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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무렵의 나는 <제2의 성>을 읽고 있었다. 난 보부아르가 증말 좋다. 하지만 뭐랄까… 보부아르 보단 한나 아렌트가 쫌 더 좋은데 사실 그녀의 단독자 스탠스 때문인 것 같다. 한나 아렌트를 페미니즘으로 독해할 능력은 1도 없고, 여튼 보부아르와 아렌트 이 두 머모님을 이렇게 양쪽에 든대하게 올려두고…  (순위를 매길 수는 없는 대사상가) 현 시점에서 젤로 좋은 페미니스트 사상가를 꼽아보고 싶어서.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분명히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읽을 때는 이리가레에 끌렸는 데, 이리가레 넘나 어려워가지고…
아… 그리고 파이어 스톤도 나(의 급진적인 뇌구조)랑 뭔가 통할 거 같은 데, 또 넘나 어려워가지고… 못 읽음.
언젠가는 그들이 열릴 것이다. 이 독서를 멈추지 말자.


여하튼 현시점(2022년 9월) 에서 내가 사랑하는 페미니스트들 정리해둬야지!!!

1군
크리스테바 (생각하면 짜릿할 정도로 좋음) = 거다 러너 (사이다 먹은 듯 속 시원해서 좋음) = 에바 일루즈 (사는 데 필요한 소금 같아서 좋음)

2군
도나 해러웨이 (신박해서 좋음) = 마리아로사 달라코스따 (성별 분업으로 패기 좋음) = 실비아 페데리치 (난 이탈리아 페미들도 참 좋드라ㅋㅋ) = 주디스 버틀러 (아름다워서 좋음)

3군
이리가레 (포부가 좋음) = 필리스 체슬러 (메시지가 좋음. 요즘 카불… 페이퍼 보면서 더 좋아짐…ㅜㅜ) = 엘렌 식수 좋음(흑… 이분 없었음 글 안썼다) = 마리아 미즈(몰랐음 모르지만 알고는 안 좋아하기 힘든 페미니스트 아닌가?!)

N군 : 아직 못 읽었지만 좋아하게 될 게 틀림 없는 페미니스트 사상가들
오드리 로드(너무 좋을까 걱정스러움, 이분을 좋아하는 페미니스트들 글 다 좋앗음)/ 파이어스톤 (처음부터 영혼이 통한다고 생각했음, 어쩌면 내 마음 속 1위임ㅋㅋㅋ 그저 어려워서 못 읽었을 뿐임ㅋㅋㅋ)/ 사라 아메드(최근에 호기심 급격히 돋음. 감정, 정동 연구 관해서 계속 언급됨. 곧 읽어보마 싶음) / 로지 브라이도티(아… 열린 상처라니요, ㅠ_ㅠ)/ 캐런 버라드 (빌런에 빗대서 죄송한데 타노스 급이실듯ㅋㅋㅋ 일론 머스크 대항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대 중입니다, 제가 ㅋㅋ )

순위는 언제든 지 바뀔 수 있는 데… 현 시점에서는 줄리아 크리스테바, 거다 러너, 에바 일루즈 입니다!!!! 여기저기 안 들쑤시고 이 세 분만 좀 공략해도 될텐데… 내가 너무 문란한 독서가라서 미안해요 온냐들…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페미니즘 너무 재밌다… 진짜 너무

혹시 주말에 심심한 이웃님들아~
당신의 원 픽 최 애 페미니스트는?!?!




댓글(18) 먼댓글(1) 좋아요(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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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렌트를 페미니즘적으로 독해할 깜냥은 안된다고 썼지만…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9-27 23:43 
    어쩐지 찜찜하다. 왜냐면 내가 한나 아렌트를 좋아하는 데에는 페미니즘 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한나 아렌트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그렇다고 페미니즘이 철학이 아닌 것인가? (나는 명백히 철학이며 가장 선진적인 사상이라 생각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철학이 아니라고 한국대표 남철학자가 후려치더라. 게을러 게을러 ㅉㅉ 아직도 그러시나?)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이건 그냥 내 뇌피셜 힌트인데. 도나 해러웨이!!! 이렇
 
