니 피할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 왔고. 지금 와서 그때를 떠올리면 사람은 본디 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한 철저한 인정과 직면이 삶을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돌봄. 돌봄에 대한 나의 감상은 복잡하며, 어쩌면 사회 전체가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심연에 위치하는 주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약자가 떠맡게(?) 되는 노동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고. 지금 번뜩 떠오르는 소설이나 영화는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속 루이즈. <애프터 양>의 양. 아직은 어떤 생각을 구체화시키기엔 레퍼런스도 사색도 부족하다는 생각. 다소 진지한 물음표를 여기에 매달아 두고.


또 한없이 길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데 오늘의 업무량을 생각하면서 써보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여기에 스케치처럼 남겨본다. 어제 친구와 <애프터 양> 이야기를 하다가 양을 애도하는 미카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면서 울컥하고 말았는데, 그건 <남매의 여름밤>속 옥주가 화내는 어떤 장면과도 겹치는 울컥함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잠에서 깨어나면서 했다. 양(오빠)과 미카(여동생), 손녀(옥주)와 할아버지. 아이들이 그리워하는 대상들이 지닌 속성. 어쩌면 그건 모부-자식 간의 돌봄이라기 보단 우정에 가까운 형태일지도 모르겠다. 성장에 대한 잔잔한 응시 혹은 시선을 떼어 놓지 않음? 그걸 무엇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시 때때로 어린 시절에 접속해보곤 하는 난 그 아이들이 그런 존재를 필요로 했음을 안다. 생계에 바쁜 부모들은 그걸 해줄 수 없었다는 사실도 알고. 그 아이들이 그리워하는 속성- 그것을 외주화할 수 있을까? 그것에 마저 값을 매길 수 있는 걸까? 사실 그렇게 복잡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저 그냥 그저 하면 되는 것 아닐까?


이 시점에서 *사랑*에 대한 벨 훅스 정의가 떠오른다.

사랑이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자아를 확장하려는 의지. 

또 사랑이란 신뢰와 헌신, 돌봄, 존경, 상호 이해, 책임감이 결합된 것.


나는 돌봄. 돌봄에 동그라미를 쳐 둔다. 돌봄을 일종의 노동의 의미로 따로 떼어놓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맥락에서 다시 곱씹어 볼 필요. 지금의 나에게는 그닥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오지랖처럼 느껴지는 그것을. 내 위치에서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는 방법은. 그런 사랑이 절실하고 필요했던 어린 시절로 종종 되돌아가 생각해 보는 것 일 지도 모르겠다.


<애프터 양>에서 양을 떠올리며 그의 방에 몰래 들어가는 미카.

<남매의 여름밤>에서 옥주가 아빠와 고모에게 사람이냐고 화내는 장면.


엄마와 아빠는 수명이 다한 양을 폐기처분하며 메모리를 팔고,

금전이 필요한 아빠와 고모는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맡기고 집을 팔 생각을 한다.


나는 이 두 영화를 매우 좋아하고, 이 두 영화에 대해서 할 이야기는 아주아주 많다. 그러니 투 비 컨티뉴. 

🎗️이런 쓸모(?)없는 내 이야기에 진지하게 응해줄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주말 아침이다.


재생산과 돌봄에 대한 단발머리님 페이퍼(https://blog.aladin.co.kr/798187174/14453026)가 기억나 트랙백 걸어둡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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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4-16 13: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페이퍼.

공쟝쟝 2023-04-16 13:2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아니 이거 잠자냥식 칭찬인가… 이 달의 페이퍼 ㅋㅋㅋㅋ 잠자냥 돌봄 좋아하네 ㅋㅋㅋ

잠자냥 2023-04-18 10:17   좋아요 1 | URL
돌봄은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돌(아)봄은 좋아함..
쟝쟝식 돌(아)봄.

공쟝쟝 2023-04-19 16:05   좋아요 0 | URL
이 사람 왜 다정하지? ㅋㅋㅋ 그래도 두달 동안 땡투는 없습니다!

