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의 말 - 정치적인 것에 대한 마지막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한나 아렌트 지음, 윤철희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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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트의 육성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 그가 본 아이히만은 멍청이도 대단한 악도 아니었다. 아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모양새 빠지는 게 천만 명을 죽이는 선택을 한 것보다 수치스러운 어릿광대일 뿐. 악에 대한 불필요한 존경심을 걷어내고 사람들과 동화되고 싶은 맘을 경계할것. 지금 더 유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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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1-06 2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난 쟝님이랑 동화되고 싶은데....

공쟝쟝 2023-11-06 23:18   좋아요 2 | URL
잠쟈냥... 얘 여기 와서 이래요... 어디갔어?

은오 2023-11-07 08:53   좋아요 0 | URL
진짜.... 잠자냥님 어디갔어요?! ㅠㅠ

잠자냥 2023-11-08 04:56   좋아요 2 | URL
나 없는 그새 구여친 아니 첫사랑 만나러 갔다니!! ㅋㅋㅋㅋㅋㅋ
 
얼어붙은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 외 옮김 / 레모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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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반기는 여자로 ‘얼어붙어’가는 과정. 아니 에르노는 이 책을 쓰고 이혼했다. 40년도 넘게 흘렀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정치적이지만 말해도 안 듣는 건 어째야 하나. 평등을 위해 바뀌어야 하는 건 한쪽 성별인데 이 책은 또 여자만 읽겠지. 비/탈혼은 필연이다. 남자들아, 제발 좀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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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1-06 1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나도 이 책 읽으면서 <82년생 김지영> 생각했단 말이죠!! 신기하군요. 왜 여자들의 삶이란 이다지도 비슷하단 말인가.

공쟝쟝 2023-11-06 18:21   좋아요 2 | URL
세 번에 나눠서 읽었고, 세 번 울었어요. 마지막에 읽을 때는 곁에 유아차 두고 수다 중인 제 또래 엄마들을 옆에 두고, (다른 카페 테이블에서) 혼자 우아하게 커피 마시면서 독서 중이었는데, 온 세상이 갑갑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인류가 이어져 온 것이 정말 이상합니다. 이런 나를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하겠지만ㅋㅋㅋㅋ

조선인 2023-11-06 19: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책 모임 후 왜 남자들은, 특히 40-50대 남자들은 독서를 하지 않는가 이야기 나누어 본 적이 있어요. 술과 담배와 낚시와 야구와 게임과 잠 대신 책 읽는 남자가 정말 필요해요

공쟝쟝 2023-11-06 19:40   좋아요 1 | URL
읽고 맨스플레인 할 거면 안 읽는 것도…. 책 읽는 4,50대 중년 남성이라….. 쩍벌리고 쩝쩝대며 국밥 먹고 나라고 뭐고 다 귀찮고 술이나 마시러 가자라고 할 서울대 출신 한남 검사가 현국가의 최고 지도자로 ‘선출’되었기 때문에… 겸허하게 현실을 받아들입니다… 조선인님, 이곳은 헬…

은오 2023-11-06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안읽는 사람들 요새 유아차에 발작하느라 바쁘시답니다

공쟝쟝 2023-11-06 23:27   좋아요 2 | URL
은오 나타나서 백자평 띄어쓰기 수정.. 삥뽀삐뽀!! 얼어붙은은 붙여 쓴다... (편집잠자보다 더 무서운 맞춤법 공부자 주은오)

은오 2023-11-07 08:53   좋아요 0 | URL
나도 맞춤법 잘 모른다!! 띄어쓰기 끝났지만.... 계속 틀릴 거 같아요 ㅋㅋㅋ

유부만두 2023-11-07 14:59   좋아요 1 | URL
갸들 유아차 밀 일은커녕 살 일도 없을 텐데.

은오 2023-11-07 19:0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 말이요 만두님!!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변명이라는 뱀의 다리
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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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는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진지하고 치열하고 아름다울 일인가. (물론 그렇다) 오에와 사이드의 우정이 기억에 남는데, 내 읽기에 깊은 영향을 주는 친구 덕분에 읽었다. 오로지 읽고 쓰며 참 행복하게 산 듯한 일본 아저씨. 읽는 데 도가 튼 독서가들에게 추천. <스토너> 주인공의 일본현실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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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10-24 11: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쩌다보니 (원래그랬음) 걸드.. 아니 퐐스타프님 리뷰에 더 길게 댓글로 감상평 씀...
https://blog.aladin.co.kr/wunderhorn/14987029

순진하다… 자기 그릇 안에서 읽고 썼다… 그리고 행복했다… 라는 퐐님의 평가가 너무 맘에 들어요. <읽는 인간>을 읽으면서 느낀 건 그런 오에의 면모였던 것 같습니다. 평생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 속에서 살아간 사람인 것 같고, 그것들을 더 잘 사랑하려고 노력한 사람 같아요.