 
난티나무 2022-09-2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윈픽! 그 어려운 것을 요구하시다니! ㅎㅎㅎ
저는 아직 원픽할 만큼의 책을 읽지 못했기에…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꼽지 않겠습니꽈? 그래서 못 꼽음 ㅠㅠ
그냥 저 할래요. 가장 확실한 페미니스트. 말 뿐이라 하더라도. 윈픽 페미니스트,라고 물으셨지 학자페미니스트라고 묻지 않으셨으니 ㅋㅋㅋㅋㅋㅋㅋ 첫 댓글로 망쳐놓고 도망가는 이 기분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4 16:08   좋아요 0 | URL
그럼 나도 원픽…. 페이퍼 수정할 까요? ㅋㅋ 일루즈 옆에?ㅋㅋㅋㅋㅋ 난티나무 (곧 사상가되실 것 같아서 미리 좋음)

난티나무 2022-09-24 16:14   좋아요 1 | URL
아 나 일루즈 읽어야 하는데…@@ 크리스테바 이리가레도… 뭐 나머지도 마찬가지…네요? ㅋㅋㅋ 책을 읽자!!!!!
사상가는 쟝쟝님에게 더 잘 어울리는 수식어!!!!
(제 댓글은 장난으로 그냥 넘겨주심 감사하겠슴돠 여러분..^^;;)

공쟝쟝 2022-09-25 13: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맞아요, 일단 읽자!!! 근데 진짜 너무 좋음ㅋㅋㅋ 공부하는 거 행복해 ㅋㅋㅋㅋ 아 페미니즘 진짜 너무 너무 좋네요 ㅋㅋㅋㅋㅋ 저는 사상가보다는 실천가 ㅋㅋ

단발머리 2022-09-24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조 보부아르, 거다 러너, 에이드리언 리치
C조 필리스 체슬러, 케이트 밀렛, 마리아로사 달라코스타, 벨 훅스, 마리아 미즈
A조 정희진 정희진 정희진 정희진 정희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5 09:41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정희진은 0군 입니다!!! 당연히!!! 제가 외국 페미 사대주의에 빠져가지고 ㅋㅋㅋㅋㅋ 정희진이 저에겐 0-0 맞심더!!!! 보부아르!! 아렌트와 같은 선상 ㅋㅋㅋㅋㅋ!!! 선생님 없이는 페미 못했죠 ㅠㅠㅠㅠㅠ

공쟝쟝 2022-09-25 09:53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단발머리님 b조에 거다 러너 방가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필리스 체슬러도 단발님 덕분에 넘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25 12:34   좋아요 1 | URL
거다 러너 내 슨상님이야 ㅋㅋㅋ내가 마니아 1위다 보부아르도 정희진도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25 12:40   좋아요 1 | URL
근데 나는 아렌트 선생님은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 아직도 결정 못 함ㅋㅋㅋㅋ미결이당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5 13:0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사유하는 태도 만큼은 누구보다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요!!ㅋㅋㅋ 좀 더 페미니즘 적으로 독해할 필요있겠지만 깜냥은 안되고 ㅋㅋㅋ 뭐랄까 거다 러너가 지적한 추상화 작업을 제대로 해내신 분…!!? 저 공부 더해볼 꺼예요!! ㅋㅋㅋ

바람돌이 2022-09-25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좋지만 그래도 아직 원픽을 정할만큼 읽은게 없어서...... 외국의 페미니스트학자들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좋기도 하지만 아직 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해서요.
다만 정희진 샘은 그냥 0순위 원픽입니다. ^^

공쟝쟝 2022-09-25 15:03   좋아요 2 | URL
한국 여성들에게 정희진 샘은 축복이죠… 정희진 샘 덕분에 이 모든 여성 사상가들을 알게되었으므로 제 마음속 0순위역시 희진샘이 맞습니다..ㅋㅋ

잠자냥 2022-09-27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잠자냥이요.

바람돌이 2022-09-27 13:24   좋아요 1 | URL
동의합니다

잠자냥 2022-09-27 13:2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7 13:33   좋아요 1 | URL
그럼 나도…

잠자냥 2022-09-27 13:49   좋아요 0 | URL
쟝쟝/ 다부장 아니고?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7 14:57   좋아요 0 | URL
이분법을 거부한다. 잠자냥 다부장 그들은 내게와서 공쟝쟝이되었다...
 
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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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잘하는 장남을 모두 함께 뼈를 녹여 뒷바라지하는 조선식 가족 사랑, 생존 방식, 어쩌면 토종(박경리 피셜 이게 바로 토종이구낰ㅋ) 투자. 이들은 과아연 성공할 수 있을까? 2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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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09-24 0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부 잘하는 쟝님으로 보고

역시 다락방 2세의 면모가 휼륭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 버렸습니다….