잠자냥 2023-04-19 16: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켜본다 ㅋㅋㅋㅋㅋ

수이 2023-04-16 15: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쟝쟝아 너 사는 게 제대로 사는 거 같다 ㅋㅋㅋㅋ 부럽다

공쟝쟝 2023-04-16 15:31   좋아요 4 | URL
언니,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종로쪽에서 광화문쪽으로 걸어가던 길에서 제가 담담하게 혹은 심각하게 생각보다 더 심각한 불안을 견디는 게 버겁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신 것 감사해요.
그 날 이후로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더 가고 있는 데 말이죠?!ㅋㅋㅋ 제대로 산다고 하니까 매우 기뿌그만요.
언니님들의 사랑을 받아 무럭무럭 살아가는 중입니다.

난티나무 2023-04-17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프터 양> 다시 봐야 겠어요. 뱅기에서 봤는데 ㅎㅎ 다시 보며 나도 정리 좀…
<남매의 여름밤> 체크체크!!

공쟝쟝 2023-04-19 16:04   좋아요 0 | URL
저도 한번 더 보면서 정리 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난티님 <헤결>리뷰 보고 한번 더 봐야겠다 싶었음 ㅋㅋㅋ

단발머리 2023-04-19 16: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쟝님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응하는 지나가는 사람 1인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먼댓글로 돌아올게요. 오늘은 넘나 피곤하고 내일이나 모레나... 암튼 이번주 안으로 저도 ‘돌봄‘에 대한 최근의 제 생각을 좀 정리해 볼게요. 저는 매사에 진지합니다 (메롱!🤪)

공쟝쟝 2023-04-19 16:06   좋아요 1 | URL
저는 계속해서 더 생각을 구체화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색력 부족함 ㅋㅋㅋㅋ)
오늘은 안하던 영혼 생각을 해보려다 결국 정신-육체 이원론에 대한 비판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_- 어쩔 수 없나봐 ㅋㅋㅋ 뇌의 시냅스가 남자 패는 걸로 구조화되어 있음ㅋㅋㅋ)

책먼지 2023-04-18 09: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님 저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게 정말 엄청난 재능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능력도요!!!) 나를 돌볼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날수록 삶에 자신감이 붙는 것 같기는 합니다. 혼자 사는 제 친구 중 한 명은 열이 펄펄 끓도록 아팠는데.. 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졌을 때 이때다 하고 병원으로 혼자 운전하고 가서 접수 딱하고 진료받고 링거 맞으러 누웠대요. 그런데 혼자 차 몰고 나가는 순간부터 그런 스스로의 모습에 취했다면서.. 자기 완전 아메리칸 아니냐고ㅋㅋㅋ 와, 이건 진짜 어나더 레벨이다 싶었어요..

공쟝쟝 2023-04-19 16:08   좋아요 1 | URL
후.. 그 친구 분 정말 개 간지네요. 저는 밥 만 겨우 혹은 밥도 못챙겨 먹을 정도로 졸라 바쁠 때(우리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설거지를 안 밀리는 것이 혼자력 최대치라고 생각하는 데요. 쪼렙입니다. 그런데 1인가구에게 설거지란 한번 안하기 시작하면 계속 쌓여요........ 무슨 말이냐............. 제가 한 2박 3일 무지 바빴는데요 설거지가 하기 싫다는 말입니다.

책먼지 2023-04-19 22:44   좋아요 0 | URL
쟝님 저는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샀습니다ㅋㅋㅋㅋㅋ 일하느라 바빠서 가사노동 외주 주려고 기계 살 돈 버느라 더 바빠지는 이 인생.. 그나저나 “졸라”에서 혜정이 지나갔어요ㅋㅋㅋㅋ