하필 저는 탈식민주의 책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있어가지고…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 그것을 쓰는 데 고심했을 작가의 어떤 재현의 윤리(하위 주체는 말할 수 없다고 하죠.)에 대해서도 어떤 생각의 긴장감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읽었거등요. 다만 나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타자(히카리)를 사랑하려 했다는 것…만큼은 조금 알 것도 같았요. 한 개인을 놓고 보면, 음. 그는 행복했을 것 같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읽어야했던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그레이스 2023-10-24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았어요. 오에의 책을 계속 읽게된 계기가 되었어요.

공쟝쟝 2023-10-24 15:51   좋아요 2 | URL
독서가 그레이스님은 정말 좋아하셨을 듯! 저는 내가 지금까지 한 것도 독서였을까? 순간 심각해졌어요. 오에 겐자부로에 대한 관심도 생겼지만, 읽는다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새파랑 2023-10-24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에 겐자부로 단편한편 읽어보고 책은 아직 못샀는데...

이 작품으로 시작해야 할까요? 오예! 이런 감탄사가 나올만한 작품인거 같습니다만~~!!

공쟝쟝 2023-10-24 15:52   좋아요 2 | URL
작품으로 시작하셔야죠. 이 책은 오에의 소설에 대한 각주이자 ㅋㅋㅋ 그의 읽는 방법에 대한 에세이였습니다. 알라딘의 오에 마니아 걸드문트 님께 뭐부터 시작할지 문의 넣었으니 잠시 기다려보아요 새파랑님!

공쟝쟝 2023-10-24 17:31   좋아요 2 | URL
<개인적 체험>과 <만엔 원년의 풋볼>을 추천 받았습니다…!!
오에가 어느 날 대형 서점에서 자기 책이 구석에 처박혀있는데 옆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던 책 <노르웨이의 숲>을 보며 위기감을 느끼던 일화가 있어요 ㅋㅋㅋ 하루키 마니아 (욕 아님 ㅋㅋㅋ) 새파랑님 ㅋㅋㅋㅋ

새파랑 2023-10-24 22:49   좋아요 1 | URL
<개인적 체험>을 먼저 읽어봐야겠군요. 오에가 하루키를 견제했었군요ㅋㅋ저의 일본작가 원픽은 단연 하루키 입니다~!! 소세키한테 좀 미안하지만...

단발머리 2023-11-06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제서야.... 오에가 말한 <3년 전작읽기>가 옳았던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정희진쌤도 그와 비슷한 말씀을 하신 듯해요.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나는.... 혼자서 휴우.... 한숨 타임...

공쟝쟝 2023-11-07 09:58   좋아요 1 | URL
아… 저두 읽기의 세계에서 길을 잃은 뒤 조급한 마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한국 사회에서는, 공부 자체도 기능주의적인 면이 많고…. 그렇지만 앎비앎 친구님이 알려주신 게 무용함의 유용함이라고 생각해요. 제게 게걸스러운 독서는 좀 필요하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은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ㅋㅋ (단발님의 광폭독섴ㅋㅋㅋ) 넓어지기만 하는 줄 알았는 데 뭔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여튼 하던 것을 계속해보아요 🥰😍

단발머리 2023-11-07 09:59   좋아요 1 | URL



🤪

공쟝쟝 2023-11-07 10:00   좋아요 0 | URL
화이또오!
 
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 푸코, 파농, 사이드, 바바, 스피박 살림지식총서 248
박종성 지음 / 살림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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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좀 약함), 파농, 사이드, 바바, 스피박 등 탈식민주의에 대한 너무도 경제적인 개념정리서 “식민지배자들은 자신들의 권위와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늘 ‘열등한’타자를 *필요*로 한다. … 자신의 인종,문화,도덕,기술,지적 *우월감*을 확보함으로써 타자지배를 *정당화*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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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1-06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다 중간에 던졌죠. 식민지를 여성의 신체에 비유하더라구요. 그 다음에 더한 비유도 했었구요.
난 눈을 의심하고 저자를 다시 보고.... 읽기를 포기.

공쟝쟝 2023-11-06 19:19   좋아요 1 | URL
식민지배는 강간에 해당한다 ㅋㅋㅋㅋ 말씀이시죠? 저 역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만. 저는 한남 지식인에 대한 (식민지 남성성) 기대가 없으므로 긍갑다 하면서 읽었습니다. 강간 당해본 남성성…그들은 강간을 당해보고도 왜 헤아릴 줄 모르는가ㅋㅋ ‘탈식민주의 만’으로도 부족하죠. 여성 지배 여성 혐오 여성 타자화는 파농도 사이드도 못본 것ㅋㅋ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 퇴락한 반동기의 사상적 풍경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나무연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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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디아스포라 서경식은 전범국 일본인 스스로는 절대 볼 수 없는 그들의 무의식 속 식민주의, 국민주의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사과하기 싫은 가해자들의 품위 유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은 좀 징그럽다. 내가 현혹된(?) 일본 리버럴이었으면 모골이 다 송연해졌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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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1-06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어보겠어요. 서경식은 한 권도 안 읽었는데 말이죠...

공쟝쟝 2023-11-06 19:10   좋아요 1 | URL
제가 이 다음 책 읽다 말았는 데, 말입니다? 두 권 중 한 권이 더 나은 걸로 말씀 드리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