(죄송)

다락방 2022-09-24 09:2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4 10:22   좋아요 2 | URL
수하님…. 걱정은 접어두세요… 원본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니깐요? 다락방의 신념은 최소 40년 삶과 생활에서 굳어진 거고 저는 저렇게 사는 것이 답이다.. 수련하며 많이 넓게 잡으면… 기껏해야 2년…?ㅋㅋㅋㅋ

건수하 2022-09-24 10:24   좋아요 2 | URL
ㅋㅋㅋ 걱정 아니고요

그냥 제 맘속에 이미 그렇게 훌륭한 모습으로 저장되었다 뭐 그런? :)

공쟝쟝 2022-09-24 10:28   좋아요 2 | URL
아, 갈길이 멉니다. 그러나 이 훌륭함의 원석을 갈고 닦아 반짝 반짝 빛나는 다락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락방 2022-09-24 09: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님, 나 이거 1권은 별 셋이었거든요? 2권이 다섯이다… 2권 화이팅!!

건수하 2022-09-24 09:30   좋아요 2 | URL
저도 2권이 더 좋았어요. 많이 슬프지만..

공쟝쟝 2022-09-24 10:24   좋아요 1 | URL
네, 정말인지 다 밉지가 않아요. ㅜㅜ 실패한 가부장 요셉도 밉지가 않고. 그래서 인지… 역사는 우리를 버렸다. 그래도 상관없다. 첫 문장 좀 짱이네요. 인생사 다 일케 힘들어야만 합니까? 나으 가슴은 무너지고…

얄라알라 2022-09-24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100자평은 이래야죠^ ^2편을 두그두그 기대하게 하는.

공쟝쟝 2022-09-25 09:43   좋아요 1 | URL
투비컨티뉴…🤣
 

0.


쟝님이 논문을 썼다면 꼭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요? 라고 김예란의 글(행복을 향한 그녀들의 움직임 : 디지털 페미니즘의 정동)을 읽던 친구가 메시지를 보냈었다. 과연? 두구두구두구 아마도 그렇다. 미셸 푸코, 사라 아흐메드, 로지 브라이도티, 주디스 버틀러에 알랭 바디우까지 저자가 인용 해온 학자들을 내가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알고 싶은, 읽고 싶은 사람들이다. 즉, 집에 책만 쌓여있다. (읽겠다는 약속, 미래에의 의지, 살아야 하는 이유, 초조함의 원인… 여타 등등)



1.


언젠가 내가 천착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면 그건 고통에서 삶을 건져 올려 다시 복구하는 방법이라고 했었다. 어쨌든 어떤 시간들을 무사히 빠져나와 지금과 그때의 나 자신에게 골똘해질 수록 상처받고 아픈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냥 삶이 구동되는 방식이라서 나의 경우 내 상처를 보편성을 획득한 어떤 언어와 개념들로 상대화시켜서 아픔을 방어해보려는 전략을 취하게 된 것도 같다. 


사회학은 사회를 다루는 학문일테고, 물론 체스판의 말을 두듯 분석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 문제가 되는 그걸 연구의 방법으로 자신까지 포함해서 분석하는 건… 좀 멋지다. 그렇게 살지 않았을 수 없었던 그 사람들의 태도가 보이면 좋다. 읽고 이해해보려 하는 것만으로도 그런 식의 치유?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읽지 않은 채로 쌓여가는 책들을 보면 요즘엔 좀 많이 초조하긴 하다. 그렇지만 나는 또 내 삶을 잘 돌보면서 나를 생산하고 재생산할 의무가 있다고 맘을 다잡는다. 가끔 그걸 도외시 한 채로 책 속에만 들어 앉아있고 싶을 때 난 눈물이 나는 것 같다. 그건 좀 슬픈 것이고 슬픈 것은 울면 빠져나간다. 아, 술은 마시지 말자 라고 생각한다. 마취 없이 애도하기. 확실히 어려운 일이다. 때때로 나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처럼 느낄 때가 있다. 



2.


“막연한 물음들을 가진 채로 행복에 대한 희원을 품으면서 행복에 대한 앎을 시도 한다. … 나의 행복의 ‘윤리’는 그 가치 판단과 의미 설정이 주체가 자신과 육체적·정신적으로 맺는 관계 안에서 제기, 생성, 추진되고, 주체가 자신을 실행하는 규칙 및 방법 역시 자아의 실천 속에서 형성됨을 주장한 *푸코의 윤리학 개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


김예란은 행복에 대한 앎을 시도하기 위해 푸코의 윤리학을 가져온다. 