공쟝쟝 2023-04-19 22:47   좋아요 1 | URL
식세기랑 건조기 있는 인생을 원한다… 갈퀴로 돈을 역시 긁어모아야겠다 ㅋㅋㅋㅋㅋ 혜정이 지나갔다? ㅋㅋㅋ 아 이런거 저 못참죠. 신조어네요 학습하고 오겠습니다! (푸코 좋아하는 사람치고는 밈을 따로 공부하고자 하는 의외의 인싸병이 있다 ㅋㅋㅋㅋ)

책먼지 2023-04-20 05:13   좋아요 1 | URL
쟝님 저 완전 아싸입니다 엠지들 밈이나 신조어 알리가 없음!!! (내 몸값 2천원 올랐어 이해하는 데도 한참 걸렸어요!! 팩트폭행-뼈맞았다-순살 됐다-(순살치킨이 2천원 더 비싸니까) 몸값 2천원 더 올랐어 라고 한다는 로직이더라고요?? 비슷한 걸로는 내 기분 9,620원이야 가 있습니다 요건 퀴즈) 더 글로리 혜정이 말투 떠올랐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어요ㅋㅋㅋㅋ

공쟝쟝 2023-04-20 12:23   좋아요 1 | URL
후후 혜정이 말투 … 먼지님 저 혜정이보다 더 욕 잘해요ㅋㅋㅋ 응사에 도희 아시죠? ㅋㅋㅋㅋ 걔 말투로 20년 넘게 살아왔어요 ㅋㅋㅋㅋ (서울말 잘씀 ㅋㅋㅋ)
퀴즈 : 내 기분에 시급도 안쳐줄 거면서 감정노동 착취하지마 ^^
아닐까요?

책먼지 2023-04-21 10:48   좋아요 1 | URL
퀴즈 정답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쟝님 해석 고급지다.. 내 기분 최저야를 저렇게 말한대요!! 쟝님 제가 도희보고 내가 욕 잘하는 여성을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그게 도희라 그런 걸까요…????
 

그토록 기대하던(?) 푸코 수업 듣고 돌아가는 버스 안. 내 안의 지적 욕망이 충족된 행복함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그동안 나는 푸코를 허투루 읽지 않았다!!

내가 헤매며 머리 쥐어 뜯으며 읽어오는 과정이 있었으므로 오늘 나는 수업을 아주 많이 이해했다!!!!! 선생님은 푸코가 따뜻한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나도 동감한다!! 내가 그에게서 느낀 찐 따뜻함 포인트를 ㅋㅋㅋㅋㅋ 나만 느끼는 줄 알았는 데 느끼는 사람이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그의 삶과 사상을 개괄해서 주욱 정리된 형태로 받아보니 의외로 간단한 것 처럼 보였는 데, 아 진심!!이렇게 정리될 것을 왜 난 머리 뜯었나 하다가 그래도 푸코는 진짜 역시 직접 읽어야 함 ㅋㅋ 진짜 너무 매력적이라고 ㅋㅋㅋㅋㅋ 흑흑!! 푸코 읽겠다고 프랑스어 영어 하겠다고 할까봐 걱정된다 나 자신 ㅋㅋㅋ

푸코의 ‘주체화’의 세가지 축 중에 마지막 ‘자기’문제. 나는 이 부분이 좋았다. 내가 이해한 푸코라는 철학자에겐 당연한 귀결이고 그래서 내가 대차게 치인 건데…🥹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학자들 마다 다른 부분이라고 해서 놀람.

어쨌든. 철학 수업 듣는 게 이렇게까지 행복할 일인가 하면서 혼자 마음 속에 차오르는 사랑을 참지 못해 혼났다. 응 이맛이야! 🤤

<감시와 처벌>은 94년에 나와서 24쇄가 나갔다고 한다. 철학 책 1000권이 팔리면 많이 팔리는 것이라고 하는(이건 선생님 말씀) 무려 한국에서.

재밌는 건 나는 감시와 처벌을 읽을 생각을 전혀 못했다는 거다. 이게 무맥락 독고다이 독서인의 폐해인가!! 암튼 ㅋㅋㅋ 너무 재밌어서, 또 있으면 강의 또 듣고 싶다!!! 다음 주 수업도 기대된다.