“행복의 윤리적 주체는 이미 규범으로 정해지거나 주어진 것과 연관되는 동시에 다른 행복을 욕망하고 그 실현을 위해 고투하는 과정 안에서 형성된다.” 그렇다면 나도 행복하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행복’은 “심히 오염된”, “남용되는 통속적인 행복 개념과 단절”되어야 한다. 시장이 환영하는 상품의 형태여서는 안된다. 쉽게 소비하고 휘발 시킬 수 있는 것이어서도 안된다. 종교나 정치 혹은 제도가 수월하게 약속하는 것과도 같을 수 없다는 건 이제는 제법 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이 모든 행복 담론의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아, 저 말은 못 들어 주겠어… 빻은 세계와 물리적으로 단절되기 위해 방구석에 들어 앉았다가… 스마트 폰에 중독되어 버리는 그런 드릅게 취약하고 평범한 인간이다. 저자의 말대로 일련의 *행복장치*들로부터 나의 ‘행복’을 발명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 그 과정. 그렇다면 나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 등장하는 ‘미투’하는 그녀들. 그녀들 역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읽는 사람이 남자면 모르겠지만 여자면 안다. 나는 알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데… 그래도 이렇게 말해 놓고 안알랴줌~! 이러면 너무 치사하니까 쫌 써드리면, 그건 내가 맨날 맨날 강조하는 ‘몸’ 때문이다. 이 놈의 몸… 마이 바디… 비루한… 코로나 후유증, 요통, 복통, 생리통, 위염, 장염으로 고통 받는 너무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곧바로 죽겠는 내. 몸. 뚱. 아. 리… (인정하자, 이젠 방탕하게 살 수 없는 몸이 되었어…)



3.


하필이면 나는 한국에서, 여자 몸으로 태어나서, 현 시대를 살아버린 것이다. 그토록 모르고저 모르고저 모르고저 해도 모를 수가 없었다. 


“이는 미투에 대한 이해와 동감은 원천적으로 ‘몸’에서 비롯함을 의미한다. 너무나 자명하게도, 미투에서 말해지고 미투를 말하는 것은 바로 몸 그 자체이며 더욱이 그 몸은 폭력과 혐오로 고통 받은 몸이다. 상처 입은 몸들의 발언으로 미투를 이해할 때, 우리는 말과 몸이 상호 결합된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지니는 취약성과, 나아가 그들이 공통적으로 발하는 전복적인 정치성을 깨달을 수 있다.” 


이 글이 좋다. 아주 많이 이해 할 수 있다. 물론 ‘전복적인 정치성’에 대해 실눈 먼저 떠지는 몸인 것도 나지만… 그래도 이상주의자 답게 한껏 낭만화해서 “아니, 왜 저 난리래, 여자들 왜 유난이야?”라는 말에 대항해 떠들어 볼 수 있는 어떤 직관이 내게 있는 것 같다. 나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몸 반응에 나의 소망을 약간 섞어서 저자가 쓴 단어에 형광펜을 긋는다. 임계점. 


그렇다. 임계치라는 것이 있다. 5천 년 넘도록 당연했던 페미사이드(여성 살해)를 더 이상 당연시 할 수가 없는, 이렇게는 못 살겠는, 두고는 못 보겠는, 내 몸이 못 견디는 임계치라는 게 있다. 모르고저하면 모를 수 있는 메일 바디를 지닌 사람들과 다르게 스마트 폰으로 연결되어서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어버리는 시절에 여성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신당역 스토킹 살해범’ 사건을 조금만 알게 된다면 또 죽었구나, 몸이 덜덜 떨리는 분노와 함께 한껏 비참해지는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원래 여자로 태어났으니까, 섹스 안해주면 죽을 수 밖에 없어”라는 온 사회의 협박 속에서 살기위해 단단히 더 코르셋을 씌우고 내재에 스스로를 가두는 여자들도 많겠지만. 그런 식의 통치 방법을 능란하게 다루면서 여자들에게 입닥치라고 유난 떨지 말라고 윽박 지르는 게 한국의 정치 현실이고 우세한 목소리처럼 보이지만. 니들이 그러든지 말든지 난리를 피우고 유난을 떠는 것을 안 하면 안되는 몸을 가진 여자들도 있는 것이다. 그녀들 모두를 한번에 없앨 수는 없겠지. 우리는 계속 난리를 칠 거고, 세상은 시끄러워지겠고 암탉이 울었으니 망하겠지. (누구 좋으라고 이딴 세상을 유지 시키나) 그게 버틀러가 말하는 ‘전복적인 정치성’인가?


“이 점에서 몸은 취약성과 행위성을 모두 지니며 “할 수 있음doing”과 “당함being done to”의 상충적 층위들이 한 몸에 얽혀 있다(Butler, 2004: 21-23). 아울러 주체의 취약성은 말의 차원에 있어서도 작동한다. 우리는 무엇에 대해 말할 뿐 아니라 무엇인가를 말로써 하고, 말은 그 자체가 효과를 발생 시킨다. 몸과 말이 서로 구성하고 작용한다는 점에서, “말하기란 그 자체가 육체적 행위”이다(Butler, 1997: 10)

그렇다면 중요한 점은 이처럼 부득이하고 무기력하게 ‘당하지 않을 수 없는’ 몸이, ‘홀로’로서가 아니라, ‘함께’로서 무엇을 말하고 행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있다. 누군가의 폭력에 의해 상처 입은 몸은 다른 상처 입은 몸을 위해 애도하고 연민할 수 있다. 타인을 위한 진실한 “슬픔”은 가장 단단하고 격렬한 지지이며 사랑과 연대를 건설하기 위한 행동으로 강화될 수 있다. 이 같은 “육화된 관계성embodied relations”으로부터 현재의 경계를 넘어서 다른 세계를 꿈꾸고 바라는 대담한 “환상”이 생성될 수 있으며, 그 환상에 집합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더해질 때 사회변혁적인 운동력으로 실체화될 수 있다(Butler, 2004: 28).”


내가 겪었던. 미투에 감응할 수 밖에 없는. 그 말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고통과 혐오에 쩌든 여성의 몸, 그것도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비참한 몸’ 에 대해서는 오늘의 페이퍼에는 쓸 수 없을 것 같다. 투 비 컨티뉴 ㅋㅋㅋ (걔 중에 약한 걸로 가장 나 답게 가장 풍자와 해학을 섞어서 써주겠다!!!!! 여하튼 어떠한 수련(?)의 결과로 이제 나는 제법 강해져서 어떤 상처들은 유머와 조롱으로 방어할 수 있어졌다 ㅋㅋㅋㅋ)



4.


음… 나는 푸코를 읽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좀 알고 있다고 보는 편인 데… 이 논문을 읽으면서 조금 더 명확해졌다. 결국 나는 푸코가 제안한 ‘권력’ 개념이 필연적으로 가지고 올 수 밖에 없는 푸코의 ‘윤리학’이 궁금했던 것 같다. 얼마 전에 써뒀던 글이 있어서 좀 더 다듬어 붙여 넣기 해본다. 


나는 나를 잘 살고 싶었다. 가까이있는 사람들에게서 배워보려고 했더니 자꾸 인생이 이상한 길로 빠졌다. 그래서 사람들이랑 연을 끊고, 틈틈이 책을 읽었다. (문학은 아니었다ㅠㅠ) 나는 아들러식의 목적론(자기계발서)이나 프로이트식의 인과론(심리학, 정신분석학)으로 충분해지지 않았을 때, 푸코를 읽다가 뭔가를 알 것 같았다. 내가 이해하는 게 맞나? 더 읽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웠다. 그것을 읽기 위해 읽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느껴졌다. 


어쨌든 푸코가 하는 이야기를 내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정리하면 인간의 삶이 복잡해져 더 이상은 권력의 개념을 빼앗아 가져올 수 있는(소유하거나 쟁취할 수 있는 종류의)것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거다. 권력이라는 것은 어떤 ‘장’안에서 중력처럼 내 몸 전체에 작용한다는 것. 어떤 상황에 맞닥 뜨렸을 때, 우리는 생각하던 방식으로 생각하는 데에 길들여져 있어 인과 관계를 찾지만(물론 그것은 중요하다!), 현실은 대체로 역학 관계라는 것. 내 몸—그(들)의 몸에 작용하는. (그러니 주로 인간에게 왜를 따져 묻기 전에 그가 어떤 힘과 힘들 사이에 위치해있는 지를 보면 그 사람을 좀 더 제대로 볼 수 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의 가끔은 소름끼쳤던 이면에 대해…)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내 몸 전체를 침범하는 신자유주의-미소지니-능력주의-여타 등등을 어떻게 무력화 시킬건 가. (모두 한꺼번에 무력화 시키려면 죽으면 되는 데, 당장은 죽을 수가 없으니까… 어디까지는 적응하고 어디까지는 반항해볼 건가.) 내 언어로 말하면 나를 다 내어주지 않은 채 나를 어디까지 보존할 건가. 훼손되어 버린 나를 어느 수준까지 복구 시킬 것인가. 그러나 나는 그 장안에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완전히 그것들을 무력화 시킬 수는 없지. 방법이 있을까? … 