참고로, 난티님 ㅋㅋㅋ <말과 사물>은 엥간해선 읽을 수 없는 책일 거라고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거 읽으시라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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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4-12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님 신남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

공쟝쟝 2023-04-12 23:04   좋아요 1 | URL
행복해요. 수하님. 퇴사 이후 가장 행복한 날이었음 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4-13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푸코 따뜻한 사람이었군요!!
<말과 사물>!!!! ㅠㅠㅠ 역시 그런 것이었… 오늘 또 한 시간 머리 쥐어뜯으며 읽었는데 역시 그런 것이었어요. 내가 바보인 것이 아니여……………….@@

공쟝쟝 2023-04-13 08:25   좋아요 0 | URL
거의 최악의 푸코 저서를 읽고자 한 것….

잠자냥 2023-04-13 0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타민이 벌써 다 까져있군요…..

공쟝쟝 2023-04-13 08:5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타민의 머리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콩깍지)

그레이스 2023-04-13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분의 강의인지가 몹시 궁금합니다^^
감시와 처벌은 가끔 참고하는책이어서 챕터별로 읽었어요 ㅠ
공부하듯 쭈욱 읽질 않아서...

공쟝쟝 2023-04-13 10:29   좋아요 3 | URL
말과활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조난주 선생님의 철학입문자를 위한 푸코교실 인데 저에게 아주 딱 맞습니당! (서울 살면서 이런 수업 처음 들어봤는데요!! 교실에 세명 앉아있어서 당황했습니다. 푸코 철학은 인기가 없군요…?) 무튼 선생님 뒤에서 후광이 비치는 느낌이었어요!! (아 나 똑똑한 여자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

책먼지 2023-04-13 1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푸코 입문서들 표지에 하나같이 푸코 얼굴 등장하는 게 진입장벽을 높이는 주범이 아닐런지요..??? 으아.. 쟝님 옆에서 저도 같이 듣고 싶습니다 이 강의!!!!!

우끼 2023-04-13 11:39   좋아요 2 | URL
저도저도 쟝님옆에서 강의듣고픈 1인…

공쟝쟝 2023-04-13 12:21   좋아요 2 | URL
저의 덕후의 표정을 보셨으면 멀찍이 떨어져 앉고 싶으셨을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난 왜 ….ㅋㅋㅋ 하필….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그 표지 들 말입니다 저도 불만이ㅜ많아요. 푸코 외모 콤플렉스가 좀 심했다고 하는 데 다들 정말 푸코를 좋아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푸코 책도 내놓는 것일 테니 그러고 보면 역시 푸코는 좀 괴롭히고 싶은 그 스스로가 매저키즘을 지닌 캐릭터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렇다. 내안의 괴롭히고 싶음…)

책먼지 2023-04-13 12:5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얼굴 보면 좀 놀려주고 싶긴 한데.. 그 에리봉이 쓴 푸코 전기 봐도 엄청 인간적으로 느껴지고요.. 근데 저서만 보면.. 엄청난 배신감이!! 허술한 줄 알았는데!!! 뭐야 이 대천재는!!! 감시와 처벌에서부터 접근했어야 하는것인가.. 저는 푸코 놀리는 쟝님이 너무 재밌으니 옆에서 구경이나 해야겠어요!!!

2023-04-14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4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4-15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과 사물 저도 아주 옛날에 ㅋㅋㅋㅋㅋㅋ 파리 젊은이들이 가방에 다 하나씩 넣고 다닌다해서 도전했다가 실패 ㅋㅋㅋㅋㅋ
전 <광기의 역사> 읽으려고요 ㅋㅋㅋㅋㅋㅋ 그게 젤 나아보임.
푸코가 따뜻한 사람이라는 쟝님말을 당최 믿기 어렵지만, 쟝님의 푸코 읽기 응원합니다. 평생 사랑할 사람이 푸코라니.... 흠, 멋있군요!!!