… 당장은 모르니까 푸코를 읽어야 한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내 시간과 가용한 자원이 활용하는 하에서. 그걸 읽고, 그걸로 써보는 거. 그리고 그걸 고민했다는 흔적들을 남겨두는 거. 훗날의 내가 이걸 보면서 기특해 하도록. 너는 니 삶을 통째로 그것들에게 다 내어주지는 않았어. 내가 그걸 끊임없이 따져 묻는 사람이라 나는 외롭지만, 안 할 수는 없다. 나는. 그런 몸이 되어 버렸으니까. 


음… 나는 그런 훈련을 하고 있다. 조금은 더 혹독하게 읽고 쓰는 훈련.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녁에 읽을 수 있을 만큼 낮 동안 무리하지 않고 일하고… (주경야독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쓰고. 나를 포섭하려드는 말들(그것은 내가 읽는 것들도 포함된다)에 나를 홀랑 다 맡겨버리지 않게 내 말과 내 해석과 나만의 각주를 다는 훈련. 미래의 나를 위해 물음표를 남겨두고, 또 미래의 내가 대답할 수 있었으면. 


현 시점에서 나에게 이상형이 있다면(음… 그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자신이 가진 권력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 자신에게 질문을 멈추지 않는 사람. 그것으로 오로지 그것으로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 삶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 (그렇다… 고백한다… 나는 푸코를 좋아한다… 그는 나를 좋아할 리가 없는 데… 억울하다… 그래서 이 고백은 오늘만 하고 말 것이다 ㅋㅋㅋㅋ)


나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 

당연히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나여, 50살에 만나자.



요컨대 행복의 윤리는 고통을 받아들이는 수동성, 나아가 주어진 상황을 긍정하면서도 그에 지치지 않고 또 하나의 도약을 시도하는 용기, 이러한 받아들임과 행함의 반복을 거듭하는 충실한 인내와 격렬한 운동성에 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가 살고 있음이라는 이 상태, 이 상태가 지속되도록 하는 온갖 노력, 이 찰나의 사건들은 모두 행복의 가능성에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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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20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 읽기 전 ㅋㅋㅋㅋ 책 링크 좀 ㅋㅋㅋㅋ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9-20 11: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일단 하트 누름 아직 읽기 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0 11:32   좋아요 0 | URL
앗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또 긁붙에 집중하느라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2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아직도 책을 안 넣으셨네요. 책 좀!!!! 넣으시고요.

정희진 선생님 강의 갔을 때, 정확히 주제가 생각은 안 나고요. 아무튼 그 말도 맥락에는 없던 말이었는데요.
여성들(구체적으로 여성 노인)만의 책읽기 플러스 여행 모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밑에서 다섯번째 문단의 물음에 대한 답을, 저도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에는 열심히 일해야겠지만요. 일을, 밥 먹을 정도로 하면서, 남은 시간에 전투적으로 읽기와 쓰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시간 여행하기를.... 꿈꿔봅니다. 푸코 공부 마치면 연락 좀 주세요, 번호는 010-***1-**1*입니다.

공쟝쟝 2022-09-20 11:50   좋아요 0 | URL
아, 밥돌리느라 책을... ㅋㅋㅋㅋㅋㅋㅋ 안넣었네 방금 넣었습니다..