공쟝쟝 2023-04-16 13:00   좋아요 0 | URL
평생...사랑하겠다고 말했던가요? 제가?......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읽고 싶은 데 너무 어려워서 평생 읽어야 할지도 모르는 책..
사람을 책에 비유한다면, 난이도 최상급의 두꺼운 철학책 이 푸코라서 사랑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어떤 의미에서 푸코라는 인간 자체는 투명함ㅋㅋ) 저는 현실의 살아 움직이는사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개성있고 못생긴 푸코로 연습하는 걸로 하죠 ㅋㅋ
 

츠바이크 소설 읽고 있는 데 정말 너무 재밌다. 구원자 콤플렉스 혹은 동정심에 관한 이야기로도, 감정에 쉽게 전염되는 민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로도, 불운에 빠진 피해자들의 복잡한 자기 연민의 이야기로도 읽어볼 수 있겠지만 나는 어쩐지 이 책을 무력감에 젖은 사람들이 갖게 되는 절박한 희망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야기로 읽게 된다. 호프 밀러 소위는 이용하고 있다. 동시에 이용 당하고 있다. 누군가를 깊게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미끄러지곤 하는 위로 이상의 무엇에의 요구… 선의와 호의가 굴레가 되는 순간. 그런 기억들. 


이것은 삶이 아닌 소설이므로 애시당초 그런 상황에 빠지지도 않게 스스로를 알아야 했다는 자책은 성립되지 않는다. 인물과 상황은 빠져나갈 틈 없이 설계되어 있다. 나는 읽으면서 이 상황에 다시 한번 참여해야 하고, 심각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소설 읽기는 어렵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차지도 넘치지도 않게 적절하게 돕는 딱 선을 지키는 균형은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걸까. 관계에서 나는 여전히 답을 알지 못하는 데, 그것은 어렵지만 할 줄 알아야 하는 영역이다. 나는 알고 있다. 소설이 답을 주지 않을 거란 걸. 그래서 읽어야, 한다. 호프 밀러는 어디서 멈췄어야 했을까. 이타심이라는 이기심을 염두에 두면서 더 읽어나가보기로 한다. 




비관을 말하는 일은 차라리 쉽다. 희망을 말하는 일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절망하고 싶지 않아서 애초에 희망에 배팅하지 않는 나를 안다. 그러다가 내가 얼마나 지독하게 희망을 필요로 했는지를 눈치채고 놀랐던 적이 있다. 체념의 뒤에 따라오는 그림자는 짙고 길어서 그게 희망이더라 뭐 이런.


그러니까 나는 에디트에게도 힘껏 이입하고 있다. 이 불운한 소녀가 보이는 모든 히스테릭함에 여지없이 설득되어버린 걸 보면, 나 역시 많이 아파본 사람이구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역시도 사실 얼마만큼 도와주기를 바라는지, 그 양을 알지 못하기 마련이다. 알 수 없다. 알 수 없다는 것은.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만 삶에 도움이 필요해지는 순간은 온다. 그건 피할 수 없다. 다음 순간의 나를 위해서 읽어둬야하겠다. 


사진은 선물 받은 고양이 책갈피가 주인공이다.



그녀를 기쁘게 해주는 기 믿음을 굳이 깨뜨릴 필요가 뭐가 있어! 괜히 겁을 줘서 괴롭힐 필요가 뭐가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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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9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09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04-09 0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오늘 밤을 지새운다…

공쟝쟝 2023-04-09 10:03   좋아요 3 | URL
빙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4-09 11: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지하게 쟝님 생각따라가면서 읽다가 복주머니 같은 책갈피 보고 빵 터지는 바람에 생각 다 흩어져버렸어요ㅋㅋㅋ 시선강탈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4-09 13:36   좋아요 3 | URL
제가 저 책갈피를 보고 ㅋㅋㅋ 알라딘 헤어질 결심 책갈피를 봐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4-10 17:23   좋아요 1 | URL
저 지금 헤어질 결심 책갈피 검색해보고 왔는데.. 손떨려요.. 이건 사야해!!! 서래의방이랑 이포 너무 예쁘네요ㅜㅜ

공쟝쟝 2023-04-10 18:24   좋아요 1 | URL
진지하게 진심으로 온 몸으로 잊고 참고 있었거늘!