공쟝쟝 2022-09-20 12: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러려면 체력도 좀 보완을 해야하고요, 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의 돈을…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친구!!를 사귀어야하겠지용?ㅋㅋㅋ 할일이 많습니다.
질문을 멈추지 않으면서 명랑하게 잘 살기!! 푸코 공부는 당분간 마칠 수 없습니다… 그는 나와함께 갈 동반자… 대머리…

수이 2022-09-20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계속 쉰 이야기 하셔서 쟝쟝님 쉰 진짜 어떨지 궁금합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2-09-20 12:00   좋아요 1 | URL
그러려면 일단 비타와 러브레터를 많이 써야합니다…ㅋㅋㅋ

단발머리 2022-09-20 12:05   좋아요 1 | URL
얼레리꼴레리 💕💕💕

초원 2022-09-20 1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치지 않도록 혹은 지치도록 글을 쓰는 공쟝쟝 님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쉰을 준비하는 모습도 좋아보입니다. 그걸 못해 여즉 헤매고 있는 사람이라 꼭 성공하시길 바라며 ....읽은 흔적 한번 남겨봅니다.

공쟝쟝 2022-09-20 15:1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초원님, (방금 서재 컨닝하고 왔어요!) 헤매시다뇨. 이미 그렇게 살고 계신 분 아니신가요? 그렇다면 이미 성공하신 분!
알라딘 서재에서 무얼하냐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건 걸 합니다....... 읽지 않고 글만 써 대는 세상에 읽은 티를 내는 짓(찡긋-) 돈안되는 나의 물음표를 소중하게 여겨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일 (샤라랑~)

다락방 2022-09-20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옳지, 잘 읽는다, 잘 읽고 잘 쓴다. 이 책 읽고 쓸 거 많을 것 같지요? 후훗. 좋은 책은 사람을 글 쓰게 만든다..

공쟝쟝 2022-09-20 15:17   좋아요 0 | URL
아.................... 살기 싫다가도 살고 싶어지는 ................공부의 기쁨이여라... ㅜㅜ

책읽는나무 2022-09-20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코 얘기 나왔을 때 밑줄 그으면서 저도 공쟝님 생각했어요. 저는 글이 알듯말듯 어려워서 공쟝님께 설명해 달라고 물어보려다...ㅋㅋㅋ 한 번 기다려보자!!!
기다렸는데..역시!!^^
근데 공쟝님의 글도 제겐 좀 어렵네요?ㅋㅋㅋ
근데 공쟝님의 사유는 조금 읽혀서 푸코 책이 더 궁금해지긴 합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하면서요^^
앞으로 좀 더 푸코에 대해서 계속 써 주세요.
공부 좀 더 하고, 좀 더 많이 친근해졌을 때...
그때 푸코를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더 친근하게 만들어 주세요~ㅋㅋ

공쟝쟝 2022-09-20 17:38   좋아요 1 | URL
푸코 하면 쟝쟝 떠올리는 어떤 시냅스를 구조화해버린 나다 🤣🤣🤣🤣🤣 푸코 너 알라딘에서는 나땜에 유명하다 아냐 모르냐?

난티나무 2022-09-20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오 지금 당장 푸코 책을 펼치고 싶은 마음 들게 하는 글!!!!!!!

공쟝쟝 2022-09-21 10:32   좋아요 0 | URL
읽는다고 읽는 것이 아니랑께요... 그거슨 글씨.. 그저 글씨일 뿐...

난티나무 2022-09-23 18:53   좋아요 1 | URL
저 푸코 책 펼쳤어요!!!! 당장은 아니고 담날이었지만 어쨌든 이 글이 기폭제가 되엇따!!!!
심지어 읽었어요!!!! ㅋㅋㅋ 이거 뭐야 심지어 읽었어요 라니 ㅋㅋㅋㅋ
와 근데 푸코… 세 글자가 떠오르더라고요. 말 장 난 …. ㅎㅎㅎ 장난 아니구나….

공쟝쟝 2022-09-23 20:02   좋아요 0 | URL
천재 난티님 만의 푸코 해석법 기다리겠습니다😝

2022-12-08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9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정희진의 글쓰기 4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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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 관점*에 대한 공부제안과 영화평을 통해 그러한 글쓰기 방식을 직접 보여주셨다. 현실을 드러내는 언어를 위해 매일 쓰는 노동이라는 성실성까지. 배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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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나폴리 4부작 4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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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나만 사랑하는 알파메일은 없다! 그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 (믿는자에게는 보이나니? 놉🙅🏻‍♀️절대 놉!!) 페미니즘 참 교훈 대하 소설, 레누라는 여성의 자기 풍자 소설. 똑바로 보고 똑바로 사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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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15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이 아니었음 1권만 읽고(작년?) 이 소설의 진가를 모르고 넘겼을지 모릅니다. 4권다 구매했어요. 매일매일 오디오북 듣고 있는데 이거슨 진정한 페미니즘 소설이네요😭

공쟝쟝 2022-09-15 14:01   좋아요 2 | URL
네 ㅠㅠ 다 읽고 야한이야기좀 합시다 우리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9-15 1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참 교훈 대하소설 ㅋㅋㅋㅋㅋㅋ
오디오북으로 끝까지 들으신 거예요?