책먼지 2023-04-10 22:24   좋아요 0 | URL
끄악ㅋㅋㅋㅋㅋ 저 정신없이 결제 버튼 누르려다 하루만 더 생각해보자하고 간신히 다독임요.. 근데.. 이걸 왜 참아요..? 우리 이걸 왜 참죠..??? 일케 열심히 일하는데 이것도 못 사?!!

독서괭 2023-04-09 15: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읽은 백자평 먼저 봤네요 ㅋㅋ 와 저 책갈피 정말 예뻐요~

공쟝쟝 2023-04-09 15:41   좋아요 2 | URL
ㅋㅋㅋ 이거 쓸 때는 다 읽을 생각 없었는 데 넘 재밌어져서 홀랑 다 읽고 기빨려있는 주말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4-09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갈피ㅋㅋㅋ
책갈피가 주인공 같은..ㅋㅋㅋ
나도 초조한 마음 지난 달에 샀는데 다들 칭찬 하더군요. 잘 샀다고^^
재밌다던데 역시 쟝님도 재밌었군요.
기대가 됩니다^^

공쟝쟝 2023-04-10 00:35   좋아요 1 | URL
잘샀다는 말에 홀랑 넘어가셔서 또사고 있을 나무님😆

책읽는나무 2023-04-10 09:28   좋아요 1 | URL
나 무질이 쟝님 말에 홀랑 넘어가 두 권이나 또 샀잖아요ㅋㅋㅋ
근데 무질 책 엄청 어려운가 보더군요?
이번엔 다들 반응이 시원찮더라는...ㅜㅜ

공쟝쟝 2023-04-10 10:56   좋아요 1 | URL
앍? 제가 땡투합니다용 기다리세요 부자되세요!

책읽는나무 2023-04-10 11:35   좋아요 0 | URL
나중에 무질 책 사시게 되면 그 때 땡투!!! 지금 당장 읽지도 않을 책을 무리해서 사시지 마시공~^^
그럼 부자 못 됩니다ㅋㅋㅋ

공쟝쟝 2023-04-10 11:49   좋아요 1 | URL
네네! ㅋㅋㅋㅋㅋ 이번 달~다음달 사이에 ㅋㅋㅋㅋㅋㅋ 투비콘티뉴!! 페이퍼 쓰세요 (챠락~!!)

바람돌이 2023-04-09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게는 시간이 필요해. 왜 인간은 돈을 벌어야 하는가? 왜 밥을 먹어야 하는가? 심지어 잠은 왜 그렇게 많이 자야 하는가?
책읽을 시간 없게말이다.
이것이 나의 초조한 마음!!!! ㅠ.ㅠ

공쟝쟝 2023-04-10 00:36   좋아요 1 | URL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책 때문에 초조해서 ㅋㅋㅋㅋㅋㅋ 진짜 책읽을 시간 내는 거 어렵죠 ㅠㅠㅠ 흑흑흑

새파랑 2023-04-09 1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정말 겁나게 재미있지 않나요? 저 하루 휴가낸날 한 카페에서 이 책 한번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 표지랑 내용을 보니 초조해지네요 ㅡㅡ

공쟝쟝 2023-04-10 00:39   좋아요 1 | URL
저는 소설은 웬만하면(?) 한번 잡으면 끝까지 봐야해서 시간 빼놓고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넘 두꺼워서 아 읽을 수 있을까? ㅋㅋㅋㅋ 하다가 걍 다 읽어버림 ㅋㅋㅋ 늦잠잤어요 ㅋㅋㅋㅋㅋ 새파랑님의 츠바이크 페이퍼 다시 읽어보니 좋더라고요 ㅋㅋ 또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