공쟝쟝 2022-09-15 14:07   좋아요 1 | URL
네넼ㅋㅋㅋㅋㅋㅋ 대량 60시간의 대장정… ㅠㅠㅠ

다락방 2022-09-15 14:16   좋아요 1 | URL
대단하다 ㅋㅋ 나는 토지 1권도 아직 한참 멀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역시 눈으로 읽어야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짱이다 이 두꺼운 소설 네 권을 오디오북으로. 만세만세 만만세다. 대박.. 이런 능력을 가진 분이셨네요, 쟝님..

공쟝쟝 2022-09-15 14:50   좋아요 1 | URL
ㅋㅋㅋ 편당 거의 24시간이니 ㅋㅋ 80시간 일듯요 ㅋㅋㅋㅋ 저도 제가 오디오북 듣는 재능이 있었다니 ㅋㅋㅋㅋㅋㅋ 새로운 능력 ㅋㅋㅋㅋㅋ 토지 가기전에 빠친고 먼저 달려보겠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2-09-15 15:01   좋아요 1 | URL
크 - 또 빠친코는 조선의 니노가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노 이즈 에브리웨어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5 15:21   좋아요 1 | URL
니노 이즈 에브리웨어… 우리는 그것을 가부장제라고 한다. 가부장제가 타파되는 그날까지!!!!

독서괭 2022-09-15 15:42   좋아요 1 | URL
와 한권에 24시간이요? 엄청 기네요~

책읽는나무 2022-09-15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으로 읽은 게 아니고 오디오로???????
와.....입이 안 다물어짐!!!!
나는 오디오북 듣다 보면 자꾸 놓치게 되는 게 많던데...오디오북 듣는 재능은 확실히 따로 있나 보군요?ㅋㅋㅋ 와~대단합니다.
근데 페미 참 교훈 대하소설!! 맞는 말 같아요.
전 초반엔 릴라가 좀 얄미웠는데 다 읽고 나니까 릴라가 아주 멋진 여성이었두만요!!
레누도 불쌍해 보였죠ㅜㅜ

공쟝쟝 2022-09-15 15:2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는 정말 이 소설이 그냥 모든 삶을 다 보여준 것 같아여 ㅋㅋㅋㅋ

새파랑 2022-09-15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폴리 시리즈는 필독서군요 ㅋ 공쟝쟝님 덕분에 다 모아야겠고 결심했습니다~!@

공쟝쟝 2022-09-15 16: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아 새파랑님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 푸흐흐흐흐 ㅋㅋㅋ 리뷰 올려주세요@@@

Falstaff 2022-09-15 1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참.... 별 다섯인데.....
저도 열광해서 읽었습지요. 우와, 이탈리아 소설 정말 대박이고 블루오션이구나, 감탄하면서 읽었는데요, 불과 두 주일 후엔 아쉽게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큰 아이 나폴리에 놀러 간다고 하길래, 딱 한 마디 해주었습니다. 결혼할 생각 없으면 절대 오빠 있는 아가씨 건드리지 말라고요. ㅋㅋㅋㅋ 실화입니다.

공쟝쟝 2022-09-16 18:03   좋아요 2 | URL
걸드문트님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너무 페이지 터너라서 재밌게 읽히고, 막장드라마 같아서 슈슈슉 넘어가는 데, 정작 다 읽고나면 잘 만든 상업영화 본 것 처럼 쓱 지나가는... 하지만 저는 릴라와 레누에게 이입할 수 밖에 없는 배경과 성별을 지닌 몸이라서, 굉장히 굉장히 많은 질문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어요. 만약 책을 평소처럼 게걸스럽게 읽었다면 그 질문들을 질문하지 않고 뒷장을 소비했을 것 같습니다. 히히....

유부만두 2022-09-18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디오 북을 어디서 들어요?? 다정하다는 니노 목소리가 너무 궁금해서요;;;;

공쟝쟝 2022-09-18 09:17   좋아요 1 | URL
윌라에서 들으시면 되요~! ㅋㅋ 첫달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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